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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프로패셔널 주부의 정리정돈 철학이 담긴 집. 20년된 아파트 반셀프 리모델링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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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그옅은블루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주부라는 직업에 도움이 많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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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과 독서를 좋아하며 세 식구의 행복을 책임지고 있는 프로페셔널 주부입니다.

긴 연애기간 동안은 물론이고 결혼 후에도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 저희 부부 사이에는 애교 많고 귀여운 초등학생 딸까지 있답니다. :)

단란한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숲 위에 있는 저희 집에 어서오세요.


저희 집은 20년 전에 지어진 전형적인 32평형 계단식 아파트 구조입니다. 큰 방 1개, 작은 방 2개, 욕실 2개, 거실, 주방, 앞 베란다, 뒷 베란다 (세탁실)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파트 분양 후 집주인이 한번도 바뀌지 않아 집 상태가 매우 험악(?)했어요. 전체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었죠. 폐기물/자재 운반차량이나 전문지식이 필요한 작업은 전문가분께 맡기고 지식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부분은 셀프로 시공했어요.

처음에 이 집을 소개 받을 때 산에 있는 아파트라고 해서 저는 산자락 밑에 있는 아파트를 떠올렸어요. 그런데 집을 보러 와보니 산 밑이 아니라 산 위에 아파트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올 때 언덕길을 오르는 건 힘들지만 저희 부부는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망에 반해 이 집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죠.

서울에 있는 웬만한 산이란 산은 다 보이고, N타워와 63빌딩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는 아파트가 흔하지 않잖아요?!

아파트 입구와 이어져 있는 산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앞으로도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니 우리집은 영구조망권을 갖게 된 셈이구요. 게다가 도서관 가까이에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바램이 있었는데 저희가 이사올 때쯤 아파트 바로 아래에 공공도서관이 개관하게 된다는 점도 몹시 매력적이었어요.

아침에는 멀리 동해바다까지 가지 않아도 일출을 볼 수 있고 휘파람새, 딱따구리 등 예쁜 산새 소리가 하루종일 들려요.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이지만 이사 온 이후로는 산전망 콘도에서 숙박하고 일어나는 느낌이라 어디 따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될 것만 같아요. 햇살이 아침잠을 깨워주니 몸도 이전보다 개운해졌어요.


밤의 발코니는 야경을 보며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가 돼요.

이제 실내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현관

<코일 매트>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현관은 아파트 완공 당시부터 있던 옥색의 키 큰 신발장이 있었는데 집에 들어섰을 때 시야를 너무 가리고, 낡기도 많이 낡아서 주방 철거할 때 같이 철거했어요.

철거한 신발장 대신 현관문과 비슷한 색깔이면서 집 안 가구와 조화로운 베이지 컬러의 철제 캐비닛을 신발장으로 쓰고 있어요. 높이가 낮아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드나들 때 짐이나 가방을 올려두기도 편한 높이에요. 게다가 다리가 있는 디자인이다 보니 아래 공간이 뚫려 있어 철제 소재임에도 가구가 무거워 보이지 않고, 아래 공간은 나름의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신발장 맞은편 벽에는 자석 메모보드를 걸어 배전반이 있던 자리와 낡은 커버의 두꺼비집을 가렸어요. 메모 말고도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그림이나 사진을 자석으로 붙일 수 있어서 시중에서 파는 두꺼비집 가리개보다 훨신 유용해요.

현관 바닥타일도 상태가 엉망이어서 최대한 장판색과 어울리는 진회색 코일매트를 사다 셀프시공했어요. 사용감도 좋고 오염도 거슬리지 않아 코일매트를 깔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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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 위에는 외출할 때 꼭 가지고 나가야 하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써서 자석판에 붙여둘 수 있도록 메모지와 펜을 올려두었어요.

그리고 버리기 아까운 음료수병을 재활용해 포푸리를 올려두어 향긋한 냄새가 나는 상쾌한 현관이 되도록 해봤어요. 또 외출할 때마다 자동차 키를 찾아 헤매지 않도록 부모님이 여행 기념품으로 사다 주신 코코넛 껍질 그릇에 스마트키를 보관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거실

<테이블> <의자>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가구 대부분이 목재 소재라 바닥까지 나무 소재로 깔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콘크리트 장판을 깔았어요. 저희가 애용하는 청계천의 장판가게 실장님께서는 콘크리트 장판이 시공하고 나면 공사를 하다만 것처럼 이상하다고 극구 말리셨지만 제가 상상하는 이미지 속에서는 괜찮을 것 같아 그냥 진행하기로 했어요.


