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과 홈짐에 집중한, 24평 신혼집 리모델링

조회수 2019. 10. 2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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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vivi90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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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에게 ‘집’은 호텔이자 레스토랑, 그리고 때로는 놀이터가 되기도 해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해서 어느덧 결혼 2년차에 접어 든 신혼부부에요.

신랑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저는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다가 작년부터 전업주부가 됐어요.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집안일 하는 것도 좋아해서 전업주부가 된 뒤로도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되도록이면 집에서 요리하려고 해요. 맛집을 찾는 것도 재밌는 일이지만, 우리 부부 입맛에 맞는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건 새로운 즐거움이죠. 좋은 식재료를 골라 아낌없이 양껏 넣을 수 있으니까요.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저염식과 잇클린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또 다른 취미인 운동은 1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어요.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쪄서 인생 최고 몸무게를 기록하고 충격 받은 뒤로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운동인데, 지금은 유지도 할 겸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지금 집에는 올 4월 10일에 이사왔으니, 이제 이 곳에 산 지 2개월 정도 됐네요.

저희는 둘 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첫번째 조건이, 무조건 주방이 넓은 집이었어요. 처음에는 넓은 주방이 있는 30평대 아파트를 찾았는데 생각해보니 아이계획이 없는 저희에겐 청소도 그렇고, 굳이 무리해서 30평대 아파트를 가야 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구조가 잘 나온 20평대 아파트를 찾기로 마음을 바꿨죠.

10군데도 넘게 집을 보러 다녔지만 모두 주방 구조가 너무 좁아서 우리의 뚱뚱이 냉장고를 감당할 수 없겠더라고요.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싶던 그 때! 20년이나 되어 꽤 낡았지만 주방만큼은 아주 넓게 나온 지금의 집을 발견했어요. 침실 또한 라지킹 사이즈가 들어가고도 남는 사이즈라서! 정말 여긴 내 집이다 싶어 고민없이 그 날 바로 계약한 뒤, 3주 정도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기간을 걸쳐 지금의 집이 완성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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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업주부라 집에 있는 시간이 긴 만큼 햇빛이 잘 드는 집을 원했어요. 이사오기 전에 살던 집도 햇볕이 잘 들어서 오후에 쏟아지는 햇살을 보면 아주 기분이 좋았거든요. 지금 사는 집도 남서향이라 오후가 되면 거실의 큰 창을 통해 햇빛이 가득 들어와요. 거실 창과 주방 창이 마주보고 있어서 통풍도 잘 되구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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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스타일에 골드 포인트를 더하는 인테리어를 했어요.

20평대의 작은 아파트이다 보니 어두운 컬러를 중심으로 무겁게 꾸미면 집이 더 좁아보일까봐 베이지색을 좋아하는 신랑의 취향을 반영했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 컬러를 더했어요.

처음에는 프렌치 느낌을 내고 싶어서 웨인스코팅을 포인트로 시공하려 했는데, 유행을 타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집 전체에 시공을 하는 게 아니라면 자칫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다는 디자이너님의 의견을 따라 기존의 몰딩보다 두꺼운 클래식 몰딩으로 공간에 힘을 주기로 하면서 기본 틀이 완성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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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꽃을 좋아해서 집안 곳곳에 꽃이 있어요. 예전에는 생화를 꽂아뒀는데 매번 꽃시장에 가는 게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 조화로 바꿨어요. 대신 계절에 맞춰 종류를 바꿔주고 있어요.

크게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아도 꽃과 작은 소품 몇 가지만으로 집 안 분위기가 달라져서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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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바닥은 대리석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폴리싱타일이에요:) 다들 처음에 보시면 대리석인 줄 아시더라구요.

원래는 신랑이 제안했던 대리석으로 시공하려 했는데, 가격적인 면이나 관리가 쉽다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폴리싱타일로 결정했어요. 무늬는 천연 대리석과 똑같은데, 천연 대리석보다 강하고 오염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되어 개인적으로는 대리석보다는 폴리싱타일을 추천하고 싶어요. 천연 대리석은 색이 균일하지 않아서 자칫 얼룩덜룩 해 보일 수 도 있고, 물을 잘 흡수해서 금방 더러워진다고 하더라고요.

