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안녕하세요, 결혼 4개월 차에 접어든 새내기 주부입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정말 많았고 제 취향이 가득 담긴 신혼집을 가지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서인지 결혼 후 2개월 정도는 집을 꾸미는 데에만 열중했던 것 같아요.

모던과 내추럴이 어우러진 저희 부부의 집을 소개할게요!

거실 발코니가 확장된 새 아파트이고 방 3개에 욕실 2개가 딸린 흔한 기본 구조예요.

도면에 나오진 않지만 벽면에 펜트리 공간들이 숨어 있어서 청소 도구 또는 계절 가전들을 보관하기에 딱 좋아요:)

먼저 제 최애 공간인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사진상의 벽면은 아파트 기본 인테리어 아트 월인데 TV를 달 수 있게끔 빠졌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소파에 앉아서 보이는 뷰가 최대한 탁 트이고 예쁜 뷰이길 바랐기 때문에 아트 월 쪽에 소파를 배치하고 맞은편 자리에 TV를 놓았어요.

집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레이 톤이라서 거실 벽지도 그레이였어요. 그렇지만 거실 만큼은 화이트+우드 조합으로 꾸미고 싶어서 따로 벽지 시공을 했답니다.

새집이라 최대한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바꾸고 나니 훨씬 깔끔해 보이고 만족스러워요.

TV는 최대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 제품으로 두고 싶었어요. 찾고 찾던 중,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액자형 스탠드 TV를 발견했답니다. 보는 분들마다 액자 같다며 칭찬 많이 하시는 제품이에요. ㅎㅎ

선반 위에 놓인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대부분 중국 직구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조금씩 바꿔가며 툭 놓아만 둬도 분위기가 확 살아요.

애주가 커플인 저희 부부는 저녁이 되면 하루의 마무리로 한 잔 기울이는 경우가 많은데, 조명 때문에 영 분위기가 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간접 조명 설치 비용을 알아봤지만 비용이 상당했죠. 그래서 열심히 발품 팔고 팔아 개당 2만 원에 시공했는데 최근에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 같아요.

저희 부부만의 홈 바가 완성된 기분:)

애주가 커플답게 사람을 좋아하고, 지인들을 집에 초대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매주 소소한 홈 파티가 끊이질 않죠.

손님이 왔을 때는 거울과 의자를 거실로 꺼내 포토존을 만들어 놓기도 해요.

날씨가 좋으면 테이블을 창가 쪽으로 옮겨 채광을 즐기는 게 저의 소소한 행복이에요.

이제 주방을 소개합니다.

원래 제가 꿈꿨던 주방은 화이트+우드의 내추럴한 느낌이었는데, 사전 점검 때 보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레이였어요. 그래도 상심은 접어두고 그레이+스텐 조합으로 심플하고 깔끔하게 완성한 주방이에요.

주방이 작아서 최대한 살림은 적게, 소형 가전들도 최대한 비슷한 톤으로 맞춰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홈 브런치의 로망이 있던 저는 신혼집 테이블을 꼭 화이트로 하고 싶었어요. 확실히 화이트 테이블이 음식도 살려주고 사진도 너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워요. 저처럼 홈 브런치 로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화이트 테이블 꼭 추천드려요!

식기도 최대한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모으고 있는데 식기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듯해요... ღ

다음은 저희의 안방입니다!

안방은 무조건 휴식하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보는 눈까지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으로요. 성공한 것 같나요...?

침대 맞은편 공간은 이렇게 꾸몄어요.

거실 선반과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한 캔들, 화병 등 모든 인테리어 소품들을 중국 직구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조금씩 바꾸는 재미가 있어요.

제가 비염이 심한 편이라 머리맡에는 유칼립투스 갈란드를 걸었어요. 동네 공방에서 직접 만든 건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계절마다 만들어 바꿀 생각이랍니다.

밤에 테이블 조명만 켜두고 빔프로젝터 화면을 쐈을 때 모습이에요. 어쩌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기도 해요.

창밖으로는 야경이 펼쳐지고, 방 안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펼쳐지는 힐링의 시간!

신혼집이 생기고 나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더욱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인테리어엔 정말 정답이 없어요. 본인이 원하는 컨셉만 명확하다면 누구든 예쁘고 편안한 집을 꾸밀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 구상할 때 제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