결과는 보시다시피, 흔한 가정집 같지 않고 예뻐요. 아이가 있으니 아파트 층간 소음을 줄여볼까 하고 두꺼운 장판을 할까 했는데 두께가 2.2T를 넘어가면 단가는 올라가지만 사실상 완충효과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해서 2.2T로 했어요. 전에 사용하던 1.8T보다 안 좋은 바닥 상태를 잘 커버해주긴 하지만 푹신하기 때문에 가구에 찍히는 자국이 쉽게 나는 단점이 있어요.


몰딩은 셀프로 페인팅하고, 아이가 벽에 낙서할 나이는 지났기 때문에 벽지는 저렴하게 종이벽지를 택했어요. 바닥이 회색이다 보니 벽은 약간 회색 빛이 도는 벽지로, 천장은 흰색으로 골랐는데 벽과 천장을 다른 색으로 시공하니 집이 더 환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화이트 & 우드 스타일로 집을 꾸미기로 마음먹었더라도 흰색만 고집할 건 아니더라고요.

<수납 바스켓>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가족 모두 책을 좋아하는데 더 많이, 더 편하게 읽으려고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가득 채우고 그 앞에 테이블을 두었어요.


책장을 한꺼번에 구매한 게 아니라 너비가 다른 책장을 하나씩 늘려나간 거라 실제로 보면 책장 색깔이 조금씩 달라요. 같은 제품이라도 구매 시기에 따라 조색 비율이 달라 색이 똑같을 순 없다고 하더라고요. 책장의 맨 아래 칸은 바닥과 가까워 노출되어 있으면 먼지가 많이 타기 때문에 패브릭 커버가 씌워져 있는 서랍식 상자를 끼워 휴지나 키친타올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책을 좋아하는 가족이라고 했는데 책장의 많은 칸들이 비어있어 아마 의아하실 거에요. 저희 집은 거창하게 ‘미니멀 인테리어’라고 칭할 순 없지만 물건이 좀 적은 편이에요.


저희 부부의 첫 집은 8평 다세대 주택이었는데 그때 둘이 좁은 공간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자연히 물건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되었어요. 모아두었던 책도 다 처분하고 집에 가구라고는 침대, 장롱, 탁자 이렇게 딱 세 개 뿐이었거든요. 수납할 공간이 없으니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조금 싼듯하더라도 1+1 제품은 사지 않는 소비습관이 생겼어요. 개당 가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낱개로 파는 상품을 구매하면 수납해야 할 물건이 줄어들고 집에는 공간이 생기죠.


그리고 잘 훑어보면 대개 1+1 제품보다는 당장에 지불하는 금액이 더 적은 제품이 있게 마련이라 소비도 줄일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거공간도 조금씩 넓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최소한의 것으로 생활하려고 해요. 짐이 많을수록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하니 청소하기도 번거롭고 집안일도 많아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테이블>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책장 맞은 편에는 벽면 사이즈의 세계지도를 걸고 같이 앉아 독서할 때 집중에 방해되지 않게 넓게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을 두었어요. 테이블이 넓으니 아이가 자기 방에만 있지 않고 거실에 나와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많아졌어요.


이 테이블은 확장 가능 테이블이라 확장하면 열 명까지 함께 앉을 수 있어요. 디자인은 일반 테이블보다 투박한지 몰라도 손님이 오시면 유용하더라고요.


