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를 은은하게 담은 37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10. 6. 11: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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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pony_hom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서비스 기획자 - 컴퓨터 프로그래머 부부입니다.

둘 다 IT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직주 근접을 위해 판교에 신혼집을 마련했어요.


종종 친구들이 놀러 오면 '프로그래머가 사는집이 아닌것 같다' 라고 농담을 해요.

IT 개발자라면 무조건 효율과 실용성을 따진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효율과 실용성은 기본이고 따뜻한 감성에

한국의 미를 한 스푼 담아내고 싶었어요.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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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가 매력적인 타워형 구조예요.

보자마자 긴 복도에는 광폭 원목마루를 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대면형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마침 거실과 주방이 마주 보는 구조라 고민 없이 선택했어요.

열심히 공부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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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도면 공부는 필수였어요.

관리 사무실에서 아파트 상세 도면을 받아 벽체, 전기, 하수도 배치를 익히고 직접 공사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컨셉 기획부터 자재 선택까지 우리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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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셀프를 결심한 이상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발로 뛰어야 했어요.

철거 범위를 스스로 정하고 천장 타공, 문선 정리, 전기는 어떻게 할지 공정별 사장님께 열심히 설명하고 맞춰갔어요.

인테리어가 끝나고 보니 직접 제작한 도면이 실제 결과물과 정말 비슷해서 정말 뿌듯했어요.


자재를 찾아 주말마다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요.

어떤 날은 논현동, 광주, 남앙주, 동천동 네 군데를 하루만에 다녀오기도 했어요.

그땐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네요.


타일 고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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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은 자연스러운 돌 느낌을 원했어요.

너무 매끈하거나 거칠지 않은 질감에 자연스러운 크랙을 가진 타일을 찾아 매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요.

마루 고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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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천연 원목 목으로 골랐어요.

일반 강마루보다 길이와 폭이 훨씬 길어 멋스러웠고 무엇보다 진짜 나무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하나하나 고른 손잡이와 직구 악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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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꿈의 주방을 위해 수전, 손잡이, 도기, 레일, 경첩, 수건걸이, 디스펜서 등 액세서리를 준비했어요.

국내엔 없는 제품을 구하려고 열심히 독일, 미국 해외 직구는 물론 각종 온라인 사이트와 철물점을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녔네요.

본격 공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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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셀프 인테리어가 두 번째라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는데 예전 집과 구조와 설비가 달라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정말 많았어요. 엘리베이터 보양 작업은 기본이고 공사 안내문 작성 그리고 민원 처리까지 직접 대응하다 보니 하루하루 지쳐갔어요.

하지만 조금씩 집의 형태가 갖춰지니 힘든 것도 싹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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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가 가능한 건 무조건 셀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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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을 아끼기 위해 페인트, 조명 설치, 입주 청소 등 셀프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조건 셀프로 했어요.

부모님과 함께 누렇게 변한 몰딩을 페인팅하고 조명과 스위치는 공대생 남편과 직접 설치했어요.

그리고 입주 청소까지 셀프로 하니 정말 전문가가 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포니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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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한국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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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곳곳에 은은하게 한국의 미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복도 끝엔 조선시대 달항아리 작품으로 유명한 최영욱 작가님의 그림을 걸어두었어요.

캔버스를 가득 채운 커다란 달항아리를 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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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적인 소가구와 우리나라 전통 창호 느낌을 살린 '안고지기' 라는 거실장을 두었어요.

오크 나무를 동일한 간격으로 하나하나 붙여 제작한 이 가구는 오래된 한옥에 온 것 같은 같은 고즈넉한 느낌을 줘요.


가구 위에는 신철 작가님의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와 화병을 두어 포인트를 줬어요.

복을 가득 담는 달항아리의 의미처럼 우리 집에 행복과 복을 가져다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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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에서 그림의 일부로 취급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게 바로 '여백의미'라고 해요.

그래서 거실 벽면은 여백의 미를 살려 최소한의 오브제만 두었답니다.


지금부터는 저희 집의 각 공간을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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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파>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저희 부부의 취향에 맞게 자연스럽게 구겨지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가죽 소파를 선택했어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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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복도는 저희 집의 매력 포인트예요.

길고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고자 타일 대신 천연 원목을 깔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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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곳곳에는 소가구와 소품들을 배치해서 포인트를 주기도 해요.

식물과 꽃을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꽃시장에 방문하며 다양한 식물들로 분위기를 바꿔보곤 해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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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 보이고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위해 밝고 큰 대형 타일을 골랐고 넉넉한 수납을 위해 양쪽 모두 키큰장을 채웠어요.


