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추억으로 채운, 4식구 맞춤 40평대 인테리어

조회수 2019. 11. 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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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안정감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패션 회사에 근무하다가 얼마 전 함께 일하던 선후배와 작은 사업을 시작했어요. 회사 생활을 할 때는 저와 남편 모두 야근이 잦았고 두 아이는 주로 본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그 당시 저에게 집이란, 그저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와 잠깐 쉬어가는 곳에 불과했어요.

그러던 중 미국에 잠시 나가 살 기회가 있었어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니 집 공간을 쓰임에 맞게 바꾸고 개선하는 일련의 행위가 가치 있게 느껴졌어요. 손길이 닿은 공간은 어김없이 좋은 방향으로 가족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었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 10년 만에 얻은 귀중한 깨달음이었어요.
서울에 다시 돌아와서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에 따라 집을 가꾸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깔끔하고 편리한 것이 아닌 우리 가족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들로 어여쁘게 채워보자. 그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가꿔 나가보자.'
도면
방 4개의 평범한 아파트 구조예요. 크기 순서대로 안방, 첫째 방, 둘째 방, 그리고 옷방으로 쓰고 있고 거실의 확장된 공간엔 원탁을 놓고 일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거실] 선반과 그림이 있는 따뜻한 공간
출처: <소파>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러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안정감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내추럴 컬러, 소프트한 느낌의 가구와 패브릭을 선택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페이퍼 조명, 글라스 화병, 세라믹 소품,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그린 그림을 추가하여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을 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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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해보면 거실 인테리어의 시작은 13년 전 남편과 함께 공들여 골랐던 Sean scully 션 스컬리 작품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블랙, 그레이, 베이지의 차분한 톤과 옐로 컬러의 조합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가구와 소품을 고를 때도 항상 이 그림을 떠올리니 거실 컬러는 베이지, 내추럴과 계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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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을 설치하고 선반 위를 채워가면서 많이 설렜어요. 출장을 다니며 모았던 작은 소품, 아이들과 함께 그린 그림, 오랜 기다림 끝에 데려온 좋아하는 작가님의 세라믹 화병, 클래스를 다니며 직접 만든 화병들까지.

그리고 특별히 첫째가 가족여행에서 모은 돌멩이, 조개껍데기, 소라, 산호 조각을 담은 유리 화병은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조금 오버하자면) 우리 가족 추억의 정수와도 같은 것이라 꼭꼭 숨겨두었던 보물을 꺼내 놓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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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 소파는 때가 쉽게 타고 먼지가 많이 날 것이란 불안이 있었어요. 하지만 보조 소파로 사용하던 2인용 패브릭 소파가 만족스러워 기존에 있던 가죽 소파를 처분하고 같은 디자인의 3인용 소파를 하나 더 추가했어요.

소파를 들인 후 마음에 드는 쿠션을 찾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 것 같아요. 내추럴한 칼라와 적당한 조직감의 제품을 구매한 후 솜의 양을 조금 덜어내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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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를 추가로 들이면서 거실 가운데에 테이블을 놓을까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주로 거실 러그 위에서 노는 둘째에겐 큰 테이블이 방해가 될 것이 뻔했지요. 그래서 작은 스툴을 소파 옆에다 두고 필요할 때마다 소반 겸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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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 후 거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땐 천장 등보다는 플로어 램프나 테이블 램프를 주로 켜지요. 적당한 조도와 따듯한 불빛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거든요.
[테라스] 눈부신 햇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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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시간에는 주로 테라스 공간의 원테이블에서 일을 해요. 여기에 앉아서 바람의 드나듦과 커튼의 펄럭임을 보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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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리잔>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애정하는 소품과 식기들로 홈카페 분위기를 내보기도 해요. 휴일 오전 브런치, 오후 간식, 늦은 저녁 남편과 와인 한잔을 기울이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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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잘 알진 못하지만 종종 꽃시장을 찾아요. 한아름 들고와 집안 곳곳 화병에 꽃을 꽂으면 순식간에 연출되는 싱그러운 분위기가 좋아요.
[식당] 여행지의 추억으로 가득 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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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장소예요. 아침을 먹을 때, 저녁을 먹을 때 그리고 자기 전 티 한잔을 할 때도 식당으로 모여들지요. 그래서 어떤 공간보다도 우리 가족에게 의미있는 것들로 채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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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갈 때마다 모은 머그들을 식당 옆 작은 선반 위에 올려두었어요. 그리고 머그잔 아래 선반에는 기억에 남는 사진들을 액자에 끼워 올려 두었어요. 사진 속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면 가족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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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한쪽 벽면엔 여행지를 그린 그림을 함께 걸어두었어요. 그림을 보면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았던 풍경, 산발적으로 들려왔던 아이들의 웃음소리, 행복했던 순간들이 다시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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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에너지가 허락된다면, 아끼는 접시와 잔을 꺼내고 작은 꽃송이들을 화병에 꽂아 어여쁘게 테이블을 세팅해요. 왠지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한 끼를 함께한 기분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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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가족이에요. 좋아하는 커피잔을 골라 커피를 내리고 필요한 만큼 빵을 잘라서 쓱 구워 잼을 발라 먹어요. 와인이 마시고 싶을 땐 바로 옆 냉장고에서 치즈를 썰어 내고 과일이 먹고 싶을 땐 미리 네트 백에 담아 당도를 높여요.
[침실] 취향이 있는 포근하고 따뜻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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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침구세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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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색감이나 텍스쳐 모두 포근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컬러 안에서 패브릭과 가구를 선택하고, 첫째가 그린 핑크톤 그림을 서랍장 위에 올려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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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올려놓는 안방 코너예요. 모래시계, 수정, 유리 화병, 액세서리... 햇살이 들어올 때면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요.