거실에 앉으면 자연스레 지도에 시선이 머물게 되는데 지도를 보고 있으면 ‘저 넓은 세상을 언젠가는 다 가볼 수 있겠지.’ 하며 잠깐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기도 하고 무의식 중에 아이의 지리감각을 키워줄 수도 있어서 지도를 걸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 정리 팁이라면, 책마다 사이즈가 달라 책장의 책들이 들쭉날쭉하니 정리를 해도 정리한 것 같지 않아 보일 때가 있으실 거에요. 책장에 책을 꽂을 때 많이들 책을 펼치는 쪽이 책장 벽에 닿도록 끝까지 밀어 넣으시는데, 반대로 책등 쪽을 기준으로 책장 바깥쪽의 라인을 맞추어 수납하시면 훨씬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물론 책은 장식용이 아니기 때문에 크기 기준이 아닌 나름의 주제나 기준 별로 수납하시되 이런 방법을 추가하시면 깔끔해 보이는 책장을 만들 수 있어요.


<스탠드>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가끔 제게 청소기 같은 미관을 해치는 것들은 어디에 두고 사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지금 진공 청소기 자리는 책장 옆 코너에요. 현관에서는 책장에 가려 보이지 않는 위치랍니다. 다른 청소기들의 수납 위치는 주방에서 거실 쪽으로 이어진 나무선반 보실 때 알려드릴게요.

플레이룸

<책상>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저희 가족은 TV를 보는 시간이 많지 않아 한 대 밖에 없는 TV를 거실에 두지 않고 방에 두었어요. TV가 있는 이 방은 "플레이룸"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말로 불러보려 해도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놀이방이라고 하기엔 아기들 방 같고, 오락실이라고 하기엔 전자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요.)


아무튼 TV 보고, 보드게임 하고, PC도 사용할 수 있는 이 방은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노는 방이에요.


컴퓨터 책상은 예전에 오일 스테인을 발라 식탁으로 쓰던 원목 테이블인데, 이제는 큰 식탁이 생겼기 때문에 용도를 변경해 프린터 등을 올려두고 쓰고 있어요.

<거실장>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TV수납장의 주용도는 사실, 가족이 즐겨 하는 보드게임의 수납이에요. 어느 보드게임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게 진열해 두죠.

조명은 은색조의 금속 소재를 사용했어요. 천장에는 색온도가 높은 직부 5등을 달고, 플로어 스탠드를 더해 따뜻한 분위기를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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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문을 닫을 필요가 없어서 문을 아예 떼어냈어요. 그 덕분에 문을 열고 닫는데 사용되는 공간까지 넓게 쓸 수 있게 됐어요.


스위치 밑에 있는 장식장은 제가 어릴 때부터 쓰던 거라 30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옛날 대중음악 테이프/CD 컬렉션인데 남편이 늙어서 카페 차리게 되면 쓰겠다며 버리지 말라고 해서 아직도 갖고 있어요.


오래된 벽장 문을 페인트로 칠하고 TV수납장과 동일한 손잡이를 구해 장식장과 벽장 손잡이를 교체해주니 통일감이 생겨 대충 봐줄만하게 됐어요. 벽장 안에는 물놀이 용품이나 여행가방 등 잡동사니를 넣어두었어요. 여기는 겹쳐 쌓을 수 있는 큰 바구니를 사용해 주로 부피가 큰 물건을 수납하고 있어요.


집에 안 어울린다고 모두 버리거나 뜯어낼 순 없잖아요. 아무리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추억은 소중하니까요. 간직할 것은 간직하고 소용되지 않는 감정이 없는 물건은 과감한 처분이 필요해요.

주방

<선반>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주방도 나무 느낌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주안점으로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에서 나무 선반이 자리하고 있는 곳까지 조리대를 연장 설치해 요리 공간을 넉넉히 만들고 싶었지만, 기존에 싱크대가 있었던 곳과 냉장고 자리에 벽면 단차가 있어 그렇게 하려면 판넬을 덧대 단차를 없애는 목공사를 해야 했어요.


예정에 없던 목공사까지 추가하면 예산 초과에, 일정도 안 나와서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그 자리에 냉장고장과 나무 선반을 설치해 주방이 연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어요.

<접시꽂이> 등 주방용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언젠가는 꼭 원목주방을 해보고 싶었기에 원목상판 싱크대를 만들기 위해 목공방 여기저기를 다녀봤어요. 그런데 어느 목수 분이 자기도 원목상판 싱크대를 만들기는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원목상판은 아무리 방수 처리를 많이 해도 쓰다 보면 결국엔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며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비싼 돈 들여 설치하고 그것 때문에 골치 썩고 싶진 않아서 원목처럼 보이지만 원목이 아닌 싱크대를 설치하기로 방향을 바꾸었어요.


