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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시각디자이너 부부가 반셀프 리모델링으로 변신시킨 10살 33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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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유찌리 님의 집들이입니 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전체적인 컬러 분위기는 화이트/그레이/베이지로 톤앤매너를 맞추면서 골드로 포인트를 줬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8년 차 시각디자이너이자 1년 차 신혼 부부입니다. 결혼 전에도 인테리어에 관심은 많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제 취향을 실현하지 못하다가 결혼 후 그동안 묵혀왔던 인테리어 욕구를 신혼집에다가 열심히 분출 중(?)인 초보 새댁이랍니다!.

신혼집에 들어온 지는 1년이 됐지만 인테리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에요. 제가 변덕이 심해서 그런지 집도 가만히 놔두지 못하고 계속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중이에요. 지금부터 우리 집 소개를 시작할게요!

도면

우리 집은 10년 된 33평형 아파트입니다.

아무래도 트랜드와 많이 달라져 리모델링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제 직업도 직업인지라 남에게 맡기기보다 제 취향과 감각대로 꾸미고 싶었고 신랑도 조립, 수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반 셀프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BEFORE

리모델링 전에는 몰딩 색, 창호, 마루, 아트월 등등 모든게 딱 10년 전 유행했던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먼저 어떤 부분을 공사할지부터 정했어요. 처음에는 주방도 부분적으로 수리하려고 했고 욕실도 도기 교체만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공사라는 게 제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ㅠㅠ

예를 들면 처음 계획에서 주방은 싱크볼 교체와 상, 하부장 필름 공사만 진행하려고 했지만 싱크볼이 교체가 안 되는 구조의 싱크대였고 필름도 붙일 수 없는 몰딩형 문이였죠.

이런 식으로 생각지 못한 것들이 하나하나 늘어가다 보니 결국 집 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진행 중

*중문/욕실/싱크대/신발장 철거
> 마루철거
> 주방 타일/욕실/현관 시공
> 중문 시공
> 몰딩 철거 및 시공
> 페인트 시공
> 걸레받이/마루/도배 시공
> 싱크대 설치

공사순서를 이렇게 정하고 드디어 철거에 들어갔어요. 아트월이나 방문에도 몰딩이 많아 필름 공사는 포기하고 벤자민 무어 페인트로 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반 셀프 인테리어 하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퇴근 후 저녁, 주말밖에 시간이 없었지만, 손품 발품 팔아가며 정말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았어요.

공정마다 모두 다른 업체를 섭외했기 때문에 여러 시공업체의 일정을 공사 순서에 맞게 맞추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사진은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때의 우리 집입니다.

퇴근 때마다 들려서 그날 공사 진행된 것을 확인하고 신랑과 둘이서 간단히 고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수리해놓곤 했어요. (전기 스위치, 문고리, 경첩 등)

그렇게 약 3주간의 공사가 끝나고 완성된 우리 집을 보여드릴게요!

AFTER - 거실

공사가 완료 된 거실입니다.

전체적인 컬러 분위기는 화이트/그레이/베이지로 톤앤매너를 맞추면서 골드로 포인트를 줬어요.

마루는 비잔틴 화이트로 헤링본 시공을 했고요. 헤링본 마루는 정말 비싸지만 비싼 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을 확실히 주는 것 같아요.

가장 최근의 거실 모습입니다.

소파 뒤 베란다는 확장이 불가능해서 거실이 그만큼 좁아지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실은 최대한 미니멀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소파는 저희 신혼집의 2번째 소파에요. 쿠션 마감이 동글동글하게 돼 있어서 귀엽고 포근한 느낌에 선택했어요. 오트밀 컬러가 집을 더 따뜻하게 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요.

소파는 첫 번째, 두 번째 모두 이지 클린 재질로 선택했습니다. 미래에 태어날 아기가 소파에 낙서를 해도, 음식물을 쏟아도 문제없도록요.

TV는 역시 거거익선이 맞는 것 같아요. 이 TV는 65인치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72인치로 했어도 괜찮았겠다 싶어요. 일부러 TV장은 두지 않았어요.

대신 거실과 안방 사이에 있는 자투리 공간에 수납장을 두고 기분에 따라 소품을 계속 바꿔줘요.

거실장이 없으니까 여기 수납장을 두는 게 무척 유용하더라고요.

또 위에 공간을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어서 제가 무척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이렇게 제 기분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공간이에요.

현관

현관으로 이어지는 복도입니다. 오른쪽 검은색이 현관으로 통하는 중문이에요.

