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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단독 주택 반셀프로 개조하기! 오픈형 천장으로 재탄생한 45평 고동색의 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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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 unlimit_b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늘 '우리답게'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해가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부산 영도에서 고양이 스리와 함께 살고 있는 직장인/공무원 예비부부입니다.


남자친구가 자취할 때부터 키워 지금은 저와도 한 가족인 스리예요.

저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틀에 갇혀있지 않은 자유로운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부모님과 사회로부터 심어진 가치관, 사회적 관념, 트렌드,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조금 더 다르게 생각해보고 우리가 원하는 것, 느끼는 것, 우리가 바라고 추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선 현재 종사하고 있는 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해요. 늘 '우리답게'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해가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누가 뭐래도요! 

문화와 자연, 그리고 따뜻한 정까지 모든 걸 갖춘 부산! 부산에서도 영도는 요즘 젊은 예술인들이 많이 찾아들어 오는 섬입니다. 집 건너편으로는 조선소와 부둣가가 있고 창고를 개조한 카페라든지 옛 공장을 활용해 전시회나 각종 행사, 마켓이 자주 열리는 낭만적이고 살기 좋은 곳이에요.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에 대해 지식도 없고 크게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닌데 이렇게 집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쑥스럽네요. 굳이 꾸미려고 한다기보다는 그냥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집의 모습을 소개하고 싶어요. 평소 인테리어에 많이 투자를 하지도 않고 둘 다 바쁘다고 청소 정도만 하고 산다는.. 핑계를 대봅니다...ㅎ;;



전체적인 컨셉이라고 한다면, 우드&화이트이지만 북유럽풍 인테리어의 밝은 톤의 우드 계열보다는 짙은 목재 색상을 선택해서 묵직하고 조금 더 예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천장을 오픈 시켜 집이 조금 더 넓어 보일 수 있게 했어요.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가 있다면

1. 편안하고 예스러운 느낌

2. 오픈형 천장

3. 트여있는 주방과 거실

4. 복층구조

5. 심플함 속 곳곳의 컬러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도면

처음에 이 집을 봤을 때 구조가 정말 특이했어요. 화장실이 집 밖 외부에 하나, 집안에서 안방 통해 들어가면 하나 있고 부엌은 작은 방을 들어가면 있는 문을 통해 들어가는 구조였어요. 어디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구조라 참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배산임수 및 번화가/회사에 근접한 위치, 비용 면에서 포기할 수 없단 생각에 아예 백지라고 생각하고 새로 개조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원하는 취향의 인테리어 이미지를 스크랩하는 정도인 무지한 저희 둘에겐 참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 같네요.. ㅠㅠ 공사가 다 끝나고 나니 내가 다시 집을 짓는다면 더 잘 지어야지, 또 더 잘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드는 그런 도전적인 집이에요!

day 1. 공사를 시작한 첫날 벽과 벽지, 바닥 등을 철거해 낸 날입니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섰을 때 거실과 주방이 구분되지 않고 탁 트여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벽을 철거해서 좀 더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공사하기 전 집 사진을 보면 현재의 모습이 전혀 상상이 안 가네요..

그렇게 뜨거운 두 달의 여름을 공사 현장에 드나들며 아는 게 없어 발품 팔고 공부하면서, 또 갈등도 해결해가면서 만들어진 공간. 중간중간에는 '괜히 했나..', '하지 말아야 했던 일을 저지른 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무지한 저희의 피땀 눈물로 태어난 집..ㅠㅠ 집을 지으면 사람이 10년은 늙는다고... 이때 이렇게 늙는구나 싶었습니다.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는 말도 있듯이 당시 열정 넘쳤던 저희의 노력이 대견스럽지만, 다시는 돌아가기 싫네요^^.. 이래서 뭐든 잘 알고 시작해야^^.. 하하... 서론은 뒤로하고 이제 저희 집 집들이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대문은 기존의 대문 틀을 그대로 둔 상태로 목재로 문을 제작하고, 벽에 핸디코트와 흰색 페인트를 발라 투박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목재 색상은 내부와 동일한 색상으로 했어요. 리모델링을 생각하면서 찾아두고 구상해뒀던 현관은 예산에서 상당한 액수가 투자되는 터라 실행하지 못한 게 지금은 조금 아쉽네요.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마당의 데크입니다. 기존에 집 바닥 높이가 마당에서부터 조금 높은 편이라서 바닥을 낮추는 대신 데크를 설치해서 데크에서 현관문으로 같은 높이로 이어질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서 여름밤엔 바람도 쐬고 바비큐도 하고.. 식물도 키우고 옆에 수도가 있는 덕분에 낚시나 해수욕장을 다녀와서 장비 청소 등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공간이에요. 그리고 햇살이 아주 좋아요 :) 