폴리싱타일의 단점은 아무래도 시공이 까다로워서 강마루나 다른 소재들보다 시공비가 많이 든다는 점, 그리고 미끄러워서 아이가 있는 집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 같아요. 장점은 보기에 고급스럽고 열전도율이 높아서 난방을 하면 금방 따뜻해지고, 여름에는 아주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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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 쪽 공간에는 서재가 있어요. 보시는 분들마다 좋아해주시는 공간이에요.

종종 집에서 일을 하는 신랑을 위해 꼭 만들고 싶었던 공간이랍니다.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우리 부부는 서재방을 따로 만드는 대신,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에 작고 아늑한 서재를 만들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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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바라보며 대화도 할 수 있고, 요리하는 것을 바라볼 수도 있는 자리에요.

낮에는 볕이 아주 잘 들어서 커튼이 필수에요. 밤에는 이 자리에만 조명을 따로 켤 수 있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간혹 창에서 빛이 비추면 화면이 안 보일까봐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속커튼을 쳐 두면 전혀 그런 불편함이 없어요.

거실 책상은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리폼한거에요. 다리만 골드 스프레이로 뿌려줬더니 완전 다른 제품 같아요.

이 책상과 의자 모두 생각보다 견고해서 추천하고 싶어요. 크기가 크지 않아서 아이용 책상으로도 많이들 사용하시던데, 성인이 사용하기에도 괜찮은 사이즈에요. 의자도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앉았을 때도 꽤 편해서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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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커튼은 마음에 드는 초록색을 찾지 못해서 정말 힘들게 찾은 제품이에요.

인터넷은 색을 직접 볼 수 없어서 동대문과 강남 고속터미널 상가를 직접 다니며 골랐는데, 제가 생각한 느낌의 초록색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커튼집 사장님의 엄청난 열정 덕분에 지금의 예쁜 초록색 커튼을 찾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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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둘 다 미드, 영화,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해서 이 소파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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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던 집에서는 큰 소파 테이블을 사용했었는데 테이블이 크다 보니 자꾸 그 위에 하나 둘 짐을 올려놓게 되더라고요. 이사오면서 과감하게 버리고 작은 테이블 2개에 리모컨과 향초, 간단한 간식 거리 몇개만 올려두고 있어요.

지금 있는 거실테이블도 셀프리폼을 거쳤어요. 맘에 드는 제품을 찾았는데 다리가 회색이길래 골드 락커 스프레이로 칠했죠.
현재 벽걸이 TV를 설치한 곳의 리모델링 전 모습이에요. 혼란스러운 무늬의 벽지와 애매한 아트월은 철거하기로 했어요. 아트월 장식 때문에 이상한 곳으로 옮겨져 있던 스위치도 제 자리로 옮겨왔구요. 이렇게 해두니 영화를 볼 때 영상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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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기 전에는 거실장이 있었는데, 이사오면서 거실장도 과감히 버리고 왔어요. 거실 길이가 길면 거실장이 있어도 편하겠지만, 길이가 짧은 20평대 아파트의 경우에는 거실장이 없는게 훨씬 넓어 보이더라고요.

거실장에 있던 짐은 자주 쓰는 것과 자주 쓰지 않는 것으로 나눠 각각 창고와 책상서랍에 보관하고, 셋톱박스와 공유기는 시공할 때 콘센트 위치를 옮긴 뒤 티비 뒤쪽으로 숨겼어요. 아트월 장식때문에 이상한 곳으로 옮겨져 있던 스위치도 제 자리로 옮겨왔어요.
출처: <의자><풋스툴>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워낙 집순이인지라 광합성을 위해 만든 공간인데, 암체어와 풋스툴이 너무나 편해서 요즘은 밤이나 낮이나 이 의자에 앉아서 책도 읽고 간식도 먹고 밥도 먹고 그래요.

