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인테리어에 대충 맡겼는데 이런 세련된 집이 완성됐다고? 25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11. 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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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능 PD로 일하고 있는 30대 남자입니다. 자취 10여 년 만에 처음 아파트를 마련해서, 올해 초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어요. 예산이 빠듯하여 동네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했습니다. 일단 전부 하얗게 만들어놓고, 안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최근엔 여자친구와 함께 라이프 스타일 유튜브도 시작했어요. 원래 여자 친구가 먼저 뷰티와 자기 계발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이 외에도 인테리어나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도 관심이 많아요. 저 역시 집을 고치고 이사를 하고 나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노하우가 그냥 두기엔 너무 아깝더라고요. '리모델링 공사 전에 이 사실을 알았으면 진짜 좋았을 텐데'하는 내용들도 있고, 추천하고 싶은 가구와 생활용품들도 많고요.

그래서 둘이 자연스럽게 뜻을 모았어요. <여자A 남자B>라는 이름의 채널에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솔직히 기록하고 리뷰하고 있어요. 저는 이사하면서 구입한 가구, 조명, 식물 등을 리뷰하고 여자 친구는 좋아하는 소품과 주방용품 등을 이야기하죠. '우리가 이런 걸 좋아했었구나'하며 나중에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취향 기록이 됐으면 좋겠어요. 

거실

출처: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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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파>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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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인테리어는 무얼 채워 넣든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어 좋아요. 뭔가를 샀는데 집에 배치해봤더니 막상 안 어울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화이트 인테리어는 그런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무난하게 잘 어울려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하얀 도화지 같아요. 무얼 채워 넣느냐는 취향의 문제이고, 화이트 인테리어는 제 취향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주는 거죠. 오래 쓸 가구나 조명은 무채색을 주로 구입하고 소품이나 생활용품 등은 과감한 색깔을 구입해서 포인트를 줘요. 그렇게 하면 들뜨지 않으면서도 밋밋하지 않은 무드가 나오더라고요.

실제로도 무채색 계열을 좋아하기도 해요. 어렸을 땐 화려한 색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옷장에 검정색, 회색, 하얀색 밖에 없어요. 인테리어에도 무채색 선호가 반영되는 것 같아요. 심플하고 깔끔한 게 좋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을 때의 거실 풍경을 좋아해요. 동향이라 아침 햇살이 꽤 강한 편이거든요. 하얀 바닥 타일과 벽이 기분 좋게 반짝이고, 가구와 물건들이 제자리에 정돈돼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흘러가겠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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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는 애초에 따뜻한 톤의 그레이 색을 구입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알아보니 마음에 드는 건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더라고요. 엄청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신생 브랜드에서 구입했어요. 제가 원하는 심플한 무드에 관리하기 좋은 소재, 또 설치도 친절해서 마음에 들어요.

커피 테이블도 한참 고민하다가 구입한 아이템인데요. 투명한 아크릴 소재라서 예쁘긴 너무 예쁜데, 관리가 걱정되더라고요. 직접 써보니 흠집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만족해요. 좁은 집에 꽤 큰 커피 테이블을 놓았는데도 답답하지 않아 보여서 좋아요. 

출처: <트롤리> <스탠드등>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트롤리는 원래 구입 계획이 없었어요. 탐나던 제품이긴 했는데, 인터넷엔 재고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고요. 주문하면 몇 달씩 걸리는 건 예사라서 포기. 그런데 우연히 여자친구와 유명한 인테리어 편집숍에 갔는데 그 트롤리가 남아있는 거예요. 그것도 원하는 컬러와 사이즈로. 홀린 듯이 충동구매했는데 엄청 만족해요. 화이트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고 또 실용적이기도 해요. 집안의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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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파 뒤에 마련한 공간. 쉬는 날엔 하루의 대부분을 여기서 보내는 것 같아요.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웹 서핑도 하고 정말 카페에서처럼 시간을 보내요. 가끔 지인들이 놀러 오면 여기서 홈 파티 비슷하게 하기도 하고요. 요즘처럼 재택근무가 많은 시기엔 홈 오피스 역할도 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회사 일도 처리하고 유튜브 편집을 하기도 해요.

집을 꾸미면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인 만큼 만족도도 높은데요. 여기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상의 작은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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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과 화이트 체어는 l&c stendal이란 독일 브랜드인데요. 다른 체어 브랜드에 비해 정말 합리적인 가격대예요. 크롬 다리로 된 의자를 구입하고 싶어 한참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요. 막상 구입해서 써보니 퀄리티도 만족스러워요.