주방 공간이 작아서 상부장까지 있으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하부장만 설치했더니 비용도 적게 들고 원하는 주방이 되었어요. 싱크대는 조립까지는 직접 한다 하더라도 벽에 고정하다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전문가에게 설치를 맡겼어요.


이케아 주방 대부분이 수전 높이가 높아 설거지 할 때 물이 많이 튄다고 들어서 비교적 높이가 낮은 수전을 택했어요. 코브라 수전이라 사용하기 편리하고 좋은데 큰 냄비 등을 세척할 때는 생각보다 높이가 낮아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어요. 뭐든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개수대 위에는 직접 스테인리스 선반을 달아 설거지 후 식기를 바로 건조할 수 있게 하고 벽면에 레일을 설치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주방도구를 걸어두었어요.

<하부장>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주방 하부장 손잡이는 심미적 기능보다는 활용도를 고려해 주방수건이나 행주, 고무장갑 등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바 형태로 설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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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지 않는 유리잔이나 그릇, 보관용기, 식료품 등은 냉장고장에 수납해두었어요.

그릇은 꺼내 쓸 때 불편하지 않도록 가능하면 많이 겹쳐놓지 않으려고 해요. 선반 인서트와 접시꽂이를 이용하면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수납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

<원목 선반>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이 선반이 완성되고 남편이 가장 마음에 들어했어요. 선반 위에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커피 포트 등을 올려두고 선반이 없는 하부에 카트를 넣어두었다가 밥을 퍼서 식탁으로 나를 때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식탁이 주방에 없고 거실에 있기 때문에 서빙할 접시가 많을 때는 꽤나 요긴해요.


선반 제일 하단과 바닥 사이에는 로봇 청소기의 보금자리가, 가장 밑에 위치한 나무 상자에는 물걸레 청소기의 휴식장소가 있어요.


카트가 있는 곳의 왼쪽 열 그러니까 나무 상자가 있는 쪽의 맞은 편이 공용욕실이에요. 그래서 동선을 고려해 나무상자 안에는 욕실에 가지고 들어가기 쉽게 수건을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호텔식 수건 개기” 등 여러 살림꾼 분들의 다양한 노하우들이 많지만 저는 수건을 그냥 척 척 두 번 접어 세워두는데 마지막 수건을 북엔드로 받쳐두면 세워둔 수건이 흐트러지지 않아 편하게 뽑아 쓸 수 있어요.


정리정돈은 보기에 좋은 것도 좋지만 주목적은 사용할 때 편하려고 하는 것인데, 정리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고를 쏟거나 ‘단순하게 살기’ 위함인데 정리용품을 너무 많이 구매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인 듯 해요. 비닐봉지를 깔끔하게 수납하려고 일일이 한 장씩 접어놓는다든지, 수건을 접는데 너무 여러 번의 손이 가야 한다든지 하는 방식은 적어도 제 기준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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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연결되는 세탁실 문이에요. 앞치마를 걸어둘 곳이 필요해 문걸이 행거를 설치했어요. 남편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주말에는 삼시세끼 요리를, 매일 저녁에는 설거지를 해주기 때문에 남편에게도 앞치마가 필요해요.


<선반>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아이가 있는 집에서 장난감 수납용으로 많이들 쓰시는 수납장인데, 저희 집에서는 세탁물 분류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숨기고 싶은 것들을 보이지 않게 담아둘 수 있어서 만족해요.

그리고 세탁기와 수납장 사이에는 폭이 좁은 쓰레기통을 놓아 틈새공간을 활용했어요.

침실

<서랍장>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아파트 밑에 있는 숲이 저희 집 정원은 아니지만 집에서 보이는 풍경과 어울리는 나무소재 가구와 자연소재 집기들이 저희 집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어요. 옛날 우리 선조들은 집을 지을 때 집터의 환경을 이용해 건축을 했다고 하잖아요. 제가 단독주택을 짓는 건 아니지만 아파트여도 집 밖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집을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화장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화장품이 거의 없어요. 기초화장이라고 하는 게 토너를 바르는 것이 전부죠. 선크림이 하나 있긴 한데 잘 안 바르고, 로션도 없고 메이크업 제품도 거의 없어요.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끼면 그냥 토너를 한 번 더 바르고, 외출할 때는 립 틴트 정도만 바르고 나가요. 그래서 화장대 위에도 아래도 화장품류가 거의 없답니다.


