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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답답해보이는 구조의 33평 주방, 알파룸 철거로 더 넓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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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uriful_hom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동갑내기 남편과 4년 연애 끝에 결혼하고 지금은 매일매일 웃음꽃이 피는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결혼 2년 차 초보 새댁입니다. 아직 이사 온 지 이제 막 5개월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미흡한 부분이 많은 집인데, 온라인 집들이를 하게되어 기쁘기도하고, 조금은 쑥스럽기도 해요. ㅎㅎ

지금부터 저희부부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천천히 소개할게요 :)

도면

저희 집 도면입니다. 분양권을 전매해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확장형으로 계약되어 있어 따로 확장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문제는 좁은 다이닝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하루 일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데 그에 비해 도면으로 보이는 다이닝 공간은 제가 꿈꿔왔던 이상과 거리가 멀게 느껴졌어요.

시공 전 모습

실제로 사전점검 날 처음 본 집의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비가 왔던 날이라 그런지 더욱 칙칙해 보이는 벽지, 노란 우드 톤 샤시와 방문,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비좁고 답답해 보이는 주방 앞 식탁 자리까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네요.

속상한 마음은 뒤로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꿈꾸는 집은 어떤 집인가를 함께 고민한 결과,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본격적으로 소개에 앞서 인테리어를 진행한 몇 가지 항목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드릴까 합니다.


부분 인테리어 시공 내역

1. 전체 필름 및 도배 (방 2곳은 도배 X, 샤시 제외)

2. 조명 시공

3. 주방 (냉장고장 리폼, 냉장고장 & 주방 상부장 필름, 주방 타일 덧방 시공)

4. 알파룸 및 팬트리: 철거, 전기 배선, 마루 보수, 가구 제작 등

5. 안방: 침대 헤드보드 가벽 설치, 파우더룸 목공 및 필름, 파우더룸 입구 아치형 문틀 제작

크게 5가지로 나누어 시공했고, 욕실, 현관, 안방을 제외한 나머지 두 방은 원래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현관에서 바라본 복도 Before & After

현관에서 바라본 복도 모습이에요. 확실히 비포와 에프터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바닥 공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도배, 조명, 필름 작업만으로도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화사해지니 이제서야 신혼집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실과 복도, 주방에 사용된 벽지와 필름 색상은 모두 크림 화이트입니다. 완전 화이트 컬러로 도배와 필름을 할 경우 빛에 반사되어 눈이 아플 것 같다는 남편의 말에 수긍하며 조금 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크림 화이트로 선택했어요. 

비포 사진에서 보이듯이 중문 바로 옆에 장식장과 서랍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저와 남편은 저 공간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느꼈어요. 게다가 알파룸과 팬트리를 철거해서 청소기를 둘 마땅한 공간이 없더라고요.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장식장과 서랍장을 없애고, 전선을 따서 청소기를 둘 수 있는 작은 수납장으로 만들어달라고 업체에 요청했어요. 현재는 청소기, 핸드타월, 휴지 등을 수납장에 넣어두고 생활하는데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수납공간입니다.

홈스토랑을 꿈꾸는 다이닝룸

철거 전 모습이에요. 거실에서 알파룸과 팬트리 방향으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확실히 꽉 막혀있는 느낌 때문에 답답하고 좁아보였어요. 

팬트리와 알파룸 벽을 철거한 직후의 모습이에요. 이렇게 막 철거된 모습을 보니까 처음엔 겁도 났어요. '인테리어 괜히 시작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완전 만족스러운 다이닝룸이 완성되었어요. 다이닝룸은 저와 남편이 정말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자 제가 하루 중 제일 많이 보내는 공간이기도 해요. 알파룸과 팬트리를 철거하면서 분리된 다이닝룸을 만든 건 정말 신의 한 수 였어요. 집에 오시는 분마다 몇 평이냐고 물어보시는데 확실히 같은 평수라도 공간을 트니 개방감이 더해져 훨씬 넓어 보이더라고요. 자칫하면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유리 파티션으로 개방감은 해치지 않으면서 공간 분리의 경계선도 잡아줬어요.

