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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43평 복층에 휴양지 느낌 제대로! 테라스도 리조트 처럼 꾸민 빌라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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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앤슬로우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결혼 전부터 살고 있던 서울 해방촌을 떠나 요즘 핫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경기도 광주에 우리 집을 장만하게 되었어요.

남편과 저는 아파트를 원하지 않았어요. 원래 살던 곳도 루프탑에 가제보를 설치해 꾸며놓고 살았기에 작더라도 마당이나 테라스 같은 야외 공간이 꼭 필요했거든요. 그러던 중 지금 이 집을 보게 되었죠. 복층구조이지만 180cm 넘는 남편이 서 있어도 위쪽 공간이 남는 높은 층고였고, 또 저의 로망이었던 박공지붕 모양의 천장을 보는 순간 이 집이다, 했어요. 그렇게 집을 본 그날 바로 계약하고 이사 온 지 2년 4개월이 흘렀네요.

자 그럼 집 소개를 해볼게요.

침실에서 내려다보는 우리 동네에요. 타운하우스와 빌라들이 모여있는 동네라 고층건물은 없어요. 우리 동네 뷰 참 이쁘죠?

1층은 옷방과 서재, 거실, 다이닝 공간, 화장실 2개와 주방, 보조 주방이 있고요. 거실을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고 원래 침실인 공간을 거실로 사용 중이에요. 2층은 스튜디오 형식의 탁 트인 구조로 되어있고 조그만 화장실과 테라스가 있어요. 지금 저희는 침실로 사용 중이랍니다.


1층: 다이닝 룸

원래 이곳은 대부분의 사람이 거실로 사용하지만 전 집에서 친구들, 가족들 초대해 식사하는 자리를 자주 갖는 편이라 주방과 가까운 곳에 식탁을 놓고 싶었어요.


바닥부터 커튼 모든 가구들이 화이트 톤이지만 햇살이 아주 잘 들어오는 공간에 티크 고재 소재의 테이블을 두니 그렇게 차갑게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덕분에 집에서 파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이닝 룸이 만들어졌답니다.

요즘 이런 여리여리한 느낌의 꽃들이 너무 좋아요. 마트리카리아를 체체화병에 꽂아두니 들꽃처럼 이쁘네요.

25살부터 혼자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공간에 애착이 생기게 됐어요. 한 공간에 적응이 되면 또 새롭게 꾸미고 싶어 이사만 10번 넘게 한 거 같아요. 이사할 때마다 새로운 공간을 꾸미는 게 너무 설레고 행복했어요. 그렇게 여러 번의 이사를 하다 보니 확고한 제 스타일링 취향을 알겠더라고요.

요 몇 년간 RATTAN이나 WICKER, BAMBOO 등의 내추럴한 소재가 유행인데 전 정말 10여 년 전부터 라탄 제품 등을 모아왔거든요. 그래서 남편은 저와 여행 다닐 때마다 이고지고 다니느라 고생했어요. (연애 기간이 11년이 넘다 보니... 짐꾼 역할 오래 했죠. ㅎㅎ) 화이트 인테리어 너무 뻔하고 차갑게 느끼실 수 있는데 이런 자연소재와 함께하면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 집 스타일링의 포인트는 아늑함, 따뜻함이랍니다.

주방

아... 주방은 이 집에서 가장 제 맘에 안 들었던 곳이었어요. 일단 두 식구인데 좀 큰 편인 것도, 짙은 네이비 컬러에 울퉁불퉁한 텍스쳐의 타일도... 

그래서 정말 더웠던 2년 전 8월에 3주간 주말마다 타일을 직접 떼어 냈어요. 새집이라 타일이 어찌나 꼼꼼하게 붙어 있던지... 타일을 붙이고 싶지 않아서 상부장을 떼어낸 뒤 핸디코트 마감에 배스앤스파 제품으로 페인팅만 2번 해주고 선반을 설치해 주었어요. 전문가 시공이 아니라 조금은 어설프지만, 저희는 나름 만족하고 있답니다.

2층계단에서 내려다 본 주방이에요.


