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오늘의집

남편이 어릴적 살던 작은 연립주택을 신혼집으로, 16평 신혼집 인테리어

40,414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 오늘의집 @요이p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비록 어마어마하게 큰 집도 아니고 비싸고 좋은 가구와 소품은 아니지만 주인을 닮은 소박하고 아늑한 우리 집에 점점 정이 들고 있어요 "

안녕하세요. 3월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봄날의 예비신부입니다. 저는 시각디자이너이고 좋아하는 일을 늘 즐겁게 하고 있어요.

틈틈이 그린 그림으로 굿즈를 만들거나 아트상품을 만드는 일도 하고 있어요.

저희는 캠핑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여유가 생기면 훌쩍 떠나곤 합니다.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홈 스타일링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은 결혼식 전 신혼집에 미리 있지만, 본가에서 지낼 때에는 제 방 한편에 홈카페 공간을 만들어놓고는 혼자서 만족하는 시간을 보내곤 했었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 이야기를 해볼게요. 원래 남편이 어린 시절 살던 추억이 있는 작은 연립주택입니다. 이름은 아파트지만 제 나이보다도 많은 빌라형 아파트에요. 다행히 시부모님께서 조금 배려를 해주셔서 더 큰 집으로 이사 갈 때까지 신혼살림을 꾸릴 수 있게 되었어요.

넓지는 않아도 둘이 살기엔 충분한 공간이에요. 아늑한 작은집이라는 콘셉트로 레퍼런스 사이트를 뒤져서 여러 가지 홈스타일링 사진들을 보고 참고를 많이 했어요.

TOP VIEW

그래도 연식이 오래된 집이라 손볼 곳이 많아 기본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고 공사 진행에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어요.

하필 공사와 바쁜 시기가 겹치면서 제가 신경을 잘 못 쓰는 사이 마감이나 전기작업 등 뜻대로 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속상한 적도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입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욕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욕실이에요. 작은 욕실인데도 옛날에는 욕조까지 있었으니... 얼마나 좁게 사용했을지 상상이 가질 않았어요. 다른 곳보다 제일 많이 신경을 써야겠다 싶었죠.

이 집에서 포인트는 작은 집을 착시효과로 넓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화장실은 타일부터 액세서리, 수전까지 제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본 후 골라왔어요.

요즘 유행하는 모던한 화장실! 군더더기 없는 흰색 타일과 어두운 바닥 타일! 바닥 타일이 어두우면 청소나 관리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오히려 저는 제 긴 머리카락도 잘 안 보이고 물때 낀 것도 잘 안 보여서 좋아요.

게다가 작고 좁은 타일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더 작고 촘촘한 낱개 타일로 고르고 싶었지만 자금의 압박으로 비슷한 느낌 나는 국산 타일로 골랐어요.

현관

타일 집에서 첫눈에 반한 타일이에요. 요즘 다시 테라조 느낌의 패턴이 유행이라 주변에도 많이 보이는데 제가 좋아하는 베이지 색감에 톤 다운된 포인트 칼라의 조합이 저희 집이랑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신발장 밑의 공간은 신발 한 켤레 들어가지 않은 좁은 공간이지만 은은한 간접등이 들어오면 좋을 것 같아 직접 무선 센서등을 부착했어요. 별 기대하지 않고 설치했는데 건전지도 오래가고 생각보다 센서 감도가 좋아 현관문만 열어도 밝게 불이 잘 들어옵니다.

중문을 설치하기도 애매한 사이즈의 현관, 겨울에 추울까 봐 걱정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어요.

리모델링 하면서 전기공사도 다시 했는데 전기 사장님께서 해바라기 사진이 붙은 분전함을 달아주셨어요. 저희 엄마 같았으면 좋아하셨겠지만 저는 그 해바라기가 살짝 보기 싫어 예쁜 패브릭 포스터를 구해서 달아뒀어요. 심심한 공간에 포인트도 되고 분전함도 가릴 수 있고 일석이조였네요.