크리스마스 장식은 하고 싶은데 트리를 살 시기를 놓쳐 다이닝룸 조명에 장식을 더해보았어요. 공간 차지도 하지 않으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제대로 낼 수 있어서 남편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


제가 꿈꿔왔던 다이닝룸이 실현되니 식사 시간에 서로의 대화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이야기 주제도 다채로워져서 너무 행복하고 뿌듯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쁜 다이닝룸이 생긴 이후에는 더욱 열심히 홈카페와 홈브런치를 즐겨합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팬트리를 없앴기에 부족한 수납공간을 메꾸고자 다이닝룸 안쪽에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수납장을 깊이 있게 제작하고 싶었는데 깊이가 40cm 이상이면 안 예쁘다고 하셔서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 40cm 깊이로 제작했는데 생각보다 수납력이 괜찮더라구요. 토스터, 전기 포트, 커피, 차, 에어프라이어 등 여러 가지를 수납하고 있어요. 수납장 위에 각종 오브제나 즐겨 마시는 와인을 올려두면 인테리어 효과로도 아주 좋아요.

저희 집 다이닝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깊숙이 들어오는 햇살입니다. 남서향이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햇살이 쫙 비춰주는데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너무 예뻐요. 햇살 덕분에 원목 테이블도 빛을 발하고, 집보다는 카페에 온 듯한 느낌도 받아요. 따로 조명을 켜지 않아도 오후 내내 자연광이 만들어주는 분위기는 정말 낭만적이랍니다.

주방

지극히 평범한 저희 집 주방이에요. 기존 주방 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타일 덧방을 했는데 제가 생각하고 고른 타일과 업체가 시공해준 타일이 조금 많이 달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 주방이에요.

혹시라도 신축에 입주하시는 분들은 사전점검하실 때 주방 상판 높이를 잘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상판이 조금 낮게 설치가 되어서 시중에 판매하는 식기세척기는 설치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주방 상판을 들어 올리면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이미 타일 덧방을 한 후라 상판 올림도 불가능하여 저와 남편의 손이 열일하는 주방이랍니다. 

냉장고는 비스포크 키친핏 원도어로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를 두었어요. 용량이 작을까 살짝 걱정되었지만 식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사서 바로바로 해 먹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 될 건 없더라고요. 인테리어적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운 냉장고예요. 

제 별명은 컵 빌런이에요. 이렇게 모여 있는 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2개씩 사도 남편이 하나씩 깨서 지금은 짝이 없는 아이들이 더 많네요. 컵은 주방 상부장에 보관하는데 나중에 컵이 더 많아지면 컵만 모아두는 그릇장을 사고 싶어요.


채광좋은 거실

저희집 거실입니다. 처음에는 사진처럼 아주 심플한 거실을 유지했어요. 청소하기도 편하고, 조금 허전한 감은 있지만 채광으로 꽉 채운 느낌을 주는 거실이 좋더라구요.

원래 집 구조상 TV는 지금의 소파자리에 두어야 하는데, TV는 뷰 때문에 기존의 아트월에 걸지 않고 반대쪽에 설치했어요. 기존 아트월 쪽에서 바라보는 뷰가 훨씬 좋거든요. 

금요일밤에는 주로 남편과 맛난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열심히 일한 한 주를 서로 토닥여줘요. 위 사진은 전 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았는데 햇살이 비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찍어두었던 사진이에요. 비가오거나 흐린날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환한 거실을 볼 수 있어요. 정말 채광이 좋죠?

결혼사진 액자는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몰라 매일 바닥을 옮겨 다니는 중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ㅎㅎ


첫 신혼집에서는 테이블을 거실에 두고 사용했기에 소파가 없었는데 이사 오면서 소파를 구매한 뒤로는 소파와 거의 한 몸처럼 지내고 있어요.


