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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불량 시공 수습기, 32평 아파트 진행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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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mamanmadam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쉼터이자 안식처로 위로받고 싶은 곳이라는 공통의 로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인테리어 하자 문제를 겪고 있는 오늘의집 유저 분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전하는 우리 집 이야기입니다.

불량 시공 보수 요령과 재시공 진행 과정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공사 완료 예정일보다 거의 3주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사를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수습해야 하는 부분의 우선순위를 정해 선별해 내는 것'이었어요.

험난했던 재시공 여정

우선 가장 시급했던 부분은 목공사 및 가구 공사 부분이에요.

잘못된 오일스테인 사용으로 집 전체가 악취로 가득했기 때문에 하루빨리 철거했어야 했거든요.

Tip 1

재시공 해야 하는 공사 목록을 적어 나열했고, 가능한 일정 내에서 각 시공 업체를 섭외해 스케줄 표를 만들었어요.

미리 준비해두었던 자료들을 다시 공사하면서 업체에 넘겼고, 원하는 사항들을 정리해서 업체와 상세히 조율해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기 시작했어요.

다룰 줄 아는 디자인 프로그램이 없어서 파워포인트로 하나하나 그려가면서 했는데, 하다 보니 늘어서 파워포인트로 가구도 그리고 창문도 그려보고! ^^

정리된 디자인 시안에는 가로/세로/깊이를 기재한 구체적인 사이즈와 컬러들을 함께 첨부해두는 등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뒀어요. 그래야 시공할 때의 오차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재시공을 맡은 가구 업체에서 제가 전달한 자료 내용 그대로 다시 시공을 약속해주셨고, 실제 사용 시 불편사항이 없도록 굉장히 꼼꼼하게 재시공해 주셨어요.

가구 사장님께서 목공 업체와 싱크 업체를 소개해주신 덕분에 가장 시급했던 부분의 공사 계획과 진행을 지체 없이 해나갈 수 있었어요.

부엌 싱크 및 가구 공사가 완료된 당일 모습인데요.

부엌 공사의 경우 복잡했던 부분은 바닥의 수평이 맞지 않아 싱크 문짝마다 높이를 조금씩 다르게 다듬었어야 했어요. 동선에 불편이 없도록 내부 수납을 구성하는 것도 시간을 오래 두고 고민했어야 했던 부분이었고요.

제가 사전에 구상했던 디자인과 구성들 중에서 불편 사항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업체 쪽에서 상세히 알려주셨고, 그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많이 주셔서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Tip 2

가구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시공 전에 컬러 샘플을 받고 디자인이나, 디테일들을 사전에 수시로 협의하고 확인했어요. 아무래도 재공사라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따져 보게 되더라고요.

목공사의 경우 거의 모두 다 새로 해야 했는데요. 철거를 하면서 목공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수평이나 높이 등이 모두 달라 오차가 굉장했기에 보수 일정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할애하여 다시 시공했네요.

사진은 부엌 천장 목공사가 불량 시공되어 유격이 생겼고, 그 틈을 모두 실리콘으로 막아놓았던 모습입니다.

바닥 몰딩 시공도 코너마다 다 잘려 있거나 문 선과 맞지 않게 되어 있었죠.

원래 시공을 희망했으나 절대로 불가능하다며 공사안을 수정해야 했던 부분들이 있다면 재공사 시 새 업체에 한 번 더 문의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이전 업체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대부분의 시공이 가능하게 되었거든요.

기존의 불량 시공 업체의 경우, 복잡하고 섬세한 시공이 필요한 부분들은 불가능하다며 미리 선을 그었던 것 같아요.

부엌 천장 문제가 바로 그런 부분이었어요. 후드 자바라 천장 매입이 불가능하다며 불량 시공 업체가 만든 천장 모습입니다. 18cm나 천장이 낮아졌던 부엌 공간이에요.

천장 안으로 후드 자바라 매입은 충분히 가능했어요!

기존의 천장에서 18cm나 내려서 시공했던 부엌 천장은 다시 뜯어서 평천장으로 만들었고 덕분에 부엌 공간이 훨씬 시원해졌습니다.

저의 경우 불량 공사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재공사 시 챙겨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Tip 3

보수해주시는 각 시공 업체 사장님의 동의를 받아 시공 시 발견된 하자 문제에 대한 의견을 녹취하거나 기록하세요.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최대한 세세히 남겨두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모두 추후 불량 업체에 보수를 요청할 때 증거가 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할 때 효력이 있는 증거 자료가 되기 때문이에요. 저의 경우, 고맙게도 재시공 업체 분들도 많이 협조해주셔서 처음에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사진을 남겨서 전달 주셨어요.

하자가 발생한 대부분이 전문 시공인이 해야 하는 부분들이었는데, 코킹(실리콘)이나 필름 시공 등을 업체 대표가 대부분 해놓아서 생긴 문제였어요. (재시공을 진행한 업체에서 제게 알려주셨던 정보에요)


Tip 4

보수 스케줄 표에는 공사 세부 내용을 적고, 매일 현장에 나가 진행 상황을 체크했어요. 공사의 내용은 공사 견적과 직결되고 바로 비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증거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답니다.

스케줄 표를 보면서 공사 관련 내용을 수시로 체크하고, 그에 따른 청구 내용도 꼼꼼하게 체크해두면 좋아요!

After / 거실

렇게 하나하나 차분히 진행했던 보수 공사를 끝내고 완성된 집의 모습들을 소개할게요.

거실은 바닥을 제외한 전체를 손봤어요. 벽면 목공사와 벽지 필름을 재시공했고, 창가 쪽 거실 벤치와 식탁 벽면의 작은 창 등 가구류도 모두 철거 후 다시 제작했습니다.

