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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에 마련한 우리 집, 아치형 벽 주방이 포인트인 45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20. 4. 30.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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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거실의 목표는 '모두의 공간'으로 만드는 거였어요. 이전 집에선 거실이 아이들만의 공간이었거든요"

안녕하세요:) 우리 부부는 스무 살 때 친구로 만나 서로의 연애를 조언해주다 불현듯 연애를 시작했어요. 어느덧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친구 같은 부부랍니다.
결혼 10주년에 '우리 집'을 마련하게 되었고, 둘이 머리를 모아 우리 가족의 취향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과 딱 맞는 집을 꾸며 보았어요. 여느 잡지에 실리는 집처럼 호사롭지는 않지만, 온기와 재미난 취향이 느껴지는 우리 집 구경 한번 해보실래요?
도면 먼저 보여드릴게요.

긴 복도를 중심으로 방과 거실, 주방이 펼쳐지는 스타일이에요. 가로로 놓여 있지 않고, 세로로 놓인 게 특징입니다.
1.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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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집 구조 중에서 이상한 곳 중 하나가 부엌이었어요. 일반적인 구조와 달리 세로형이라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예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리모델링 이후 제일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신한 곳을 꼽아보자면 단연 부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게 바꾸는데 성공했어요.
출처: <테이블><조명><식탁의자>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일단 조리 공간과 다이닝 공간을 분리하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 아치 벽과 코너형 선반을 만들었고요. 아일랜드 식탁에 조금 높은 벽을 만들어 지저분한 물건이 보이지 않도록 가렸어요.

그리고 다이닝 공간엔 흔치 않은 조명을 달고 싶어 고르고 고른 펜던트를 2개 달았답니다. 옆 벽면엔 우드 선반을 설치해서 오디오와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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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곳에서 손님맞이를 하고, 홈파티도 하면 여느 카페 못지않게 아름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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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방의 상부장은 화이트, 하부장은 우드 소재로 골라 원목 마루와 어울리게 꾸몄어요. 마지막까지 하부장 컬러를 화이트로 해야 할까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우드로 선택하길 잘했어요. 대만족입니다!

기존의 냉장고, 김치냉장고를 그대로 사용할지 비스포크로 고를지 끊임없이 고민했는데요.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을 중고로 판매할 기회가 생겨 신나게 비스포크로 선택했답니다. 예쁜 건 물론이고, 김치냉장고는 냉동고로도 기능을 바꿀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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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과 조리 공간은 타일로 통일감을 주었어요. 작은 타일의 크기와 재질도 천차만별이더라고요. 너무 예뻐서 열심히 고른 보람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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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불 켠 모습은 이런 느낌.
2.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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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거실의 목표는 '모두의 공간'으로 만드는 거였어요. 이전 집에선 거실이 아이들만의 공간이었거든요. 아이들의 넘치는 장난감을 수납하느라 거실에서 어른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죠.

이번엔 방 안에 장난감을 보관했어요. 낮엔 아이들이 장난감을 꺼내와 노는 거실이었다가 밤엔 넷플릭스를 즐기는 어른의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몹시 미니멀하게 꾸몄답니다.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햇살이 너무 좋았는데요. 요즘도 햇살 맛집으로 대활약 중이랍니다.

거실 바닥은 요즘 타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 맨발로 마루를 밟는 느낌을 너무 좋아해 원목 마루로 택했어요. 맨발로 밟을 때마다 참 잘했다 싶은 만족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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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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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야심차게 82인치 TV를 착한 가격으로 직구했는데요. 너무 클 거라며 말리던 저의 우려가 무색하게 이틀 만에 적응 완료했어요. 가끔은 더 큰 걸 사고 싶다던 신랑의 소원을 들어줬어야 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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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전체 블라인드는 포퓰러 나무로 만든 제품인데요. 따뜻하고 깨끗한 색이 마음에 들고, 채광 조절도 잘 되어서 너무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거실엔 반려 식물도 함께 하고 싶었어요.

신랑이 좋아하는 극락조와 제가 좋아하는 유칼립투스가 같이 있죠. 유칼립투스는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입주 선물로 주셨는데, 한 잎 한 잎 붓으로 찍어 놓은 그림 같아요. (실장님, 감사해요!)

2주에 한 번 정도 꽃시장에 들러 그 계절의 꽃을 두 다발 정도 사다가 거실과 식탁에 꽂아 두는데요. 꽃병의 꽃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거실과 식탁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더라고요.
3. 메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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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방을 하나씩 돌아볼까요?

첫 방은 메인룸입니다. 우리 집 현관문을 열면 복도 끝에 보이는 게 메인룸의 문이에요.

그림을 걸 수 없으니 그림만큼 예쁜 문을 제작해서 다는 게 저의 바람이었어요. 평소 인테리어 사진을 보며 꼭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양개도어였습니다.

너무 클래식한 분위기보다 심플하고 덤덤한 느낌의 양개도어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행히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예쁜 양개도어가 탄생하여 요즘도 볼 때마다 흐뭇한 포인트입니다. 주로 반만 열고 다녀 불편하지 않은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평상시엔 불편함이 없어요. 아이들이 붕붕이 타고 지나다닐 땐 예쁜 문 찍힐까 봐 양쪽 문을 다 열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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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룸에는 침대와 협탁 위에 두 개의 펜던트 램프를 달았어요. 어떤 디자인의 램프로 택할지 정말 고민이었는데요. 처음엔 빈티지한 느낌의 램프를 골랐다가 마지막에 모던한 느낌으로 바꾸었는데 참 잘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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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는 무난한 화이트나 그레이를 택할까 싶었으나 좀 더 생기를 더하고 싶어 머스터드 컬러를 골랐더니 볼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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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인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미니 서재!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이 코너 공간이 정말 애매하게 느껴졌어요. 아주 좁진 않지만, 침대나 소파를 넣기엔 또 좁더라고요. 고민하다가 미니 서재 겸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결정하고 기성 제품을 정말 많이 찾았어요. 그런데 이 코너에 딱 맞는 제품을 찾는 게 어렵다는 걸 깨닫고, 가구 공방에 의뢰하여 주문 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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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룸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화장실로 가는 아치문! 원래 네모난 문이었는데, 아치문이 계속 떠올라 만들어보았답니다. 동글동글 예쁩니다.
4. 아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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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이제 본인의 공간을 가져도 좋겠다 싶어 야심 차게 꾸며보았어요!

