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문이 책장, 19평 신혼집 인테리어

조회수 2019. 6. 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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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메르스와 장대비를 뚫고 결혼 한 2년차, 아직은 새댁입니다. 저는 UX / UI 디자이너였고, 지금은 인테리어 관련 직업으로 전향하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저희 부부는 게임회사에서 일했고,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휴일이면 플스와 함께하고, 저는 집에서 인테리어 관련된 레퍼런스 찾는 게 일상이예요.

연애할 때도 둘다 집순이 집돌이 성향이 매우 강해서 항상 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거나 같이 놀거나 하며 홈데이트를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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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지난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 ‘루벤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이사온 지 이제 두 달 정도 됐어요.
제가 UI 디자인을 하면서 가이드라인 작업하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공사할 때 도면 없이 진행되면 너무 불안해서 남편과 함께 실측한 뒤, 스케치업을 처음 설치하고 튜토리얼 따라 해보면서 도면을 더듬더듬 작업했어요. (캐드는 대학생 때 해봤지만, 스케치업은 처음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튜토리얼 보면서 하면 엄청 쉬워요!)
아무래도 막연히 머리 속으로 그려보면서 하는 것보다는 미리 구현해보면 구체적인 사이즈와 위치가 대략적으로 나오니 편할 것 같았어요. 앞으로 구매 할 것들도 미리 놓아보고 우리 집과 어울릴지 아닐지를 미리 예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은 집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넓게 보일까'하는 고민에서부터 살면서 답답해 보일 것 같은 부분은 최대한 배제했고 집에 베란다와 창고도 따로 없어서 수납의 고민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실제 공사 진행할 땐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나, 미리 생각지 못한 부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더라고요. 저렇게 공사 전에 철저히 준비해도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할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 때마다 당황하지 않고, 시공 사장님들께 말씀 드렸던 것 같아요.
현관
이 집은 현관 입구 구조가 특이한데,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인데 2층 올라가는 계단 출입구 따로, 1층 저희집 출입구 따로 각각의 유리문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원래는 저렇게 스뎅(?) 느낌으로 투명한 유리문이었고, 현관문이 훤히 다 보였었어요.
문과 문 사이에는 신발장이 있었고 유리문, 현관문 둘다 도어락이 있어서 세입자분이 택배 받을 때는 편했다고 이사 가시면서 말씀해주셨는데 저도 완전 공감하며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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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하면서 현관문을 떼서 밖에 달아볼까도 했는데 그건 견적이 꽤 나가는 공사라서 포기하고, 투명했던 유리에 가우시안 블러 먹인 것 같은 시트지를 붙였고, 스뎅도 블랙 시트지로 붙여줬고 낡은 현관문도 블랙 페인트로 칠했어요. 덕분에 남들은 중문을 따로 제작 설치 하시던데, 저희집은 현관문이 중문 역할을 대신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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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바닥은 매일 외출했다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길 바라면서 더욱 애정을 담아서 모자이크 타일로 타일 공사하는 날 급조해서 미리 일일이 검정색 타일을 실리콘으로 붙였어요. 저희집 밖에 없는 패턴을 만들었고 시공은 타일 반장님이 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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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안쪽에는 낙서도 하고 중요한 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칠판 페인트를 칠했어요. 지금은 제 낙서장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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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기함이 있던 자리에는 붓터치감이 살아있는 예쁜 컬러가 들어간 포스터 액자로 가려줬고, 옆 쪽엔 벽화분을 설치해서 립살리스를 담아놨어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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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우측으로 보면 현과문과 작은 방 사이에 자투리 공간이 있었는데, 그 공간에 길게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밑부분에는 청소기와 청소도구를 수납하고, 청소기도 충전 할 수 있도록 미리 콘센트도 빼놓았지요.

수납장 중간 부분에는 블랙 포인트로 데코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답답하지 않도록 했어요.
드레스룸
집에 제일 작은 이 방이 그나마 채광이 가장 좋았네요^^; 저희는 이 방을 드레스 룸으로 사용하기로 계획했어요.
공사 전 계획했던 도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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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작아서 미닫이 문까지 달면 더 좁아지기 때문에 문 입구를 확장해서 더욱 개방감을 주고 과감하게 문은 달지 않기로 했어요. (아직 신혼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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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럼 세탁기와 가스건조기를 세트처럼 나란히 놓고, 세탁해서 바로바로 옷 정리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가스건조기 설치를 위해 외벽을 타공 했고, 얇은 동 파이프 관으로 가스를 연결했어요. 물론 사진에서 안 보이는 밑부분은 부엌 쪽으로 코어로 내력벽을 타공 해서 수도배관을 연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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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작긴 한데 나름 수납은 알차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옷장에 문이 달린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는데, 문이 있는 수납장에는 아무래도 다양한 컬러의 옷을 감출 수도 있고 깔끔해 보이죠.

그런데 문을 달면 문을 열고 닫을 때 필요한 공간들이 있다보니까 공간을 많이 차지하더라고요. 그래서 방 입구에서 봤을 때 보이는 곳에만 문을 설치하고 안쪽에는 달지 않았어요. (물론 금액차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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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부터 사놓았던 무지 수납장이 이 방과 다소 어울리지는 않지만, 엄청난 수납력 때문에 포기 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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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와 건조기 옆에 자투리 공간이 있었는데, 이 작은 방에 저런 공간을 방치하는 것도 사치인 것 같아서 인테리어 막판에 저렇게 수납할 수 있는 가구를 제작해달라고 주문 드렸어요.
거실
예전의 체리체리함은 물론이고, 천장은 우물천장에 등박스가 있어서 꽤 답답해 보였어요. 그래도 19평 집 치고는 거실이 작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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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메인 조명은 배제하고 3인치 다운라이트 개수를 많이 설치해서 조도를 높였어요. 간접조명(시사시)을 마주보는 ㄱ자 형태로 작은집에 부담스럽지 않게 최대한 얇게 목공사를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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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벽은 친환경 페인트 화이트 컬러 도장이라서 도화지 같은 집에 포인트로 그림 그리 듯 초록초록한 식물을 가져다 놓았고 포스터 액자로 심심함을 달래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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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아트월은 군더더기 없이 미리 TV전선과 안테나를 매립 했어요.