중문은 1단짜리로 하고 싶었는데 이 집은 1단 문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최대한 1단 느낌이 나는 얇은 프레임의 3단으로 설치했습니다.

중문까지 화이트로 하면 현관부터 너무 가벼운 느낌일 것 같아서 중문은 블랙으로 선택했어요.

드레스 룸

방마다 붙박이가 있어서 옷 수납은 충분하기 때문에 드레스 룸에는 가방 진열장과 전신거울로 심플하게 꾸미고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조명을 설치해서 저녁에는 마치 쇼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요.

커튼 뒤는 세탁실로 나가는 베란다 창입니다.

드레스 룸에 있는 이 조명은 리빙 페어 구경 갔다가 너무 귀여워서 사 온 조명이에요. 조명이 아코디언(?)처럼 생겨서 이렇게 모양을 바꿀 수 있어요.

붙박이 문은 페인트로 리폼하고 문고리는 골드로 통일감을 주었어요.

작업실

사실 위의 드레스 룸을 만들기 전에 저 방은 이렇게 꾸며놓은 작업실이었어요. 처음에는 드레스 룸을 이렇게 작업실로 사용하다가 책상을 다른 방으로 옮겨 지금의 서재가 탄생했어요.

가장 최근의 작업실 모습이에요. 제가 노트북으로는 답답해서 작업을 못 하는 성격이고 신랑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게임을 즐겨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으로 설치했어요.

책장에 책만 꽂아놓기에는 심심해서 약간의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작업실에 달린 거울은 취미로 만든 라탄 거울이에요. 집에 라탄 환심 사놓고 심심할 때마다 소품 하나씩 만들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요.

안방 (부부침실)

우리 집에서 가장 어두운 공간인 부부 침실입니다.

침실에는 큰 인테리어적 요소는 없는 것 같아요. 온전히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서 벽지도 어둡게, 커튼도 어두운 암막 커튼으로 설치했습니다.

침대 프레임에 조명이랑 전기 콘센트가 자체적으로 있어서 정말 편해요. 또 매트리스에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겨울에 전기매트를 따로 살 필요도 없어요.

침실에도 붙박이장이 있어요. 원래 문양 같은 게 그려져 있었는데 역시 페인트로 덮어버렸어요.

하얀 붙박이장에 빔을 쏴서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침실에는 특별한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넣기보다는 가끔 침구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합니다.

주방

마블 무늬 무광타일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주방입니다.

처음에는 하부장을 어두운 그레이로 하려고 했는데 화이트의 밝고 깔끔한 느낌으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제작 직전에 화이트로 급변경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화이트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픈 TMI인데 화구는 사실 '요리는 불맛이지!'라면서 고민 1도 안 하고 가스레인지로 선택했어요. 그런데 살아보니까 불맛 낼 줄도 모르면서 왜 그랬나 싶어요. ㅠㅠ 청소하기 편한 인덕션으로 할 걸 그랬어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요.

저 식탁은 6명도 거뜬히 식사할 수 있는 크기에요. 저희 부부 둘 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음주가무(?)도 즐기는 편이라 종종 친구들을 초대해 맛있는 요리와 함께 이 식탁에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식탁 뒤쪽 베란다에도 화이트 커튼을 달고 싶은데 요리할 때 음식도 튈 것 같고 바로 옆에 가스레인지가 있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달지 못했어요. 밖이 보이는 게 너무 싫지만, 안전을 위해 이렇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방 베란다가 훤히 보이는 구조라서 이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보기 싫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가 작은 홈 카페 공간을 만들어두었어요.

거실 베란다

여긴 소파 뒤쪽, 확장되지 않는 자투리 베란다입니다.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다가 지난 4월쯤에 날씨가 풀리면서 미니 정원 겸 홈 카페로 만들어 봤어요. 지금은 다시 추워져서 폐업(?)한 공간이에요.

햇살 맛집인 우리 집 감성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요즘은 SNS나 오늘의집을 보면 예쁜 집도 정말 많고 센스와 감각이 뛰어나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거기에 비하면 우리 집은 평범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부러울 때도 많아요.

하지만 저희 부부의 취향대로, 저희가 생각한 대로 완성하기 위해서 직접 손발 고생해가면서 만들어 온 집이라 이 집에 대한 애정은 정말 남달라요. 추후에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저의 첫 신혼집이에요.

우리 집 인테리어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 앞으로 점점 더 저희 부부를 닮은 집이 되어갈 것 같아요. 부족한 우리 집 소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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