스리는 항상 저렇게 창 앞에 앉아 밖을 봐요. 동네 고양이들이 자주 놀러 오거든요.

현관문도 대문과 동일한 느낌으로 했고, 작은 유리창을 설치했습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외부의 빛으로 조금 더 내부가 밝은 느낌이 들게 하려고요. 현관 옆 작은 유리창으로 외부의 빛이 최대한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전자 도어락은 외부에 설치된 만큼, 눈/비 및 바람에 보호되도록 케이스를 설치했습니다.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양옆의 벽에 신발장을 설치해 두었고 바닥은 거친 면의 석재로 하였습니다. 집 내부에 설치되는 대부분의 목재 가구는 리모델링 당시 반장님께서 직접 제작해주셨어요. 신발장의 경우 벽과 이어지는 느낌을 주려고 화이트로 통일했습니다. 공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신발 종류가 많은지라 양옆으로 설치하여도 다 수용이 안 되네요.

중문은 기성 제품을 사용하여 가장 저희 집 분위기와 맞을 것 같은 우드 색상에 심플하지만 90년대에 주로 있을 법한 중문을 택했습니다. 요즘엔 모던한 폴딩도어를 많이 한다는데 왜인지 저희는 미닫이/여닫이만 고집했어요. ㅋㅋ

현관과 중문의 손잡이를 고를 때도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그냥 가장 심플하게 눈에 띄지 않는 있는 듯 없는 듯한 매트한 소재의 블랙 컬러 핸들이 고민 끝에 선택되었네요! 언제나 수많은 디자인 속 고민의 끝은 심플함이죠.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앞으로 복층으로 향하는 계단과 계단 뒤쪽으로 정사각형의 통유리창이 보여요. 전체적으로 마루를 어두운 톤의 색상으로 하여 통일감을 줬고요. 층고가 높기 때문에 지붕 아래로 시스템 냉난방기를 설치하여 온도 조절이 쉽게 했습니다.

우선 저 멀리 보이는 안쪽 공간부터 소개할게요! 집 뒤쪽으로 돌벽이 있는데 저는 처음 왔을 때부터 이 벽이 맘에 들어서 기존의 여닫이 창문 대신 정사각형의 통유리를 끼워 돌벽이 액자처럼 보일 수 있게 살리고 싶었어요.

기존 벽의 이끼나 묵은 때를 직접 벗겨내고 통유리를 끼워 지금 햇살 들 때도 비 올 때도 참 예쁜 저희 집만의 액자가 되었습니다. 옆쪽으로는 열고 닫을 수 있는 작은 창문을 하나 더 내어 환기가 필요할 때 열 수 있도록 했어요. 통유리창은 포기 못 하니까 차라리 창문을 하나 더 만들자 이런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탄생한 창문 둘 :)...


그리고 창문 오른쪽으로는 세탁기/건조기를 배치하였습니다. 집 앞에 데크 외에는 아파트에 있는 세탁실이 따로 없는 구조여서 고민했는데 마치 제자리인 마냥 사이즈가 딱 맞더라고요.

세탁기와 건조기 위에는 라탄 바구니를 활용해 빨래 세제나 유연제, 빨래 용품, 청소용품 등을 보관하고 있고 그 옆으로는 빨래건조대와 빨래를 담는 라탄 바구니를 뒀어요.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컴퓨터 책상을 배치했습니다. 평소에 컴퓨터는 잘 쓰지 않는 데다가 공부도 거의 이 자리에 앉아서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남자친구가 자취할 때 사용하던 컴퓨터와 공부할 때 쓰던 책상, 그 옆에 서랍장을 가져와서 활용하고 고양이가 발톱으로 다 뜯어버린 가죽 의자만 새로 장만했습니다. 지금은 종종 게임을 한다거나 프린터를 사용해야 할 때 아니면 잘 쓰지 않는 공간이에요.

