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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30평대에서 이런 거실 구조가? 50평 같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33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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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두번째달_79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는 7살, 4살 에너지 넘치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결혼 8년 차 주부입니다. 디자이너로 직장 생활을 이어오다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주부로 지내고 있어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알록달록 순전히 아이 위주로만 만들어진 우리 집이 다시 보였어요. 엄마라는 사람도 취향이 있는 법인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를 위해 내 취향 대로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바꾸어갔습니다. 작은 화분 하나, 예쁜 찻잔 하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별것 아닌 것들이 모여 달라지는 집을 볼 때마다 소소한 행복이 느껴졌어요.




즐겁게 한 일이 이렇게 오늘의집에 소개되어 영광이지만 감각적이고 멋진 집들이 이미 너무 많아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럼 차근히 한 번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D



도면_33평

올해 6년 차에 접어드는 저희 집은 광폭 거실이 가장 큰 장점인 집이에요. 처음 이 집을 볼 때 40-50평 대에나 있을 법한 큰 거실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방을 3개로 할 건지 4개로 할 건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희는 3개만 하고 거실을 메인 공간 삼아 넓게 사용하기로 했죠. 채광이 좋아 집이 종일 밝은 점도 마음에 들었고 주방에서 거실 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서 요리하면서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구조도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거실 앞은 작은 공원인데요. 저희 집은 저층이라 눈높이에서 해마다 벚꽃이 만개하고 한여름 녹음이 무성한 나무들과 사시사철 피는 꽃들을 볼 수 있어요. 겨우내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들도요. 내 집 앞 정원처럼 풍경을 보며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걸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도에 얽매이지 않아요ㅣ광폭 거실의 매력

거실이 길고 넓다 보니 소파를 거실 중앙에 두고 중심을 잡아줬어요. 이전엔 베이지 톤의 원목 소파였는데 따뜻한 색감의 동글동글한 패브릭 소파를 들이고 난 뒤 집안 분위기가 사랑스럽고 훨씬 더 따뜻해졌어요. 모듈형 소파라서 기분 전환 삼아 일자형으로 두거나 혹은 지금처럼 따로 떼어놓기도 하면서 변화를 주며 사용할 수 있어 질리지 않아 좋아요.

소파 뒤 공간은 주로 아이들 놀이 공간이지만 용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상황에 따라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용하는데요. 평소 손님을 초대하는 걸 좋아해서 손님이 많이 오는 날에는 6인용 식탁을 옮겨 홈 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초록초록한 나무가 보고 싶을 때는 티 테이블을 두고 차를 마시기도 하고, 노트북을 두고 서재로 이용하기도 하는 멀티 공간이 돼요. 제가 제일 애정하는 공간이랍니다.

안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이에요. 우측으로는 주방이 있는데 한창 눈을 못 뗄 에너지 넘치는 시기의 아이들이라 주방의 시야가 트여 있으니 아이들 노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격자무늬로 된 거울이 붙여진 옆의 문은 팬트리룸이에요. 각종 잡동사니들을 넣어두고 사용할 수 있어서 그나마 집을 깔끔하게 해놓고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의 가장 기본은 정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D

장난감 방이 따로 있지만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거실이에요. 평소 아이들이 거실에서 그림도 그리고, 공부도 하고, 간식도 먹죠. 저희 부부도 육퇴 후 티브이를 보며 간단한 맥주 한잔 마실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을 원했는데 가로로 긴 사이즈의 테이블을 들여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늘 어디 갔는지 찾아 헤매야 하는 리모컨들의 집을 찾아 주기 위해 들인 툴 박스인데요. 색연필을 꽂았더니 오며 가며 그림도 그리고 글자도 쓰고 해서 본래 의도했던 용도 이상으로 잘 쓰고 있어요.


같은 공간 다른 느낌, 거실 겸 다이닝 룸

광폭 거실이다 보니 공간 활용도가 굉장히 좋아요.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소파 뒤 공간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꾸민 저희 집에서 제가 제일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손님을 초대할 땐 다이닝룸으로, 집 앞 벚꽃이 보고 싶을 땐 홈 카페로, 노트북을 두면 서재로, 다양한 역할을 소호하는 공간이죠. 

저희 집 다이닝룸의 분위기 전환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건 역시 테이블인데요. 6인용 테이블을 두고 쓰는 모습과 티 테이블을 두고 사용하는 모습이에요. 비슷한 느낌이지만 뭔가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액자와 트롤리 같은 소품과 소가구들은 그날그날 느낌에 따라 옮겨가며 사용하고 있어요. 

밤이되면 영화관으로 변신하는 모습이에요. 아이들 재워놓고 즐겨보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자유시간을 즐기기도 한답니다.