화장대로 쓰고 있는 수납장 여닫이문 쪽에는 빗과 헤어 드라이어, 손톱깎이 등을, 그리고 서랍 속에는 속옷과 양말을 수납하고 있어요. 사실상 수납장 안이 많이 비어있어요.

<옷장>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결혼할 때 옷장으로 붙박이장 스타일의 슬라이딩장을 샀었는데 이사할 때마다 분해/재조립하는 데 추가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맞춤 제작했던 공간 말고는 어느 집에도 사이즈가 맞지 않아 어디로 이사를 가든지 장롱의 측면이 마감재가 없는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했어요. 그래서 새로 옷장을 사게 되면 ‘붙박이장이 아닌’ 장을 사려고 굳게 마음 먹었는데, 침실 사이즈에 맞으면서 ‘붙박이장 아닌’ 제품을 사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정말 오래 찾아 헤맨 끝에 찾은 게 저 장롱이었는데, 장롱 세 칸에 오래 전부터 쓰고 있던 행거를 옆에 두었더니 일부러 맞춘 것처럼 사이즈가 딱 떨어져서 옷장 옆에 행거가 있으니 사용하기 편리한데다 공간활용도 할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러워요. 무엇보다 크고 무거운 가구를 조립하느라 애쓴 남편에게 고마울 따름이에요. 장롱 세 칸은 남편 한 칸, 저 한 칸, 액세서리류(스카프나 모자 등)와 추억이 담긴 물건(아이 배냇저고리, 손편지 등) 한 칸으로 나눠 쓰고 있어요. 이불장으로 쓰고 있는 칸이 없어요. 보통은 장롱에 옷 이외에 이불도 수납하시지만,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한 자취생처럼 저희는 여분의 이불이나 이불커버가 없어요. 침구를 세탁하는 날에는 당일 세탁/건조를 끝내 그날 바로 사용해요. 지금은 건조기가 있지만 없었을 때는 셀프 빨래방을 이용해서 그렇게 했어요.

<바구니>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옷을 잘 사지 않아서 기본적으로 옷가지가 많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옷 수납은 이렇게 하고 있어요. 옷장 안도 많이 비어 있죠? 사실 저 옷 바구니들 중에 비어 있는 바구니도 몇 개 있어요. 전에는 옷장이 이것 보다 더 작았는데, 저희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어떻게 이 옷장에 두 사람 옷이 다 들어가냐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옷장에 옷이 꽉 차있지 않으면 걸어두는 옷도 덜 구겨지고 통기도 잘 돼서 아마 옷들도 좋아할 거에요.

옷장 구매 시 팁을 드리자면, 옵션을 선택하실 때 선반으로 하시면 서랍으로 하실 때보다 비용이 절약되고 서랍 설치 시 소요되는 공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서랍보다 수납이 훨씬 많이 될 뿐만 아니라 바구니를 활용하셔서 수납하실 경우 무거운 옷장서랍을 잡아당기고 미는 일 없이 필요한 옷이 들어있는 작은 바구니만 가볍게 꺼내 쓸 수 있어요.

<바구니>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상의와 하의를 수납한 옷장 바구니 내부 모습이에요.

<체크무늬 행주>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혹시 옷마다 길이가 달라 개켜서 수납했는데도 정돈된 느낌이 없다면, 수납할 공간에 맞는 사이즈로 옷을 갤 때 쓰는 보조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클리어 파일 겉면으로 표준가드를 만들어 (민소매 티셔츠용, 일반 티셔츠용, 아이옷용 등) 빨래 갤 때 사용하고 있어요. 제 아이디어는 아니고 어느 살림 고수님의 노하우를 배운 거에요. 옷장 속은 남에게 보이는 공간은 아니지만, 잘 정리해두면 바쁘게 외출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약속에 늦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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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는 꽈배기처럼 꼬아서 보관해요. 접거나 걸어두면 다른 옷 꺼낼 때 미끄러져 떨어지거나 흐트러지는데, 이렇게 해두면 그럴 일이 없고 한눈에 잘 보여서 꺼내 쓰기 편하답니다.


