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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북카페형 거실 서재,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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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yoani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좋은 집'이란 그 집에 살아갈 구성원의 생각이 반영된 집이라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초등 남매를 둔 엄마이자 15년 차 브랜드 디자이너인 워킹맘이에요.

10여 년 만에 분가를 하면서 지금의 우리 집 인테리어를 시작했고, 진정 꿈 꿔온 집에 대한 제 생각을 비로소 마음껏 펼쳐 볼 수 있었어요.

함께하면서도 각자일 수 있는 집

인테리어 의뢰가 처음이라 업체 미팅 전에 효율적인 소통을 어찌해야 할까 고민 많이 했어요.

직업병인 건지 인테리어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 때부터 원하는 무드와 컬러, 가구, 배치, 조명, 화장실, 거실 등등에 대한 여러 사진을 폴더 별로 정리하여 많은 자료를 스크랩했죠. 그리고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제가 생각한 공간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컷을 찾아 정리해 보았어요!

사진은 PPT로 정리해서 전달한 내용들이에요. 첫 인트로 내용은 가족의 간단한 프로필과 취미 등을 비롯한 라이프 스타일, 우리 가족의 히스토리 등을 서머리하고 그에 따라 각 공간에 대한 원하는 무드와 컨셉을 갖춘 사진을 정리하여 브리핑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작업이 우리 집을 기획한 첫 번째 단계이면서 제가 행복하게 푹 빠져 보낸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현관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은 깔끔, 또 깔끔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안으로 들어서면 어떤 공간이 있을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중문도 전체적으로 유리문이긴 하지만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흐릿하게 보이는 집의 모습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죠.

신발장 중간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벽면의 목재부분을 열면 또다른 수납공간이 나와요. 인테리어 실장님의 여러 재치있는 아이디어 중 특히나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랍니다.

저 곳엔 아이들 손에 닿지 않길 바라는 본드 같은 것들을 넣어두기 좋아요.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모습이에요.

좌측의 다이닝 공간과 우측의 거실 공간이 각각의 스타일이 명확하죠. 먼저 거실부터 소개할게요.

거실ㅣ어느 라운지처럼

'좋은 집'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가족 모두가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좋은 집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이 집의 인테리어를 할 때 그 무엇보다도 가족 각자의 색이 묻어나는 공간, 그러면서도 우리 가족이 온전히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죠. 집에 대한 명확한 컨셉 만들고 시작했어요.

그걸 바탕으로 이렇게 우리 가족을 위한 좋은 집이 완성되었고요. 가족 구성원들 각각의 방과 북카페형 거실에 많은 애정을 쏟았어요!

우리 집 북카페 공간에서 아이들은 숙제를 하고 저와 남편은 각자의 일을 할 때, 꿈꿔 왔던 그 시간이 펼쳐지는 것 같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죠.

거실의 코너형 소파는 패브릭 재질에 멜란지 컬러인데 우리 집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가족뿐만 아니라 초대 손님들과의 자리로 손색이 없어요. 디자인과 사이즈가 사용할수록 만족스러워요!

최근, 그토록 바라던 시네빔을 구입해서 소파를 한층 더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서재ㅣ가장 '우리' 다운 공간

중문에서 이어지는 가벽과 세로로 세워진 파티션으로 북카페형 서재의 공간을 분리한 부분이 신의 한 수였어요.

벽면에 제작된 슬림한 책꽂이와 낮은 가벽에 가려진 책장, 아이들의 일정을 붙여놓을 수 있는 자석이 내장된 알림판, 중문으로 나가면서 볼 수 있는 거울 포인트 등은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상담 시 제안해 주신 부분인데요. 디자이너의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우리 삶을 고민한 디테일이라 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타일은 여러 가공을 거친 유럽 타일인데, 이 또한 독립된 서재를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가 되었어요. 초대로 오신 친척 어르신께서는 이것 빼고 시공한 거냐며 물으시기도 했네요. ㅎㅎ

현재 집에서 제가 가장 만족하는 디자인적 요소가 있다면, 이 서재의 벽면에 제작된 슬림한 책꽂이에요. 따로 제작한 책받이까지도요.

처음 제작 시에 슬림한 두께에 많은 책을 올리기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우려와 달리, 완성된 후 형태의 안정성이나 활용도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디자인까지 맞춤이라 볼 때마다 괜히 설레네요.