사실 모듈 소파를 사고 싶었는데 막상 쇼룸에 가서 앉아보니 생각보다 편하지가 않더라고요. 또 가죽으로 할지 패브릭으로 할지에 대해서도 엄청 고민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무조건 가죽을 사야지 했지만 요즘 패브릭 소재도 다양하고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은 것 같아 지금의 소파로 결정했어요. 정말 다양한 쇼룸을 방문하여 수십 개의 소파를 실제로 앉아보고 구매한 만큼 착석감과 디자인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이 소파도 분리가 가능해요! 물론 모듈처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건 아니지만 분리만으로도 분위기를 변화시켜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이사오고 초반에는 심플한 거실생활을 즐겼는데, 생활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집에 초록초록한 식물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 겨울이 되니 바닥도 썰렁한 느낌이 들고, 거실에 앉아서 노트북도 하고싶고, 뭘 먹거나 마실 때 소파테이블이 있으면 얼마나 편할지 생각하게 되고...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죠? '미니멀라이프로 살꺼야'라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이 길게 가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다 들였습니다. 러그도, 소파테이블도, 플로어스탠드도, 귀여운 식물도 그리고 작은 하얀 테이블까지. 하얀 테이블은 이방 저방 옮겨다니면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요. 

최근에 소파를 분리했어요. 아주 조금 구조를 바꿔준 것 뿐인데 이전 거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낮에 창가쪽 소파에 앉아있으면 나름 일광욕도 즐길 수 있답니다.

침실

안방 침실 비포사진이에요. 칙칙하고 신혼집 같은 느낌도 전혀 없고...


신혼인 만큼 아늑하고 화사한 침실을 꾸미고 싶었어요. 방의 전체적인 톤은 화이트로, 포인트 컬러는 침구와 커튼으로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던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파우더룸으로 연결되는 문틀은 아치형으로 시공했어요.


침구는 프레임이 없는 침대인데, 첫 신혼집에서는 헤드 보드가 없으니 은근 불편한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인테리어하면서 헤드보드도 제작하고 양쪽에 독서등도 설치했답니다. 독서등 덕분에 훨씬 더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추가로 헤드 보드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여 안방 메인등을 켜지 않아도 불편함이 전혀 없는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독서등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간접 조명은 조금 더 모던한 무드를 연출해 주는 것 같아서 두 가지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침실이에요. 

계절이 바뀌면서 침구도 베이지에서 그레이 톤으로 바꿔주었어요. 방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라 어떠한 침구 색상을 골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안방 역시 채광이 너무 좋아요. 주말에는 늦잠을 위해 암막 커튼은 필수랍니다. 

파우더룸

예전집에서는 화장대도 놓지 않고 서랍장 위에 화장품을 놓고 생활했어요. 딱히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ㅎㅎ 근데 이사오면서 저만의 파우더룸을 갖고 싶더라구요. 이미 파우더룸이 존재하는 집이였지만 더 예쁘고 화사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파우더룸도 안방과 동일하게 화이트 톤으로 도배를하고 하부 서랍장은 기존 그대로 사용하되 필름 시공을 하여 톤을 맞추고, 상부장은 떼어내어 목공 작업 및 필름 시공을 한 뒤 거울과 조명을 달아주었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비어있는 공간이 많지만 앞으로 천천히 채워가 보려고 해요. 취향이 담긴 가구와 소품으로도 채워지겠지만 제가 가장 기대하고 기다려지는 것은 이곳에서 마주할 앞으로의 계절들과 쌓일 추억들이에요. 무형의 것들이지만 집의 온기를 더해주는 존재들. 여러분은 어떠한 것들로 집안을 가득 채울 계획이신가요? 인스타그램으로 저희의 공간을 기록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공간은 어떻게 채워지는지 궁금해요 :) 

지극히 평범한 저희 집들이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이지만 모두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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