책상 옆 복층으로 가는 계단 뒷부분은 낚시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낚싯대와 로드를 정리할 수 있는 거치대와 줄을 묶거나 낚시 준비를 하는 장소예요. 그래서 공구함과 낚시 태클 박스, 가방, 기타 낚시용품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이제 뒤로 돌아서 다른 공간도 소개해 볼게요!

집의 중앙 부분에는 6인용 원목 식탁을 배치했어요. 식탁을 떠나서 모임이나 저만의 시간을 갖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구 중에 이 식탁이 가장 맘에 들어요! 제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 이 장소인 것 같아요. 식사 시간 외에도 여기 앉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테이블의 두껍고 무거운 원목 상판, 그리고 높지 않아 안정감을 주고 회전형 의자로 되어 소파에 앉는 것보다 이 자리가 편하더라고요! 일을 할 때도 집중이 잘 되고요! 작은 스툴과 벤치형 의자도 있어 지인들을 초대해서 홈파티를 할 때도 좋았어요.

거의 공사한 이후로 집들이처럼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인데, 최근의 집 모습과 거의 변화가 없어서 놀랍네요. ㅎㅎ 파티 후 조금은 지저분한 모습이지만 다 함께 둘러앉아 먹고 마시기에도 참 좋은 분위기였던 그날!


그리고 그 옆으로 주방은 딥 그린 색상의 타일을 붙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주방이 생긴다면 꼭 초록색 타일을 하겠다는 건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부터 얘기를 했었는데, 정말 초록초록한 주방을 갖게 되었네요.


싱크대와 아일랜드의 경우도 기성 제품이 아닌 리모델링을 해주시는 반장님께서 직접 제작해주셨습니다. ㄱ자의 배치보다는 11자로 나란하게 바라보는 싱크대 배치로 하여 동선을 간편하게 하고 입구에서 봤을 때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아일랜드는 생각보다 조금 작아서 간이 식탁처럼 이용하려는 저희의 생각과는 좀 벗어났지만 아래쪽에 소품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칸을 나누어 두었고, 그 위로 정수기와 스피커를 설치해서 오히려 더 쓰임새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냉장고 위쪽 공간에는 평상시 잘 안 쓰는 전기 팬이나 캠핑용 팬 등을 보관해 두고 있고 벽에는 제가 만든 마크라메 월행잉을 걸어두었어요.  

인덕션과 수전을 11자로 평행하게 두어서 요리를 할 때 동선이 짧은 점은 정말 좋아요. 상대방이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도 이야기하기 좋고 등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참 좋죠! 


오밀조밀 필요한 게 딱딱 갖춰져 있는 주방이에요. 주방 후드의 경우 벽 선반을 먼저 제작 후 남는 공간에 맞는 사이즈의 모델을 살려고 하니 원하는 주방 후드를 선택하지 못하고 선택의 폭이 좁았던 점이 아쉽습니다. 

저흰 둘 다 디저트 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집에 간식거리가 정말 하나도 없어요. 집 옆 마트에서 식자재도 퇴근 후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사 오는 터라 기본적인 싱크대 서랍장 외에는 보관 공간이 많이 필요하진 않더라고요.


식기류는 동일한 제품으로 필요한 양만큼만(우리 둘 + 지인 초대했을 때 사용량) 구입하고 추가로 산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가장 무늬가 없는 무난하고 가장 깔끔한 색상들로만 했고 수저 종류 및 도마와 쟁반은 모두 우드 제품으로 했습니다. 

저희 집의 유일한 식기와 테이블 매트 세트예요! 가장 심플한 색상들로만 구성했어요.

주방 옆으로 있는 문이 욕실이고요. 실내 불이 켜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유리 타공 도어로 했어요.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욕실 문처럼 보입니다. 욕실은 거친 석면 재질의 타일과 집 내부와 동일한 톤의 목재를 사용했어요.


