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보다는 취향을 담고자 노력한 집, 34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10. 3.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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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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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어린 나이에 만나 10년 연애를 하고 결혼하여, 이제는 취향까지 닮아가는 4년 차 30대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IT 회사에, 남편은 외국계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맞벌이 직장인 부부입니다. 저와 남편은 둘 다 패션을 좋아하고, 트렌디한 공간을 찾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저희 부부는 빈티지와 비스포크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이웨어 비스포크 및 옷, 소품, 가구 등도 조금씩 빈티지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행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빈티지만의 감성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빈티지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어, 좋은 빈티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취급하는 곳들이 많아졌어요. 구경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답니다.

두 번째 신혼집은, 함께한 시간 만큼 취향도 비슷해진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꾸민 소중한 공간입니다. 집을 계약하고 리모델링을 시작하면서, 관심에 비해 경험이 부족해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우여곡절도 몇 차례 겪었습니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고 입주 3개월 차가 된 지금.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던 우리의 집이 드디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는데요. 최근 감각적이고 멋진 집들이 많아 집을 소개하기엔 어쩐지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저희에겐 그저 소중하고 아름다운 집이랍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 부부의 취향을 고스란히 녹이려 애썼습니다.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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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구축 아파트지만 3bay 구조와 남향인 점 그리고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낼 거실 공간과 침실이 넓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어 지금 집을 선택했습니다. 대신 수리가 전혀 되지 않은 집이라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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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첫인상인 현관은 최대한 깔끔하고 화사하게 연출하고 싶어 화이트 중문과 테라조 타일로 연출해보았습니다. 다소 좁아 보일 수 있는 공간이기에, 신발장 하부를 띄우고 하단에 간접 조명을 설치했고, 전체적으로 컬러를 통일해서 공간감을 더욱 살리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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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 반대편에는 육각형의 대형 거울로 포인트를 줬어요. 큼지막한 거울 덕분에 현관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생겼습니다.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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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저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고 넓은 면적이 노출되는 공간이라 부부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기 전부터 바닥은 무게감 있게 연출하고 그 외 벽면은 올 화이트로 심플하게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바닥이 어둡고 패턴이 복잡한 만큼 그 외의 부분들은 간결하게 인테리어하고 가구와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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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인데요. 아마 이번 리모델링을 하면서 제일 많이 고민하고 논의했던 부분일 겁니다. 저희는 구정마루의 '레트로센느' 패턴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던 바닥재인데, 일반적으로 많이 시공하는 패턴으로 변경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디테일이라 그대로 진행을 하기로 했어요. 시공 업체에서도 저희의 고민을 최대한 이해해 주시고 잘 반영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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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을 확장해서 공간의 개방감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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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확장한 곳에는 평소 꼭 사고 싶었던 hay와 Ranan & Erwan Bouroullec 형제가 콜라보한 테이블과 체어를 뒀어요. 실은 이 가구들은 아웃도어용으로 출시된 것인데 예쁜 올리브 색감을 보고는 우리 집과 조화가 잘 되겠다 싶었어요. 이 가구들 덕분에 우리만의 홈 카페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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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면은 원목 토글스위치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우드 톤의 사이드 테이블에 조명과 월넛 제네바 스피커로 전체적인 톤을 맞췄어요. 제네바 스피커와 턴테이블 덕분에 퇴근 후 저녁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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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 주방은 크기가 작은 편이라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께 칭찬을 받은 공간이기도 해요.


주방은 동선의 효율성을 위해 기존의 ‘ㄱ’자 구조에서 ‘ㄷ’자 형으로 변경하였고,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월넛 톤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집이 너무 어두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화이트를 적절하게 섞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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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후드는 철거하고 독립식 아일랜드 공간 위에 후드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별도의 식탁을 들이는 것 대신 좁은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연장선 개념으로 일체감 있게 식탁을 제작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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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바 보드는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꼭 연출해보고 싶은 요소였습니다. 식탁의 측면을 월넛 톤의 템바 보드로 제작하여 개성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우드 톤과 어울릴 수 있는 타일을 고민하다 화이트 모자이크 타일로 시공하였는데 시공 또한 잘 되었고 우드 톤과 생각보다 더 잘 어우러져서 평소 우드 톤의 주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주방 쪽 바닥재는 거실과 공간이 분리되었으면 하여 그레이 톤의 포세린 타일로 시공하였는데, 물과 음식물에 취약한 주방 바닥에 있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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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와 오픈장 그리고 선반 모두 월넛 톤으로 시공하여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와 일치하도록 통일감을 주었고, 원목의 창호 디테일은 요리를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라디오를 들으며 요리를 하는 것 또한 신혼생활의 즐거움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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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옆 공간에는 좋아하는 것들로 장식했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일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아하는 RATP 포스터로 심심하지 않게 연출했고, 장식장에는 자주 쓰는 티 세트와 그릇들을 넣어두었어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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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무엇보다 따뜻한 분위기가 되길 바랐어요. 그래서 안방은 전체적으로 오크 톤으로 작업했습니다. 공사 전, 침실의 창은 한국 전통 무늬가 있는 창이었는데 과감히 떼어내고 카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원목 창을 침실 창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원목 창은 여닫이로 제작해 아파트지만 주택의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연출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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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앞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침실 창문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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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별도의 드레스룸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벽으로 드레스룸과 침실 공간을 분리하였고, 개방감을 위해 가벽 상단부에는 유리창을 설치하였습니다. 원목 침대는 헤드가 없는 형태로, 매트리스가 평상형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맞춤 제작을 하였고 수납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단부는 전부 서랍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드레스룸 공간에는 에어 드레서와 미닫이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안방 안의 미니 드레스룸으로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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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룸의 입구는 들어가는 공간의 재미를 위해 육각 형태의 게이트로 만들었습니다. 거실에서의 육각 게이트는 월넛 톤으로, 파우더룸의 육각 게이트는 오크 톤으로 소소한 변화를 줬어요. 파우더룸 공간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미니멀하게 화이트로 맞춤 제작하였습니다.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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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의 서재입니다. 첫 번째 신혼집의 인테리어가 오크 톤이었기 때문에 그때 사용했던 가구들을 전부 서재에 배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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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작업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저희의 취미와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안경과 시계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가 그동안 컬렉팅한 것들이 모두 있습니다.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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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거실 욕실 입구는 상단부에 타공하여 고방 유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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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욕실은 차분하게 그레이 톤 포세린 타일과 블랙 수전으로 모던하게 연출하였고, 원형 거울의 간접 조명과 블랙 톤의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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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욕실은 거실 욕실과 상반되도록 베이지 톤의 포세린 타일로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레인샤워기를 설치하였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와 닮아가는 집, 그리고 주택살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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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 거주하면서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나와 내 가족들의 추억이 예쁘게 쌓일 수 있어야 '좋은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아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조금 더 내공이 쌓이고 준비가 되면 마당과 중정 그리고 평상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가고픈 로망이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집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모든 부분이 철저히 반영된 집에서 소중한 보금자리를 꾸리고 싶습니다.


시공 | 더라움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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