<침대>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방 안의 가구들이 같은 재질이 아니어서 어울리지 않을까 봐 걱정이실 때는 손잡이를 통일시켜주는 방법으로 조화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저희 집의 경우, 침실 가구들의 구매시점이 제 각각이라 단종된 시리즈가 있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다른 시리즈의 가구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모두 원목소재라 하더라도 그 색이나 질감, 무늬가 서로 달라 함께 두면 이질감이 있었는데 옷장과 화장대의 손잡이를 같은 제품으로 구매해 달았더니 균형감이 좋아지더라고요.

<스탠드>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침대 옆 탁자는 예전에 화장대로 쓰던 콘솔이었는데 다리를 침대 높이에 맞춰 잘라서 협탁으로 쓰고 있어요. 처음에 샀을 때 마감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오일 스테인을 발라 사용하다가 이번에 그 위에 밀랍광택제를 덧발랐어요.

잘 때 협탁 위에다 휴대전화를 두고 충전하는데 사용 후에는 충전기가 널브러져 있지 않게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작은 통을 두었어요.

안방 욕실

<세면기>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안방 욕실은 샤워기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공용 욕실과 거의 같아요.

공간이 협소해 샤워기를 설치하면 습식 욕실이 되기 때문에 물때 및 곰팡이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간단히 세면대와 변기만 설치했어요. 그리고 타일 로스 분을 줄일 수 있도록 공용욕실과 같은 타일을 시공해 조금이나마 비용을 절감했어요.

이전에 살던 분들이 안방 욕실에서 나는 악취가 너무 심해 아예 욕실문을 테이프로 봉해두시고 사용하지 않으셨다고 해서 저희는 공사 후 냄새트랩을 설치했고, 다행히 악취 문제는 전혀 없네요.

복도

<벤치>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공용욕실 앞 공간이에요. 벤치를 마련해 걸터앉아 양말도 벗고 옷도 걸쳐놓을 수 있도록 했어요.


현관문을 열었을 때 제일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이라 집에 돌아왔을 때 조금이라도 피로가 풀릴 수 있도록 산뜻한 컬러의 그림을 걸어보았어요.


풍수지리를 신봉하진 않지만 현관에 색조가 금빛인 그림이 걸려있으면 재물운이 들어온다고 해요. 그림은 제가 그린 것인데 캔버스에 아이가 사용하던 포스터 칼라 물감으로 바탕을 칠하고 골드 컬러 락카 스프레이를 뿌려 간단히 완성 후 꼭꼬핀을 이용하여 걸었어요. 유명화가의 그림이 아니더라도 사이즈가 큰 그림은 액자까지 포함하면 가격이 꽤 나가더라고요. 가끔은 힐링이 될 수 있을 정도의 노력만으로 간단히 그림을 그려 액자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경제활동이에요.

공용욕실

<세면기>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모던한 공용욕실이에요. 모든 공간을 똑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한 두 곳쯤은 다른 느낌으로 꾸미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집에 오셨던 분 중에 어떤 분은 욕실문을 열었을 때 다른 공간들과 분위기가 달라 굉장히 신선하고 이제까지 본 욕실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고 평하시기도 하셨거든요. 역시 사람은 모두 취향이 다른가 봐요.


욕실 벽 상태가 엉망인데 미장하고 건조시킬 시간이 없어서 미장 없이 떠붙임 공법으로 타일을 시공했어요. 원래는 주방 벽타일과 동일한 유광 자기질의 백색 300mmⅩ70mm 사이즈 타일로 시공하려고 했는데, 사이즈가 작은 타일은 떠붙임 하기가 쉽지 않아 600mmⅩ300mm의 큰 사이즈 도기질 무광 타일로 시공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의도하지 않게 도기질 타일을 시공한 것이 오히려 잘 된 일이었어요. 욕실 사용 후 물기가 빨라 물때도 잘 끼지 않고 회색 메지 시멘트와 함께 시공했더니 오염도 눈에 잘 띄지 않아 욕실 관리하기 편하더라고요.