남편의 시계랑 열쇠, 지갑 등 잡동사니들은 서랍 한쪽에 모두 숨겼어요. 항상 위에 꺼내 놓는 그, 항상 숨기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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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향초나 인센스를 잠깐 피워 눅눅함을 없애줘요. 자극적이지 않은 향을 좋아하는데 플레인앤심플 향초는 향도 부드럽고 향초를 다 쓴 후엔 빈티지 박스를 수납함으로 쓸 수 있어 실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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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읽어주는 책들은 둘째가 직접 골라 책 선반에 담아두는데 최근에는 요리조리 열어보는 플랩북에 푹 빠져있어요.
[첫째 방] 아이의 취미와 취향을 담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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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침대프레임>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평범한 6학년 남자아이의 방이에요. 취향이 특별하진 않지만 나름의 주관이 확고해서 자기가 고른 제품이 아니면 방에 두는 걸 싫어해요. 책상, 그린 이끼 화병, 시계, 조명, 인형 등 모두 자기가 선택한 제품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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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여행지에서 머그잔을 모을 때 첫째는 열쇠고리를 모았어요. 상자에 넣어두기 아쉬워서 벽면에 장식해줬더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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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서 많은 시간을 피아노 앞에서 보냈어요. 요즘엔 주로 귀에 이어폰을 끼고 디지털 피아노로 작업(?)을 해서 연주를 자주 들을 수는 없지만, 고사리 같은 손으로 피아노를 치던 어릴 적 모습은 잊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고 싶어요.
[둘째 방] 아이의 작품으로 갤러리가 된 공간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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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리형집게링>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둘째 아이는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려요. 주로 자동차, 기차, 로봇을 그리는데 자기 그림에 대한 자부심이 꽤 커서 자기 방에 전시해달라고 할 때가 많아요.

한두 장 일 때는 테이프로 붙였는데 그림도, 벽면도 상할 때가 많아서 꼭꼭이핀, 집게고리, 얇은 철심을 이용하여 갤러리를 만들어줬어요. 전시 공간이 부족해지면 스스로 빼고 넣을 그림을 선택하는 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 나름 작가다워요. (도치맘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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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로봇 마니아예요. 로봇 장난감도 많지만 직접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한쪽 선반 위에 종이 로봇 군단이 줄을 지어 있어요. 한글은 아직인데, 저 많은 로봇의 이름과 특징을 다 외우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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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옷을 사고 화장을 하며 나를 꾸미는 것보다 집을 가꾸는 것에 온 신경을 써요. 아침에 눈을 뜰 때, 외출 후 집에 들어올 때, 잠자러 들어가며 거실 불을 끌 때, 구석구석 손길이 닿은 공간을 보면 왠지 모를 안정감과 감사함을 느껴요.

언젠가 '집을 찍는 사진가'가 한 말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집은 물리적인 장소이기도 하지만 나의 어떤 마음가짐이다.' 한 사람의 집을 보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드러난다는 것이죠. 이 포스팅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이 조금이라도 전달된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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