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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집꾸미기가 일상인 호주, 단독주택 모던 홈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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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 @gomyaong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호주에 사는 사람들은 틈틈이 스스로 집을 고치고 정원을 가꾸거나 하는 게 일상인 것 같아요"

사업을 하는 남편, 음악을 가르치는 아내, 그리고 5개월 된 강아지. 저희 셋은 호주에 살고 있어요.

예전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걸 즐겼는데, 강아지를 입양한 뒤로는 강아지와 동네산책을 하고 뒷뜰에 있는 식물에게 물을 주며 하루를 정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현관

이렇게 저희 집을 소개하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네요:)

먼저 현관에 들어서면 러그와 벤치가 보여요. 러그 위에서 신발을 신고 벗는답니다. 그리고 곧바로 실내화를 신고 들어올 수 있도록 벤치 위 바구니에 실내화를 쌓아놨어요.

벤치는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앉거나, 가방이나 짐을 올려놓을 때 편해요. 특히 일찍 출근하는 남편은 아침에 챙겨가야 할 물건들을 미리 벤치 위에 올려둬요.

벤치 반대편에는 붙박이장이 있어서 그 안에 신발과 여행가방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거실

거실엔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한 식탁을 놨어요.

지금 집으로 이사하면서 공간을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일단 TV가 있는 전형적인 거실 레이아웃엔 마음이 가지 않았어요.

피아노가 거실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TV, 식탁, 피아노까지 모두 여기에 둘 수 있을만큼 큰 공간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TV 대신 식탁이 거실 가운데 놓이게 됐어요.

부부가 식탁에 앉아서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밥을 먹거나 손님들을 대접할때마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서 더 소중한 식탁이 되고 있답니다.

식탁 뒤로 피아노가 있는데 이 곳은 제가 일하는 곳이에요.
피아노와 피아노 의자는 원래 하얀색이 아니었는데 남편과 제가 직접 리폼했어요.

피아노 옆 수납장에는 악보와 레슨에 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해요. 마음에 드는 수납장을 구하기 너무 어려워서 케비넷을 살짝 리폼했답니다. 나무다리를 골드로 칠하고 골드 손잡이를 달아주었어요.

그리고 수납장 위에 식물을 뒀더니 거실이 싱그럽고 풍성해졌어요.

테이블과 피아노 맞은편엔 빈백 의자와 라디오/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요.

저는 오후부터 일을 시작하는 편이라 오전엔 이 곳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여유를 만끽하곤 한답니다. 물론, 강아지씨 덕분에 집사의 여유는 오래 가지 않지만요. (하하)

특히나 몽실몽실 하얀 빈백 체어는 쉬거나 책을 읽거나 할 때 한 번 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편하고 포근한 느낌이 참 좋아요. 집에 오는 손님들마다 탐내는 아이템이이에요.

주방

집이 천고는 높지만 배관작업 때문에 아래층 천장의 일부분이 내려와야 했어요. 거실과 주방 사이가 바로 그 부분인데, 빌더와 상의한 끝에 주방 천장을 아예 ㄷ자로 내려오게 했어요.

그리고 그 가운데에 일자 조명을 쏙 달아주었죠.

왼쪽 노출전구 조명은 요리를 할 때 머리 그림자가 지지 않게 하는 용도로 달았는데 인테리어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어요.

원래는 주방을 계획할 때 상부장과 하부장이 있고 그 사이에 타일을 넣으려 했어요. 하지만 11자 주방에 양쪽으로 상부장이 있으면 답답할 것 같아 상부장 대신 박스형태로 된 나무 선반을 설치하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어요.

그래서 타일이 반만 시공되었고 아직 선반 설치를 못 한 상태예요. 그런데 지금 이 상태도 주방을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선반 설치가 점점 더 늦어지고 있답니다.

인테리어는 꼭 처음 맘 먹었을 때, 이사 들어오고 시간이 너무 지나 안일해지기 전에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지요. (하하)

양쪽으로 나뉜 11자형 구조는 애초부터 계획한 게 아니고, 공사 전 도면을 보고 저희 상황에 맞게 조금 고친 거에요.

물 쓰는 곳과 불 쓰는 곳이 나누어져 있는데 (한쪽은 싱크대와 식기세척기, 반대쪽은 가스레인지와 오븐 이렇게요) 이렇게 하니 가운데 공간이 넓어서 두 명이 함께 요리할 때에도 동선이 편리해서 좋아요.

작업실

스터디 공간이 나와요.

이사 전부터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까 남편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요. 윗층 계단 옆 공간도 하나의 방처럼 사용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넓은 곳이 아니라서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벽에 설치하는 선반과 그에 어울리는 책상으로 공간을 채웠어요.

엔터테인먼트룸

거실에 TV를 놓지 않는 대신 방 하나를 TV방으로 만들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몄어요.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스탠드 조명은 원래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다가 임시로 TV룸 바닥에 놓고 사용해봤는데 빛이 낮게 비춰서 영화를 볼 때 좋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이렇게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클라이너 소파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비추천 아이템이던데, 이 방에서만큼은 편안함을 우선으로 생각하기로 해서 구입했어요. 이 리클라이너 덕분에 요즘엔 영화관에 갈 일이 없어졌답니다.