작은 포인트들이 모여 전체 분위기를 아우르다

집안 곳곳에 과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포인트는 될 만한 조명과 소가구, 소품들을 오래 고민하면서 들여왔어요. 거실 중간쯤 가벽을 치지 않아 생긴 벽면이 있는데요. 이 공간에 저희 집의 귀여움 담당인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조명을 달아주었더니 시선이 확 집중되고 좋더라고요. 조명을 켜지 않을 땐 오브제 같기도 한데, 조명을 켜면 더할 나위 없이 예쁜 빛을 낸답니다.


조명 아래로 내려오는 지저분한 선은 액자를 두어서 가려 주었어요. 액자의 그림은 계절에 따라 바꾸어 주고 있는데 이런 작품을 두는 건 집안 분위기 변화에 좋은 요소가 되는 것 같아요.

허전한 벽면에는 모던한 느낌의 모빌과 미니미한 시계를 달았어요. 창문을 열고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살랑이는 모빌은 아이들도 저도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작은 오브제들과 소품을 좋아하지만 마땅히 놔둘 곳이 없어 고민하다가 들인 빈티지 트롤리예요. 아이가 바닷가에서 예쁘다며 주워다 준 조개껍데기, 남편이 생일이라고 사다 준 버리기 아까워서 말린 미니 장미를 두고, 불을 붙이기엔 너무 예쁜 향초를 지나다닐 때마다 코를 킁킁거리는 취향이 담긴 소소한 공간이에요. 


주방

주방은 ㄷ자로 거실로 시야가 트여 있는 구조예요. 주방에 있는 창과 거실 창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환기가 굉장히 잘 되고 편리해요. 최근에는 원형 테이블을 주방에 두고 사용하는데요, 주방 크기에 비해 다소 작아 보이긴 하지만 6인용 식탁을 쓸 때와는 달리 아이 얼굴, 남편 얼굴을 가까이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 장식장에는 평소 좋아하는 따듯한 느낌의 컵들과 작은 꽃 한 송이를 꽂을 수 있는 링 모양의 화병을 두었어요. 다소 작은 공간이지만 곳곳에 제 취향이 듬뿍 담겨 있답니다.

오픈형 주방이라 아이들을 볼 수 있어 좋은 반면, 집기들을 많이 꺼내 놓으면 금방 지저분해 보인다는 단점도 있어요. 그래서 주방은 늘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네요...!

다이소에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산 음식물 쓰레기통은 가성비가 최고예요. 심지어 화이트 색상이라 예쁘기까지 하죠. 쓰다가 더러워져도 가격이 너무 착하기에 또 새 제품을 사서 쓰면 되니까 늘 깨끗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방/ 장난감방

아이방은 이사 올 때 셀프로 연한 하늘색으로 페인트칠을 했어요. 칠할 때는 귀찮기도 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보니 색감이 예쁘네요. 바닥에는 연한 핑크빛이 도는 베이지 톤의 러그를 깔아줬는데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아이방에는 책장과 장난감 수납함만 넣어서 오로지 놀고 책을 읽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침실

안방 침실은 수면에 최적화된 잠만 자는 공간이며, 아직 천방지축 몸부림을 치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기에 위험할 수 있는 가구들을 들이지 않고 침대만 놓고 생활하고 있어요. 아이가 생기고 나서 신혼 때 들였던 원목 침대를 처분하고 퀸+퀸 사이즈의 패밀리 침대를 두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편하게 잘 수 있도록 했어요.

침구는 소재가 다르더라도 색감을 통일해 깔끔해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합니다. 베개와 매트도 화이트로 하고 싶은 로망은 있는데 아직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나중에 아이들이 잠자리 독립을 하고 부부 침실을 다시 만들 때 도전해보고 싶어요.   

침대 옆 화장대에는 애용하는 헤어 전자기기와 캔들 워머, 향기 오너먼트를 두고 있어요. 자잘한 물건이 밖에 나와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모두 서랍과 선반장에 넣어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한답니다.

안방 베란다에는 최근 원목 데크를 깔았는데요, 신발을 신지 않아도 되니 참 편해요. 더불어 원목의 따듯한 느낌이 더해져서 화초들이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저희 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D




인테리어에 감각적이신 분들이 요즘엔 너무 많아 저희 집은 평범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소개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온라인 집들이를 준비해서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아이가 첫 걸음마를 뗀 날, 작은 케이크에 초 하나 꽂고 아이들과 캐롤 송을 부르던 그 겨울,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과 쉼 없이 수다를 떨던 새벽 등... 참 소중한 시간을 이 집과 함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 저희 집은 인테리어 ~ing 중인, 앞으로 또 어떤 분위기와 느낌으로 달라질지 기대가 되는 집이에요. 큰 계획 중 하나는 내년에 초등학생이 될 큰아이의 방을 따로 만들어주는 것과 부부 침실의 부활 정도겠네요!




여러분들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요? 아무쪼록 어려운 이 시국에 지친 여러 마음이 집이라는 참된 휴식처 안에서 오롯이 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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