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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빈티지한 프렌치 스타일에 어울리는 집을 찾아, 17평 신혼집 반셀프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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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lovesol83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큰 가구의 분위기를 맞춘 후, 디테일 순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시행착오가 적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 지 9개월에 접어든 1살 연상연하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12년 차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고 남편은 복지센터에서 회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집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 못지않게 깊은 커플입니다.

저는 보통 대형 상업공간의 공용부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어 주거공간 인테리어는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이번에 신혼집을 꾸미면서 핀터레스트나 오늘의집을 많이 참고했고 감각적이며 기능적인 측면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습니다. 덕분에 주거공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매우 높아졌답니다^^

floor plan

저희 집은 낡은 3층짜리 연립빌라 1층입니다. 지대의 경사로 특이하게 입구는 반지층이에요. 그래서 매력적인 반지층 신혼집이라고도 소개한답니다.

대략 17평에 방이 3개이고 침실은 발코니 확장이 되어있었고 주방 싱크대가 다용도실로 이동된 상태였습니다.

이미지써치, 이제 시작

집을 꾸미기 전에 제가 원하는 집의 스타일을 떠올리며 참고할만한 이미지를 스크랩해보았습니다. 직업병일 수도 있지만 공간을 먼저 설계하기 전에는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핀터레스트에서 폴더링 해서 이미지를 모아두면 중간중간 확인하기 쉽습니다. 폴더에 담긴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았을 때, 마치 한 공간인 것처럼 톤 앤 매너를 유지하며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큰 가구의 분위기를 맞춘 후, 디테일 순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시행착오가 적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가구나 소품을 산 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서 반품하거나 금전적으로 손해 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엔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져 이미 많은 분들이 하는 방식일 것 같습니다.

before 1

깔끔하고 잘 정돈된 북유럽 스타일보다 낡고 빈티지한 느낌에 살짝 프렌치 한 감성을 좋아해서 낡은 집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이 집이 저층임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에 훅 들어왔습니다. 조금만 손 봐도 제가 원하는 느낌과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이 집은 특이하게 벽지 대신 핸디코트로 마감되어있고, 바닥은 데코타일로 시공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벽에는 도배 작업 대신 크림빛이 나는 던에드워드 페인트를 덧칠해주었고 바닥 데코타일은 철거 후 월넛 장판으로 시공하였습니다.

제가 원하는 월넛 간지를 찾기 위해 브랜드마다 모든 샘플을 요청하여 확인 후 선택하였습니다. 장판이지만 제법 마루 같은 느낌입니다.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신랑과 함께 2주 동안 주말마다 벽을 직접 칠했고 바닥은 큰 기술이 들어가지 않아 제일 저렴한 업체에 맡겼습니다.

현관입구

이 집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 요소가 바로 이 도어입니다. 도어 손잡이만 바꾸었을 뿐인데 파리 낡은 집의 감성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 앞에는 이름이 정겹고 재밌는 댕강나무를 놓았는데 꽃에서 나는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좋습니다.

문의 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덴마크 의자들 대형 포스터는 제가 아끼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명품백보다 명품 체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비싼 가격과 공간 활용 측면에서 포스터나 책으로 대리 만족하는 편입니다.

저 손잡이는 빈티지한 공간과 찰떡궁합입니다. 역시 손잡이가 공간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핸디코트로 마감된 벽이 처음엔 좀 걱정이 됐는데 빈티지한 다른 요소들을 더해주니 익숙해져 가네요. 집에 오시는 손님들마다 신기해합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핸디코트 벽입니다)

집에 있는 액자의 대부분은 제가 좋아하는 건축가인 르 코르뷔제 포스터입니다. 결혼 전에 전시회에서 구매해두고 신혼집에 맞는 액자를 골라 걸어놓았습니다.

아트월

액자 선반 설치 후 액자들과 소품들을 디스플레이하였습니다. 액자와 소품들을 적당히 섞어서 올려놓을 수 있고, 선반을 받치는 고정 브래킷이 없기 때문에 심플함이 이 강점인 듯합니다.

여담이지만 포스터에 보이는 르 코르뷔제 빌라사보아 주택을 9월에! 드디어 방문합니다. 설레네요!