책상과 침대를 고르는 게 정말 너무 어려웠어요. 고르고 고르다 책상과 책장은 가구 공방에서 맞춤 제작을 했답니다. 침대는 결국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골랐고요. 일단, 아이 방에 벽 선반을 너무 설치하고 싶어 철제 선반을 한참 알아봤으나 아무래도 아이 방엔 다소 차가운 느낌이 든다 싶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가구 공방의 사진을 보고 이거다 싶은 게 있어 주문 제작했습니다.
출처: <책상><조명><수납작업대>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책상은 보통 벽을 보는 방향으로 많이 설치하는데요. 창을 바라보고, 문을 등지지 않는 게 좋다고 하여 그렇게 배치했답니다. 수납도 가득 되고,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학습지 선생님이 방문하셨을 때 마주 보고 앉기도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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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제가 원하는 조건이 몇 가지 있었어요. 첫째, 가드를 붙여 쓰다 떼어내어 성인용 침대로 써도 무방한 디자인일 것. 둘째, 유행 타지 않는 무헤드 침대일 것. 셋째, 수납공간이 있는 침대일 것. 넷째, 매트의 질이 좋을 것. 그래서 찾고 또 찾다가 조건에 맞는 침대를 발견하여 구매했는데 아들이 너무 좋아해 수면 독립의 꿈을 이뤄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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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아들 방에 놓인 소소한 예쁜 물건들입니다.
5. 플레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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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38세 남자와 4세 남자가 함께 쓰는 공간입니다. 왼쪽 벽엔 신랑의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마블 수집품이 가득한 장식장이 있고, 중앙엔 공동경비구역 책상이 있어요. 오른쪽엔 둘째의 장난감과 책이 가득 놓여 있답니다.

이 장식장은 신랑 생일 때마다 하나씩 사주었더니 어느덧 이렇게 한 벽면이 채워졌어요. 수집품이 있다면 장식장을 적극 추천합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거든요. 요즘은 조명도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어요.

아빠를 닮아 두 아이 모두 진열을 좋아합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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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장난감은 종류를 분류해 박스별로 정리해두면, 날마다 관심 있는 걸 꺼내고 다시 정리해두기 편리해요.

주중에 둘째가 이 방에서 마음껏 놀며 난장판을 만들어놓으면, 주말엔 신랑이 여가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청소부터 하게 되죠. 저의 빅피처가 반영된 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랑은 둘째와 방을 공유한 게 이번 리모델링의 아쉬움이라 말하지만 저는 가장 만족하는 포인트입니다. 두 남자 모두 이 방에서 많은 행복을 만들길:)
6. 욕실
출처: <타원형거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욕실은 가구로 변화를 줄 수 없고, 리모델링 컨셉이 95% 정도로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훨씬 많이 고민했어요.

먼저 메인룸 안의 욕실은 아이들이 신나게 목욕할 수 있도록 캐주얼한 분위기로 꾸몄어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잘 어울릴만한 단정함 사이에서 중심을 찾으려 노력했죠. 결국 정말 마음에 드는 욕실이 탄생했답니다. 가끔 저도 반신욕을 하는데, 아이들의 목욕 장난감인 바다 친구들과 함께해요.
출처: <반신욕목받침>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수전이나 휴지, 수건걸이는 모두 크롬 소재로 골랐는데 깔끔하고 예뻐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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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를 그물망에 넣어두면 편리하답니다.

휴지를 채워 넣는 건 큰 아들래미 담당입니다. 초1 때 처음 부여한 집안일이 휴지 리필이에요. 초2가 된 올해 추가된 집안일이 수건 개기인데요. 스무 살까지 13가지의 집안일을 전수할 예정이에요.

욕실장에 콘센트 구멍을 뚫었더니 드라이기 사용할 때 너무 편리해요. 사소한 구멍 하나가 편리함을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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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거실의 욕실은 이태원 어느 카페의 화장실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출처: <조명>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손님용 화장실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요.

샤워 부스 공간은 잡다한 물건이 보이지 않게 벽으로 분리했는데 깔끔하고 세련되어 마음에 듭니다. 레퍼런스를 보다가 눈에 쏙 들어온 3D 입체 타일로 골랐는데 은은하니 참 예뻐요. 사진이 디테일을 담지 못하네요.
마지막 보너스로 현관 타일 살짝! 흔한 화이트 타일로 시공하려다 실장님과 함께 우리 집만의 특색이 있는 현관을 만들어보자 하여 과감한 시도를 했어요. 우드 신발장과 보색 대비되는 짙은 그린 타일로 골랐답니다. 볼 때마다 만족해요.
여기까지 우리 집 랜선 집들이랍니다. 이 모습을 언제까지 유지할진 모르겠지만 가구는 낡아가는 거고, 집은 그 가족의 모습을 닮아 변해가는 거니 또 나름의 멋진 변화가 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집 구경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경험한 바 없던 비상시기를 건강하게, 지혜롭게, 서로 토닥이며 잘 이겨나가길 기원해요!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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