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방 사이 매력적인 아치형 중문, 40평대 아파트 리모델링

조회수 2019. 11. 13.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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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 모두 마음에 꼭 맞는 집에 살아요:)"

안녕하세요, 유럽을 좋아해서 불어를 좋아했는데 졸업 후 일도 유럽 영업 쪽을 하고 있는 6개월차 새댁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게 참 많아요. 퇴근하고는 필라테스랑 명상 요가하는 걸 좋아하고, 틈틈이 사진도 찍고 일기도 쓰고, 음식 플레이팅에도 관심이 많답니다.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서 하루하루 이것저것 구경하고 직접 만들어보고 하느라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요.
전에 사시던 분들의 아이들이 벽에 낙서를 많이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벽지랑 바닥 정도만 해야지 하고서는 알아봤는데 한 번 할 때 다 하는 게 낫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살다보면 공사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남편과 저는 추구하는 가치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부분에서 좀 달랐어요.

예를 들어 저는 빈티지 가구를 좋아해서 테이블을 빈티지 가구 중에서 확장형 테이블로 사고 싶었어요. 큰 테이블을 좋아하는 것과 빈티지를 좋아하는 마음에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식탁 같은 경우 함께 쓰는 가구이다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대로만 고를 순 없었죠.

그래서 공용공간에 둘 가구의 디자인 스타일은 제 취향으로 고르되 빈티지 가구가 아닌 걸로 하자!며 의견을 절충했어요. 빈티지 가구는 아무래도 특유의 냄새가 있기 쉬운데 남편은 그런 냄새가 안 났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려면 요즘 나오는 가구 중 골라야 했죠. 남편과 저,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공용공간의 가구를 고르는 대신 각자의 방은 각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100% 존중하기로 했어요.

각 방에 대한 소개와 공용공간 가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해보도록 할게요!
중문
출처: <아치형중문시공>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거실이에요. 방과 방 사이에 아치형 중문을 만들었어요.

원래는 하얗고 슬라이딩 형식으로 열고 닫는 중문을 생각했어요. 처음엔 가볍게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벽면이 모두 하얗게 되어 있으면 여기에 방이 있는지 모르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아이디어예요.

그런데 막상 중문을 만들어야지라며 마음 정하고 보니 손님이 왔을 때 닫아두면 편할 것 같고, 에어컨도 실용적으로 틀 수 있고, 음식냄새가 침실에 들어가지 않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아치에 꽂혀 있을 때라 최종적으로 아치 프레임에 양문형 목도어로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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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 유리가 개방감과 은밀함을 동시에 주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이것도 저것도 모두 놓칠 수 없다면 불투명 유리를 추천하고 싶어요.

참, 이번에 아치형 중문을 만들고 신기한 사실을 알았어요. 제가 아치형 문을 꼭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아파트에서 보기 쉬운 그림은 아니라 엄마,아빠가 안 좋아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집이 완성되고 놀러오신 엄마랑 아빠가 얘기해주셨는데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았던 아파트에서 현관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부분에 아치형 문을 너무 하고싶은 엄마가 아빠를 달달 볶아 아치형 문을 만들었다는 거에요. 그 옛날에 셀프시공으로! 엄마가 이 문을 보시면서 그때 생각난다 그러고, 아빠는 어쩜 엄마랑 이런 것까지 똑 닮았냐고 하고. 정말이지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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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침대에 앉으면 이런 모습이 보이는데 제가 이 뷰를 굉장히 좋아해요. 어쩌면 어릴 때 많이 본 모습이라 익숙해서 그런걸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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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패브릭소파>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저는 마음 속에 집에 대한 이미지를 확고하게 그리고 있었어요.

바닥은 마냥 밝은 것보다는 좀 눌러주는 컬러, 벽은 무조건 하얀색, 소파는 마주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소파 테이블을 놓고, 그 뒤에 큰 테이블을 놓을 것 등 확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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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 속에 집에 대한 이미지를 확고하게 그리고 있었어요.

바닥은 마냥 밝은 것보다는 좀 눌러주는 컬러, 벽은 무조건 하얀색, 소파는 마주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소파 테이블을 놓고, 그 뒤에 큰 테이블을 놓을 것 등 확고했죠.
출처: <테이블><투명의자>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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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6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들이고 싶은데 집 구조 상 부엌에 두기는 힘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테이블은 거실로 나와야했고, 그 다음으로 소파를 고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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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파를 둘 생각이 딱히 없었는데 남편이 원했어요. 그래서 니즈가 다른 두 사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소파를 찾아야 했어요.

알아보던 중 이 소파를 봤는데 분리가 돼서 마주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 (저는 소파에 한 줄로 앉아서 다같이 한 곳을 바라보는 게 왜인지 안 끌리더라고요), 푹 꺼지는 소프트한 타입이 아니라 힘 있게 받쳐주는 하드한 타입이라 의자 같다는 느낌이 강해 지금의 소파를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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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만들다보면 제가 어떤 거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되는데 저는 '의자'에 정말 관심이 많더라고요. 좋아하는 디자인 체어들은 가격이 워낙 비싸서 한 번에 살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이 큰 테이블을 의자도 없이 덩그러니 둘 수도 없어서... 결국엔 남편이 '네가 갖고 싶은 의자들을 보여줘'라고 했어요.

