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을 신혼집으로 새단장, 25평 아파트 부분 시공

조회수 2020. 4. 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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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느낌의 월넛 색을 좋아하는 남편의 취향과 반대로 화이트와 밝은색을 좋아하는 저의 취향을 담은 저희 집을 소개하려 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플라워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김윤희입니다.

저희는 작년 6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예요. 결혼 전 저는 물건에 집착이 강하고 무언가에 빠지면 관련된 모든 사물을 수집해야 하는 엄청난 맥시멀리스트였어요. 취미 생활을 시작하더라도 도구부터 다양한 브랜드 종류별로 세팅되어야 하는 그런 사람이었죠.

반면 제 남편은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저와 다르게 정말 필요한지 많은 고민을 하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오래 두고 쓸 물건을 선택해서 구입하는 편이에요. 신혼 초에는 갖고 싶은 게 생기면 바로 구입해야 하는 저와 다르게 한 번 더 생각을 권유하는 남편과 트러블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남편을 따라 즉흥적이었던 소비 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지금은 미니멀리스트 남편을 만나 채우지 않고 비워두기를 실천하려 노력 중입니다.

저희의 첫 번째 신혼집에서는 묵직한 느낌의 월넛 색을 좋아하는 남편의 취향과 반대로 화이트와 밝은색을 좋아하는 저의 취향을 담은 저희 집을 소개하려 해요:)
도면
저희 신혼집은 2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예요. 방이 2개, 화장실 1개인 구조이며 전형적인 복도식 아파트이다 보니 길쭉한 세로형 구조예요.

처음에는 오롯이 잠을 위한 공간인 안방이 너무 크게 빠지고 거실이 작게 빠진 부분이 많이 아쉬웠지만 지금은 구조에 맞게 리모델링과 가구&가전 배치로 금방 적응하여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Before
신혼집은 남편이 따로 공사하지 않고 먼저 살고 있었던 집에 결혼을 앞두고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공사 전에 블랙 앤 화이트 하이그로시 붙박이장에 손바닥만큼 두꺼운 검은색 몰딩이 천장을 두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거실과 안방 벽지 위에는 하늘색 페인트로 덕지덕지 발라져 있었는데 몰딩까지 하늘색 페인트가 얼룩덜룩 묻어있는 집이었어요.

보관 이사를 하기엔 많지 않은 짐이라고 생각해서 남편 혼자 생활하면서 쓰던 짐이 있는 상태에 공사를 진행하였는데 짐이 있다 보니 빈집 공사보다는 확실히 공사 기간도 늘어나고 이 점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전체 철거보다는 기존 그대로 쓸 수 있는 걸 살려서 최소한으로 공사를 진행하였어요.

1. 높지 않은 천고를 더 낮아 보이게 하는 두꺼운 검은색 몰딩 철거
2. 집안 곳곳 블랙 제거
3. 얼룩덜룩 페인트가 묻은 벽지 떼어내고 깨끗하게 도배
4. 20년이 넘은 오래된 화장실 공사
5. 천고가 낮다 보니 등을 떼어내고 매입형 조명으로 교체
집안 전체를 두르고 있던 검은색 몰딩이에요.
가장 먼저 몰딩 철거 작업을 시작했어요.
마음은 예쁜 빈티지 등을 달고 싶었으나 천고가 높지 않다 보니 매입형 전구로 시공하였어요.
이 집의 깊은 역사가 느껴지는 벽지도 떼어내고...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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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가 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거실입니다. TV를 좋아하는 티비돌이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이기도 해요.

결혼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저는 집에 오자마자 LP 또는 블루투스를 연결해서 음악을 틀고 평소에 TV를 보지 않는 편이에요. 결혼 후 티브이돌이 남편에게 TV를 없애는 걸 제안했다가 실패했죠. 나중엔 그에겐 너무 소중한 존재인 TV를 지켜주기로 타협하였더니 어느 날 저 스스로 TV를 트는 날도 오더라고요. ㅎㅎ

TV를 편하게 보기 위한 소파도 없애는 데 실패했어요. 티브이돌이 남편에게 거실이란 누워서 볼 수 있는 소파와 TV는 필수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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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초반에는 작업실 식물 관리로도 지친 상태다 보니 플라워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집안에 식물이 없었어요. 저에겐 나무에 물 주는 일이 평소 직업 특성상 일이다 보니 피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 좋아하는 마음은 피할 수 없나 봐요.

평소에 나무는 역시 소품보다는 역시 대품이지! 라고 말하던 저이다 보니 작은 식물을 좋아하는 남편 몰래 큰 나무로 데려왔어요. 저희 집 낮은 천고를 생각하지 못하고 데려온 친구예요.

공간에 초록 초록 식물이 있으니 분위기가 확실히 예전보다 달라진 것 같아요. (식물 구매를 망설이시고 계신다면 추천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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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하이그로시 유광 문이었던 붙박이장을 좋아하는 자작나무로 덧방하였어요.

