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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원목 주방은 신혼의 로망, 38평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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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nami1809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화이트 벽에 원목 마루, 홈 카페, 다락방 그리고 식물이 많은 집이 저의 로망인데 이 로망을 다 채웠답니다"

안녕하세요. 6월에 결혼한 새댁이에요.

인테리어는 3월 말 무렵부터 시작했는데요. 업체의 사정으로 예정 시공 기간보다 2개월 정도 더 걸린 거 같아요. 전체 리모델링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제 뜻대로 되는 게 잘 없더라고요. 원래는 한 달 정도 예상했는데 이것저것 다시 손본 기간이 길었네요.

어쨌든 본격적으로 햇살 맛집/뷰 맛집으로 소문난 저희 신혼집을 소개합니다:)

도면

20년 정도 된 아파트입니다. 신랑이 아주 어렸을 적에 살았데요. 세입자분들이 살고 계셔서 계약 기간이 끝나고 그분들의 짐이 다 빠지고 나서야 집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느낌은 틀린 적이 없네요.

Before / 암울했던 첫인상

처음에 집 보러 가서 정말 울 뻔했던 기억이 있어요.

신랑은 구조만 살짝 기억하는 정도이고 세입자분들이 계속 몇 번 바뀐 상태라 집 상태에 대해 거의 정보가 없었거든요. 현관에서부터 꿉꿉한 냄새가 나서 불안불안했지만... 설마...!

문을 열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르고 대충 쓱 보기만 해도 곳곳에 곰팡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화장실은 거의 폐가 수준(?)이어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전실 / 깔끔한 변화

비포 사진 보고 너무 놀라시진 않으신지요?

정신없던 전실이 아주 깔끔하게 변신했습니다!

바닥은 테라조 타일로 선택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네요. 액자를 계절이나 제 기분에 따라 바꾸고 꽃을 놨다 화분을 놨다가 자주 변화를 줍니다. 요즘은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어 걸어둘까 해요.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해서 집 안 곳곳에 소품을 두었어요. 중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아끼는 소품들이 저를 맞아준답니다.

가끔 외출하려고 신발 신다가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는 날이 있어요. 햇살, 바람, 냄새, 날씨... 모든 게 너무 예쁜 그런 날이 있어요.

답답한 걸 싫어해서 중문도 손잡이 하나만 있는 아주 심플하고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로 제작했습니다.

Before / 다 뜯어낸 거실

공사 중인 거실 모습입니다. 집을 그냥 다 뜯었어요. 싹 다!

인테리어 회사 실장님과 미팅하면서 제가 원하는 컨셉을 확실히 말씀드렸고 참고 자료도 첨부해드렸어요.

결혼 전에 꽃집과 카페를 운영할 때 벽을 온통 블랙으로 칠했었는데요. 당시 손님들은 너무 분위기 있다며 좋아해주셨지만, 저는 그곳에 하루 종일 있다 보니 금방 질리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밝은 게 좋겠다 싶더라고요.

거실 / 무조건 밝고 하얗게

블랙으로 질리고 지친 마음... 무조건 밝고 하얗게!

화이트 벽에 원목 마루, 홈 카페, 다락방 그리고 식물이 많은 집이 저의 로망인데 이 로망을 다 채웠답니다. 가게를 정리할 때 큰 나무들이나 가구들은 정리를 하고 작은 화분들과 소품들은 보관하고 있었는데, 신혼집 꾸밀 때 아주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티브이 장 없이 식물들로 빈 공간을 채웠어요. 지금은 일을 그만뒀지만 아직도 꽃과 나무가 너무 좋아요.

미니멀 라이프를 동경하지만, 심플하고 소품 하나 없이 인테리어 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허전해서 아주 큰 겐차야자 나무를 들였습니다. 농장에서 봤을 때보다 엄청 크게 느껴져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만큼 존재감도 크고 집을 채워주는 느낌이라 일단 물개 손뼉을 쳤답니다.

