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딩만 잘해도 집이 넓어진다! 체리? 무몰딩? 갈매기? 몰딩에 대한 모든 것!

조회수 2020. 9. 16. 14: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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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몰딩, 꼭 있어야 하나요?

1-1. 몰딩이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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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은 공간의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의 경계선을 덮어서 이음매가 보이지 않도록 해주는 띠 모양의 자재예요. 그중에서도 주로 천장면과 벽면 사이에 있는 천장 몰딩을 가리켜 '몰딩'이라 부릅니다.


몰딩은 도배의 짝꿍이나 마찬가지예요. 벽면과 천장처럼 두 면이 만나는 부분에는 벽지를 깔끔하게 마감하기 어렵거든요. 특히 벽과 천장의 수평이 맞지 않거나 균열이 있는 경우라면 미장이나 퍼티* 같은 평탄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손이 많이 가죠.


이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주는 게 바로 몰딩이에요. 그렇게 보기 싫은 부분에 넓은 몰딩을 턱 붙이기만 하면 다른 작업 없이도 간편하게 마감을 할 수 있거든요. 몰딩을 먼저 붙인 다음에 도배를 해서 벽지가 몰딩을 살짝 덮도록 만들면 보기에도 깔끔하고 시공하기도 편해요.

1-2. 몰딩이 거슬리는 이유

이렇게 기능적인 장점이 분명히 있는 몰딩. 하지만 요즘 리모델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일 뿐입니다. 몰딩이 천대받게 된 건 바로 체리색 갈매기 몰딩*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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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몰딩이라고도 불리는 갈매기 몰딩은 곡선이 들어간 모양새가 왕관이나 갈매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지금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을 때 여러분의 집도 이 크라운 몰딩, 그것도 진한 체리색으로 둘러져 있을 확률이 아주 높아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유행했던 인테리어거든요.

하지만 화려하고 짙은 색의 몰딩은 존재감이 워낙 뚜렷해서 집이 좁아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북유럽 인테리어, 미니멀리즘 등의 영향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것을 선호하다보니 몰딩을 아예 없애거나 최소화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2. 무몰딩 vs 평몰딩 vs 마이너스몰딩

체리색 갈매기 몰딩에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몰딩을 아예 없애거나, 최소화하거나, 숨기는 방법이 있어요.

2-1. 과감하게 생략! 무몰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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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몰딩을 두르지 않는 걸 말해요. 시야에 걸리는 것이 없어 공간이 탁 트여보이고 모던한 느낌을 줘요. 걸레받이와 문선까지 함께 생략한다면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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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몰딩을 하기 위해선 조건이 있어요. 첫째, 천장과 벽면을 고르게 만드는 작업을 할 것. 둘째, 도배가 아닌 페인트 도장을 할 것!

천장과 벽면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가려줬던 몰딩을 떼버렸기 때문에 면을 고르게 만드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죠. 보통 평평한 면을 만들기 위해 석고보드를 대곤 해요. 그리고 벽지의 이음매를 가릴 수 없으니 벽지보다는 페인트로 벽면을 칠해야 원하는 깔끔한 느낌이 날 거예요.


잠깐, 무몰딩에 도배를 하고 싶다고요?

간혹 몰딩 없이도 도배 시공이 가능한 업체나 전문가가 있어요. 하지만 합지벽지로 하면 이음새가 잘 보여서 실크벽지로 시공해야 한다고 해요. 무몰딩에 도배하는 일 자체가 어려워서 인건비가 2배인데다 가격이 더 비싼 실크벽지로 시공해야 하니,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해요.

2-2. 몰딩을 없앨 수 없다면, 평몰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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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을 없애고 싶지만 무몰딩 시공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면? 그냥 두꺼운 체리색 갈매기 몰딩이 싫을 뿐, 몰딩이 있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답은 평몰딩이에요. 평몰딩*은 얇고 평평한 모양으로, 시공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① 랩핑 몰딩* 시공

필름이 덮혀 있는 기성품으로, 정해진 디자인과 색깔 중에서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따로 필름이나 페인트로 마감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죠. 시공 시간이 짧은만큼 가격도 제일 저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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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해진 길이(대부분 2.4m)가 있기 때문에 이어붙이면 이음새가 보인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리고 몰딩은 타카핀*으로 고정하는데, 좁고 얇은 평몰딩은 제일 미세한 실타카핀을 사용하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핀 자국이 보인다고 해요. 예민한 분들에게는 거슬릴 수 있어요.

② 재단 후 필름/페인트 마감

다른 방법은 목공 현장에서 목재를 재단해서 시공하는 거예요. 기성품이 아니니 내가 원하는 너비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보통 3전(cm)을 많이 하지만 원한다면 그보다 더 얇게 할 수도 있어요. 또한 목재를 이어 붙이고 퍼티 작업을 한 뒤 나중 공정에서 필름이나 페인트로 마감하기 때문에 타카핀 자국이나 이음새가 보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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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퍼티, 필름, 도장 등의 후가공이 들어가기 때문에 랩핑 몰딩보다 비싸겠죠? 따라서 리모델링 계획에 필름이나 페인트가 없는데 몰딩 하나 때문에 일부러 필름공이나 도장공을 부르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다른 곳에 필름 하는 김에, 어차피 벽면 페인트로 칠하는 김에 몰딩까지 함께 하는 게 아니라면요.

