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는 최소한으로, 비워서 돋보이는 유럽풍 스타일의 52평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2019. 9. 16.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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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혼자 사는 공간이라 제가 좋아하고 필요한 것으로만 채웠다면, 이번에는 가족들의 성향에 맞춰 각 방마다 컨셉이 조금씩 달라요"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귀국 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UXUI 디자이너입니다.

아무래도 직업이 이렇다 보니 요즘 트렌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아지더라고요. 홈 스타일링도 그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특히 가구나 소품에 관심이 많아요. 최근에 이사 오면서 새로 산 가구들과 그 동안 유럽에서 살면서 모았던 소품들로 집을 꾸미는 중입니다.
집의 구조
어릴 때 함께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니 예전에 살던 집은 성인 4명이 살기에는 답답한 감이 있었어요. 가족 모두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부모님의 결정으로 원래 집보다 넓은 공간 신축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신축아파트고 시공사에서 나름 신경을 썼는지 전반적인 집 분위기가 뜯어고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정도는 아니라서 따로 인테리어 공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테리어에 들어갈 비용을 가구나 소품에 더 투자해서 최대한 잘 꾸민듯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주방과 거실이 연결된 구조
출처: <커튼>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거실과 주방이 일자로 연결된 구조는 장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영국에서 살던 집도 이런 구조였는데 집의 메인 공간과 주방 공간이 통하니 주방에서 혼자 일하는 사람도 외롭지 않더라고요. 공간이 트여있으니 훨씬 넓어 보이는 장점도 있고 여러모로 좋은 거 같아요.
거실 | 그레이와 원목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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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최대한 깔끔하게, 필요 이상의 가구를 두지 않았어요. TV 장도 둘까 말까 여러 번 고민하다가 깔끔하게 두지 않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확실히 가구가 적으니 거실이 훨씬 넓어 보이고 돋보여요.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는 오히려 비워놓는 게 공간의 미를 더해준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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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은 요즘 굉장히 많이 보이지만 흔하다고 해서 다른 조명을 찾다가도 결국 다시 돌아오거 같아요. 덴마크의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는게 제 선택을 증명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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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접조명을 정말 싫어해요. 특히 열등과 직접등은 정말 싫더라고요. 추운 느낌도 들고... 물론 지금 사는 집의 매립등에는 간접조명과 직접조명이 모두 있어 다행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밤은 밤다워야 하기때문에 차분하게 조도가 낮은 걸 선호합니다.

또 같은 공간이지만 낮과 밤의 느낌이 조명 하나로 바뀌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조명에 욕심이 많아서 아직도 사고 싶은 조명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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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잘 드러나는지 모르겠지만, 마루 색상이 아주 연한 그레이 컬러를 띄고 있어요. 주로 제가 본 원목 바닥은 나무색이었는데 이 집은 그렇지 않아서 집안의 전체적인 톤을 그레이 계열로 잡았어요.

하지만 재질이 원목이긴 하니까 커피 테이블 정도는 원목이 들어간 제품으로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레이 톤 가구나 소품은 다른 소품과도 잘 어우러져 손쉽게 배치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주방 | 뷰가 있는 커다란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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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창문이 요즘 집들과 달리 굉장히 크더라고요. 덤으로 한강이 보이는 뷰는 커튼으로 가리기가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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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커튼 시공하시는 분이 다른 곳엔 다하고 여기만 커튼을 설치하지 않으면 벌거벗은 느낌이 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의 추천으로 메탈 타공 블라인드를 시공했습니다.

타공 블라인드는 타공 덕분에 커튼이 내려져 있어도 뷰를 가리지 않아서 답답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허전함도 없고요. 그분 말대로 주방 창문만 커튼을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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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식탁과 거실 사이에 공간에는 귀국 전부터 계속 마음에 두었던 식탁을 두었어요. 오랜만에 성인 네 가족이 함께 살 예정이니 큰 식탁을 두어 자주 둘러앉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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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대충 올려놓더라도 흰 상판이라 사진빨이 엄청난거같아요!

예전에는 주로 외식을 하거나 모두 바빠서 집에서 함께 식사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큰 식탁 덕분인지 요즘은 자연스럽게 집에서 요리하고 식사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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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옆 공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넓더라고요. 장식장보다 더 쓸모가 있을 거 같아서 처음 집을 봤을 때부터 어떻게 꾸밀까 계속 생각한 공간이었어요.