쿠션과 러그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고 고르는 중이에요. 미니멀, 넘나 어려운 것!

소파 뒤에 있는 벽과 그 기둥은 저희 아파트 전체에 다 있는 형태입니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하면 안 된다고 해서 포기했어요.

그래서 저 공간에 아치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원목 선반을 제작해 소품을 진열했습니다. 저 공간 역시도 제 기분에 따라 꽃이나 화분들이 수시로 바뀌는 공간이죠. 완성하고 나니 기둥도 거슬리지 않고 너무 만족합니다.

Before / 전형적인 옛 주방

공사 전 주방 모습이에요. 전형적인 1988 옛날 주방 같지 않나요?

저는 특히 주방에 욕심이 많았던 사람이에요. 밖이 보이는 작은 창을 만들고 싶었지만 구조상 어려워서 포기했네요. 인테리어란, 포기의 연속...

주방도 그냥 다 뜯었어요.

주방 / 우드 앤 화이트

살림하기 전의 주방.

밥솥이니 뭐니 무조건 안으로 다 들여놨습니다. 너무 깔끔하긴 한데 살림 안 하는 티가 나네요.

살림한 지 한 달 정도 된 주방은 이렇습니다. 커피 머신을 들이니 빵도 굽게 되고, 빵을 구우니 접시도 필요하고, 밥을 하니 밥솥도 나와 있어야 편하고, 쌀통도 있었으면 좋겠고...

최대한 깔끔하게 배치하면서 요리할 때 불편하지 않게 정리를 했습니다. 막상 이렇게 다 꺼내 놓아도 생각만큼 지저분하지 않고 편하고 좋네요.

주방이 좁아서 식탁은 2인용 식탁으로 구매했어요.

은근히 2인용 사이즈 중에서 맘에 드는 제품을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남편은 좀 큰 걸로 바꾸자고 하지만 아직은 둘만 사용할 때 불편한 게 전혀 없어서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바꾸려고요.

세탁실도 너무 좁아서 세탁기 한 대 들어가니깐 건조기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엄청 고민하다가 해결책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주방용품이 많은 편이 아니라 하부장 아래쪽 한 공간 정도는 비어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안에 건조기를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조기 높이 때문에 싱크대 높이가 표준 싱크대보다 살짝 높긴 하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어요.

작지만 너무 예쁘고 소즁한 저의 주방입니다.

요즘은 홈 카페를 열심히 즐기고 있어요.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Before / 핑크 벽지와 곰팡이의 습격

핑크 벽지에 곰팡이가 가득한 공사 전 침실입니다.

안방 화장실은 차마 사진도 못 찍었는데 사람이 어찌 살았을까 싶은 광경이었어요.

침실 / 안락하고도 유니크한 포인트가 있는 공간

침실은 아늑하면서 뭔가 다르게 꾸미고 싶었어요. 공사할 때 모든 분들이 대체 이게 뭐냐며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지만 저는 걱정은커녕 확신이 있었습니다.

붙박이장과 함께 침대 겸 평상을 안방 전체 크기에 맞춰 제작했습니다.

요 작은 계단은 조카들이 너무 좋아해요.

안방은 없던 붙박이장을 제작해 넣다 보니 공간에 여유가 없어 슬라이딩 도어를 제작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좁아 보일 수도 있지만 패밀리 침대를 두고도 어느 정도 공간이 남아요.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 자리도 있어야 하니 아기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같이 지낼 생각이라 그 공간도 염두에 두고 평상을 제작했습니다.

매트만 두고 자려니 남편이 뭔가 불안정하고 불편하다고 해서 프레임을 구매했습니다. 프레임을 구입하기까지 엄청 싸웠어요.

저는 백 번 양보해서 우드로 된 프레임을 원했지만 남편은 앉았을 때 등받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격한 충돌을 겪고 난 후, 둘의 의견을 반영한 적당한 프레임을 골라 주문했습니다.

