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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자취 시절 살림살이로 다시 꾸며본 신혼집, 23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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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Jinha Lee0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실용성을 함께 꼼꼼히 따져보면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도 쉽게 버리게 되지 않고 오래오래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4년 반을 연애하고 결혼한 지는 이제 막 100일이 좀 지난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결혼 전 약 3년 동안 복층 구조의 오피스텔에서 살았었는데요. 그때부터 따뜻한 톤앤 무드의 집을 꾸미겠다는 일관된 생각으로 살림살이들을 모아왔어요. 그래서 신혼집을 꾸밀 때도 혼자 살 때 쓰던 가구와 가전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가져와, 새집과 새로 살 혼수품들과 어울릴 만한 것인지를 따져보며 구입하고 새로 배치했답니다.

저희 부부의 신혼집은 지은 지 26년 된 옛날 복도식 구조의, 방 2개 아파트예요.

before

거실의 비포 사진입니다.

전에 살던 세입자가 나름 깔끔하게 쓰고 나가긴 했지만, 첫 신혼집이니까 우리 취향껏 꾸미자는 결론 하에 도배와 장판을 비롯한 전체 인테리어를 새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가장 큰돈이 드는 베란다 새시는 이전에 한 번 리모델링했던 거라 그대로 안고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한 오래된 인터폰. 요즘 빈티지가 유행이라는데 그대로 두고 쓸까도 아주 잠깐 고민했지만 사진으로만 한 장 남기고 철거했어요.

26년의 세월 동안 리모델링을 1번 거치긴 했으나, 그마저도 오래되었는지 문짝이 삐뚤빼뚤해진 주방 상/하부장의 비포 모습입니다.

조리 공간이 좁은 데다 냉장고가 들어가는 자리의 가벽은 쓸데없이 너무 두꺼웠어요.

다음은 방인데요. 안방과 작은 방은 모두 상태가 너무 좋았어요. 철거하러 오신 인테리어 사장님도 '이건 그냥 쓰셔도 될 텐데...'라고 할 정도로요.

하지만 어딘가 칙칙한 벽지 색과 나무색 몰딩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공사하는 김에 모두 다 철거했습니다.

방이 두 개뿐인 옛날 아파트라, 작은 방은 선택의 여지 없이 옷방으로 꾸미기로 했어요.

안방에서 바라본 현관과 다용도실입니다.

요즘 아파트들과는 달리 다용도실 입구가 많이 작아 세탁기도 14kg 이하의 모델로만 살 수 있었어요. 그 이상은 너비가 안 나와서 들어가지 않거든요.

화장실도 꽤 깨끗한 편이라 망설였지만 세월의 흔적과 까만 때가 탄 줄눈을 보며... 전부 철거 후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목욕을 즐기지 않는데 욕조를 두면 관리가 힘들 것 같기도 했고요.

그리고 저흴 가장 경악케 했던 문제의 베란다... 벽 상태가 말도 못 하게 엉망이었습니다.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땐 한밤중이어서 잘 몰랐는데, 낮에 다시 가서 보니 베란다 벽 전체가 곰팡이로 뒤덮여 있었어요.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고, 청소 및 단열 작업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으로 곰팡이를 예방하고 있어요.

그렇게 약 3주 간의 공사가 끝나고 이제부턴 완성된 모습입니다.

신랑과 제가 직접 참고 도면과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고 자재를 골랐어요. 업체는 여러 곳의 견적 비교 끝에 말 그대로 '실행'만 할 수 있는 곳을 골랐는데요. 그 과정에서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중 한 예로, 기존 베란다가 바닥이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타일을 깔기 전 바닥 경사를 먼저 조정했어야 하는 걸 '바닥 꼭 높여주세요'라고 말로만 전달하고 넘어갔더니 어느 날(바닥을 높이지 않은 채) 타일까지 다 깔린 걸 발견하는 등의...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종종 있었어요.

매일 같이 현장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체크하는 과정들이 정말 힘들었지만, 수정의 수정을 거듭해 어찌어찌 완성이 되었습니다.

after - 주방

먼저 주방입니다.

업체에선 다른 일반적인 집들처럼 주방 후드만 위치를 살짝 높이길 제안했지만, 작은 집이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 안에서 주방 상부장 높이가 들쭉날쭉하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후드장 높이를 옆 열에 맞춰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론 일직선으로 쭉 뻗은 상부장이 깔끔해 보여요.

상부장 높이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를 맡길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입니다.

기존 규격의 냉장고장으로 맞추면 냉장고 위 공간이 애매~하게 남는데, 그게 싫어서 저희집 냉장고 사이즈에 딱 맞춰서 짜 넣었어요. 일반 규격 사이즈가 아니어서 견적은 좀 올라갔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전체 모습입니다.