투명 의자는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죠. 저는 완전 투명과 틴트 브라운 색을 오늘의 집 통해서 구매했어요. 구매할 때부터 솔직히 착석감에 대한 기대는 없었어요. 대신 워낙 예쁘고 미니멀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두건 튀지 않고 은은하게 근사해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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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창에는 원래 하얀색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달 예정이었는데요. 미루고 미루다 지금까지 달지 못했어요. 없어도 딱히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오후의 햇살이 슬며시 쏟아질 때, 커피를 내리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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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테이블도 뒀어요. 처음엔 포스터나 액자를 걸어두려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대봤더니 생각보다 근사하지 않더라고요. 하얀 펜던트 등이 오브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따로 포스터나 액자가 필요 없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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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이 없는 주방이지만 지금까진 수납 정리에 어려움이 없었어요. 아직 1인 가구이기도 하고, 필요한 것만 두고 나머지는 처분하는 편이기도 해요. 여전히 하부장도 많이 비어 있거든요. 반대로 여자친구는 맥시멀리스트라서, 한 번씩 놀러 올 때마다 예쁜 그릇이며 귀여운 식기들을 잔뜩 가져와요. 그리곤 눈을 반짝이며 룰루랄라 요리들을 만들어서 근사하게 차려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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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타일은 광이 없고 심플한 걸로 골랐어요. 처음엔 요즘 유행하는 작고 좁은 타일을 할까 고민했는데, 관리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타일과 타일 사이에 채워져 있는 메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겠더라고요. 그래서 관리하기 편한 큰 타일을 골랐어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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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입니다. 사실 저는 아무 데서나 기분 좋게 잘 자는 편이에요. 매트리스나 침구에 까다롭지 않아요.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골랐어요. 침대와 매트리스는 오늘의집에서 튼튼해 보이면서도 평가가 좋은 걸로 골랐어요. 침구 역시 에어비앤비에 갔다가 마음에 들어 구입한 이케아 제품이고요.

협탁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어 원목 스툴을 구입했어요. 여성 목수분들이 모여 합리적 가격대로 꼼꼼하게 제작하는 브랜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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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명만 평소 갖고 싶던 브랜드의 것으로 큰 지출을 해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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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으로 보이는 장은 원래 아파트 옵션으로 되어 있던 붙박이장이에요.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인데, 저는 창고처럼 쓰고 있어요. 겨울에 쓸 히터, 여행용 캐리어, 교체용 침구 등 지금 당장 안 쓰는 물건들을 넣어두고 있어요. 안 쓰는 물건들만 눈에 보이지 않아도 집이 훨씬 깔끔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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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붙박이장과 함께 맞춤 제작한 화장대예요. 처음엔 화장대를 따로 구입하려고 했는데요. 붙박이장에 화장대 추가하는 비용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맞춤 제작이 더 싸더라고요. 붙박이장과 화장대가 한 라인에 있으니까 보기에도 깔끔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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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고치는 데 의의를 둔 공간이에요. 처음엔 예산 때문에 욕실은 빼고 공사를 진행했어요. 조금 낡았더라도 그런대로 참고 쓸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공사에 막상 들어가니 마음에 계속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최소 비용만 들여서 공사를 진행했어요. 타일만 제가 원하는 깔끔한 무드로 고르고, 나머지 수전이나 도기 등은 가장 낮은 가격으로 했어요.

막상 공사가 끝나고 나니까 완벽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잘 고쳤다 싶더라고요. 욕실은 다른 곳에 비해 살면서 고치면 너무 힘들다고 하던데 이번에 안 고치면 또 언제 고쳤을까 싶더라고요. 


10여 년 간 자취하면서 임시의 마음가짐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어차피 곧 이사 나갈 집인데 뭘' '제대로 된 건 나중에 사면 돼' 가구도, 식기도, 생활용품도 전부 그런 마음가짐으로 사고 또 생활했어요. 이제 저에게 '집'이란 임시로 대충 사는 게 아닌, 현재에 만족하고 또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처음 갖게 된 내 집을 취향대로 고치고 최선의 마음가짐으로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어요.

늘 즐겨보던 오늘의집에 제 집이 소개될 수 있어 기쁩니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 요즘, 작지만 행복한 하루가 많은 분들에게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서 유튜브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좋아하는 가구, 식물, 소품, 조명, 식기, 디너웨어처럼 집과 관련된 영상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책, 음악, 장소, 순간 등도 다룰 예정이에요. <여자A 남자B> 저희 채널도 가끔 생각나면 놀러 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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