인테리어나 결혼 준비할 때 한 번도 자기주장 펼친 적 없던 착한 남편이라 너무 간절해 보이기도 하고 미안해서 남편 의견에 따랐습니다. 싸운 게 민망할 정도로 거슬리지도 않고 매트를 딱 고정해주니깐 안정감도 있고 너무 좋은 거 있죠?

욕실 / 환골탈태

비포 사진이 없는 게 어쩐지 아쉬운 안방 화장실입니다.

정말 심각했었는데...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이쁘게 만들어주셨어요. 건식 욕실로 사용하려고 바닥에 보일러 시공까지 진행됐던 대공사였어요. 네, 그냥 저희 집은 정말 다 뜯어고쳤어요.

주로 손님들이 쓰는 거실 욕실입니다.

젠다이를 설치했는데 이것 또한 완성하고 나니 너무 이쁩니다. 평범한 공간에 젠다이 부분만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수전도 블랙으로 맞춰서 깔끔하게 인테리어했습니다.

욕실에도 식물이 빠지지 않아요.

아직은 무소유의 작은방입니다.나중에 아기방으로 쓸려고 아무것도 하지않았어요. 아침에 해가 너무 이쁘게 들어와 당분간은 포토존으로 이용중입니다.

직접 만든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았어요. 조카들이 놀러오면 사진 찍어주려구요.

Before / 부실한 계단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접이식이었고 경사도 높아 부실한 계단이었어요.

계단을 새로 만들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어려워 원래 있던 계단 방향과 반대 방향에 계단을 다시 제작했습니다.

계단 / 조심조심

각도 조절이 어렵다 보니 경사가 져서 계단이 너무 높아져 버렸습니다. 계단을 좀 더 길게 빼면 방과 방 사이를 드나들 공간이 사라져 그나마 최대한으로 길게 빼서 만든 게 이 정도네요.

이렇게 보니 정말 가파르지요?

조카들이 놀러 오면 다락방을 너무 좋아하지만 지켜보는 어른들은 조마조마합니다. 아기들이 있을 땐 꼭 주의하고 있어요.

Before / 탑층 공간

탑층인 저희 집은 아파트의 지붕과도 같습니다. 에어컨 설치 때문에 기사님이 방문하시고는 다락방에는 에어컨 설치가 불가하다고... 창문을 열면 바로 낭떠러지(?)라서 실외기를 설치할 수가 없더라고요. 너무 아쉽지만 또 포기...

다락방 / 동화처럼 예쁜 공간

한여름 아주 더운 대낮만 빼면 올라가서 얼마든지 낭만을 즐길 수 있어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굳이 올라가서 맛있게 내린 커피를 즐기고 내려온답니다.

작은 창으로 비치는 햇살이 동화처럼 예뻐요.

가을 분위기로 살짝 바꿔 본 다락방.

갑자기 확 추워진 날씨 탓에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설레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는 가을이 아쉽기도 합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준비를 끝냈습니다. 크리스마스때 딱히 하는것도 없고 산타할아버지께 선물 받을 나이도 지났지만 그 분위기가 너무 설레이고 좋아요.

올 크리스마스는 다락방에서 전기장판 깔고 ,이불 푹 덮고 귤 까먹으면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영화 보면서 신랑이랑 하루종일 보내려구요.

인테리어는 여전히 진행 중

결혼 전, 새벽부터 일어나 꽃 시장에 가고 빵 만들고 커피 내리고 꽃 수업하고, 정신없이 보냈던 날들이 아주 가끔은 그립기도 해요. 그럴 때는 가끔 이렇게 꽃꽂이도 하며 한가로운 백수 생활을 만끽합니다. 백수가 되니깐 늦잠 잘 수 있는 이 여유가 꿀 같아요.

아직 정리 못한 방이 2개나 더 남아있지만 올해 안에 모두 정리하는 걸 목표로 백수 새댁의 인테리어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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