집 앞이 탁 트여 있는데다 요즘은 녹음이 우거져서 창가에 앉아 먼 곳을 보고 있자면 눈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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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우리 부부, 그리고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손님을 맞이하고 우리 부부가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는 넓은 공간, 우리집의 응접실이자 거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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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이 따로 있는 큰 저택이 아닌 이상 거실이 그 역할을 하게 되죠. 손님이 많이 오면 큰 테이블을 펼 수 있도록, 우리집 거실에는 꼭 두어야 할 것만 두고 공간의 여백을 많게 했어요. 이렇게 했더니 청소하기도 쉽고, 넓은 바닥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볕 좋은 날 양팔과 다리를 크게 벌리고 누워서 게으른 오후를 보내기에도 아주 좋죠:)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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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과 골드 포인트가 예쁜 우리집 주방은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공간이에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해요.

설계를 하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고, 그만큼 인테리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어요.

이렇게 주방에 공을 들인 이유는 우리 부부에게 주방은 그저 단순히 먹을 것을 만드는 공간이 아닌, 서로를 위한 사랑을 담아 요리하는 공간이기 때문이에요. 여느 레스토랑에 가도 늘 집밥이 더 맛있다며 좋아해주는 신랑 덕분에 더 예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고 예쁘게 먹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출처: <조명><의자>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원래 주방은 시공비 절약을 위해 시트지 작업만 하려고 했었는데 높이 문제도 있고 디자인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 끝에 그냥 모두 교체하기로 했어요. 새로 바뀐 주방을 보면 전부 교체하길 아주 잘했다 싶어요.

주방에 식탁까지 놓기에는 공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식탁 대신 아일랜드 테이블을 만들고, 식탁 겸 조리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바 스툴은 사진처럼 나란히 놓을 수도 있고 마주보고 앉아서 먹을 수도 있도록 설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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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아일랜드 테이블의 한쪽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두고 반대편은 수납을 위해 하부장을 만드는데, 신랑이 꼭 마주보고 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디자이너님과 고심 끝에 이런 구조를 만들었어요. 아래쪽을 그냥 비워두면 수납 공간이 줄어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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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깊이가 얕은 선반이 달린 수납장을 만들고, 커트러리와 유리컵을 보관해뒀어요. 밥을 먹을 때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꺼내 쓸 수 있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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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 쪽에는 깊이가 깊은 서랍장을 짜 넣어 테이블 매트와 행주, 작은 그릇들을 수납하고 있어요. 기존의 주방은 일자로 되어 있어서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무척 좁았어요.

하지만 뒷쪽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서 아일랜드 테이블을 넓게 만들어서 ㄱ자로 바꿀 수 있었어요. 냉장고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싫어서 냉장고 장도 새로 맞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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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쪽 베란다도 확장하려 했는데 세탁기 소음과 분리수거 등 작은 물품들이 그대로 드러나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서 투명한 문에 반투명 시트지 작업만 했어요. 덕분에 문을 닫아두면 베란다 공간이 보이지 않아서 주방 공간이 더 깨끗해 보여요.

창에는 롤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직사광선을 차단한 덕분에 식재료를 보관하기에도 좋아요.

깨끗한 집을 위해 수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잖아요. 집에서 가장 짐이 많은 곳, 주방. 그릇과 냄비, 각종 머신처럼 큼직한 짐부터 일회용 비닐, 지퍼백처럼 작은 짐까지. 주방이 넓다면 수납 고민이 없겠지만, 20평대의 작은 집은 늘 수납과의 전쟁이죠.

저는 상부장을 없앤 대신 주방 베란다를 수납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깊이가 깊고 높은 하부장을 베란다에 길게 설치해서 그 위에는 광파오븐과 전기밥솥, 분리수거용 바스켓을 올리고, 아래에는 그릇과 식재료 등을 수납해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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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설치 된 곳 윗쪽에는 선반을 달아서 세탁용품과 여분의 생활용품, 앞치마와 발매트 등을 수납했어요.

시공 전에는 가스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데,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서 철거를 했더니 훨씬 깔끔해졌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평균 키를 훨씬 웃도는 우리 부부. 그래서 늘 세면대도, 싱크대도 허리가 아프고 물도 바깥으로 많이 튀어서 불편했어요.

이번에는 우리집인 만큼 과감하게 우리 부부 사이즈에 맞춰 모두 높이를 높였어요. 국산 기성제품으로는 높이가 한계가 있어서 가격적인 면에서 더 저렴한 주문제작을 결정했어요.