욕실을 건식으로 사용하고 싶어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시각적으로 부스가 사각형이니 세면기도 사각형을 택해 정돈된 느낌이 들도록 했어요. 변기는 어디선가 사용해보니 앉는 부분이 사각형이면 불편해서 둥근 모양의 치마형 투피스 양변기로 했어요. 원피스 양변기는 물 내리는 소리가 나지 않아 조용하고 물탱크와 변기의 이음매가 없어 청소는 용이하지만 수압이 약해 막히기 쉬운 단점이 있다고 하니 변기 구매하실 때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듯 해요.

<수납통>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더러운 게 보일 때 바로 청소할 수 있도록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청소도구를 놓았어요. 페인트칠 할 때 페인트를 덜어 쓰는 용도로 사두었던 빈 깡통의 폭이 젠다이 폭에 딱 맞아서 구연산과 바닥청소 솔, 수세미 등을 담아두고 쓰고 있어요.

<선반>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욕실 청소 후에는 위생상 청소도구를 물기 제거 후 수납하고 싶어서 고리집게를 이용해 수건레일에서 건조시켜요. 그리고 건식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건 재질의 발매트를 준비해 샤워 후 샤워부스 밖에 물이 떨어지지 않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샤워부스 손잡이에 걸쳐둡니다.

아이방

<조명 ><벙커침대>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아이방은 내추럴 톤이 아닌 화이트 바탕이에요. 아이들의 물건이 대체로 알록달록하기 때문에 굳이 포인트 색을 정하지 않아도 여러 색깔이 조합되어 밋밋하지 않더라고요. 

<벙커침대> <책상> 등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아이가 몇 년 동안 사용하던 길이조절 가능한 침대가 있었는데, 이사 와서 아이방에 아무리 가구 재배치를 해봐도 필요한 가구가 다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던 침대를 포기하고 로프트 침대를 놓기로 했어요. 물론, 아이는 엄청 좋아해요.^^


침대 아래쪽 프레임에 케이블 타이로 네트를 묶고 네트용 바구니를 걸어 필기도구를 수납해 책상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어요.


아이가 한창 자랄 때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놓았는데, 서랍이 없는 디자인이라 책상 옆에 수납장을 두고 학용품을 보관하고 있어요.수납장을 놓은 벽면 쪽 코너에는 침대 프레임을 이용해 옷걸이 후크를 달아 가방이나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도록 해 침대 밑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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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다른 곳엔 소용되지 않는 물건이 거의 없지만, 아이방엔 아이답게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많아요. 조개 껍질, 돌멩이, 유리 구슬 등… 아이의 취향이 담겨있어요. :)


<수납벤치>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아파트라 집에서 마음껏 뛰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저 위에서라도 풀라고 뛰어도 흔들리지 않도록 옷장과 벤치를 연결해 작은 공간을 마련했어요. 점프하는 것 말고도 이층침대에 올라가지 않고 저곳에서 엎드려 놀 수 있고 옷 갈아입을 때 옷장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 올려둘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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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아래에는 장난감을 수납해 놓았어요. 아이가 스스로 정리해 놓은 서랍 속 모습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이제 꽤 정리정돈을 잘해서 굉장히 편해요.

노고가 많으신 이 세상 모든 아기의 어머님들! 언젠가 아이가 장난감을 스스로 잘 정리하는 날이 올 거에요!!!!!!!!!!!


<줄 전구> 제품 정보 보러가기 (▲이미지 클릭)

친구들한테 들은 귀신 이야기가 자꾸만 떠올라 밤을 무서워하는 초딩인지라 밤에 잠에서 깼을 때 침대 위에서 불을 켤 수 있도록 플로어 스탠드를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장식용 체인조명도 달아주었어요. 이젠 더 이상 밤이 두렵지 않겠죠?

베란다

하룻동안 하늘의 색이 얼마나 많이 변하는지 볼 수 있는 저희 집 베란다에요. 벽과 천장은 흰색으로 셀프 페인팅 했어요. 흰색의 경우, 고가의 수입 브랜드 제품이나 국산 제품이나 시공 후 외관상 느껴지는 바는 별반 차이가 없어서 저렴한 걸로 했어요.