당장에 앉을 의자가 있어야 하니까 카피제품들을 급하게 사긴 했지만, 꼭 하나씩 바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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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고스트체어, 고스트 암체어, 앤트체어, 임스체어가 갖고싶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막상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얘네가 서로 어울릴까? 고민이 됐어요. 카피제품이긴 하지만 이렇게 둬도 꽤 잘 어울리는 것을 보고는 확신이 들었어요. 꼭 하나씩 바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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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테이블, 좋아하는 의자들 사이에서 좋아하는 취미를 한껏 즐기는 시간은 정말이지 '행복' 그 자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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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혼이라 맨날 맨날 좋은 건 물론이고, 우리만의 놀이터, 아지트가 생겨서 엄청 든든하다고나 할까요. 퇴근하고 돌아와 여유가 있는 날이면 여기에 한껏 음식을 차려놓고 어울리는 술 한 잔 하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플레이팅 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제가 차려놓고 제가 박수치기도 하고 (웃음), 연신 좋다는 말만 하게 돼요.
주방
다음은 주방이에요. 이 사진은 공사 중에 찍어둔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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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거실이나 제 방 보다는 신경을 많이 못 써서 그런지 주방이 예쁘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더 들뜨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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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기다란 벽 선반을 설치했어요. 좋아하는 주방용품, 예쁜 주방용품을 진열하기 좋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주방에 필요한 살림살이가 많아서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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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둘 뿐이라 괜찮지만, 식구가 많은 집이라면 물건 수량과 수납방법을 꼼꼼히 체크하셔서 상부장 유무를 결정하거나 구성계획을 세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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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죽손잡이>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주방 손잡이도 굉장히 열심히 찾아봤어요. 거실의 '큰 테이블'처럼 하고 싶은 게 '가죽손잡이'로 명확했거든요.

해외에서 공수해와야 하는 걸까 했는데 이케아에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이케아에 주방 손잡이 종류가 다양하니 혹시 새로운 손잡이를 찾고 계시다면 이케아를 뒤져보시는 게 빠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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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테이블을 두고 싶었는데 구조나 공간상 여유롭지 않아서 2인용 테이블을 두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사진 속 보이는 문을 열면 주방 베란다가 나오는데 공간이 꽤 넓어서 분리수거함, 세탁기 등을 저 곳에 두고 사용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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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겸 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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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100% 제 취향대로만 꾸며진 제 방이에요. 왼쪽에 보이는 수납장이 제 첫번째 빈티지 가구랍니다.

방 한가운데가 아니라 책장 쪽 모퉁이에 설치한 주황색 문 펜던트가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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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맞은 편 벽면에 전부 거울을 설치해서 필라테스와 요가를 하기 좋은 방으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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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와 요가, 명상 뿐 아니라 디저트도 만들어 먹곤 하는 제 서재 겸 놀이방(?)이에요.
거실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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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제 방에서 나오면 바로 있는 거실욕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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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정사각형 타일을 눈여겨 보고 있던 차에 화장실 각각 다른 색깔의 타일을 고른 건 물론이고, 쉐입이 다른 두 타일을 섞어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욕실에 입체감을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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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욕실은 청록색 계열의 타일을 사용했어요.

거실 화장실과 같은 정사각형 타일을 쓰려고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에서 착오가 있어서 직사각형으로 시공됐어요. 처음 보고는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이것도 예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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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면 왼편이 붙박이장이고, 오른쪽이 화장대에요.
화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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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두 곳 위치가 반대였는데 화장대 폭이 좁아서 통행에 불편함을 줄 것 같아서 리모델링 하면서 위치를 바꾸었어요.
공용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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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남편 방이에요. 공용공간은 각 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절충안을 찾되 각 자의 방은 하고싶은 대로 마음껏! 서로 터치하지 않기로 했어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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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드레스룸이에요.

벤치형 수납공간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분께 제가 요청드린 사항이에요. 양말 신을 때 바닥이 아니라 꼭 어딘가에 앉아서 신고 싶었거든요. 벤치 아래에 수납공간을 만들어서 여러 생필품이나 잡동사니를 보관하기 좋아요. 옷장 공간이 조금 부족한가 싶기도 한데 수납공간에 맞춰 옷을 적게 사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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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긴 테이블은 친정 아빠가 만들어주신 가구에요. 처음 이사왔을 땐 이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이 테이블에서 밥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얘도 자기 자리를 찾았어요. 여기서 남편이랑 체스나 바둑을 두곤 해요.
포기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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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라는 게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그리고 물리적으로 한 번 바꿀 때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고 이후로 바꿀 수 없으니 타협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아치형 중문이 그랬어요. 매일 마주할 곳인데 평소에 많이 보던 스타일이 아니라 막상 하고 보니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 그냥 사람들이 하라는대로 해야할까? 싶었죠.

하지만 이 집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저랑 남편이 '살아가는' 공간이잖아요. 그러니 남들 얘기만 듣고 '다들 이런 거 안 하니까' 또는 '다들 이렇게 하니까'라는 것 보다는 포기가 안 되는 무언가는 꼭! 해야 후회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곳에 아치형 도어를 했다면 예산이 많이 올라갔겠지만 방 2개와 거실 사이의 중문만 아치 모양의 양문형 도어로 하고, 안방과 드레스룸의 아치형 도어는 하지 않는 절충안을 통해 예산을 신경쓰고자 하는 포인트에 집중해서 쓸 수 있었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아 물론! 그렇게 포기할 수 없는 한 부분은 꼭 살리되 모든 것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답니다. 어렵지만... ㅎㅎ

위에서 잠깐 적은 것처럼 아치형 중문은 꼭 하는 대신 방 2곳의 문은 달지 않았고, 베란다 바닥도 타일로 하고 싶었던 걸 포기하고 장판으로 깔았어요.

선택과 집중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 모두 마음에 꼭 맞는 집에 살아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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