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감성 2층집, 부부가 건축한 단독주택 인테리어

조회수 2019. 6. 2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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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을 생존형(?)으로 배운 남편의 기술을 발휘해 보았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출처: 오늘의집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반갑습니다. 프렌치 자수와 가드닝을 사랑하는 윤진주입니다.

저는 40년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수년 전 귀촌해 작은 시골에 살고 있어요. 이번에 셀프 건축에 도전했어요.

시골생활을 생존형(?)으로 배운 남편의 기술을 발휘해 보았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자 그럼 함께 구경해 보실까요~^^
집짓기
단층으로 아담하게 짓자던 계획은 설계의뢰를 함과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듯 없던 일이 되었어요.

친정엄마와 아이 셋, 부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라 공간 분리가 필요했어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활동 반경도 넓어질텐데, 살수록 불편할 수 있는 단층집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었죠. 무엇보다 집둘레의 풍광과 잔잔한 물가가 보이는 멋진 뷰도 포기할수가 없었고요.

건축비가 부담 되었지만 셀프건축으로 재정을 좀 줄였고 가능성이 보여 신중하게 이층설계를 결정했어요.
처음 모습의 집터(나대지) 예요.

주변 풍경이 유독 아름다운 곳이에요. 화분이 있는 이곳에 집이 지을 짓다니. 게다가 정말 우리 손으로 하나씩 짓는 셀프 건축이라니. 전혀 현실감도 없었고 믿어지지 않았죠.
걱정과 우려는 기우일 뿐이었어요. 생각 이상으로 건축시공은 날개 단 듯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어요.

과정을 지켜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 분야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정말 위대해 보였어요.

거대한 중장비와 그에 따른 전문인력은 일일씩 고용해 기술과 자재를 공급받았고, 건축의 여러 분야에 라이선스를 보유한 남편이 꼼꼼히 시공했답니다.

저는 보조겸 감리를 맡았고요. 사진의 철근을 하나하나 엮을 때는 남편이 정말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흙을 채워 고르고, 반석을 얹어 빔을 세우고, 외벽을 쌓아 지붕을 덮고 어느 하나 심혈을 기울이지 않은 작업이 없었어요.

평소 장난기 많은 남편도 늘 고뇌하고 신중하고 진지하게 현장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집 짓는 일이 소꿉장난이 아님을 안 저는 철없는 아내였답니다.

내부 시공 포함 인테리어는 제 스타일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이층 계단의 난간 남편이 직접 용접하는 모습입니다.

흔하고 식상한 계단봉을 어찌할까 고민 끝에 지인께 받아온 낡은 단조 철망 프레임을 페인팅해서 이층과 일체형으로 시공했어요. 빈티지한 갤러리 느낌이 물씬 나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저희 집의 포인트 공간이 되었답니다.

좌측 벽은 주방과 이어진 다용도실로 벽에 타공을 내어 스테인드 글라스로 창문 느낌을 내니 오시는 손님들에게 칭찬을 많이 듣는 공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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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 글라스 창에 천정 몰딩을 하고 남은 자투리로 마감을 해 주니 웨인스코팅의 빈티지한 프레임 느낌도 나고 다용도실에 불이 들어와 비칠 때면 거실 정면에서 보이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특히나 밤에 켜 두면 보조등으로도 아주 실용적이죠.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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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ㄱ' 자 동선으로 시공했어요. 모자이크 타일로 다미에 패턴을 만들어 직접 남편과 함께 직접 시공을 하고 싱크대 상판도 동일하되 패턴을 살짝 다운시켰어요.

프렌치 주방이 갖고 싶어서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용하니 뿌듯하고 너무 만족스러웠답니다. 답답하고 무거운 상부장을 과감히 제외시키고 선반을 달아 주니 주방이 한결 이국적인 느낌입니다.

동 소재의 주방용품을 좋아해서 실제 사용하는 것들 위주로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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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의 장점을 익히 알고 있어서 무조건 인덕션으로 시공했어요.

화이트 계열의 그릇도 좋아해서 주방 한쪽 분위기를 살짝 다르게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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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전체 느낌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는 먼 얘기군요^^;

거실과는 공간 분리를 하지 않아서 넓고 시원해 보여요. 가벽이 없어 무엇보다 많은 식구들이 거실과 주방을 드나드는 불편함이 없어 실용적이고 동선이 자유롭고요.