현관에 들어왔을 때 예쁜 중문을 강조하고 싶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돌출형 손잡이 대신 푸시도어를 설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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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은 예전에 사시던 분들이 8년 전에 설치한 기성제품인데 여전히 튼튼해서 철거하기 아까웠어요.

그래서 지저분한 문선과 손잡이를 모두 떼어내서 여백이 잘 드러나도록 리폼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어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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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스튜디오처럼 넓고 개방된 공간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냉장고장을 과감히 철거하고 구조 변경으로 대면형 주방을 만들었어요.

출처: <냄비> <식기세척기> 등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원목 마루와 잘 융화되도록 전체적인 톤은 화이트로 결정했고 상판은 관리가 편한 세라믹을 골랐어요.

인조대리석만 사용하다 세라믹을 사용해보니 정말 신세계에 온 느낌이에요.

카레나 고추장 등 강한 양념도 잘 닦이고 뜨거운 냄비를 바로 올려도 변형이 없어 참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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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마주보는 대면형 주방이라 전자레인지나 전기포트 등 소형가전과 식기가 밖으로 드러나있으면 시선도 분산되고 전체적으로 산만해 보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모든걸 숨길 수 있도록 키큰장으로 모든 벽을 채웠고 특별히 160도까지 오픈되는 경첩을 달아서 문이 활짝 열려요. 손님이 오시면 홈카페로 바로 변신 할 수 있답니다.

출처: <토스터>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냉장고, 식기세척기 같은 메인 가전은 모두 빌트인으로 골라서 일체감을 주고

요리하면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는 후드만으로 부족할 수 있어 인덕션은 베란다 근처로 배치했어요.

다이닝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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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톤의 주방 가구와 어울리는 원목식탁과 의자예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고 2인가구지만 6인용 식탁을 구매했어요. 분위기에 따라 식탁 방향을 바꿔가며 사용해요.

출처: <의자>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재택근무 할 때도 종종 다이닝룸을 활용해요.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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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침대>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안방에는 입주 때부터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던 큰 붙박이장이 있었어요.

안방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쉬는 공간이라 쾌적하게 사용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붙박이장의 넉넉한 수납공간이 아까웠지만 과감히 철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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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망이였던 미니서재를 꾸몄어요.

잠들기 전 소소하게 책도 읽고 재택근무도 하는 공간이에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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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화장실을 모티브로 삼았어요.

기존 젠다이 위의 시커먼 대리석은 과감히 떼어내고 타일을 졸리컷으로 시공해 일체감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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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부스는 두꺼운 철제 프레임은 최대한 지양하고 싶었어요.

이곳저곳 레퍼런스를 찾아보며 고민한 끝에 저희가 원하는 깔끔한 통유리로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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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화장실은 거실보다 밝고 큰 타일로 골랐어요. 가장 큰 포인트는 매립 수전과 커다란 브론즈 거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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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작업 당일에 수입 수전은 시공하다 고장 나면 책임지기 어렵다는 철거 팀의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검색 끝에 전문 시공팀을 다시 섭외했던 기억도 나네요.

서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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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꾸미고 벽면엔 시스템 책꽂이를 설치하여 좋아하는 책과 소품들을 올려두었어요. 

출처: <책상>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재택근무를 위해 컴퓨터 두 대를 놓을 수 있는 커다란 책상과 허먼밀러 의자 그리고 스탠드를 배치했어요.

출처: <시스템 선반> <의자> 등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시스템 선반 옆엔 간단히 차도 마시고 책도 읽을 겸 미니 테이블과 의자를 뒀어요.

강렬하면서도 묵직한 힘이 느껴지는 유영국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 힘이 나곤 해요.


드레스룸

출처: <서랍장>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한 쪽엔 서랍장을 두고 자주 입는 티셔츠나 양말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서랍장 위엔 향수, 립스틱, 차 키 등 간단한 치장을 하거나 외출 필수품을 두고 있어요.

출처: <의류 관리기>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다른 한쪽 벽면엔 천장까지 이어지는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에어 드레서는 빌트인으로 제작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어요. 미니멀 라이프 그리고 여백의 미를 좋아하는 저희는 더 이상의 짐은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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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찍은 아름다운 야경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반셀프 인테리어 기간 동안 하루하루가 긴박한 미션을 수행하는 것 같았어요. 계획한 일정과 어긋나고 돌발 상황이 발생해서 힘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집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 고생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도 더욱 강해졌어요. 그리고 우리의 취향, 우리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어 행복해요.


앞으로도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집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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