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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30평 같은 20평대 신혼집, 거실 인테리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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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프라우허_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소형평수지만 최대한 넓어 보이고 싶어 가구도 소품도 최소한의 것들만 두고 심플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대학생 때 만나 10년 연애 후 올해 4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싱글 때부터 집을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집이 주는 의미가 큰 사람이라 결혼 후 마주했던 리모델링은 가장 신나는 일이자, 가장 부담스러운 일이었죠.

지금부터 때로는 신이 나서 동네방네 자랑도 하고, 때로는 길바닥에서 남편과 퐈이팅도 하며 만든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도면

저희 집은 방이 2개인 24평 오래된 아파트예요. 원래는 발코니가 있고, 거실과 주방을 정확하게 구분해놓은 형태였어요.

거실 BEFORE

체리색 몰딩이 인상적인 오래된 아파트의 모습이죠? 햇빛이 잘 들어오는 따뜻한 첫인상이 좋아 선택한 집!

발코니를 확장하고 가벽을 없애준다면 20평 대지만 꽤 넓어 보이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부엌 BEFORE

저희 집에서는 부엌이 정말 중요한 구조였어요.

현관을 들어오면 바로 부엌이 있는 형태라 부엌 인테리어를 굉장히 신경 써야 했죠.

부엌, 우드 + 화이트의 조화

짜잔, 지금의 부엌의 모습이에요:)

기존 ㄱ자 형태를 아일랜드를 만들어 ㄷ자 구조로 만들었어요. 현관에서부터 부엌 아일랜드가 이어지니 복도 같기도 하고 집이 더욱 깊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부엌은 인테리어 전부터 우드+화이트라는 나름의 컨셉이 있었답니다.

나무 장이 예쁜 햇살 쏟아지는 지중해식 부엌이 저의 로망이었어요. 기존 브랜드 키친 중에 제 마음에 드는 나무 장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이 돌아다녔어요.

30평대 같은 20평대 거실 만들기

베란다를 확장하고, 중간 벽을 없앤 지금의 거실입니다.

소형평수지만 최대한 넓어 보이고 싶어 가구도 소품도 최소한의 것들만 두고 심플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복잡한 걸 싫어하고 공간을 넓게 쓰고 싶으니 딱 제 취향이 담긴 물건들만 놓게 되더라고요.

집을 꾸미며 다시 한번 저의 취향에 대해 알게 되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기존에는 부엌과 거실을 구분하는 중간 벽을 없앴더니 훨씬 개방감이 더해진 집이 됐어요.

저는 거실장을 두지 않고 있어요.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가구가 없어서였는데, 살면 살수록 없는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우선 싱글 때부터 모아 온 그림과 액자가 많아 TV 밑에 두니 예뻐요. TV 마저 액자 같기도 하고, 집도 더 넓어 보여요.

거실장 없이 사는 거 정말 추천합니다!

소파와 가벽 사이 작은 공간이 생겨 북 선반을 두었어요. 서재를 꾸밀 방은 없고, 소형 평수라 큰 책장은 부담이라 북 선반을 샀는데, 아주 만족해요.

책이 노출되는 형식이라 책 자체로 인테리어가 되는 느낌! 소파 옆에 책을 두면 좀 더 자주 읽을 줄 알았는데 효과는 미비합니다^^;

발코니를 확장한 공간에 식탁과 의자를 두고 다이닝 공간 및 모임 장소로 활용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부엌과 멀어 불편할 것 같았지만, 야경도 보고 바깥 풍경도 보며 식사를 하니, 분위기도 한층 더 좋아지고 술맛도 납니다:)

개인적인 작업을 할 때도 주로 이곳에서 하고 있어요.

카키색 모자이크 포인트, 욕실

모자이크 타일로 포인트를 준 저희 집 욕실이에요.

전체적으로 큰 타일만 쓰면 그냥 심심할 것 같아 젠다이 부분만 카키색 모자이크 타일을 썼는데, 모던하면서도 꽤 귀여운 것 같아요.

욕실에서 가장 제가 만들고 싶었던 건 바로 이 타일 선반!

뭔가 고급 진 욕실 느낌을 주는 건 바로 이 타일 선반이라고 생각했어요. 보기에도 예쁘지만 별도 선반을 필요하지 않아 욕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답니다.

모자이크 타일과 원형 거울이 잘 어울려 셀카존으로 무한 활용 중이랍니다:)

마침 인테리어 사장님도 딱 적당한 포인트에 조명을 시공해주셔서 셀카 명당이 되어갑니다.

침실은 -ing

침실은 아직 제대로 스타일링 하기 전입니다.

침실이 크지 않아 아래 수납함이 있는 침대를 골랐는데요, 꽤 많이 들어가서 만족스러워요.

수납 테이블을 협탁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신혼여행지 뉴질랜드에서 사 온 양모양 인형을 올려놓았는데 아침마다 너무 귀엽습니다. 남편이 6만 원 주고 저거 살 때 욕했는데, 미안해지네요.

침실이 좁아 큰 가구는 두지 않고 비교적 작은 수납장을 두고 그 위를 액자와 소품으로 장식했습니다.

키위 새는 뉴질랜드에서 가져온 기념품이에요. 저것도 남편이 살 때 비싸다고 왜 사냐고 욕했는데요, 집에 놓으니 예쁘더라고요... 또 미안해지네요.

욕실 근처에 작은 공간이 있어, 이곳에 화장대를 두었어요. 거울, 수납함을 각각 골라 제가 세트처럼 만들어버렸어요.

가구, 소품 하나하나 직접 골라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제 취향에 딱 맞는 화장대를 만든 것 같아 너무 좋아요.

특히 무광 골드가 포인트인 거울이 화이트 톤의 집에 살짝 무게감? 을 더해준 것 같아요.

화장대 위 사자 소품은 남편의 자취 때 소장품입니다. 연애할 때 '뭐 저런 소품을 비싸게 주고 사냐' 욕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제가 저렇게 올려놨어요.

계속 미안해지네요. 남자친구 뭐 살 때 많이 욕하지 말아요.

시누이님 추천으로 산 발매트와 실내화에요. 정말 예뻐서 액자에 넣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제품입니다.

남편의 피규어를 숨겨라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남편이 지금까지 모아 온 피규어입니다.

우선 제 취향으로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남편 피규어를 전면에 놓기에는 부조화스러웠어요. 그래서 생각한 공간이 바로 기둥 뒤! 기둥 귀에 피규어를 놓을 수 있는 장을 놓았어요.

기둥 뒤 피규어 수납장은 성공적!

우선 저는 집에 들어왔을 때 피규어가 전면에 나오지 않으니 마음에 들고, 남편은 자신만의 공간도 생기고 또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수납장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해요(제가 조카가 많아서^^; 걱정이 되나 보더라고요).

피규어 취미를 가지신 분들 이케아 밀스보 수납장 아주 추천합니다.


싱글 때 집은 저만의 공간이었는데, 결혼을 하니 신혼집은 '우리'의 공간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신혼집을 꾸미며 10년을 연애해도 몰랐던 서로에 대한 걸 알게 됐어요. 아, 이 친구는 이런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이런 시간대를 좋아하고 이런 촉감을 좋아하는구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알아갔어요.

뿐만 아니라 서로의 취향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는 일도 배우게 됩니다. 저에게 집을 꾸미는 일은 다시 한번 '나'와 '우리'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였어요.

결혼을 앞둔 모든 분들 '우리'의 취향이 담긴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길 바라며, 온라인 집들이를 마무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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