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안녕하세요! 결혼 4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환경 디자인회사를 다니다 테이블웨어 셀렉트숍을 9년째 운영하고 있고, 남편은 10년째 주방 가구를 디자인 제작하는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혼집은 7년 정도 된 평범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34평형으로 방 3개, 화장실 2개가 있는 판상형 아파트예요.

저는 테이블웨어 셀렉트숍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방에 대한 욕심이 컸어요! 물론 남편도 전공이 주방 디자인이기도 하고요 :-) 그래서 저희 집은 주방에 제일 힘을 실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미니멀하면서 심플한 집이에요! 가구는 딱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차츰 집과 어울리는 것들로 과하지 않게 채워 나가기로 했어요. 

먼저 현관부터 시작합니다!

오른쪽은 신발장 왼쪽은 알파룸입니다! 크기가 작나 싶었는데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고 사용하기 좋더라고요! 캐리어나 잡동사니를 담아둔 리빙 박스, 그리고 조명이나 작은 가구의 박스들이 들어 있어요. ㅎㅎ

원래 중문이 없었는데 단열과 소음 방지를 위해 시공했어요. 비대칭 양개형이라 큰 짐이 들어와도 문제없더라고요!

실내에서 정리되지 않은 신발이 보이지 않는 것이 집이 더 아늑한 느낌이 들것 같아서 중문은 불투명 유리로 선택했어요 :)

거실은 남동향이에요. 해 뜨는 장면이 보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옆 동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아요. ㅎㅎ

이전에는 진한 베이지 톤의 집이었어요. 벽도 바닥도 샷시까지 모두요!

바닥은 꼭 원목 마루로 하고 싶었어요! 큰 투자였는데 컬러감이나 촉감 같은 것들이 생활해 보니 더 좋았어요. 벽은 화이트로 밝지만 바닥이 눌러주니 너무 환하지만은 않은 느낌이에요.

인스타그램에서 저희 집에 가장 많이 물어봐 주시는 것이 티브이 브랜드와 주방 시공 업체예요. ㅎㅎ 티브이는 정말 많이 보셨을 텐데 블랙은 구입을 잘 안 하시나 봐요. 삼성 세리프 티비라고 하시면 놀라시더라고요.

저는 크롬 재질을 너무 좋아해요. 왠지 멋진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서 usm을 신혼집에 넣을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행복했답니다. 주문 후 3-4개월가량 기다리는데 목이 빠질 뻔했죠. ㅎㅎ 전체적으로 가구를 보면 크롬이 다 들어가 있어요! 

요즘 아파트에는 실내 환기 장치가 설치가 되어 있지만 사용해보면 금방 환기가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녁에 음식을 하고 아침까지 환기 시스템을 돌리거든요. 그럼 전기 사용이 많이 되더라고요. 실링팬을 사용하니 음식 만들고 나서 환기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에어컨과 함께 사용 시 주방까지 시원함이 빠르게 전달이 되어서 좋아요 :)

가구 고를 때의 기준은 컬러감이 있어 하나하나의 개성이 있지만 크롬 소재가 있는 가구로 어느 정도 통일감을 주었어요! 그리고 평소에 갖고 싶은 것들과 집에 어울리는 것들을 절충해서 골랐어요. 결혼 전부터 갖고 싶었던 가구들을 스크랩해왔었거든요 :) 그리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선택과 집중이랄까요? 

갖고 싶은 것들을 모두 집에 넣었다면 미니멀리스트가 꿈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겠죠? ㅎㅎ 

주방은 정말 180도 달라졌어요. ㄷ자형 주방에서 대면형 주방으로 바꾸었고, 빌트인 냉장고는 아니지만 빌트인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베이지 컬러와 버건티 컬러로 주방을 선택했는데, 시공 전에는 너무 튀는 게 아닌가 정말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어요. ㅎㅎ(약간 베를린 느낌을 원했었거든요) 

상부장을 없앴지만 키큰장으로 엄청난 수납이 가능해요! 냉장고 왼쪽으로는 다른 물건들도 보관할 수 있을 정도라 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저녁에는 더 포근해 보이는 색감이 되어요. ㅎㅎㅎ

먹고 마시며 사는 일상이 주는 평화.

따뜻한 차 한 잔에 몸이 편안해지는 거죠.

침실 붙박이장은 도어만 교체했어요. 그리고 맞은편 파우더룸은 너무 답답해 보여 철거했고요.

파우더룸 철거는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넓고 시원해 보이고 독특한 느낌도 있고요. 무엇보다 빛이 잘 들어와 화장하기도 편하더라고요.

구름 벽지는 수입이긴 하지만 작은 벽면이라 나중에 싫증 나면 바꿔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부담 없이 시공했어요. 아직까지는 만족해요. 벽지를 포인트로 정했더니 침실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되었어요.

침대 헤드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침대뒤 선반 정도로 생각하고 디자인했는데, 다들 그냥 헤드로 봐주시더라고요. 선반으로 사용하는 데 은근 편해요. 

저희 집에서 제일 늦게 인테리어가 끝난 방이에요. 맞춤형 책장을 만들까도 했는데 탈부착이 가능한 벽 선반을 설치했어요. (남편이 직접 설치했어요. ㅎㅎ)

지금은 서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방의 용도의 변경에 유연한 가구를 들이고 싶었어요. 아직 가족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마음이 영원할 수는 없으니까요? :) 그리고 선반을 서재에서 사용하다가 거실로 옮길 수도 있고, 선반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공용 화장실은 브라운으로 타일을 선택했어요. 젠다이를 전체적으로 시공했는데 따로 선반이 필요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침실 화장실은 더 작은 화이트 유광 타일인데요.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게 무광보다 훨씬 이쁜 것 같아요! 화장실 세면대, 변기, 샤워부스, 수전, 수건걸이, 휴지 걸이 전부 신경 써서 골라서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에요 :-)

애증의 유럽 융 스위치예요. 신혼집엔 스위치까지 예쁜 것으로 선택하리라 했는데.. 사실 예쁘긴 하지만 그에 비해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ㅎㅎ

사실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지만 사고 싶은 건 정말 많았어요. ㅎㅎ 처음엔 딱 필요한 것들로만 채우자 하고 지내고 있는데 아직은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

앞으로 더 많이 채워 나가겠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며 천천히 저희 집에 맞게 꾸며나갈 예정이에요.

저도 스타일링 할 때 오늘의집을 많이 구경했기에 저희 집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관심 있게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건강하며 각자의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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