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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히는, 프랑스 '파리'. 여기, 도심도 아닌 시골에서 160년 된 낡은 집을 아주 천천히 직접 고쳐가며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다른 인테리어 감각으로 저자가 직접 꾸민 프랑스 집은 미국, 프랑스와 이탈리어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죽기 전에 프랑스 시골에 낡은 집을 사서 내 맘대로 고쳐보기’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며, 현재 프랑스에서 남편과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힘겹게 집을 구하고 고친 과정과 더불어 시골 마을에서 사계절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아낸 <나는 프랑스 샤토에 산다>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복도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리빙룸.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손님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가장 격식을 갖춘 방입니다.
거실 테이블 대신 어느 미군 병사가 가져온 것 같은 커다란 트렁크를 사용하고, 옷장으로 쓰였던 장을 개조해서 장식장으로 만드는 등 빈티지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구들은 100년이 훌쩍 넘는 고가구인데, 프렌치 스타일의 리빙룸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줬습니다.
곰팡이가 가득했던 벽을 보수한 뒤 전체를 흰색으로 페인트칠해서 탄생하게 된 공간.
사방 벽에는 그림 대신 앤티크 접시들을 걸어 포인트를 주었고, 벽난로 위에는 단골 앤티크숍에서 공짜로 얻어온 거울을 걸어 두었습니다. 바닥은 떡갈나무를 이용한 모자이크로 요즘 유행하는 헤링본 스타일입니다.
원래는 프렌치 풍으로 꾸미고 싶었지만,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남편을 위해 부엌만큼은 현대식으로 편리하고 깔끔하게 리모델링했습니다.
싱크대 상부장은 집의 창문과 비슷한 프렌치 윈도를 연상하게 하는 하얀 격자창이 달린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커다란 창문에 달린 묵직한 원단의 커튼은 전 주인이 두고 간 것을 재사용했고, 창가에 암체어를 놓아두었습니다.
햇살이 따뜻한 날에는 이곳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창밖의 정원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곡선이 매력적인 침대 사이에 작은 서랍장을 놓고 그 위에 화려한 금색 거울을 걸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찾고 있었던 루이 15세 시대의 침대 2개와 옷장을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발견해서 집에 들일 수 있었습니다.
천장에는 오래된 나무조각 샹들리에가 달려있는데 가구톤과 잘 어우러져서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3층인 이곳은 집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방으로, 멀리 있는 초원까지 볼 수 있는 뷰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 주인은 이곳을 단순히 창고 용도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데까지도 엄청난 공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곳은 아직 완성된 공간은 아닙니다.
남편이 편히 음악을 듣고 영화를 감상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며 추가로 작은 와인 바와 부엌, 그리고 화장실과 목욕탕도 설치할 계획.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하나씩 꾸며가려고 합니다.
뒷마당에서 따온 허브들로 음식을 만들고, 사철 피어나는 꽃으로 집 안을 장식하는 정원이 있는 삶. 프랑스 시골로의 은퇴와 귀농이 주는 값진 선물이 바로 이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원에는 꽃과 나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꿈도 함께 커가고 있습니다.
160년이나 된 집에서 사는 것은 마냥 행복한 일만은 아닙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저곳을 공사하면서 또 어떤 사고가 터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생활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겁도 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삶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두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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