그래서 PET소재의 무광 화이트로 하부장을 제작하고 골드 손잡이만 따로 사서 달았죠. 하부장을 95cm로 높이는 대신 답답해보이지 않게 상부장을 없애고, 수납은 주방에서 이어지는 베란다에 하부장을 길게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했어요. 그리고 주방 구석구석 수납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서 상부장이 없어도 아무 문제 없답니다.
출처: <이동식수납장>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요리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소스와 향신료는 소스 수납장과 트롤리, 소스장을 이용하고 있어요. 특히나 트롤리는 자주 사용하는 작은 짐들을 보관하기에 좋아요.

제일 윗칸에는 향신료와 영양제 같이 자주 쓰는 것들을 두고, 두번째 칸에는 비닐 장갑이나 지퍼백을, 세번째칸에는 청소용품을 수납해뒀어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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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주방 사이의 복도공간은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에요. 조금은 독특하지만, 그래서 더 좋아하는 공간이죠.

작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조명이 보이시나요? 골드를 포인트 컬러로 정하고 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멋진 소품들을 찾아 나선거에요. 논현 가구거리부터 을지로까지, 수도 없이 발품을 팔고 인터넷을 뒤졌어요. 하지만 집에서 존재감이 가장 확실한 이 조명은 디자이너님이 첫 미팅 때 찾아주신 제품이랍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제품이에요.

은은한 안개유리가 끼워진 클래식한 느낌의 여닫이 문은 짧은 복도를 답답하지 않게 꾸미고 싶어 고민 끝에 생각해낸 아이디어에요. 안개유리와 안쪽으로 깊숙한 화장실 덕분에 확실히 사생활보호가 되기 때문에, 큰 유리 때문에 안이 보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잠시 넣어두셔도 괜찮아요.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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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실은 이사를 결정하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야 꽤나 좁다는 걸 알게 됐어요. 욕조를 꼭 넣고 싶었는데 화장실의 가로 폭이 짧아서 일반적인 욕조를 설치하면 다리가 다 잠기지 않을 정도였죠. 샤워부스를 설치할까도 했지만, 세로 폭도 길지 않아서 어려웠어요.

지금의 욕조는 반신욕조에요. 일반적인 욕조보다 길이는 짧아도 깊이가 꽤 깊어서 다리를 모두 담글 수 있어요. 뒷쪽에 있는 나무판을 욕조 안에 선반처럼 걸치면 하반신만 물에 담글 수도 있구요:)

천장에는 ㄷ자로 샤워커튼 레일을 설치해서 평소에는 욕조 안에서 샤워를 하고, 나머지 부분은 건식욕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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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집의 여느 공간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어두운 색을 사용해서 꾸몄어요. 그 이유는 침실과 이어지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에요. 침실에 보조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메인 화장실을 비슷한 느낌으로 꾸몄어요.

리모델링 전의 타일은 좁은 화장실을 더 좁아보이게 해서 타일을 바꾸고 나니 이제야 좀 가정집 화장실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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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모델링 전의 화장실은 세면대 하수관이 바닥에 연결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젠다이를 만들어서 하수관을 벽 안으로 숨기기로 했어요. 하수관이 바닥에 없는게 청소하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깔끔하니까요!

젠다이는 자주 쓰는 세면도구를 올려 둘 수 있어서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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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화장대를 따로 두지 않고 화장실에서 기초 화장을 마치는 편이에요. 그래서 기초 화장품과 세안 용품 등을 보관할 공간이 꼭 필요했기에 큰 거울장을 설치했어요.

한쪽에는 화장품을, 다른 한쪽에는 수건과 여분의 화장지를 보관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슬라이드를 닫아두면 큰 거울로 보이니까 깨끗한 화장실을 유지할 수 있어요.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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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인 침실은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차분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딥 네이비와 골드, 어두운 우드톤의 가구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바닥이 차가워보여서 카펫을 깔고, 골드 포인트의 플로어 스탠드를 한 쪽에 둬서 클래식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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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의 한쪽 벽에는 그 동안 읽은 책들이 꽂혀져 있는 책장을 둬서 잠들기 전에 책을 꺼내 읽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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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베이지와 화이트 컬러를 이용해 밝게 꾸민 거실과는 다르게 침실은 다크 네이비를 사용해 무겁고 조금 더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어요.