또 전자기기를 쓸 수 있게 콘센트가 있어 작은 스피커와 테이블 램프를 올려두고 그동안 유럽에서 모은 소품들로 꾸며보았습니다.
복도 끝 | 장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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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에는 장식장을 두는 공간이 있어요. 장식 조명등까지 있는 정말 장식장을 위한 공간인데 깔끔하게 비어 있는 모습이 좋아서 아직 장식장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두기에는 허전한 공간이라 그동안 여행하면서 모았던 자석들을 액자처럼 만들어 세워놨어요. 좋아하는 선인장도 함께 놓으니 나름 괜찮은 거 같아서 당분간은 장식장 없이 지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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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커서 그런지 바람이 굉장히 강해서 문이 세게 닫히더라고요. 모든 방에 문을 잡아줄 도어스토퍼가 필요했습니다. 흔하디 흔한 스토퍼를 쓰기 싫어서 방마다 색깔 있는 도어 스토퍼를 놓았어요.
침실 | 우연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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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원단은 모든 가구가 들어오기 전 커튼해주시는 분이 집안의 분위기만 보고 맞춰주셨는데, 의자의 쿠션과 너무나도 똑같아서 커튼 다는 날 깜짝 놀랐어요. 쿠션과 커튼이 비슷함을 넘어 통일감을 줘서 마치 인테리어에 더 신경 쓴 거처럼 보이는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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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컴퓨터 책상이 아직 배송 중이라 이케아 책상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어요. 구매한 책상은 지금 사용하는 것보다 폭이 좁아서 테이블 스탠드가 올라갈 공간이 없을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미니 테이블을 구매해 그 위에 조명을 올려두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구매한 테이블이 낮아서 책상과 높이를 맞추려고 책을 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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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원목이지만 밝은 그레이톤의 원목이라 원목 가구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사실 원목 가구에 좀 질리기도해서...). 그렇다 보니 이번에 이사오면서 구입한 가구들이 대부분 크롬이나 스틸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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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은 흔하지 않으면서 튀지 않아 오래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모듈형처럼 필요하면 나중에 칸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어 실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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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기념품 매장에 들리듯 저는 서점에 들러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잡지나 책을 구입합니다. 디자인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있는데 다 본 잡지나 책은 이렇게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점점 책을 구매할 때마다 커버디자인에 더 신경을 쓰는 거 같아서 책을 소품으로 사는 건지 보려고 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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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의 모든 소품은 전부 다른 곳에서 시간차를 두고 구매했는데 한군데 모아두니 신기할 만큼 컬러들이 비슷해요. 좋아하는 색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스타일의 소품들을 보며 어떤 걸 좋아하는지 스스로 더 알아가는 중이에요.
안방 | 부모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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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은 부모님이 사용 중이시라 프라이버시를 지켜드리기 위해 조금만 보여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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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원목 가구가 많아서 따뜻한 느낌으로 꾸몄습니다. 신혼 방 같다며 좋아하세요:)
드레스룸 | 조금은 유니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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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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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의 뷰가 생각보다 좋다 보니 그냥 드레스 룸으로만 이용하기 아쉽더라고요. 밤에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겸 푹신 소파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소파커버를 골라야하는데 드레스룸에 그냥 청바지가 보이길래 소파커버를 데님소재로 입혀줬더니 나름 느낌있더구요.
출처: <수납장>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서랍장 맞은편으로는 이케아 신발장을 이용해 청바지를 정리했습니다. 걸려면 정말 큰 행거가 필요할 거 같고 서랍장에 다 넣자니 한눈에 안보였는데 신발장을 이용해서 정리하니 보기도 편하고 문을 열어놔도 이뻐서 큰 만족이 드는 부분이에요.
마무리하며,
이번에 이사 온 집은 제가 처음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꾸몄어요. 가족들도 전적으로 제게 맡겨 제 방뿐만 아니라 집의 모든 공간을 꾸몄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영국에서는 혼자 사는 공간이라 제가 좋아하고 필요한 것으로만 채웠다면, 이번에는 가족들의 성향에 맞춰 각 방마다 컨셉이 조금씩 달라요.

집을 꾸미는 건 단순히 자기만족뿐만 아니라 사람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좋은 공간을 만들었을 때 너무 뿌듯하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편이거든요.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는 건 맞는 말 같아요. 엄마와 저는 원래 집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편이었지만,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던 아빠와 남동생도 요즘은 공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간에 대화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공간이 바뀌었을 뿐인데 가족들이 모두 행복해 보여 정말 잘했다 싶은 요즘입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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