기존 바닥은 타일이었는데 차가운 촉감이 싫기도 하고 상태도 좋지 않아 조립마루를 셀프시공했어요. 세탁실도 같은 이유로 모양만 다른 조립마루를 깔았는데 밟는 느낌이 좋아요.


컴퓨터 테이블로 10년 넘게 사용하던 좌식 탁자를 이용해 앞 베란다에 휴식공간을 만들었어요. 원래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는데 오래 쓰다 보니 누렇게 변색되어 상판 부분만 대패로 갈아내고 사포질 해서 재사용하고 있어요. 뭔가 어설프긴 해도 오래된 가구를 다른 용도로 계속 쓸 수 있으니, 더운 여름에 아파트 쓰레기장 앞에서 가루 날리며 고생한 보람이 있어요.


바나나 섬유로 만든 낮은 스툴을 함께 놓았더니 좌식탁자랑 높이도 잘 맞고, 스툴을 길게 이어 붙이면 베란다에 편하게 누워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쉴 수 있어요.

베란다는 바깥 풍경을 보며 모닝 커피를 마시는 곳이기도, 아이가 학교 다녀와서 간식을 먹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 밤에 가끔씩 와인 한 잔을 하는 곳이기도 해요.

아이는 어른이 되면 농학자가 되어서 엄청나게 큰 수박을 발명해 ‘수박 수영장’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어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씨앗을 심고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마성의 수납

중고등학생 때 시험기간만 되면 책상 정리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 심리는 주변을 정리하는 걸로 혼란스러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싶은 거라고 들었어요.


집에 들어왔을 때 물건이 흐트러진 모습이 눈에 많이 띄면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 광경을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어지럽혀진 기분이죠. 그러니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건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들지 않게 수납하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청소를 자주 하기 보다는 '어지르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물건을 사용한 뒤 제자리에 제때 두기만 해도 딱히 시간을 내서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구축되니까요. 이런 상태를 만들려면 자주 쓰는 물건 외에는 밖에 나와있지 않도록 수납장, 바구니 등을 보관할 물건 크기와 꺼낼 때의 편의성을 계산해서 간격이나 높이를 최대한 조정하는 게 좋아요.



그래서 가구나 생활용품을 살 땐 가능한 사용할 공간의 치수를 정확히 재서 틈새공간도 잘 활용할 수 있게 배치하면 집을 넓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리하는 수고도 줄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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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에서 영문학과 국문학을, 대학원에서는 투자경영학을 전공했어요. 가끔 저한테 힘들게 공부한 것 아깝게 왜 직장을 다니지 않느냐 혹은 일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사람들의 생각에 깜짝 놀라곤 해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보편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부의 직업적인 지위가 격하된 거죠. 제 직장은 집이고 저는 엄연히 우리 가족의 행복을 책임지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면서 새삼 씁쓸해져요.



하지만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주부라는 직업에 도움이 많이 돼요. 전업주부에게 필요한 전문지식의 기반이 되는 셈이죠. 제 생각에 가정은 경영학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분야가 축소∙집약 되어있는, 넓은 의미에서 최소단위의 기업이고 전업주부는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에요.



특히, 공간을 가꾼다는 것은 경영으로 치자면 인사/총무부문 업무에 해당되죠. 회사에서 인사팀은 복리후생에 관여하고, 총무팀은 시설을 관리해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잖아요. 가족들이 각자 하는 일에서 최대효율을 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이 편한 – 쾌적하고 머물고 싶은 집을 만드는 것이 제 주된 업무죠. (실제로 저는 주부로 전향하기 전에 기업에서 인사관련 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는데 살림을 꾸리는 일과 정말 유사한 점이 많답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에 우리집을 소개하기로 한 것은 홍보∙마케팅 업무의 일환이에요. : ) 



처음에 자기소개 할 때 저를 ‘프로페셔널 주부’라고 소개했어요. 집 밖에서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모두 이제껏 쌓아온 전문지식을 직무에 활용하고, 끊임없이 그 분야에 대한 자기개발을 하잖아요? 저 역시 제 전문지식을 살림에 활용하고 앞으로도 더 나은 집, 더 나은 가정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한답니다. 우리가족이 사회에 나가서 최대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전업주부는 틀림없이 생산적인 직업이에요.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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