요즘에는 욕조 없이 샤워 부스의 형태가 트렌드라고 하지만, 저희는 욕조를 고집해서 욕조까지 들여놓게 되었네요. 겨울에 여행 중 밤에 숙소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을 받아 반신욕 하면 하루의 피로가 다 씻겨 내려가는 듯한 그 기분을 잊지 못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아로마 오일을 사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반신욕을 하면 이런 행복 있을까 싶어요. ㅎㅎ

세면대 아래쪽으로도 목재를 짜 맞췄습니다. 건식 습식으로 나눠진 욕실은 아니지만 실제로 세면대 쪽 바닥까지 물이 닿을 일이 없어서 세면대 쪽은 반건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세면대 옆으로는 기존에 있던 작은 창문을 살려두었습니다.




거실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저희 집에는 티브이가 없어요. 원래도 둘 다 TV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TV가 있으면 대화하는 시간이나 각자의 취미생활을 하며 보내는 시간보다 티브이 앞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에 둘 다 반대했어요. 필요하면 넷플릭스로 함께 영화를 찾아보는 정도라서 지금까지 티브이가 없다는 사실이 불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커튼보다는 관리와 청소가 편한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여름에 햇빛도 잘 차단해주고, 블라인드를 살짝 열어 내부 밝기 조절도 가능해서 개인적으로 커튼보다는 우드 블라인드가 더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아무래도 주택이라 그런지.. 집을 비울 때는 꼭 블라인드를 쳐두고 출근하는 편이에요!

거실은 다른 공간보다 좀 더 컬러를 활용했어요. 고양이를 기르는지라 가죽 소파는 아예 생각에서 지워버렸고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집에서 많이 쓴다는 사하라 소재의 소파로 골랐습니다. (실제로 등받이에 꾹꾹이를 심각하게 자주 하고 발톱으로 긁어대지만 전혀 흠집 없고요. 물걸레질도 가능한 소재라서 정말 편해요)



게다가 뒤에 등받이와 팔걸이의 이동이 자유로워서 넓게도 자세에 따라 다르게도 사용할 수 있고, 등받이만 내려서 사용할 수도 있고 주문 시 색상을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어요. 함께 주문 가능한 이동식 간이테이블 역시 컬러 선택이 가능했어요. 여러 색상을 고민하다가 조금은 단조롭고 어두워 보일 수 있는 집 내부에 포인트를 주자는 생각에 가장 심플한 그레이 색상 배드를 기본으로 하여 옐로우/오렌지/블루 색상 등받이와 팔걸이를 선택했습니다. 확실히 소파에 들어간 색채만으로도 집 분위기가 달라진 느낌이 들어서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소파 색상에 맞춰 밋밋한 벽에 마크로스코의 캔버스 액자를 걸었더니 조금 더 화사한 느낌이 드네요.



참고로 소파 위 천장 쪽에 나 있는 문은 오랫동안 안 쓰는 큰 짐을 보관하는 저희의 창고 같은 공간이에요.

또 거실 위쪽으로는 구형 조명을 높이를 다르게 하여 설치했습니다. 동일한 구형 등이 중문 앞과 복층 계단 옆으로도 있는데 거실 쪽만 조금 더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세 개의 높낮이를 다르게 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복층 계단의 벽면.

내부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있는 복층의 다락방입니다. 복층을 만들기엔 지붕이 많이 높지 않아 조금은 층고가 낮은 감이 있어요. 저희는 이 공간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고 게스트룸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가 자주 올라가지 않는지라 신경을 잘 못 쓰는 공간이기도 하고 공사할 때도 크게 주의를 두지 않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끔 집안에 불을 다 끄고 이 공간에 무드등만 켜고 누워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면 어릴 때 갖고 싶던 다락방 아지트 느낌이 나서 저는 정말 좋더라고요. 

천장에 조명이 있기는 하지만 바닥에 둔 무드등으로도 충분히 아늑한 분위기를 줘요. 저는 백색 불빛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층고가 낮아서 천장의 불을 켜면 너무 환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청소할 때가 아니면 천장의 백색등을 잘 켜지 않는답니다.