이렇게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었던 건 목수 파파의 도움이 컸어요. 처음엔 없앨까도 생각했지만 짐이 보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저희 부부는 수납공간으로 그대로 쓰기로 결정하면서 하이그로시 문에 기다란 손잡이만 바꾸기로 하였어요. 전형적인 붙박이 문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붙박이 문으로 변신시켰지만 전체적으로 가구랑도 잘 어울려서 매우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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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이니까 2인 식탁. 아직은 둘이 쓰다 보니 불편함은 없지만 2인 식탁은 언젠가는 바꿔야 하다 보니 대부분 구입을 말리셨어요. 저희도 나중을 위해 원형 빈티지 익스텐션 테이블을 원했지만 최소 사이즈가 저희와 맞지 않아 구입을 포기하고 선택한 다이닝 테이블이에요.

저희 집이 세로형 구조이다 보니 식탁 놓을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이전에는 남편 혼자 생활하다 보니 아일랜드에서 밥을 먹었는데 서로가 마주 보면서 함께 준비한 음식 또는 차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혼 가구 중 가장 먼저 구입하였어요.

가장 먼저 구입한 식탁은 주방과 거실을 지나 베란다 확장 부분에 위치하였어요. 매일 엄청난 뷰를 바라보며 밥을 먹다 보니 외식보다는 집밥을 먹으며 외식을 하더라도 분위기 좋은 곳을 가기보다는 리얼 맛집을 다니는 편이에요.

초록색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가 만족한 타프 그린 의자.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의자가 낮게 만들어져 오래 앉아 있어도 편하고 사용하면서 만족감이 더 컸던 제품 중 하나예요.벽은 하얗게 비워두고 액자는 바닥에 두었어요. 남편에게 소중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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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하얗게 비워두고 액자는 바닥에 두었어요. 남편에게 소중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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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소중한 턴테이블이에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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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에게 침실은 오롯이 잠을 위한 공간이에요. 결혼하고 초반에는 신혼 로망 뿜뿜에 빔프로젝터를 구입하려 계획하였지만 결국 구입하지 않기로 하였어요.

거실보다 큰 방에는 커다란 침대와 작은 화장대가 전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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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구스 이불은 평소 깔끔한 남편님 취향. (우리 집 청소 요정님)
화장실
20년 역사가 느껴지는 화장실... 이 아파트가 지어지고 중간에 변기만 한 번 교체한 걸 제외하고 전혀 리모델링이 되지 않았던 유일한 공간이에요.
벽과 바닥이 고르지 못해 남편이 원했던 작은 타일 시공을 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올 화이트 타일을 원했던 남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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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다음으로 생각해 둔 민트 컬러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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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선 볼 수 없는 예쁜 문. 이 문을 지키기 위해 남편이랑 직접 페인트 작업을 하였어요. 당시엔 홈이 많아 칠하는데 너무 힘들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주방
과거엔 상부가 블랙이고 하부가 화이트여서 집이 더 좁고 답답해 보였어요. 상부 철거보다는 저희는 상하부 모두 필름 시공을 선택하였어요. 기존에 붙어있던 바퀴 달린 아일랜드도 철거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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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상부 밑에는 벽에 검은색 페인트가 발라져 있고 두꺼운 유리가 붙어 있었어요. 그 유리가 남편이 이사 오기 전부터 깨져서 금이 가 있는 위험한 상태여서 저희는 새로 타일 시공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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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랑 주방이랑 일자로 된 구조이다 보니 분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일랜드 바를 제작하였는데 커피 도구, 차 도구, 주방 도구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어 사용하는 데 매우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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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그릇을 세트로 준비하는 것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거로 구입하기로 하고 고른 신혼살림은 이후에 지금까지도 접시 하나 안 사고 잘 버티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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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시공은 정말 최고! 다음 집에선 상부장 없는 주방을 소박하게 꿈꿔봅니다. 그러려면 저희 남편은 항상 말해요. 여기서 더 짐을 늘리면 안 된다고, 저의 소비를 막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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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접시나 컵은 가장 손이 잘 닿는 곳에 위치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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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저희 주방이에요. 서로 등을 대고 준비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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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다 보니 익숙해진 세로형 구조.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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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침실 하나는 아직 아이가 없다 보니 드레스 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짐이 보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희는 이전에 있던 붙박이장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어요.

하이그로시 문만 주방 필름 시공하면서 같이 진행하였고 전형적인 붙박이 손잡이를 전부 교체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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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맞은 편에는 책이 보이는 무지 선반보다는 보일 듯 말 듯한 유리문으로 된 책장을 달아 놓았어요. (남편의 취향)
현관
현관 & 신발장 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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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에 현관문에 달아 놓은 리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직도 달려 있네요.

전 주인의 블랙 러버 취향으로 신발장도 하이그로시 블랙이었던 문을 자작나무로 바꿔주었어요. 문은 싱크대 하부랑 같은 그린 컬러로 필름 시공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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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시공을 하기엔 아까운 상태여서 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가구 채우고 지내다 보면 눈에 안 보인다고 하여 다음 집에서 로망 이루기로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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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품 하나부터 부부가 되어 같이 고민하고 채워 만든 저희 둘의 소중한 공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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