이사오면서 ‘65인치 구매해야지...’ 마음 먹었었기 때문에 사각 프레임을 65인치에 딱 맞춰서 디자인했는데 인테리어 공사 하면서 지출이 컸던 나머지.. 잔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기존 가지고 있던 50인치 TV로 아직 버티고 있는 중이랍니다^^;
화장실
화장실이 작아서 그런지 샤워공간이 따로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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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고 들어보면 화장실 문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되도록 시야에서 거슬리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였어요.

특히 화장실 문으로 바로 인식되지 않도록 온통 화이트 속에서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도어 손잡이도 군더더기 없이 주물 손잡이를 따로 달지 않았고, 문 구석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미세하게 단차를 둬서 따로 제작했어요.
화장실 공사할 때 우여곡절이 진짜 정말 많았는데, 공사 기간 중 열 댓분이 넘게 이 좁디 좁은 공간에서 땀방울 흘리셨던 과정을 옆에서 모두 지켜봤더니 이 작은 공간이 저에겐 굉장히 소중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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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작아서 샤워부스까진 못 만들었지만, 샤워하는 공간이 있음에 그래도 감사 하고 있어요.

공사할 때 샤워 수전 있는 곳까지 생각지 못한 젠다이가 생겼을 때 많이 황당하고 불만스러웠지만, 지금은 여기에 샴푸, 바디용품 디스펜서 등을 올려 놓을 수 있어서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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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앞에 서면 조명이 켜져요. 땀구멍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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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욕실에서 씻은 뒤 바로 다이렉트로 마치고 나온답니다.

거울장 우측엔 따로 콘센트를 미리 계산해서 면도기를 충전하도록 했어요.
서재/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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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시작할 때 이 방 벽을 허물고 유리 가벽을 놓고 싶었는데 집 안의 벽이란 벽은 온통 ‘내력 벽’이더라고요.

그래서 드레스룸과 마찬가지로 방 입구만 최대한 확장했어요. 거실 소파에 앉아서도 남편 게임 하는 모습이 다 보여요. 네, 감시하기 딱 좋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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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이 방을 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완성하지 못 한 공간이예요. 이 방은 여전히 스타일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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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쪽에는 책장과 선반이 있어요.

이 곳은 저희 집에서 가장 복잡한 공간이자 철저히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쇼케이스 정도? :-) 왼쪽의 대부분은 제 책이고 오른쪽은 남편의 덕후 스멜이 가득한 공간-
침실
안방의 한쪽 벽면에는 세입자 분이 장롱을 오래 세워두고 계셔서인지 곰팡이가 꽃을 피웠더라구요. 그래서 이 방 공사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열과 방수랍니다.
목공사 단열, 방수 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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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온통 화이트지만, 유일하게 안방 침대 헤드 부분만 다크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줬어요.

1년 가까이 원룸에서 살 때 침대를 벽에 딱 붙여서 사용 했었기에 이번엔 공평하게 침대를 센터에 두고, 이 방은 온전히 숙면을 위한 방이 되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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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양 옆에는 벽 조명 스위치와 휴대폰 충전 할 수 있도록 USB형 콘센트를 매립했어요. 매일 모바일 게임을 즐겨하는 남편이 제일 원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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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문은 노출형 슬라이딩 도어로 책을 꽂을 수 있도록 제작했어요. 독서는 꿀잠의 지름길이니까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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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평 집의 주방 치고는 작은 주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주방의 경우에는 수납을 굉장히 중요시 했기 때문에 수납과 조리/식사를 다 할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을 제작했어요.

아일랜드 식탁에 바체어를 나란히 뒀고 매일 여기에 나란히 앉아서 식사를 해요. 그리고 빨래를 갤 때에도 참 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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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벽 타일을 마블 헤링본으로 유광, 무광으로 번갈아 붙여서 조명을 받은 유광 타일만 은은히 반짝거려서 예뻐요. 그래서인지 주방 벽에 구멍 내면서까지 뭘 걸어놓기 아까워서, 키친 툴, 도마, 오일 등은 저렇게만 올려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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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방 벽에 철제 선반을 달았어요. 석고보드 벽에 선반 달기 까다로웠는데 토우앙카로 제법 튼튼하게 잘 달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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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제작 할 때부터 찜 했던 골드 수전이예요. 이 골드 수전 덕분에 저희집 싱크대도 화이트 컬러가 되었지요. 사각 싱크볼은 완전 각진 싱크볼은 물 때 청소가 어렵다고 해서 모서리가 약간 라운드 쉐입인 걸로 골랐어요.

그리고 이사오면서 수세미 대신 디쉬 브러시를 사용하고 있는데 진작 쓸 걸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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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별로 소개하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마무리를 하자면, 저희 부부는 김윤아의 ‘Going Home’ 이라는 노래를 참 좋아해요.

가사 중에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이 부분이 참 와 닿아요.

저희 부부에게 집이란 말 그대로 ‘안식처’는 물론, 거친 세상 속에서 찌들어 일하고 들어오는 ‘힐링’의 장소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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