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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남편의 수납 센스가 빛을 발한, 36평 아파트 조명이 멋진 미니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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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키마키마_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깔끔하고 담백한 집을 위해서, 소비욕을 억누르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는 키마키마입니다.

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편 그리고 예쁜 5살 딸과 함께 살고 있어요.

작년 4월에 이사를 하면서 제가 원하는 집을 남편 스타일로 공사를 했고, 천천히 채우며 살고 있는 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웜톤vs쿨톤, 우리집 퍼스널컬러 확인하기.

여성분들은 대부분 본인의 피부 톤이 웜톤인지 쿨톤인지 알고 계실 거예요. 퍼스널 컬러에 맞는 색조 화장품을 쓰고 옷을 입으면 더 예뻐보인다고 하는데요.

집에도 퍼스널 컬러가 있습니다. 웜톤끼리 혹은 쿨톤끼리 배치하면 그 분위기가 더 강조되겠지요.

(좌: 웜톤 / 우: 쿨톤)

집은 안정을 취하는 공간이므로, 저는 안락하고 따스해 보이는 웜톤을 선택했습니다.

살다보니 쌓이는 물건 관리가 힘들어서 미니멀리즘을 선호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집에 눈에 띄는 물건이나 소품이 거의 없어요. 

우리 집 배경 컬러

저는 화이트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화이트 하나만 봐도 자재가 너무 많더라고요. 아주 미세한 차이의 화이트지만, 선택에 따라 집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요.

1. 벽과 천장

저는 미색이 도는 화이트 벽지를 선택했어요. 벽지 혹은 페인트를 고를 때도 퍼스널 컬러만 기억하면 조금 쉬워집니다. 웜톤 혹은 쿨톤만 정해도 선택지가 반으로 줄어드니까요. 웜톤인 화이트 벽지에 웜톤인 전구색 조명을 비추면 화이트 벽지는 연한 베이지 컬러로 변하게 돼요. 따라서 벽지를 고를 때는 단순히 샘플지 컬러만 보는 게 아니라, 조명을 비춘 후의 컬러를 상상하면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2. 바닥

방은 원목마루, 그 외 공간은 타일을 깔았어요. 타일은 웜톤 중 밝은 컬러만 봤고요. 개인 취향으로 그레이보단 아이보리 톤으로 선택했습니다.

방은 개인적인 공간이므로 조금 더 아늑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웜톤의 원목마루를 선택했습니다. 자세한 방 소개는 뒤에서 할게요.

우리 집 조명 온도

웜톤인 집에서 조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웜톤의 벽과 천장이 웜톤인 전구색 조명 혹은 햇빛을 만나면 빛의 음영으로 인해 공간에 깊이감이 생기거든요. 참고로 3000K 전구색을 웜톤, 6000K 주광색을 쿨톤으로 본다고 해요.

오브제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빛으로 생긴 공간감과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여백을 단단히 채워주는 느낌이예요.

일부 조명만 켰을 때, 공간감은 더욱 깊어집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집 조명이 전체적으로 밝은 편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집 전체가 밝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빛은 필요한 곳에만 있으면 되지요. 그 외에는 간접 조명으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조도만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모서리나 구석은 적당히 어두워야 공간감이 생기니까요.

가구와 소품도 따스하게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으로 웜톤 집을 만들고, 대부분 가구와 소품도 같은 톤으로 맞췄어요. 소재감은 따뜻한 재질의 가구 위주로 매칭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집을 소개할게요:)

현관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입니다. 이 사진 한장이 집 전체의 컬러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타일과 양 옆의 도어의 컬러인 미색이 대부분이고, 원목은 대부분 중문에서 보이는 아주 딥한 오크를 사용하여 밝은 인테리어에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신발을 신는 동안 아이가 잠깐 앉아 있을 수 있도록 벤치를 만들고, 집을 나가기 전 옷매무새를 확인하기 위해서 거울을 설치했어요.

좌측에는 신발장과 수납장이 있고,

우측에는 팬트리 장이 있어요. 팬트리장 안에는 옷장도 만들어서 외투나 지난 계절 옷을 보관하고 있어요.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현관과 거실의 타일, 수납장 컬러를 통일했습니다. 덕분에 복도도 길어 보이고 거실도 확장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현관-거실 복도

현관으로 통하는 복도 좌측은 현관 신발장과 같은 라인으로 연결하여 수납장을 제작했습니다.