침실

침대는 직접 누워보고 그 중 가장 편한걸 골랐는데 고르고 나니 높은 침대더라고요.

다만 침대가 높기 때문에 프레임은 쓰지 않고 베이스만, 헤드를 놓지 않고 유러피안 베개를 머리맡에 두어요.

침실은 너무 밝지 않았으면 해서 진한 회색을 골랐고, 보드랍고 따뜻한 느낌을 위해서 스웨이드 효과의 페인트를 칠했어요.

거실과 방마다 피쳐월을 하나씩 페인트 했는데 신나게 붓자국을 낸 침실 벽 페인트는 특히 더 재미있는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이 집 페인트를 직접 한 남편은 침실 벽이 완성된 후 본인이 좋아하는 허스키의 털 같다며 좋아했지요.

2층에 있는 모든 방에 붙박이장이 설계되어 있었어요. 침실도 마찬가지였는데 붙박이장이 들어오면 너무 협소할 것 같아 이 곳 설치는 중단을 요청드렸죠.

그래서 빈 자리가 생기게 됐죠. 언젠가 아기가 태어나면 여기에 아기 침대를 둘 계획인데 그 때까지는 지금처럼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들을 모아두기로 했답니다.

침대에 누웠을 때 보이는 푸르름이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좀 더 빼곡히 식물을 채우고 싶어요.

침실 욕실

침실 욕실엔 세면대가 2개 있는 덕분에 서랍장 공간도 넉넉해요. 한쪽엔 수건을, 한쪽엔 청소도구와 스킨케어 제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세면대도 2개, 수건을 걸 수 있는 곳도 2곳, 벽후크도 2개. 전부 2개씩 두는 건 저희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되어있는 덕분에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2층 욕실

2층 복도에 있는 욕실은 원래 디자인 된 것에서 별로 손 보지 않았어요. 벽, 바닥 타일이랑 샤워 스크린, 수전 정도?

유리로 된 샤워스크린을 경계로 안 쪽은 wet area에요. 목욕하는 곳과 샤워하는 곳이 가깝지만 따로 있어서 욕조를 사용하기에도, 샤워를 하기에도 편리해요.

두 욕실 중 침실 밖에 있는 이 욕실은 손님들이 많이 쓰게 되는 곳이라 특히 깔끔해 보이게 신경을 쓰는 곳이기도 해요.

두 욕실 모두 육각타일을 깔았는데 침실욕실은 바닥타일이 어둡고 벽에 난 큰 창 덕분에 더 하얗고 깔끔한 느낌이 나는 반면, 이 욕실은 무늬 있는 아이보리 육각타일에 천장조명을 따뜻한 느낌으로 설치했더니 서로 조금 다른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드레스룸

사진엔 안 나왔지만 저희 집은 방마다 붙박이장이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옷이 다 안 들어가서 이렇게 벽 행거를 달아 해결했어요. (붙박이장엔 두꺼운 옷이나 자주 찾지 않는 옷을 보관해요)

행거와 책장에는 지금 계절에 입는 옷과 악세사리를 놓아서 쉽게 꺼내 입을 수 있게 했어요.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라서 이제 여름옷을 정리해 넣고 겨울옷을 꺼낼 때가 됐어요.

드레스룸 한편에 있는 화장대는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리는 곳이에요.

화장대는 아내가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게 되는 곳인 만큼 마음에 꼭 드는걸로 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던 남편 덕에 심혈을 기울여 고른 가구인만큼 여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네모난 거울은 안에 비친 사물을 액자에 걸린 그림처럼 보이게 하기도 해요.

벽 후크는 샤워가운이나 잠옷을 거는 등의 용도로 쓸모가 좋아요.

뒷뜰

1층 거실 또는 계단 반대쪽에 있는 뒷문을 통해 이 곳 뒷뜰로 나올 수 있어요. 뒷뜰이 있는 이 건물은 차고인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차고 위 루프탑 테라스가 나와요.

이 집을 고른 가장 큰 이유인 곳이기도 하지요.

해가 길 때는 아래층 작은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기도 하고, 여유를 부리고 싶은 날엔 루프탑 라운지에서 책 읽는 시늉(?)을 하다가 낮잠을 자곤 합니다. (웃음)

호주에서의 집

주말에 건축 자재 파는 곳에 가면 나이가 많으신 분부터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까지. 사람들이 참 많아요. 호주에 사는 사람들은 틈틈이 스스로 집을 고치고 정원을 가꾸거나 하는 게 일상인 것 같아요.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곳을 따라다니고 부모가 집을 가꾸는 걸 보며 자라니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 같고요.

또 이곳의 집들은 안과 밖이 잘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요. 아파트에 살더라도 완전히 막혀 있지 않은 테라스가 있는 건물이 많아서 꼭 의자나 테이블을 두고 아웃도어를 인도어의 확장된 공간처럼 잘 사용하는데, 그런 모습에서 이곳 사람들의 일상 속 여유를 엿볼 수 있어요.

서로를 향한 감사가 이 곳에 담기길

혼자가 아닌 둘 아니, 강아지까지 셋이 함께 살아가는 이 집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포근하고 예쁘게 우리의 모습을 닮아가길, 그리고 그 안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 우리 부부가 언제나 서로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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