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안녕하세요, 여섯 살 아이와 숲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사는 3인 가족입니다.

아파트에서 살다가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가 어릴 때 단독주택에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자연과 가까이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라기를 바랐거든요. 몇 년 동안 집을 보러 다녔고 뒷마당이 숲으로 연결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집은 1층(거실, 주방, 욕실), 2층(안방, 아이방, 욕실, 세탁실), 3층(다락방, 창고) 로 이루어져 있고, 각 15평입니다. 저희 아이가 마음껏 뛰어노는 집,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작은 욕실이 있어요.

현관을 들어서면 보이는 거실과 주방입니다. 거실에 TV가 없어, 주로 소파에 앉아서 아이와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어요.

소파 오른쪽으로 가로로 긴 창이 하나 있는데, 오후가 되면 창으로 햇살이 들어와요. 그 햇살 아래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엌 너머로 푸른 나무들이 보입니다.

상부장이 없는 싱크대예요.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릇은 비워냈어요. 덕분에 하부장에는 그릇과 주방용품이 빼곡하게 들어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맥주잔과 찻잔은 선반 위에 올려뒀어요.

아이가 요리하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함께 요리하곤 해요.

저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식사하고,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테이블이에요. 6인용 테이블이라, 손님이 오셔도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의자에 앉으면 산이 보여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날이 좋아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을 수 있는, 제가 가장 아끼는 공간입니다.

침실에는 침대와 협탁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았어요.

침대 맞은편으로 작은 드레스룸이 있고, 저희 부부 옷은 모두 드레스룸에 보관합니다.

안방에서 아이 방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왼쪽으로 욕실과 세탁실이 있고,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방이에요.

욕실과 세면 공간은 분리되어 있어요.

욕실은 건식으로 사용합니다.

물건을 고를 때에는 가급적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물건의 개수를 줄일 수 있고, 재고 관리도 더 수월하거든요.

세제, 치약, 샴푸, 린스 및 목욕용품 모두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우리 집에서 가장 뷰가 좋은 아이방입니다. 창문 가득 숲이 보여서, 아이가 계절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좋아요.

윈도우 시트 위에 매트리스를 올려 만든 아이 침대예요.

밤에 누우면 별이 보여서 아이가 아주 좋아합니다.

침대 맞은 편으로는 책장이 있어서, 책과 장난감을 수납해요.

윈도우 시트 아래에는 수납 가능한 서랍이 있습니다. 이 서랍에 아이의 옷을 보관하고 있어요.

처음엔 아이 키에 비해 침대가 높아서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가 2층 침대라고 부르며 좋아하더라고요.

왼쪽에는 붙박이장이 있어서, 아이 옷과 이불을 보관합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에요.

3층에는 다락방과 창고가 있습니다.

다락방에는 책장과 TV가 있어요.

저희는 원래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주택으로 이사 오니 별도로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으면 공중파조차 나오지 않더라고요. 어차피 보지 않을 테니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았고,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은 우리 가족이 영화를 보는 날이에요. 셋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볼 영화를 결정하는데, 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다락방에서 영화를 보고 잠자는 것을 좋아해요. 하늘로 난 창문으로 별을 보다가 잠들어요. 아이에게 매일매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집이라 좋습니다.

우리 가족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요. 멋진 레스토랑에 가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는 놀이동산에 가는 것보다 엄마 아빠와 하는 블록 놀이를 가장 재미있어하고요. 그렇기에 우리 가족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항상 집에 관심을 가지고 가꾸고 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