주방ㅣ남편의 공간

주방만큼은 남편이 주도해서 의견을 적극 반영했어요. 일명 '남자의 주방'인 거죠.

다크하면서도 중후한 디자인 감성을 담았어요. 맞벌이를 하면서 역할 분담으로 요리 등의 주방 일은 남편에게로 책임이 갔어요. 그래서 분가할 때 남편이 주방에 대한 애정을 듬뿍 보여줬네요.

이전엔 안방으로 가는 가벽이 있었는데 철거 후 오픈된 주방은 우리 집의 자랑이기도 해요.

신랑은 주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요.

제가 좋아하는 주방 포인트는 오픈된 공간의 넓은 세라믹 상판이에요. 가끔 안방으로 가는 동선에서 멈춰, 가족 일의 중요 사항을 이야기하거나 소통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죠.

주방에 큰 사이즈로 걸린 소나무 사진은 제가 사랑하는 지인의 사진 작품을 위아트에서 따로 의뢰하여 뽑아 캔버스에 담아 걸은 거에요. 아주 의미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이랍니다!

침실ㅣ호텔 부럽지 않은 분위기

분가 전엔 부부의 방은 꿈도 못 꿨어요. 그땐 이렇게 멋진 부부의 공간이 생길 거라고 생각지 못했죠.

라운딩 된 직선 우드와 양 끝의 수납공간을 살린 장 그리고 컬러감과 곳곳의 세심한 조명은 침실에서도 조용한 제 시간을 갖는 데에 큰 도움이 돼요.

또 사진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우드 아트 월 문은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하는 포인트예요. 파우더룸과 침실을 가볍게 구분 짓는 문인데 문인 듯 아닌 듯 매력적이죠. 이것을 중심으로 공간의 구분되는데 우리 집의 숨은 디테일 중 제일 매력적인 것 같아요!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오른쪽이 파우더룸이고 왼쪽이 드레스룸이에요. 정면으로 보이는 문은 욕실 쪽이고요.

드레스룸은 원래 있던 공간에 이전에 미닫이문에서 여는 문의 형태와 화이트 컬러감을 입혀 파우더룸과의 일체감을 높였어요.

욕실은 모던한 모노계 멜란지 컬러의 타일을 전면에 처리해서 부드럽게 느껴져요. 점선면을 잘 맞춘 사각 타일이 정성스럽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낸답니다.

가족들의 로망이 실현되는 곳들

#남편의 취향

남편은 주방에 이어 피규어방에 본인의 감성을 담았어요. 이전부터 수집하고 있었지만 마땅히 모아둘 자리가 없어서 흩어져 있던 피규어들을 소환하여 하나의 장식장에 본격적으로 정리를 했어요.

최근엔 프라모델을 조립, 도색하고 싶어해요.

#아들의 취향

아들은 곤충과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이전보다 규모가 작아졌지만 많은 사슴벌레류를 알부터 성충까지 키워내고 돌보고 있죠. 그 공간은 피규어방 바깥쪽 베란다에 선반을 두어 정리하고 있답니다.

아이의 방은 벙커 침대와 블랙 우주 모양의 러그로 감성을 깨워줬어요.

#딸의 취향

딸은 부쩍 자신을 가꾸는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엄마인 제가 눈여겨 본 몬타나 화장대로 감성을 키워주려고 했어요.

조금의 흠집을 가리고자 도트 무늬의 스티커로 리모델링(?)한 이케아 옷 수납장 그리고 핑크색 러그로 공간을 마련해 주었어요.

삶을 반영한 기획

'좋은 집'이란 그 집에 살아갈 구성원의 생각이 반영된 집이라고 생각해요.

첫 시작인 기획부터 공사와 스타일링까지, 전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에 있어서 디자이너분과 케미가 잘 맞아 차근차근 우리의 삶을 반영할 수 있었고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어요. 자연스럽게, 가구 하나 가전 하나도 사용할 사람과 공간에 맞춰 고민하고 구매하게 됐고요.

그런 단계를 거쳐 완성된 공간에서 우리 가족이 벌써 6개월째 지내고 있네요.

앞으로 더 오랜 시간을 머물며 공간을 채우고 가꿔갈 생각에 설레고, 여러분들과 좋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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