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도 꾸미기 나름, 20평대 컬러감 있는 리모델링

조회수 2020. 4. 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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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인테리어에서 액자나 소품 등 스타일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크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 5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5살 남자아이가 있는 3인 가족입니다. 결혼 5년 차라니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네요.

잠깐 저희 가족을 소개하자면, 저희는 제 회사 발령으로 서울로 올라오게 된 타향살이 4년 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 집'에 대한 욕구가 강했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쉬는 날이면 잠시도 집에 있지 못했던 '역마살 부부'였는데, 지금은 집돌이 집순이 부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 내 공간이 주는 행복감이 큰 것 같습니다.
예쁘게는 살고 싶고, 그렇다고 신축에 살기에는 예산이 안 되고, 정말 많은 고민하면서 자주 봤던 게 '오늘의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복도식 아파트도 꾸미기 나름이겠다 싶어 지금의 집을 마련했습다.

남동향이라 아침 햇살에 눈을 뜨게 되는 그런 집이지만 처음 봤을 때는 지금의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비포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보통은 여자가 집을 꾸미기 마련인데, 저희 집은 남자인 제가 쫌 더 섬세해서 모든 걸 일임받게 되었습니다. ㅎㅎ 공간이 작고 특히나 주방과 거실의 경우 그 경계조차 모호했기 때문에 공간마다 컨셉과 포인트를 확실하게 주고자 했습니다.
[ 주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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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의 시그니처 공간입니다.

전체적인 무드는 '블루' 컨셉으로 잡았고, '화이트' 바탕과 원목 무지주 선반, 싱크대 자작나무 포인트 등의 '우드' 색감으로 파란색이 이질적이지 않도록 컬러를 잡았습니다.

사실 파란색 주방은 생각도 한 적이 없었는데,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제안을 주셨고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실장님의 감각을 믿었으니까요! 정말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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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이 참 이쁘죠? 매립형이라서 더 고급스럽습니다. 세제 통까지 무광이라서 은은한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깔맞춤을 참 좋아합니다.
[ 거 실 ]
주방과 거실이 함께 있는 구조이다 보니 공간의 경계를 두기보다는 '홈카페'의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또 인테리어 실장님의 아이디어! 주방 타일을 거실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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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느낌 좀 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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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폭이 좁고, 작아서 넓어 보이기 위해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 첫 번째가 베란다 확장이었고, 두 번째는 폭이 좁은 소파 선택이었습니다. 보통 소파 뎁스가 1,100 정도 되는데 이건 850밖에 안됩니다.

베란다는 아쉽게도 보일러와 세탁기 때문에 100% 확장은 못 했지만, 커스터마이징 장을 짜서 빌트인 시켰습니다. 이어진 공간은 다이닝 및 티 테이블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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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조를 바꾸니 더 카페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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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인테리어에서 액자나 소품 등 스타일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크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와이프는 어디서 뜻도 모르는 액자를 가지고 왔냐고 그렇게 면박을... ㅎㅎ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에도 액자와 선반을 딥그린으로 깔맞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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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장은 포스터나 사진으로 스타일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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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큰 식탁을 두고 싶었지만 뭐 세 식구가 쓰기엔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플라워팟은 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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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넓어 보이기 위해 TV 선반은 두지 않았습니다.
[ 욕 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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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좋아하는 공간인 욕실입니다. 욕실 또한 작아도 너무 작아서 넓어 보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욕조도 안 넣으려고 했는데 와이프 로망이라고 해서... ㅎㅎ (욕조 안 넣으려고 별의별 거짓말을 다 해봤습니다)

블랙&화이트로 컨셉을 잡았고 사각사각 타일로 아기자기함을 더했습니다. 넓어 보이고자 매립을 많이 했습니다. 수납장도 이케아 기성품을 잘라서 매립했습니다. 그래서 더 고급스러운 거 같아요.
[ 침 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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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너무 제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한 것 같아서 침실은 와이프가 좋아할 만한 색으로 꾸몄습니다. 전체적인 파스텔 톤이 숙면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좋아요.

부족한 수납을 위해 매트리스는 그대로 두고 프레임만 수납 침대로 바꿨는데 가성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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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화장대는 카라와 선물 받은 캔들이 있습니다. 카라가 참 예쁜데 키우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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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한 복도는 액자와 떡갈고무나무로 꾸밉니다. 역시 인테리어는 액자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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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 주방 싱크대의 자작나무 포인트가 있으면 소품들을 자작나무로 통일하는 것이죠. 그래서 매거진랙도 자작나무입니다.
[ 현 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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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손잡이도 자작나무고요. 현관문은 색감 표현이 제대로 안 됐는데 청록색에 가깝습니다. 앞서 거실 액자와 선반을 소개해드렸는데, 이제 왜 딥그린으로 선택했는지 아시겠죠? 맞습니다. 다 깔맞춤입니다. ㅎㅎ
[ 아 이 방 ]

아기방은 유일하게 제 손이 가지 않은 곳입니다. 아니 못 간 곳입니다. 와이프가 못 하게 해서요. (욕심이 나면서도 엄두가 안 나네요) 아이가 좀 더 클 때까지는 계속 놀이방으로 쓰이겠죠. 여긴 정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ㅠㅠ  

[ 맺음말 ]

생각해보면 정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리모델링이었지만 나름 몇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첫째,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업체 시공 사진을 정말 많이 봤고, 그중 가장 감각 있다고 생각하는 분과 함께 했습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컨셉들을 제안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둘째, 내가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아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에는 하이그로시를 싫어합니다. (멋도 모르고 신혼 때 샀던 하이그로시 수납장은 볼 때마다 후회합니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면 가장 좋겠지만 인테리어는 정말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에, 다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이것만은 싫다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인테리어의 '인'자도 몰랐던 남자 사람의 인테리어 이야기였습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집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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