다용도 공간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도 하고, 손님들이 오면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바닥은 월넛톤으로 진하게 무게감과 깊이감을 주었습니다. 벽은 화이트 도장으로 마감하여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조금이나마 공간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페르시안 패턴의 이케아 러그를 깔아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금속은 모두 브론즈 재질입니다. 펜던트 조명, 스탠드 조명의 금속 부분, 그리고 문손잡이, 가구 손잡이 등의 하드웨어 등 브론즈 재질로 통일해 산만해 보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한쪽 벽면은 시원하게 책장으로 다 채웠고 한쪽 벽면은 비워 공간에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무지 화이트 커튼과 화이트 시폰 커튼을 설치하여 거슬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의자는 제가 좋아하는 톤 체어 시리즈들로 배치했습니다. 저도 아직 못 가본 체코에서 온 아이들입니다. 색상, 재질은 통일하고 형태만 달리 가도 과하지 않게 멋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겠지만요.

테이블은 월넛 우드 슬랩으로 놓고 싶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아쉬운 대로 월넛 6인 테이블로 대체했습니다. 놓고 보니 나쁘지 않네요.

우측 상부에 이케아 행거를 설치하여 손님들이 올 때 겉옷을 걸어둘 수 있게 했습니다. 옷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지 않아 깔끔합니다. 따로 말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알아서 이 곳에 옷을 걸어두기도 합니다.

가끔 기분에 따라 테이블 각도를 바꿔주곤 합니다. 별거 아니지만 뭔가 새로워지는 느낌이에요. 작은 테라스 바깥 창문은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원하는 대로 각도를 조절합니다.

before 2

주방입니다. 기존에 싱크대를 철거 후 다용도실로 새로 시공한 상태였습니다.

주방

주방 쪽도 느낌은 비슷합니다.

유리 새시 도어를 달고 시폰 커튼을 설치해서 공간을 분리시키고 안쪽 살림살이가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도록 살짝 시선을 차단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아일랜드 수납장을 두 개 구매해서 'ㄱ'로 배치하여 커피머신, 정수기, 토스터기 등 자주 쓰는 주방제품을 올려두었습니다. 기존 손잡이는 떼고 도어 손잡이와 비슷한 타원형의 빈티지한 브론즈 손잡이로 교체하였습니다.

정면에 아일랜드 수납장은 뒷면이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유용하네요! 전선구멍도 타공 되어 있어서 전선이 노출되지 않고요. 다만 상판이 원래 마블 패턴의 시트지로 되어있어서 문고리닷컴의 우드 재단 서비스를 통하여 월넛 상판을 올려두었습니다. 천장 레일 조명은 원통 윗부분으로 되어있어 실제로 보면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저희 집 모든 선반은 해머드릴이 없는 관계로 벽걸이 에어컨 설치할 때 마음씨 좋은 기사님께 부탁해서 설치했습니다. (이것도 팁인가요;) 액자를 세워서 뒤에 있는 두꺼비집을 가려놓았습니다. 그래서 액자는 위치를 바꿀 수 없습니다^^;

촛대는 왜 있는데도 계속 사게 되는 걸까요! 저희 신랑은 이해할 수 없나 봅니다. 역시 석고상과 촛대는 몇 개만 세워놔도 다른 소품과 어우러져 공간에 작품성을 주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신 비너스 조각상은 디자인 소품샵에서 8만 원대로 봤는데 쿠팡에서 발견해서 만원대로 구입했습니다. 뿌듯하네요^^

before 3

욕실 벽도 핸디코트라니~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이제 보니 카페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름 느낌 있네요!

욕실

기존 거울을 떼어내고 앤틱 골드의 빈티지한 거울을 걸었습니다. 공간이 좁아서 큰 세면대를 철거 후 단단하고 온도 변화, 습도에 강한 멀바우 상판을 설치하였습니다. 미니멀한 탑볼을 얹었더니 한결 편해졌습니다. 멀바우 상판 밑에 휴지걸이도 달아주었고요.

2단 수건걸이를 설치해서 신랑 것과 구별해서 걸었습니다. 수건이 큰 편인데도 길이가 넉넉합니다^^

샤워 커튼을 달아 공간을 분리시키고 선반 위에 선물 받은 소품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침실

침실은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기본 화이트로 심플하게 구성하였습니다. 침대, 침대 헤드, 선반, 책상 상판, 책상 하부 수납장 각 제품들을 하나로 조합해서 시스템 가구처럼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침대 하부도 수납 침대라 서랍으로 열고 닫아야 해서 옷장을 슬라이드 장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손잡이도 없고 장식이 없어서 닫아놓으면 깨끗해 보여서 좋습니다.

집안 구석구석 저희 부부의 손길이 닿아 더 사랑스러워지는 공간에서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저희 집 집들이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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