주방등은 8~9년 전 태국 여행 갔을 때 샀는데, 이 라탄등을 안고 11시간 나이트 버스를 타고 2시간 배를 타기도 했죠. ㅎㅎ

계단 밑 공간에는 선풍기나 캐리어 등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이곳은 싱크대와 2구짜리 가스레인지가 설치되어 있는 보조 주방인데요,

세탁기와 세컨냉장고와 팬트리용 수납장을 두고 사용 중이고 요리할 때 필요한 허브를 키우고 있기도 한 공간이에요.

드레스 룸

드레스룸 공간이 넓지 않은 편이라 오픈형 옷장을 설치해주었어요.

1층에 있는 공용욕실입니다.

원래 있던 거울 수납장은 떼어내고 원형 거울을 달아주고


계절마다 다양한 샤워커튼으로 스타일링을 해주고 있어요. 

출처오늘의집 (▲ 이미지 클릭)

욕실이 3개가 있지만, 사이즈가 다 작은 편이라 사실 좀 마음에 들지가 않네요. 전문가 시공 없이 스타일링만 하고 살고 있지만 내후년쯤 욕실공사를 계획 중이에요.

거실

음... 원래는 이곳이 침실이에요. 그래서 화장실도 안쪽에 하나 있고요. 저흰 침실을 2층으로 생각해 두었기에 방문을 떼어내고 여기를 거실로 사용하고 싶었어요.

이사 오면서 새로 장만한 TV장인데 벽을 좀 여러 군데 뚫고 설치해야 해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가격 대비 만족하며 사용 중이네요.


저희가 좋아하는 라탄 가구로 가득 채워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이곳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으면 마치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

2층: 침실

처음 보자마자 여긴 침실이다 했던 공간이에요. 큰 가구는 침대 말고는 두지 않았어요

저 뱀부등은 4년 전 베트남 여행 중 구입한 건데 가지고 여행하느라 고생 좀 했었죠 .ㅎㅎ


저희 집은 쿠션 커버, 러그, 커튼, 사워커튼, 블랭킷 등이 많은 편이라 2층 침실 박공지붕 한쪽을 붙박이장으로 짰어요. 어차피 지붕의 낮은 쪽 부분은 가구를 놓기도 애매한 공간이라 그 폭만큼의 수납장을 설치하니 공간 활용도가 좋더라고요.

침실 한쪽에 라탄 테이블과 라탄 데이베드를 두고 차도 마시고 책도 봐요.

침실 맞은편에 화장대 공간으로 사용 중인 조그마한 욕실이 있어요.


저희 부부는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희는 10여 년이 넘게 함께 여행을 다녔지만 관광명소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네요. 보통 1~2주일 정도 여행을 가는 편인데, 그냥 스쿠터 타고 계획 없이 돌아다니거나 하루 종일 리조트에서 빈둥거리죠... 정말 그게 다인데... 왜 이렇게 좋은 걸까요.

그러다 보니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를 정말 자주 가게 되었고, 자연스레 내츄럴한 소재의 가구나 소품을 하나씩 사 오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집엔 추억이 함께 담겨있는 소품과 가구들이 많아요. ㅎㅎ


계절마다 커튼이나 침대 앞쪽의 소품들로 변화를 주기도 하고요. 

데이 베드 뒤쪽 한쪽 벽면은 모두 수납장이에요.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전문가의 시공이 들어간 곳이기도 하죠.

테라스

블루베리 나무 두 그루와 미니사과나무를 둬서 뻥 뚫린 펜스 공간을 조금 가려주었고요,

 햇빛 좋을 땐 빈백을 꺼내두고 태닝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테이블과 파라솔을 꺼내어 고기도 구워 먹곤 하죠. 우리 부부에겐 없어서는 안 될 참으로 소중한 공간이에요.

자신만의 취향을 확실히 알아야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요. 유행만 따르게 되면 잠깐은 예쁜데 금방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가구 또는 소품과 새로 구입하는 것들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스타일링하고 있어요. 계절마다 소품으로 조금씩의 변화만 줘도 질리는 부분은 어느 정도 커버가 되더라고요.


저에게 집은 ... 힐링 공간인 거 같아요. 동남아 어딘가의 리조트에서의 며칠간 게으름 피우며 누릴 수 있는 따뜻하고 나른하고 편안한 그 느낌을 집에서도 느끼고 싶었어요. 이 집이 우리 부부만의 완벽한 휴식처였음 좋겠고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남편과 내 취향으로 가득 채워진 우리 부부만의 공간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온전히 누리고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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