주방

이 집에 들어오면서 가구는 많이 구매하지 않았어요. 거의 다 제가 쓰던 것들을 많이 들고 왔어요. 놀랍게도 원래 이 집에 올 걸 미리 알고 구입한 듯 찰떡같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기 문 위에서 쳐다보고 있는 아이는 부엉이 시계예요. 예비 시어머님께서 부엉이 시계를 걸어두면 복이 들어온다면서 이사선물로 주셨어요.

저는 색깔 취향이 뚜렷해요. 집안의 색감과 톤을 웜 그레이와 베이지로 통일했어요.

화이트 / 그레이 / 베이지 / 원목의 조화는 집안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제 취향을 잘 아는 친구가 선물해준 베이지 에어프라이어 매일매일 군고구마 해 먹는데 정말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키친타월 거치대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상부장에 거치해서 쓸 수 있어 인테리어와 활용성 면에서 정말 잘 산 주방 아이템이에요.

주방이 있던 자리는 원래 베란다 쪽이었어요. 왜 주방을 바깥으로 빼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애매한 위치여서 주방을 다시 안으로 옮기고 베란다 쪽으로 가벽을 다시 세워 ㄱ자로 만들었답니다.

다용도실이 된 베란다 쪽으로 못생긴 것들을 다 치워버렸어요. 사용하던 못생긴 가구들, 집안에 어울리지 않는 제품들, 덩치 큰 가전제품 등등 예쁜 리넨 커튼을 구매해서 걸어두었어요.

커튼은 내추럴한 체크에 가벼운 리넨 소재라 가리개 커튼으로 사용해도 답답함이 없어요.

원형 테이블은 부모님과 같이 살던 집, 제 방에서 홈카페 놀이 한다고 구입했던 이케아 독 스타st 원형 테이블입니다.

식탁을 놓기 애매한 작은 주방을 가진 집에는 활용도가 좋아요.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식탁, 작업 테이블, 소파 테이블로 정말 잘 쓰고 있는 가구예요~

거실

원래는 방이었던 공간인데 벽을 터서 거실용도로 꾸며봤어요.

사실 이 공간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옛날 집이라 전체 구조가 콘크리트로 되어있고 철거할 수 있는 벽이 정해져 있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베란다 벽도 트고 싶었지만 저 벽을 치는 순간 집이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폭이 좁은 거실에 맞는 소파 찾느라 손품 발품을 얼마나 팔았는지 몰라요. 공사 중에 실측한 사이즈로 도면을 그려보았는데 요즘 나오는 소파는 폭이 깊어 자칫 공간이 더 좁아 보일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소파 폭은 80-90cm를 넘지 않는 걸 찾아야만 했어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자로 일일이 소파 폭을 재던 지난날이 떠오르네요.

결국, 길이와 폭이 적당하고 소파 베드로도 활용도 높은 아이와비 소파베드를 구매했어요. 좌방석을 들어 수납도 가능하고, 아래 손잡이를 당기면 침대로 사용도 가능한! 획기전인 아이템! 정말 추천합니다.

영화 볼 때에는 무조건 침대로 만들어 누워서 보는데 리클라이너 영화관 갈 필요가 없어요. 하루 영화 1편 보고 잠드는 게 일상이 되었네요.

최근에는 허전한 벽에 선반을 달았는데 콘크리트 벽 뚫다가 지친 남편이 이제는 못하겠다고 해서 꼭꼬핀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집에 자주 놀러 오는 몽이도 소파를 제일 좋아해요.

자주 이용하는 배치입니다.

tv를 보면서 무얼 하는 게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되어서 tv를 보지 않아도 항상 앞에 켜놓고 앉아있어요. 3인용 소파지만 식탁의자로 사용하는 원목 체어 2개까지 덧붙이면 900파이의 작은 원형 테이블에서도 5명까지는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더라고요.