온 식구가 주방에 모여 있어도 전혀 복잡하지 않은 넉넉한 주방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2층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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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거실입니다. 이층 은 저희 부부의 공간인데요.

사방으로 큰 창을 내어 사계절 자연 모습을 어디서든 바라볼 수 있게 설계했어요. 큰 창과 층고 높은 천정이 여름엔 통풍 순환으로 시원하고 겨울은 커다란 창을 통에 들어오는 햇살이 온실효과를 내어 아주 따뜻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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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눈 오는 풍경... 아름다운 리버뷰를 바라보면 싱거운 물 한잔 만으로도 달달한 감성에 젖는 공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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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1층 거실입니다.

바닥은 화이트톤 타일로 남편이 직접 시공했어요. 바닥 타일의 장점은 여름에는 발에 닿는 차가운 기운에 체온을 내려주고 겨울엔 온기가 식지 않아서 난방비가 절감이 되더라고요.

청소도 용이하고 스크래치 염려도 없으며 내구성이 좋아 바닥은 타일 시공을 정말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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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거실 창 밖으로 보이는 산세가 정말 아름다워요. 하늘을 가득 볼 수 있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멋진 비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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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거쳐 거실로 들어오는 중문을 열면 좌측에 실용적인 공간을 만들었어요.

넓고 긴 거실 한편에 가벽을 세워 워시룸을 시공했어요.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외부 오염이 많은 때에 딱 안성맞춤인 공간이죠.

전에 살던 집에선 세 아이들 모두 외출 후 돌아오면 화장실 문을 열고 손 씻는걸 번거로워해서 주방에서 주로 손을 씻었는데 워시룸이 생긴 후 주방으로는 이제 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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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은 조금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시공하고 싶었어요.

목공 작업하시는 분도 흰색은 다들 피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꿋꿋하게 화이트 양개형 도어에 골드 색상 노브를 선택하였어요.

가끔 오염을 타긴 하지만 반무광 페인트로 시공을 해서 촉촉한 물티슈로 닦아내면 쉽게 지워져 생각보다 오염 걱정은 줄었답니다.
1층 파우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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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파우더룸의 조명을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했고요, 딱히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이 없는 욕실 비품들 위주라 최대한 아래쪽 서랍에 모두 수납을 하였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깔끔한 공간인 것 같아요.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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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입니다.

타일을 많이 고민하였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패턴과 살짝 갈등을 했지만 가장 심플하고 오래된 느낌의 타일로 선택하였어요.

어두운 마루 타일과 사각패턴 벽타일은 볼수록 빈티지한 느낌이 예쁘네요. 벽의 상단은 일부러 오래된 거친 벽 느낌을 연출하고자 시멘트 벽돌에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을 했는데 습기도 잡아주고 느낌 자체가 고풍스러워 제가 원하던 컨셉이어서 만족한답니다.
출처: <파티션> 등 제품정보 모아보기(▲이미지클릭)
접이식 갤러리 도어로 가벽을 세워 파우더룸과 공간을 분리하고 욕조와 세면대, 변기, 세탁기가 있어 면적을 좀 넓게 설계했어요.

샤워수전 반경에 유리 칸막이를 시공해서 건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에요.

큰 아치형 창문 밖은 인적이 없는 동산이어서 사생활 보호는 걱정 없지만 예쁜 레이스 방수 커튼은 하나 달고 싶어요.

내년 마당에 장미가 흐드러지면 빨간 꽃잎을 띄워 딸아이와 근사한 목욕도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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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마지막으로 가드닝을 좋아해 예쁜 정원을 꾸미고 있어요. 가꾸는 초록이들을 삽목 하고 뿌리를 나눠 물을 주고 광합성을 해주어요.

잎새 한 장이 줄기를 세워 꽃을 피우고 개체를 연신 불리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예쁘고 뿌듯할 수가 없더라고요.

또 정성을 다해주면 시들하다가도 금방 건강하게 일어나고요. 보답을 하는 착한 초록이들을 보면서 몸도 마음도 힐링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감사해요.
집이란 단순히 추위와 더위, 폭풍 비바람을 막는 공간에 불과한 곳인지 반문 할 때가 있어요.

세계 어느 최고의 고대광실을 경험해 보아도 그에 반하여 작고 비루한 내가 사는 나의 집이 가장 편한 이유는 사랑하는 내 가족의 숨결과 여운이 곳곳에 나타나고 묻어있는 공간이기 때문일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내 몸에 맞는 익숙함이 있는 곳 언제나 포근한 보금자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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