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안녕하세요, 이번 집은 정말 홈 스타일링만으로 꾸민 공간이에요.

요즘은 오히려 우드 느낌이 너무 좋아서 굳이 시공하지 않아도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꼭 갖고 싶었던 가구들로 하나하나 채우면서 공간을 만들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해졌어요.

물론 이전 집도 원하는 대로 꾸몄지만 평수가 넓다 보니 아늑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데 좀 좁아진 덕분에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완성돼서 집이 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TV도 너무 멀지 않아 좋고요.

전체적으로 우드와 카멜색이라 러그는 컬러감이 있는 제품으로 골랐어요. 먼지가 많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둥이가 있어서... 웬만한 털이나 먼지엔 적응돼있어서 그런지 괜찮더라고요. 촉감이 엄청 부드럽고 물세탁이 가능한 러그라 저는 좋은 것 같아요. 부들부들해서 소파보다 러그 위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고요.

1인 체어와 테이블은 이전 집에 쓰던 제품을 그대로 활용했어요. 1인 소파도 사고 싶은 게 있었지만 있던 걸 바꾸긴 그래서 지금은 그대로 쓰기로 했어요. 그래도 원목과 브라운톤 인테리어에 화이트로 포인트를 준 것 같아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번 집은 시공은 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바로 조명이에요.

낮은 조도의 조명을 좋아해서 대부분 공간의 눈부신 LED 등을 펜던트로 바꿔주고, 거실은 커튼 박스를 이용해서 간접등을 설치해줬어요. 곳곳에 스탠드를 배치해서 밤에는 간접등과 스탠드만 켜 두고 지내는데 훨씬 아늑하고 좋아요. 노란빛보다는 은은한 주백색이 좋아서 전체 조명 모두 주백색으로 선택했고요. 호텔 조명 느낌으로:)

식탁의 조명은 20% 할인쿠폰이 있어서 좋은 가격에 구입했어요. 사실 처음 받았을 땐 뭔가 허술해 보이고 안 예뻤는데 이 제품은 정말 볼 수록 맘에 드는 조명이에요. 포인트는 전구가 갓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빛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눈이 전혀 부시지 않다는 점이고요. 이 조명 하나로도 공간에 정말 큰 오브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거실 폭이 30평대에 비해 좀 넓은 편이어서 뒷 벽으로 선반을 설치하고 소파를 중앙에 배치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어요.

시스템 책상에 앉아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제 공간을 만들어놓으니 자잘하게 수납해야 할 공간도 생기고 집중해야 할 땐 앉아서 일을 처리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식탁은 이케아 식탁이에요. 처음 이사할 때 사실 확장되는 빈티지 테이블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그냥 예전 사무실에서 쓰던 식탁을 그대로 들어왔어요.

사실 예전엔 아파트 기본 인테리어를 싫어했는데 리모델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홈 스타일링을 해줘도 좋은 것 같아요.

홈 스타일링을 할 때 특히 강조하고 추천하는 부분이 바로 조명 교체예요. 큰 공사 없이 조명만으로도 공간이 정말 달라지거든요.

비확장 새 아파트라 주방이 엄청 작은데 저는 오히려 잔짐들을 다 베란다에 내놓을 수 있어 좋은 주방이에요.

기존에 있던 오븐 자리엔 식기세척기를 넣고 오븐을 바깥으로 빼서 보조주방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제 생일에 남편이 선물로 식탁을 사줬어요. 집 꾸미는 걸 좋아해서 선물은 이렇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구나 가전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확장이 되는 원목 테이블을 배치하니까 공간에 무게감이 더해진 것 같아요. 아직 어울리는 의자는 구입하기 전이라 기존 의자를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은 딱 수납가구와 침대를 놓고 패브릭과 조명으로 꾸며줬어요. 기존에 사용했던 TV 거실장을 안방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할인기간에 구입한 서랍장에 잠옷이나 속옷 등을 보관하고 있고요. 침구는 주로 화이트 침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커튼도 예전 집에서 사용하던 커튼을 수선만 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는 제품을 구입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어서 처음 구입할 때 쉽게 질리지 않는, 좋은 소재의 제품을 구입하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안방 조명은 메인 펜던트 하나로만 생활하는데, 12w짜리 전구 하나를 넣었지만 밤에도 너무 어둡지 않게 은은한 불빛이라 잘 사용하고 있어요. 방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핸드폰을 할 땐 양쪽에 스탠드 불빛을 사용하면 돼서 부족함없이 사용 중이고요.

침실에서 보이는 주방 뷰!

저는 어둑한 저녁, 이 시간이 너무 좋아요. 조명은 모두 간접조명만 켜 두고 있는데 정말 아늑한 느낌이거든요. 아이도 자고, 은은하게 불 켜진 공간에서 TV를 보거나 스트레칭을 하는데 금방 밤 12시가 돼요. 밤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아쉬운...

이사 와서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중문이에요. 1층이라 바깥 소음도 있고 찬바람도 들어와서 추웠는데 중문 설치한 후에는 따뜻하고 소음도 없어요.

3 연동 중문은 하고 싶지 않아서 거래처에서 중문만 받아서 직접 설치했어요. 금손 남편 덕분에 집이 훨씬 아늑해진 복도엔 사무실에서 쓰던 장을 아이 옷장으로 바꿔서 아이방 앞에 설치했어요. 욕실에서 쓰던 헤이 거울을 복도에 걸어주었어요.

아이방에서 본 복도입니다. 수납장은 높이도 적당하고 꺼내기도 쉬워서 7살 아이가 자기가 입고 싶은 옷 잘 꺼내서 입고요.

서향이 이렇게 좋은지 이번 집 이사 오면서 알았어요. 남서향이라 늦은 시간까지 빛이 깊이 들어와서 좋더라고요.

비확장 아파트라 작은 방 두 개도 정말 작아요. 아이짐이 너무 많아서 장난감이나 책들은 부모님 댁에 보내 놓고 아이방엔 침대와 책상만으로 꾸며줬어요.

다른 공간들처럼 아이방도 메인 등을 펜던트로 하고 커튼 박스에 간접조명을 넣어줬어요. 그리고 미피 조명, 책상 조명으로 조도를 맞춰줬고요.

새 아파트에 있던 LED 등을 켜면 눈이 너무 부신데 이렇게 다양한 조명을 두니 공간이 훨씬 아늑하고 부담도 적어요.

스트링 시스템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정말 좋은 제품인 것 같아요. 책도 수납하고, 미술도구 같이 자잘한 용품도 수납할 수 있고요.

책상 높낮이도 조절되니까 지금은 좀 낮게 설치하고 나중에 아이가 크면 높이를 조절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의자를 따로 구입해주면 될 것 같아요.

아이방 소품류에 컬러감 있는 제품이 많아서 가구들은 최대한 심플한 제품으로 침대는 그레이, 스트링 선반은 화이트로 선택했어요.

침대는 18개월부터 쓰던 제품을 그대로 가져와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방 커튼도 레이스가 달린 커튼으로! 살구 핑크 리넨이 은은하고 예쁜 커튼이에요. 상단에 화이트 레이스가 포인트인데 아기자기한 아이방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스트링 시스템 외 침대나 소품류는 이전 집에 있던 걸 활용해서 꾸며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