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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미니멀한 화이트 인테리어, 여행작가의 34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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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Einihome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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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겨 책이 많지만 집은 심플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안녕하세요, <댕댕이 친구들! 이탈리아 여행 가개!> 작가 아인이와 강채희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 거라 생각되시나요? 절로 알록달록한 반려견 용품에 해외 각지에서 사 온 기념품들이 가득한 알록달록한 집을 상상하게 되죠? 작가의 집이기 때문에 집 이곳저곳에 있는 빛바랜 서적을 상상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저희 부부의 집은 그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집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부부가 여행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겨 책이 많지만 집은 심플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건을 채우는 집이 아닌 덜어두는 집이 이라고 볼 수 있죠. 집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짐을 덜어냈어요. 하지만 집안 곳곳에 여행을 추억할 수 있도록 소품들을 남겨두었어요.

반려견 여행작가가 사는 집

집으로 이사 들어오기 전, 약 3-4주 에 걸쳐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집에 대한 첫인상도 좋았지만 마음에 걸리는 딱 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거실과 부엌 사이에 있는 벽이었어요. 도면을 보면 부엌과 거실을 가르는 벽이 보이시죠? 전 탁 트인 느낌을 선호하기도 하고, 상부장이 빼곡히 들어찬 답답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벽을 철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제발 철거가 가능한 벽이었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했죠. 그 벽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았어요.

그리고 다행히 철거가 가능한 벽이라서 이렇게 철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장 하나는 철거하고 그 공간에 새로운 수납장을 짜서 넣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현관을 보시면 저희 집이 어떤 느낌의 집인지 한눈에 느껴지실 거예요. 저는 마루와 벽지 몰딩을 모드 화이트톤으로 통일했습니다. 저는 집을 도화지라 생각하고 그 안에 소품을 그때그때 바꿔가며 집에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작가로서 글에 집중해야 할 때가 많은데, 집이 정돈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집중이 흐트러지거든요.

거실은 우리 부부와 반려견 아인이가 여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주말에는 TV를 보며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반려견 아인이를 위해 테이블 공간을 마련해 주었어요. 이곳에서 아인이는 가족 구성원을 바라보며 함께할 수 있습니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화사한 느낌을 좋아해서 마루 또한 화이트 톤으로 선택했어요. 반려견을 잘 키우시는 분들은 집에 반려견 매트를 깔아 두시는데요, 저는 매트 대신 미끄러움이 적은 결이 있는 마루를 선택했어요. 아인이가 뛰어다니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려고요.

처음에 신랑이 이것을 왜 사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 저희 부부는 거실에 앉아 '잘 어울린다', '잘 사 왔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코끼리 코가 위로 향하는 그림이나 소품은 행운을 부른다고 해요. 거실 한가운데에서도 여행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요. 테이블 위에 있는 코끼리는 발리에서 구입해온 건데요, 화이트 톤인 저희 집에 잘 맞을 것 같아 열심히 흥정해서 데려온 코끼리입니다.

거실 TV장 위에도 여행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이건 제가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구입해온 도자기집인데요, 크리스마스 마켓 때에만 이 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합니다. 이 집을 구입할 때 옆에 독일인 아주머니가 서계셨는데, 그 아주머님은 해마다 이 집을 하나씩 사모은다고 해요. 매번 다른 디자인이 나오고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네요. 이 도자기집 안에는 초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초를 켜면 창을 통해서 촛불의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저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이 도자기 집 안에 초를 켜고 옆에 소나무 장식품을 곁들이곤 해요.

겨울에는 이렇게 장식을 해둬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더해지면 그 당시 마켓의 느낌이 생생히 느껴지곤 합니다.

평소에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싱크대 규모를 줄이지 않았어요. 이 곳은 아인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행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 커피머신 옆 자리에 발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구입해온 나무액자를 비치해두었어요. 커피를 내리며 기다리는 동안 액자를 한 번 더 바라보게 되는데, 그 짧은 몇 초 동안 여행지 쇼핑을 회상하거나 그 여행지가 제게 주었던 편안한 느낌을 차분히 되새길 수 있어 행복 에너지를 채웁니다. 발리 시장에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나무 액자가 있었는데요, 저는 부엌에 행복을 부르는 문구를 구입했습니다.

싱크대가 넓어 조리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편에 장식소품을 가져다 놓을 수 있어요. 틴케이스는 베를린 여행에서 구입한 건데요, 베를린에는 옛 광고 같은 그림이 그려진 소품들이 많아요. 틴케이스에는 다소 도발적일 수 있을 법한 문구가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침실에서 식사하길 원한다면 부엌에서 주무세요" 침실에 누워 트레이에 식사를 대령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을 놀리는 문구네요. 나머지 나무 액자들도 발리에서 구입해온 건데요. 저희 부부가 발리 여행을 자주 다녀서 발리에서 구입해온 소품이 많습니다. 이런 액자에는 지혜가 담긴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집안에서 별생각 없이 지나치다가도 문득 행복을 확인하면서 문장을 곱씹어 볼 때가 있어요. 그리고 이런 장식들은 여행을 해서 새로운 장식품을 구입하거나 계절이 지나면 다른 것들로 교체합니다.

침실입니다. 침실도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어야해서 은은한 조명도 준비했어요.

