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층고/서까래가 좋아, 90년 된 한옥 셀프 리모델링

조회수 2019. 10. 23.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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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말씀처럼 단독주택은 정말 관리가 많이 필요하지, 정성을 들이는 공간인만큼 집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 또한 큰 것 같아요"

한옥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어요.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한옥만의 다정한 느낌이 참 좋았거든요.
북적한 시내를 벗어나 집을 알아보러 다니던 중 조건에 딱 맞는 집을 발견해 6개월에 걸쳐 공사를 했답니다. 전문업체의 도움은 받지 않고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짝꿍 혼자 모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6개월이라는 시간이 ㅎㅎ)
90년 된 한옥이 우리만의 공간이 되기까지
저희 집은 무려 90년 된 한옥이에요. 툇마루를 복도삼아 작은 방 4개가 나란히 이어져 있는 구조였답니다.

툇마루로 이어지는 불필요한 문은 모두 막고 실내 벽을 허물어 실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어요. 내부는 화이트와 우드로 색감을 통일해서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을 만들려 노력했습니다.
정갈하고 따뜻한 주방
구옥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파트나 빌라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층고와 서까래때문이었어요.

처음엔 판낼이 올려진 천장이었지만 모두 철거하고 나니 이렇게 멋진 서까래가 나타났답니다. 철거 후 얼마나 좋아했던지! 공사하던 짝꿍은 끝나지 않는 퍼티와 샌딩, 페인트칠로 몸살을 앓아야 했지만요^^;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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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으로 길게 뻗어있는 주방은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상부장을 달면 다소 답답할 것 같아 나무 선반으로 대체하고 자주 쓰는 식기만 꺼내어 놓았어요.

싱크대 상판은 짝꿍이 직접 만들고 하부장은 업체에 의뢰해 작업했어요. (이 부분만 유일하게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았네요)
출처: <싱크대하부장><6인용테이블>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6인용 원목 테이블도 짝꿍이 직접 만들었고, 천장 조명도 창고에 방치되어있던 통발을 재활용해 직접 만들었어요.
좌식 소파로 더 편안하게
주방 바로 옆으로 거실이 있어요. 거실 쪽은 천장이 낮았기 때문에 좌식 소파를 두어 답답하지 않도록 했어요. 애프터 사진은 여름이 모습이고 지금은 겨울을 맞아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꾸몄어요.
출처: <러그>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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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런 모습이에요.

페르시안 카펫이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은은한 베이지톤이라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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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맞은편에는 TV 대신 롤스크린을 설치하고 빔프로젝터는 천장에 고정시켜 동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어요.

짝꿍이 짜 놓은 책장에는 좋아하는 책들과 소품이 차곡차곡 쌓이는 중입니다.
숙면을 위한 공간
침실은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방이 워낙 작기도 했지만 다른 가구를 두지 않고 침대 헤드만 벽면 전체로 크게 만들어 세웠습니다. 처음엔 매트리스만 두었는데 아늑한 느낌이 덜한 것 같아 시폰 원단을 사다가 캐노피를 만들었어요. 덕분에 답답하지 않으면서 아늑한 공간이 된 것 같아요.

헤드 양쪽으로는 콘센트와 간접등을 달아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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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옆쪽으로는 욕실이 있어요. 문은 따로 설치하지 않고 가림막 천으로 내추럴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집 속의 또 다른 공간
욕실은 가장 신경 쓴 공간이에요.

장실과 연결된 끝방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반신욕 하는 것을 좋아하는 짝꿍의 취향을 반영하여 커다란 욕조가 있는 욕실로 꾸며보았어요.

한옥의 분위기가 따뜻하지만 익숙한 느낌이라면 욕실만큼은 이색적인 느낌으로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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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맞은편으로는 세면대와 거울을 설치했어요. 세면대 테이블과 바닥 타일도 짝꿍의 작품입니다^^;
화장실은 천장이 유난히 낮아 고민이 많은 공간이었는데요. 천장을 높이자니 예산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대신 전체적인 집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파티션과 세면대 테이블을 나무로 짜넣었어요. 철거 과정에서 나온 나무를 재활용해서 역시 짝꿍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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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있는 집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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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마당이 참 넓은데 너무 넓다 보니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한쪽으로 데크를 설치하고 가제보와 테이블을 두었어요. 얼마 전엔 캠핑의자와 화로대를 구입해 캠핑 기분을 만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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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이런 모습이에요. 바비큐를 하기도 하고, 모닥불 앞에 앉아 불멍을 즐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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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소개는 여기까지예요. 주변의 말씀처럼 단독주택은 정말 관리가 많이 필요하지, 정성을 들이는 공간인만큼 집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 또한 큰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저희를 닮아갈 이 공간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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