테이블 옆쪽으로도 공간이 많은데 아직 꾸미지 못했어요! 책을 좋아해서 차차 옆쪽에 낮은 책장으로 꾸며 이 공간을 책 읽는 공간처럼 만들고 싶은데, 아직 현실화시키지 못 하고 있네요..!

계단을 내려와서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침실입니다. 양쪽으로는 제가 만든 마크라메 장식품들이 있어요!

무늬가 없는 꾸깃하고 까슬한 광목 이불을 좋아해요. 너무 하얗지도 않은 자연의 색을 담은 듯한 크림 톤의 자연스러운 색감의 광목이요! 벽에는 라울 뒤피의 액자를 걸었고, 원래는 거실에 두었던 스탠드형 무드등을 거실에서 거의 쓰지 않아 안방에 두었더니 더 자주 사용하고 안방과 잘 어울려요. 무드등과 침대 옆으로 칸막이처럼 있는 공간은 원래 벽으로 전부 막혀 있던 공간인데, 기존에 방이 너무 작아 벽을 없애고 안방을 확장하였습니다. 

안방은 군더더기 없이 매우 심플한 느낌입니다. 액자로만 컬러감을 주었고 쓸쓸한 느낌을 주는 코로키아와 뮬렌베키아를 두었는데, 안방의 느낌과 잘 어울립니다 :)

안방 역시 거실과 동일하게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우드 블라인드를 닫으면 마치 암막 커튼처럼 외부 빛을 차단해줘서 낮에 퇴근할 때가 잦은 남자친구가 낮에 쉴 때도 푹 숙면을 취할 수 있더라고요!

저희 집 드레스룸은 침실 안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침실 오른쪽 벽 옆으로 이렇게 옷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요!

옷방은 정리하기에는 너무 스케일이 큰지라 공개를 할지 말지 정말 고민했는데... 조금 지저분해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다들 드레스룸 아주 깔끔한 거 아니잖아요.. 그쵸? ㅎ 나만 그런 거 아니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방 양옆으로 시스템 옷장을 설치했고 가운데에 러그를 깔아 아일랜드를 두었어요. 그리고 기존에 있던 창문을 살려 테두리만 페인트칠해주었습니다. 옷방은 습하지 않도록 제습기를 두어서 비 오는 날이나, 여름에 눅눅한 날 같은 경우는 제습기를 켜서 습하지 않게 해주고 있어요!

드레스룸 왼편에 있는 화장대도 시스템 벽장과 함께 맞췄고요. 제가 화장을 안 하는 편이라 여자치고 화장품이 거의 기초 화장품/선크림 외에는 없네요. 거울이 문처럼 열려서 안에 고데기나 기타 필요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숨은 공간 이용이 가능해요.

옷방 중앙에는 아일랜드를 두어서 향수/시계/액세서리 종류를 보관하고 있어요!

요런 미어터지는 옷방 모습... ㅠㅠ;;... 처음에는 우드 옷걸이로 사서 다 맞췄는데.. 옷 걸다 보니 한두 개가 아닌 데다가 세탁소 맡길 때마다 자꾸 옷걸이가 늘어나서 지금은 그냥 옷걸이는 따로 안 맞추고 사용하고 있어요.

좀 어수선하지만 정말 짜임새 있게 잘 맞췄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장입니다. 치마/바지/원피스/코트/가방 등등 용도에 딱 맞게 잘 맞춘 것 같아요 :)

요렇게 가방과 모자, 머플러 등등을 보관하는 칸이 따로 있고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또 전신거울도 문처럼 열리게 되어 있어 티셔츠/니트/스포츠웨어 종류는 문 안쪽에 넣어 실속 있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기는 판도라의 상자이니까 공개하지 않도록 할게요. ^_ㅠ

이제 저희 집 구경을 다 마쳤습니다. 아직 집을 짓고 여기에 살게 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데다가 둘 다 일하느라 노느라? 취미 생활하고 이것저것 바쁘게 지내느라 사실 집에는 큰 관심을 두진 않았어요. 이렇게 집을 소개하다 보니 집을 짓고 그동안 집에 참 신경을 못 썼다는 생각도 들고 우리 집을 다시 한번 둘러보게 되네요. 부족한 게 정말 많지만 이렇게 날것의 집을 온라인집들이로나마 구경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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