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다들 한국 아파트가 아닌 것 같다'라고들 이야기해주세요.

고객님 지인분들이 놀러오면 처음 거실을 들어서는 순간, "여기 한국 맞아?"라고 많이들 이야기 해주신다고 합니다. 한국 아파트의 전형을 벗어나 북유럽 아파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실입니다.

아파트의 전형인 베란다 통유리창 대신 절반만 창을 내어 마치 액자가 거실 전면에 큰 액자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창문 밖 나무들이 그대로 보여서 계절의 변화도 눈으로 느낄 수 있어요. 사실 이번 시공현장은 대로변 1층집이라 고객님의 프라이버시를 지켜드리려고 고민하다가 예전 여행 다녀온 스웨덴아파트가 생각나서 한번 제안드렸는데, 고객님께서 흔쾌히 시도해보자고 하셔서 이런 멋진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프라이버시도 지켜주고, 창문 너머의 뷰도 마치 액자와 같은 느낌으로 만날 수 공간에 헤링본 마루바닥을 더하니 정말 멋스럽지요? 헤링본마루는 사선의 패턴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조금더다이나믹하게 연출할 수 있어요. 마루의 색상은 오래봐도 질리지 않으면서도 너무 밝지 않은 색으로 거실 전체를 안정감 있게 느껴지게끔 시공했어요.

대신 거실벽은 올 화이트로 깔끔하게 시공했습니다. 거실벽은 단순해야 가구배치를 바꿔도 무리없이 어울릴 수 있어요. 또한 이번 시공현장에서는 천장의 큰 메인등은 없애고 LED조명과쇼파 위 포인트조명으로 멋을 내었습니다. 메인등이 없지만 저녁에도 어둡지 않은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등으로 시공해드렸어요.

또 하나 이색적인 면은 안방 베란다를 향하는 문은 과감히 없애고, 대신 답답하지 않게 작은 창문을 만들어드린 점이예요. '거실에서 베란다로 통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앤 덕에 더 아름다운 공간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거실 현관은 중문을 대신 낮은 서랍장을 제작해, 공간의 분리도 시켜주면서, 개방감을 주어 거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현관문은 흔치 않은 색상인 다크 그린인데, 서랍장과 신발장의 골드 손잡이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현관문의 다크그린 색상이 흔한 색상은 아니지만, 거실쪽에서 현관을 바라봤을 때 확실한 포인트가 되면서 브릭색상의가죽쇼파와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쇼파 위의 작은 쿠션과 스툴 색상도 현관문 색상과 맞춤한듯 잘 어울리게 스타일링하신 고객님의 센스도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고객님과 처음 미팅할 때 고객님이 처음 살림살이를 맡게 되신 것이라고 주방이 가장 어려운 공간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신혼부부의 집을 시공할 때 신부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공간이 바로 주방입니다. 한번도 자신만의 주방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좋은지 싫은지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 동선이 생기는지 전혀 고민을 안해보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공간이지요.

그래서 공간다시에서 주방 인테리어 할 때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깔끔하게 청소가 쉬운 공간, 그리고 수납을 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안드리고 있어요. 20평대 아파트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오늘의집 역시 주방 공간이 좁아서 ㄱ자 구조의 싱크대와 아일랜드를 만들어드리고, 아일랜드는 식탁을 겸해서 쓸 수 있도로 만들어드렸어요. 그리고 밥솥과 전자렌지 등의 소형가전도 알차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드렸구요. 벽면 타일은 직사각형의 그레이 패턴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면서 바쁜 고객님이 청소도 하기 쉽게끔 만들어드렸습니다.

싱크대 일직선 공간에는 냉장고 2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넉넉하게 장을 제작해서 만들어 드렸습니다. 혹시나 부족할 수 있는 수납 문제를 위해 싱크대 맞은편에는 깔끔한 하부장도 함께 제작해드렸어요. 주방도 이렇게 깔끔하고 단정하게 시공해놓으니 즐겁게 요리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가 대부분 그렇지만 욕실은 정말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 시공을 고민하는 공간입니다. 고객님께서는 작은 욕실이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하셔서 우드 프레임의 상부장과 대리석 타일의 조합을 추천드렸어요. 그리고 욕조는 과감히 없애고 대신 샤워 부스를 만들어서 마치 호텔 욕실 같은 느낌으로 시공해드렸어요.

조명은 상부 수납장 바로 아래 간접 조명을 설치해서 은은하면서도 포인트로 넣은 다이아몬드 형태 타일이 돋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샤워부스 안쪽은 타공박스를 내어 목욕 용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어요.

개인적으로 이번 시공현장에서 가장 예쁘다라고 생각되어지는 공간입니다.

폴딩도어하면 다들 거실에 설치된 모습을 상상하시는데, 이번 시공현장에서는 침실에 시공을 해보았습니다. 침실에 폴딩도어를 설치하면 문제도 해결하면서 동시에 베란다 밖의 풍경까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넓은 개방감을 주어요. 그리고 추운 겨울이나 저녁에는폴딩도어를 닫고 커튼을 치면 정말 아늑하고 은은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만약 침실쪽 베란다에 세탁기, 건조기가 들어간다면 절대 할 수 없는 폴딩도어 시공이었는데, 고객님께서 작은 화분들도 치운 소품들은 놔두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시어 더욱 운치있게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바닥타일은 정말 고민해서 골랐는데 청소가 쉬우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스카이블루와 그레이 조합의 귀여운 타일로 시공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아까 거실을 소개해드리면서 보여드렸던 작은 창도 마치 거울처럼 예쁘게 눈에 들어오네요.

오늘은 북유럽풍으로 꾸민 신혼집 인테리어를 소개해드렸어요. 신혼집은 '처음 만드는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늘 더 특별한 것 같아요. 그만큼 신혼부부 고객님들은 어떤 식으로 인테리어를 할까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계시지요. 어떤 컨셉을 원하시든 공간다시와 함께라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멋스러운 공간을 만드실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늘 시공현장 한 곳 한 곳 '내가 살아갈 공간이다'라는 마음으로 고객님과 함께 고민하는 공간다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