수납장의 반은 아이방에 들어가지 못한 책들과 미술 용품으로 차 있어요. 아이방은 이미 장난감으로 포화 상태라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여기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거실

정말 심플하지요. 소파와 마주한 벽은 빔프로젝터를 사용하기 위해서 비웠습니다. 그동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구매를 보류하다가, 최근 적당한 제품이 출시되어 배송을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은 이 벽쪽에 아이 미끄럼틀이 있어서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거 같아요. 가끔씩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볼 때 미끄럼틀을 옆으로 밀고 쓰려고 해요.

평소에는 옆에 있는 벽에 아이 교육용 영상을 틀어놓고 지내게 될거 같아요. 스크린은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두 벽에만 영상이 잘 보일만한 페인트를 칠할 계획입니다.

반대편에는 소파가 있어요. 소파는 디자인과 컬러를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예산에 맞는 소파 중 소파 모양과 다리 라인이 가장 예뻤고, 마침 우리가 찾는 밝은 웜톤으로 딱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소파 밑으로 청소기가 쉽게 들어가서 쓰면서 더 만족하는 제품이네요.

이 사이드테이블도 웜톤이랍니다. 보통 그린이라는 컬러만으로 쿨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 컬러는 웜톤과 쿨톤이 있어요. 톤을 구분하는게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누구나 감만 잡으면 쉽게 알 수 있더라구요.

커튼은 미색의 린넨 커튼입니다. 아침에 비추는 햇살 느낌이 예쁜 커튼이에요. 린넨의 질감은 시원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결은 따스해 보여요.

최근에는 약간의 회색빛이 도는 속커튼을 달았어요.

거실 곳곳에 센서등을 설치해서, 밤에 거실을 다니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졌다가 꺼져요. 등이 벽 하단에 있어서 더 분위기 있어 보이고 눈부심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이제 주방으로 가볼게요. :)

주방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사실 주방 구조가 많이 특이해서 집 계약 후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어떻게 해도 예쁘게 만들기 힘든 구조처럼 느껴져서 남편과 가장 많이 상의한 곳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되었어요.

주방, 그리고 거실을 돋보이게 해주는 아일랜드입니다. 아일랜드는 바 스툴을 놓고 앉을 공간만 남기고 모두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이 수납장에는 자주 쓰는 그릇과 반찬통을 보관하고 있어요.


이 바 스툴은 아이가 앉았을 때 높이가 딱 좋아요. 여기에 딸을 앉혀 놓고 같이 요리나 베이킹을 하기도 하고, 육퇴 후 혼자 쉬기도 한답니다.

사실 저는 과감한 컬러를 쓰는 게 두려웠는데, 남편이 적극 추천해서 첫 번째 바스툴은 오렌지색으로 했어요. 톤 다운된 웜톤 오렌지로 가죽 느낌이 드는 컬러입니다. 새로 구매한 웜그레이 스툴과의 조화도 기대되네요.

주방은 특히 더 수납을 신경써서 설계했어요. 이전에 살던 집들에서는 수납공간이 부족하니, 눈에 보이는 곳까지 쌓아놓고 지내게 되더라구요. 그렇다보니 관리도 정리도 어려워서, 최대한 모든 물건을 수납장 안에 넣고 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로봇청소기는 남편의 아이디어로, 보통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바닥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물걸레 기능도 많이 쓰는데, 싱크대가 바로 옆에 있어서 정말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그릇은 좌측에 있는 식기세척기 사용 후 맞은편에 있는 아일랜드 수납장에 넣어 보관하고 있구요.

밥솥도 수납장에 넣어서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밥을 하거나 먹을 때만 꺼내서 쓰고,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넣어놔요.

수전은 독일 브랜드 스틸 제품으로 설치했었어요. 하지만 설치 후 계속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이 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제가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컬러 때문이었는데, 남편이 계속 잘 어울린다고 강력 추천하더라고요. 

수전 양쪽에 손잡이가 있는데 우측은 주방세제가 나오는 디스펜서이고, 좌측은 물을 트는 손잡이입니다.

매일 커피향 가득한 홈바입니다. 홈바 조명은 우측 문을 열면 켜지고 닫으면 꺼져요. 덕분에 어두운 밤에도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다이닝룸

주방이 크지 않아서 주방 바로 앞에 있는 방을 다이닝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현재 다이닝룸으로 쓰고 있는 이 방은 추후에 딸 방으로 사용할 예정이에요. 인테리어 시공 시 방의 용도는 현재와 미래까지 계획해서 설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이닝 테이블 위에는 펜던트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이 천장고가 낮은 집에 펜던트 설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아직 펜던트가 없어요. 대신 테이블만 비출 수 있도록 조명 설계를 해서 이렇게 멋진 다이닝 테이블 연출이 가능해요.