창문은 깊이감을 주어 간단한 수납이 가능해졌고, 아귀가 맞지 않은 틈으로 들어왔던 찬바람도 꼼꼼하게 재단하고 제작된 덕분에 해결되었어요.

설치한 지 2주가 채 안 되어 바닥판이 들떠 앉을 수 없던 거실 벤치도 창문의 톤과 컬러에 맞추어 다시 제작했어요.

합판으로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게 마감된 덕에 오시는 분들마다 소재를 물어보세요. 합판이라고 하면 다들 놀라시네요!

거실에는 아이의 사진과 오래전부터 모아오던 작은 바구니들을 놓아두고 수시로 쓰임에 맞게 쓰고 있어요.

거실 한쪽의 날개벽은 구조상 허물 수 없어 살려둔 대신에 컴포넌트를 올려두어 오디오 테이블처럼 쓰고 있어요.

After / 복도

묵직한 느낌의 원목 중문으로 재시공하여 설치해 자칫 차가운 느낌일 수 있는 복도에 온기를 줄 수 있도록 했고요.

(모든 방의 문들도 잘못 설치되어 있어 문틈이 너무 많이 벌어지거나 비대칭으로 틈이 생기던 상태였는데 목공사를 하면서 문선도 함께 정리하여 이 부분도 보수했습니다)

복도 역시 휘어 있거나 유격이 발생한 벽면과 천장 부분을 손보았고, 조명도 전부 다시 교체했어요. 일반 가정 환경에 맞지 않는 상업 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는 조명이 설치되어 눈부심이 굉장히 심했거든요.

After / 부엌

부엌은 기존 불량 시공된 부분 중 살릴 수 있는 거라곤, 싱크 볼과 후드 같은 주방 설비 부분 말고는 없었어요.

워낙 벽면과 천장 목공이 심각한 상태였던 터라 모두 뜯어내고 다시 설치했고, 상판도 다 깨져서 싱크 상판까지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어요.

부엌을 재시공할 때 까다로웠던 부분은 각기 다른 재료들이 만나는 부분에서의 마감이었어요.

예를 들면, 타일과 벽지가 맞닿는 부분처럼요. 다른 재료가 만났을 때 마감이 매끄럽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더라고요. 그런 부분은 소품이나 액자를 둬서 집중을 분산하거나 살짝 가려두기로 했어요.

싱크 문짝은 거실의 벤치와 창문 톤의 무드에 맞춰서 함께 제작하여 설치했습니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나, 작은 소품들로 수시로 분위기를 전환해요.

작은 걸이 식물이나 화분을 두면 분위기 전환은 물론, 생기가 돋보여서 기분이 참 좋아져요.

하나둘 모으는 빈티지 잔들도 요리조리 위치를 옮겨가며 부엌을 장식하는데 제 나름의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어요. 물론 아주 작은 변화라 저 혼자만 아는 변화지만요^^;

After / 안방

안방의 경우 바닥 몰딩과 벽지만 조금 더 손봤어요.

안방 화장실이 고칠 곳이 많았는데 이미 초과된 보수 예산 때문에 수전 등 설비 부분만 바로잡았어요.

안방 베란다는 아직 페인트와 배관 설비 등의 문제를 남겨놓고 있지만, 현재는 문제가 생기면 그때마다 조금씩 고쳐가는 방향으로 생활하고 있고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등가구와 자주 읽는 책들을 함께 둬서 아주 작은 서재로 활용하고 있어요.

After / 아이방 겸 손님방

벽지와 바닥 몰딩, 옷장의 필름을 재시공했어요. 불량 시공했던 업체가 바닥 보양 없이 공사를 진행해버려서 원목 마룻바닥이 말도 못 하게 상했지만, 역시 철거하여 재시공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놔두고 가능한 부분만 손보았어요.

작은 소파 하나를 데려다 창가 한쪽 놓았더니 주말에 뒹굴며 영화 보기에 딱 좋은 곳이 되었어요.

여행 때 사 온 우드 모빌과 클래식한 느낌의 펜던트 조명 정도로 스타일링 했고 최대한 간결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소품은 자제했어요. 패브릭으로만 포인트를 주고요.

After / 아이 놀이방

아이 놀이방이 제일 속상해요. 아이를 위해 만들었던 아치 공간은 보수조차 할 수 없어서 철거를 선택했네요. 대신 그 부분은 아이의 키에 맞춰 작은 평상 하나를 들여놓아 아이가 앉아서 책을 읽거나, 놀이를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After / 현관

현관에 만들어 놓았던 창문은 철거하고 벽으로 막았어요.

불량 시공으로 만든 창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보수 정도로 살려낼 수 없었고, 천장과 벽면의 목공사가 너무 부실해서 철거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철거하여 고른 벽면으로 만들었고, 도배와 기타 필름 시공을 재시공했어요.

샷시 문마다 페인트를 묻혀 놓아 지저분해진 부분은 며칠 밤을 새워 수세미로 지웠고, 지워지지 않은 부분은 블라인드 등으로 가렸어요.

배우고 깨달은 것들

우리 각자에게 집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다르겠지만, 쉼터이자 안식처로 위로받고 싶은 곳이라는 공통의 로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위로가 아닌 고민과 무거움으로만 느껴진다면 그 속상함이야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집의 진짜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것들을 찾아 빨리 대처하고,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고충들을 통해 결국에는 우리 가족의 생활 양식이나 취향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고 집 안에 녹아들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요. 아직도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정성 들여 집을 돌보고 아끼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인테리어 불량 공사나, 하자 문제로 마음을 쓰고 계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분들께 저의 경험과 집의 이야기들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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