처음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세로로 붙인 타일이나 정방형의 화이트 타일을 원했지만, 좁은 집에 타일을 자잘하게 붙이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크기가 큼직큼직한 타일을 붙였더니, 시야도 환하고 좁은 주방도 훨씬 넓어 보였습니다.

시공 전 타일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유행을 따르지 않고 선택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탁실 앞에서 바라본 주방 공간(과 거실ㅎㅎ)입니다.

주방이 작은, 전형적인 옛날 복도식 아파트 구조였지만 큰 테이블을 놓는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한쪽엔 등받이가 없는 벤치형 의자를 놓고, 반대편엔 서로 다른 디자인의 등받이가 있는 타입의 의자를 두어 동선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큰 식탁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큰 식탁을 두니 푸짐한 식사를 하기도, 홈카페처럼 즐기기에도 좋아요.

싱크대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왼쪽의 화장실 문엔 작은 창을 내서 약간의 디테일 변화를 줬어요.

식탁 의자는 재질은 같은 오크 원목으로 맞추되, 서로 다른 디자인을 골라 기분에 따라 골라 앉을 수 있게 두었습니다.

지끈으로 된 의자는 딱딱한 의자 바닥을 싫어하는 신랑의 취향을 반영한 것인데, 따로 쿠션을 놓지 않아도 될 만큼 편안한 착석감이 들어 쓰면 쓸수록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

옛날 아파트 구조라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애매했어요. 하지만 이 점을 오히려 활용해서 냉장고장 옆 거실 공간에 철제선반을 놓고, 토스터와 전자레인지 그리고 에어 프라이어 등을 두고 사용 중이에요.

거실에 있는 가구와 가전은 전부 제가 자취할 때 쓰던 것들을 그대로 들고 온 것들이에요.

혼자 살 때부터 내추럴 무드의 집을 테마로 일관되게 꾸며 왔기 때문에 가구는 주로 키가 낮은 제품이 많아요.

베란다

공사 후 깔끔하게 정리된 베란다입니다.

문제의 곰팡이 벽은 새하얗고 깨끗한 모습이 되었죠. 그리고 나무 마루 같은 느낌의 타일로 시공해 아늑하게 바꿨어요.

아직 이 공간은 좀 황량한 상태이긴 해요. 공간이 비교적 넓게 빠진 구조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어떻게 꾸며 나갈지는 계속 고민 중입니다.

우선은 캠핑 의자를 갖다 놓고 저녁에 가끔 맥주를 한 잔씩 마시거나 디저트를 먹는 장소로 쓰고 있어요.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돗자리를 깔고 베란다 피크닉을 즐기기도 해요.

저희 집은 중층이지만 언덕이 있는 단지라 베란다에서 나무와 풀이 제법 보이거든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도 그 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작은방

다음은 작업실 겸 드레스룸으로 쓰게 된 작은 방입니다.

한쪽 벽엔 커다란 수납장을 놓고 책장 겸 잡동사니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바스켓은 컬러로 분류해 각자의 물건을 나눠 담았습니다.

창문 아래엔 스무 살 때부터 쓰던 작은 책상을 두고 pc를 사용할 때 쓰고 있어요.

침실

침실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 다 옷 쇼핑을 좋아해서 드레스룸 하나로는 부족했어요. 때문에 안방 한 면에 붙박이장을 짜 넣고 신랑 옷은 전부 안방에, 제 옷은 작은방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한쪽 면을 붙박이장으로 채우고 나니 안방은 정말 '잠만 자는 공간'으로 써야 했는데요. 그래서 안방에 놓은 가구는 침대 하나와 협탁, 그리고 이 콘솔 하나가 전부예요.

작은 가습기 스탠드와 액세서리 및 장식을 올려놓을 용도로 구매했는데, 수납력 또한 좋아 마음에 들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안방의 가구는 헤드 디자인이 특이한 침대입니다. 라탄 소재를 워낙 좋아해서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을 골라봤어요.

협탁은 아직 마음에 쏙 드는 것을 못 찾아 자취 때 쓰던 스툴을 갖다 놓고 임시로 쓰고 있는데 꽤 잘 어울려서 새로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단 생각으로 기울고 있어요.

저도 처음 자취를 하고 집을 꾸미기 시작했을 땐 고민도 많았고, 사고 싶은 소품이며 가구 리스트도 참 많았는데요.

단순한 시대의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먼저 분명히 하고 실용성을 함께 꼼꼼히 따져보면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도 쉽게 버리게 되지 않고 오래오래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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