베이지색 벽지에 셀프페인팅한 다음 골드 프레임 액자를 걸어서 마무리했어요. 액자에는 우리 부부가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셀프 스냅사진을 흑백으로 프린트해서 넣어뒀어요.

직접 시공한 부분이라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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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이 좁다보니 어떻게 하면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생각해낸게 슬라이딩도어였어요.

게다가 우리부부는 집안의 모든 문을 늘 열어두고 생활하기 때문에 여닫이 문 보다는 슬라이딩도어가 더 저희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이었죠.

환기를 시킬 때 바람이 세게 불어도 쾅쾅 닫히지 않는데다 집도 훨씬 깔끔해보여서 만족해요.
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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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바로 이어지는 작은 방은 홈짐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결혼 전부터 로망이었던 커다란 거울을 뒀어요. 커다란 거울은 운동을 할 때 자세를 정확히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가끔은 신랑과 사진을 찍은 포토존으로도 활용하기도 해요:)

운동을 하는게 습관으로 자리잡고 나니 헬스장에 가는 것보다 이렇게 집에서 운동을 하는게 더 좋더라고요. 운동 할 수 있는 공간을 집에 따로 마련해 놓으니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날씨나 시간에 상관없이 운동을 할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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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는 스피닝 바이크와 요가매트, 몇 가지 소도구가 전부에요. 지금은 방의 한 켠에 소품을 올려두는 용도로 쓰고 있지만, 처음 집을 꾸밀 때 요긴하게 사용했던 사다리는 창고에 넣어 두기 아까워서 디퓨저와 인형을 올려두고 있어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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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은 집의 첫인상이기에 부엌과는 또 다르게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에요.

여느 오래 된 아파트의 20평대 구조가 대부분 그렇듯이 복도가 길지 않아서 중문 대신 파티션을 설치해서 공간분리만 했어요. 짧은 복도와 좁은 현관에 중문을 설치하면 더 답답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단식이라서 소음이나 외풍에 대한 걱정이 적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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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전의 사진을 보면, 신발장이 천장까지 긴 형태로 설치돼 있는데 안 그래도 좁은 현관이 더 좁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신발 수납공간이 적어지더라도 현관이 더 넓어 보일 수 있는 지금의 신발장으로 교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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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집 분위기와 어울릴 수 있도록 현관문은 흰색 시트지로 시공하고, 현관 타일은 집 전체에 사용한 소재와 같은 소재로 시공해서 더 넓어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투박한 기존의 센서등 대신 매립등을 바꿔서 천장도 더 높아 보이고 깔끔해 보이게 했어요.
출처: <우산꽂이>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현관의 우산꽂이는 거실 책상다리와 마찬가지로 골드 락카를 이용해서 리폼해줬어요.
출처: <거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신발장 위의 공간에는 외출 전 매무새를 다듬을 수 있도록 거울을 올려두고,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을 더했어요. 집의 포인트 컬러를 골드로 정하고 가장 먼저 구입한 소품이 이 팔각 거울인데, 현관의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들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우리집의 컨셉이 확실하게 보여지는 공간이 아닐까 해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하나하나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나가서 그런지 이 곳은 정말 우리 부부를 위한 ‘우리집’이 됐어요. 서로 의견이 다를 때도 있었고, 완벽하게 하려다 신경이 곤두서서 다툴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우리집을 완성했고, 이 곳에서 매일매일 행복하게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우리 부부의 ‘공간’을 꾸미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흔하디 흔한 집이 아니라 정말 ‘우리’의 집을 만들자는 거였어요. '좋은 집', '좋은 공간' 이라는 것에 정답이라는 건 없는 거니까 우리에게 편한 집, 우리에게 예쁜 집, 우리에게 잘 맞는, 우리다운 집을 만들고 싶었죠.

우리 부부에게 ‘집’은 호텔이자 레스토랑, 그리고 때로는 놀이터가 되기도 해요. 이 사실은 시간이 흘러도,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도 바뀌지 않을거에요:)

구석구석 모든 곳에 우리 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오롯이 우리 부부만을 위한 공간. 그게 우리 부부가 꿈꾸는 ‘우리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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