아인이가 편히 잘 수 있는 집이 따로 있지만 원할 때 올라올 수 있도록 침대에 계단을 설치했습니다.

해가 질 때 침실에서 본 창가입니다. 해가 은은히 비추면서 오묘한 색감을 만들어냅니다. 심플한 공간이지만 예쁜 그림자들과 색이 매 순간마다 달라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요.

침실에도 여행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침대에 누워 벽면을 바라보면 깃털 장식이 보이는데요, 이 소품도 발리 여행 당시 우붓 시장에서 열심히 흥정해 구입해온 것입니다. 원래는 저 사이에 거울을 달아야 하는데 깨지는 것도 우려되고 그대로가 좋아서 그대로 벽에 걸어두었습니다. 왠지 저 링 사이로 행복이 몰려들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 곳은 침실과 화장실 그리고 드레스룸을 이어주는 파우더룸입니다. 거울부터 등까지 모두 제 취향에 맞게 고민하고 만들어낸 공간이에요.

그리고 맞은편에 욕실이 있는데요, 여기 또한 취향에 맞춰 핑크색 타일을 사용했습니다. 평소에 변기 옆에 배변패드를 설치해 두고 있어요. 이곳에서 주로 아인이가 목욕과 스파를 하곤 합니다.

복도를 지나 취미공간으로 가볼까요?

취미로 발레를 배우기 때문에 이 공간에는 거울과 발레바가 설치돼있어요. 그리고 제가 연습을 하는 동안 아인이가 지켜볼 수 있는 소파가 있습니다.

공사를 하면서 한쪽 화장실에는 욕조를 설치하기로 했어요. 평소에는 아인이의 배변패드를 세면대 밑에 둡니다. 화장실에 배변 패드가 가능한지 묻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저희 집 화장실은 건식이 아니지만 바닥에 물을 떨어트리지 않으며 청소할 때를 제외하고는 건식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라면 화장실을 건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조심스레 추천드려요.

손 세정제와 함께 손톱 사이사이를 닦을 수 있는 솔을 준비해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청결이 중요한 오늘날 손톱 사이도 닦아주는 것이 좋겠죠?

여기가 바로 제가 글을 쓰는 공간이에요. 여느 다른 집들의 서재와 다를 바 없는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 저는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곤 해요. 입주하면서 책상의 위치가 가장 고민스러웠는데, 해가 잘 드는 이곳에 책상을 두니 에너지도 충전되는 것 같고, 일에 집중하다가도 창 밖으로 나무를 보며 마음을 쉴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서재에도 여행의 추억이 있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잠시 시선을 돌리면 발리에서 구입한 나무 꽃이 보이는데요, 파스텔톤인 이 꽃들을 바라보면 왠지 모르게 제 마음도 순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작업으로부터 눈길을 돌리며 잠시나마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거죠.

제 책장에는 책만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나무 인형들이 있는데요, 이 나무인형들도 발리 우붓 마켓에서 구입해온 것들입니다. 발리에는 제각기 사이즈와 옷 등이 다른 오리가 있는데요, 색상이나 무늬가 저마다 달라 고르는 데에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두 인형을 다른 해에 사 온 것이지만 비교적 잘 어울리네요.



우붓 시장에는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한 나무 관절 인형들이 있어요. 그 가운데 색감이 예쁜 인형들을 골라왔어요. 그루트 너무 귀엽죠? 우붓 시장에 방문하시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인형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제 가장 큰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기념품을 죄다 먹을 것으로 사 와서 장식품으로 둘만한 것을 준비하지 못했어요. 이 책들은 지인들을 위해 구비해둔 것인데요. 발도장과 함께 이곳에 보관돼 있습니다. 맨 아래 칸에 둔 이유는 아인이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예요. 물론 아인이가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한 추억이기 때문에 같이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맨 아래칸에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각종 청소도구를 보관하는 공간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도구도 이곳에 있는데요, 남에게 보이지 않는 곳이라 해도 내가 알기 때문에 깔끔하게 유지하곤 해요. 공들여 유지하는 공간이기 때문인지 이 공간도 제게 청소의 기쁨을 주고 있어요. 청소가 주는 즐거움이 있어서 도구 정리도 깔끔하게 하는 편이에요.

베란다이자 세탁실인 이곳에도 추억이 담긴 소품이 있어요. 자칫하면 밋밋했을지 모르는 이곳에 저는 틴케이스로 장식해 두었어요. 세탁세제를 광고하는 듯 한 이 틴케이스도 베를린에서 구입한 것이에요. 색감이 예쁘지만 세탁실 외에 장식을 하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세탁망을 넣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여행을 하면 우리는 매 순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더 쉽게 찾아내곤 하는데, 분명 우리 일상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죠. 우리는 여행에서 발견한 행복을 내 기억에 저장하고, 그 행복으로 일상을 채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요? 여행을 좋아해 반려견과 해외여행을 떠난 저에게 '여행지'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집은 '안식처'이자 '행복을 만들어내고, 보존해 삶의 원동력을 키워내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life is a journey, enjoy the ride' 아까 보신 제 나무액자에 적혀있는 문구인데요, 말 그대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이 즐거운 여행이 아닐까요? 오늘 우리 집 한편을 행복으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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