평몰딩 시공 전 주의사항

기존에 크라운 몰딩이었다면 몰딩이 가리고 있던 천장과 벽면이 고르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무몰딩보다는 덜하겠지만, 원래 것보다 얇은 평몰딩을 시공하기 위해서도 일부 평탄화 작업이 필요할 수 있어요. 그러니 몰딩 철거 후 벽면 상태를 꼭 체크해서 어떤 작업이 추가로 필요할지 전문가와 논의하세요.

2-3. 발상의 전환! 안으로 숨기는 마이너스몰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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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몰딩, 히든 몰딩이라고도 하는 마이너스몰딩*은 천장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게 숨긴 몰딩을 말합니다. 마이너스몰딩 전용 자재를 빙 둘러 부착한 뒤 천장과 벽에 석고보드를 덧대서 시공해요. 말하자면 천장 전체를 벽면과 약간의 간격을 두고 아래로 내린 거죠.


무몰딩은 기존 벽면을 평평하게 만들 뿐이지만 마이너스몰딩은 모서리를 1cm 정도 살짝 띄워서 빈 공간을 만든다는 게 다른 점이에요. 천장과 벽 사이 이음새를 숨길 수 있고, 틈새 부분에 간접 조명이나 픽쳐 레일을 매립할 수 있다는 게 마이너스몰딩만의 장점이죠.


요즘엔 아예 픽쳐 레일과 간접 조명을 쉽게 달 수 있도록 개발된 마이너스 시스템 몰딩도 시중에 판매 중이고요. 석고보드를 덧댄 만큼 집이 좁아보이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깔끔하고 탁 트인 느낌 덕에 더 넓어보입니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가 아니라면 천장을 전부 뜯어내고 재시공해야 하는 어렵고 큰 공사이기 때문에 일반 몰딩에 비해 시공비가 2배 이상 비싸요.

시공없이 마이너스몰딩인 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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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마이너스몰딩 시공을 하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2계단 몰딩*이나 ㄱ자 몰딩*을 반대 방향으로 붙이는 건데요.


원래는 몰딩의 높은 부분이 안쪽으로 오도록 달아야 하지만, 반대로 낮은 부분이 안쪽에 오게 달면 모서리가 움푹 들어간 것처럼 만들 수 있죠. 안에 쏙 들어간 부분에 픽쳐 레일을 달거나 문선을 숨길 수도 있고요. 대공사 없이도 평몰딩처럼 붙이기만 하면 마이너스몰딩과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으니 가성비가 훌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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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비싼 마이너스몰딩 시공 대신 이 방법을 워낙 많이 쓰다보니 업계에서는 이 2계단 몰딩을 마이너스몰딩이라고 통칭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앞서 알려드렸듯 '진짜' 마이너스몰딩은 천장 작업부터 다시 해야만 가능하고, 이 방법은 마이너스몰딩을 흉내낸 것에 불과하니 헷갈리지 말기! 업체나 전문가가 이 둘을 혼용하는 것 같다면 꼭 재차 확실하게 되물어 확인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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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이너스몰딩 시공을 한 모습과, 마이너스몰딩 효과를 내기 위해 ㄱ자 몰딩을 거꾸로 시공한 모습. 확연히 다르죠?

3. 우리집도 그 몰딩 할 수 있을까?

이렇게나 다양한 몰딩 중에서 우리집에 딱 맞는 몰딩은 무엇일까요? 각자의 예산과 취향대로 화살표를 따라가보세요. 그 몰딩을 시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점을 간단히 정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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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딱 맞는 몰딩, 찾으셨나요? 몰딩은 컬러나 형태에 따라 집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하니 모두 자신이 그리는 집과 어울리는 몰딩을 골랐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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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 줄 요약

하나. 무몰딩을 하기 위해선 천장과 벽면을 고르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고 페인트로 마감하는 게 좋아요.


둘. 평몰딩은 기성 랩핑몰딩을 사용하거나 목공에서 직접 재단해 시공하는데, 후자의 경우 추가 마감이 필요해요.


셋. 마이너스몰딩은 천장을 새로 시공하기 때문에 난이도와 비용이 높아서 2계단 몰딩으로 대신하기도 해요.

단어장
퍼티: 흔히 '빠데'라고 부르며, 주로 페인트를 칠하기 전 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접합제
타카핀: 못이나 스테이플러 심과 유사한 모양의 고정용 핀으로, 타카(Tacker)라는 공구를 사용함
갈매기(크라운) 몰딩: 몰딩의 디자인 중 하나로, 굴곡진 모양이 갈매기나 왕관을 닮아 붙은 이름
평몰딩: 몰딩의 디자인 중 하나로, 입체감 없이 얇고 평평한 모양
2계단(ㄱ자)몰딩: 몰딩의 디자인 중 하나로, 낮은 부분을 안쪽으로 시공하면 마이너스몰딩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음
랩핑 몰딩: 몰딩의 재질 중 하나로, MDF 표면에 필름지를 붙여 마감한 것
마이너스 몰딩: 천장에 석고보드를 대고 모서리를 1~2cm 비우는 시공법

다음 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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