아마 사각 테이블이었다면 좁은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가끔 둘이 밥을 먹을 때는 살짝 좁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늑한 다이닝 룸을 완성하는데 이케아 독 스타st 원형 테이블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집에 이것저것 필요한 게 생기면 일단 공간에 어울리는지, 그리고 적당한 사이즈인지를 제일 먼저 따졌어요. 작은집을 채우는 건 큰 집을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렵거든요.

수납할 공간이 부족해 오랜 고민 끝에 주문한 수납장은 여러 가지 오브제를 디피하기에도, 홈카페 용도로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바퀴까지 달려있어 이리저리 옮길 수도 있답니다

베란다로 열리는 큰 거실 창은 커튼보다는 깔끔한 느낌이 어울릴 것 같아 알루미늄 블라인드로 골랐어요. 거치되는 부분이 두껍지 않아 투박하지 않아요. 벽에 고정하지 않고 새시 틀에 고정할 수 있게 사이즈를 정확하게 맞춰 제작했어요.

머리에 식물을 심고 있는 그루트는 남편이 동네 꽃집에서 제 생각난다며 사들고 온 거에요. 빈 화분만 사 와서 다시 그 꽃집에 가서 어울리는 식물을 골라온 기억이 나네요.

선반장을 채울 예쁜 소품들을 골라봐야겠어요.

퇴근하고 집안일 후 각자 시간을 보낼 때는 집의 흰색 LED 등은 모두 끄고 램프 등만 켜놓고 있어요. 보조등으로 사용하는 스탠드나 무드등들은 전부 전구색인데 따뜻한 무드가 참 좋더라고요.

노트북로 블로그 하다 보면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몰라요.

이 집의 방은 2개예요. 하나는 침실, 하나는 취미방.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 취향인 베이지톤 침실이 있어요.

침실

벽지부터 침구 커튼까지 좋아하는 톤으로 편안하게 잠만잘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침실의 포인트는 무드등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시는 그 등이죠. 두꺼운 콘크리트 벽 뚫느라 남편이 고생했지만 불켜진 모습을 보고는 저보다 더 좋아하더라고요.

침대 프레임은 헤드 없는 저상형 침대 프레임입니다.

허전한 벽면은 빈티지 우드 렉을 달았는데 평소엔 남편의 잠옷 걸이가 되어 버렸네요.

침대에 누워서 보이는 주방 풍경입니다. 작은 집이라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요^^

취미방

아직 미완성인 취미방은 남편의 피시방이 돼버렸어요. 요즘은 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취미를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원래 취지는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취미생활로 보내는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상상하며 만든 공간이었어요. 방 한편에 마켓 비 안락의자도 제가 사용하던 걸 가져왔어요.

안락의자에 앉으면 보이는 장면. 감시하기 딱 좋은 포지션.

이 방은 남편이 직접 신경 써서 꾸민 방이에요.

책상도 사용하던 걸 가지고 왔고 나머지 책장과 소품도 직접 구매한 것들이에요. 기존 가구톤에 맞춰서 통일감을 줬답니다. 남편도 은은한 조명을 좋아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어렸을 적 사진이 걸린 액자는 집 정리하다 나온 물건인데 빈티지한 프레임도 이쁘고 남편의 어린 시절 사진도 깜찍해서 잘 보이는 위치에 걸어뒀어요.

세탁실로 가는 문, 열심히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취미방에서 나가는 세탁실, 쓸데없이 방보다 큰 베란다는 한쪽은 막고 한쪽은 세탁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보기 싫은 건 가리기 위해 로망이었던 차르르 시폰 커튼을 달았어요. 커튼봉을 낮게 달아 바닥에 끌리지만 그것도 나름의 멋으로 두기로 했어요.

온라인 집들이를 마무리하며

좋아하는 일을 할 때에는 힘들게 고민해도 즐거운 고민이 되죠. 저에게 집 꾸미기가 그랬던 것 같아요. 비록 어마어마하게 큰 집도 아니고 비싸고 좋은 가구와 소품은 아니지만 주인을 닮은 소박하고 아늑한 우리 집에 점점 정이 들고 있어요.

앞으로 이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좋은 일들만 가득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절주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