서재가 따로 없다 보니 이 방은 가끔씩 남편 업무 공간으로도 쓰고 있어요.


대신 언제든지 편하게 다이닝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무용품과 컴퓨터는 트롤리에 올려서 보관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주방 옆에 있는 세탁실에 놓고, 필요할 때만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어요.

나중에 딸 방을 분리하면 사용될 공간이라서 붙박이장을 설치했습니다. 여기는 딸 외출복과 부피가 큰 장난감, 인형으로 가득 차 있어요.

침실

침실에서는 잠만 자게 될 거 같아서 공간을 축소했어요. 침대 헤드 부분은 벽에 붙여서 새로 시공했고, 침대는 기존에 쓰던 패밀리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만 놓고 쓰고 있어요.

현재 침대헤드는 패밀리침대와 사이즈가 거의 비슷하지만, 나중에 딸이 독립해서 침대 하나가 빠지면 양 옆에는 사이드테이블과 식물을 놓고 여유있게 사용할 예정이예요.

남편이 벽에 만들어준 간접 조명 덕분에 침대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특별함을 주는 침실이 되었어요.

발코니를 확장한 침대 옆 공간에는 테이블과 실내 자전거가 있어요. 사실 이 공간은 휴식만 취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집에 자전거를 놓을 적당한 위치를 찾지 못해 같이 쓰고 있어요.

아이를 재울 때는 침대에 기대어 있다가, 잠들고 나면 이렇게 조명 하나만 켜놓고 테이블로 이동해요. 

드레스룸

최대한 많은 공간을 옷장으로 활용해야 했고, 큰 거울도 필요해서, 슬라이딩 도어에 거울을 설치했습니다. 

수납장 확보를 위해서 화장대는 스탠딩으로 제작했고, 화장대 우측 옷장은 폭이 좁아 바지 걸이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좌측에는 스타일러가 있습니다.


침실과 드레스룸 사이에 남는 공간은 청소용품을 보관하는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아이방

이 방은 현재 딸 놀이방으로 사용하고 있고, 딸이 크면 서재로 활용할 방입니다. 

최종적으로 아이방 인테리어를 하면서 남편한테 요구했던 건 단 하나, 이 멀티플렉스입니다. 지금까지 인테리어를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저와 남편은 물건을 꺼내 두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남편은 물건이 보이지 않는 깔끔함을 좋아하고, 전 정리가 어려워 수납장마다 물건의 자리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어요.

멀티플레스 슬라이딩 도어 부분은 아이 장난감 진열대과 책장으로 쓰고 있어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상단 책장은 남편과 제 책, 그리고 자주 보지 않는 아이 책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지막까지 제작을 고민했던 벤치 수납장입니다. 나중에 이 공간이 서재로 쓰일 경우 용도가 애매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성 가구를 구매했어요. 수납장은 양쪽에 보이는 두개 제품을 구매했고, 상판은 방 사이즈에 맞게 제작해서 올렸습니다. 이 안에는 레고와 맥포머스를 포함한 각종 블럭이 들어 있습니다.

욕실_거실

거실과 이어지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거실 타일과 동일한 타일로 전체 마감했어요. 

조명은 웜톤의 간접 조명을 두 곳에만 설치했어요. 거울과 천장 한쪽 라인에만 설치했는데요. 밤에 갑자기 조명을 켜도 크게 눈부시지 않고, 낮에도 불편하지 않고 충분히 밝아요.

욕실은 반건조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 한달은 욕실 슬리퍼를 사용했지만, 욕실 사용 후 물기만 간단하게 제거하면 금방 뽀송뽀송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슬리퍼를 빼고 다른 방처럼 맨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 목욕 후, 욕조 씻는 김에 화장실 바닥에도 물을 뿌리고 대충 스퀴즈로 물기를 제거하면 청소한 것처럼 금방 깨끗해져요. 평소 청소기 돌릴 때 화장실 바닥도 같이 돌리구요.

딸을 위한 타일 욕조입니다. 바닥에도 난방이 들어와서 오랫동안 따뜻하게 놀 수 있어요. 

욕실_침실

드레스룸 안쪽에 있는 욕실은 딸은 거의 쓰지 않고 저희 부부만 사용하고 있어요. 

조명은 거실 화장실과 동일하게 거울과 천장 한쪽 방향에만 있는데요. 조명은 동일해도 타일 컬러가 달라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요. 

/

이상 온라인 집들이를 마치려고 해요.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물건을 버렸더니 자연스럽게 정말 어울리고 필요한지 더 고민하고 구매하는 좋은 습관이 생겼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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