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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갤러리같은 신혼집 29평 인테리어

오늘의집 작성일자2018.12.01. | 45,207 읽음

· 오늘의집 @오늘의JOY 님의 집들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신혼부부이자 7년차 직장인입니다. 미니멀리즘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유투브 시청하기, 영화보기, 피아노치기가 취미입니다. 결혼 전에는 나가서 노는 걸 좋아했는데, 결혼을 하면서는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며 남편과 노는 것이 제일 좋은 집순이로 변해가고 있네요 :)

저희 집은 29평 정도 되는 아파트입니다. 거실과 부엌이 붙이있는 구조로 같은 평수 대비 거실과 부엌이 작게 나온 편인 것 같아요. 대신 베란다나 실외기실, 다용도실 등의 공간이 많아서 큰 짐이나 자잘한 물건을 수납(하고 숨겨놓기)에는 좋아요 ㅎㅎ

저희 집의 전체적인 컨셉은 ‘심플함’이예요.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에서 큰 영감을 받았어요.


책에서는 물건을 집에 들이는 기준을 안락함으로 삼고, 물건을 많이 갖기 보다는 좋은 것을 소유하며, 그 물건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야 한다고 말해요. 저도 책에서 말하는 그런 공간에서 살고 싶었어요. 적게 소유하되 아름답고 우아한 집 말이예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어떤 걸까, 나에게 필요한 가구는 뭘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남편이랑 결혼을 하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떠서 그 1년 동안 원룸에서 지냈어요. 그 시간이 신중하게 고민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우리에겐 그리 큰 공간도, 많은 물건도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또 우리 부부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뭔지 깨닫는 좋은 준비기간이었어요.

거실가구 중 가장 신중하게 고른 것은 TV였어요. 저희 부부는 TV를 잘 보진 않지만, 집에서 영화보는 것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큰 텔레비전이나 빔프로젝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저희 부부의 생활패턴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티비를 발견했어요. 

더프레임TV는 평소에 티비를 꺼놓았을 땐 액자처럼 보이는 티비에요. TV인데 인테리어도 챙길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티비를 켜놓는 시간보다 꺼놓는 시간이 더 많은 우리 부부에게 너무 딱이었죠. 예쁜 그림이 여러 종류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 걸로 켜두곤 해요. 덕분에 거실이 갤러리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최근에는 유투브에서 노래를 들려주며 명화를 보여주는 채널을 발견해서, 그림 띄어놓고 노래듣는 용도로 TV활용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티비를 더 높히 올렸으면 더 액자같아 보였을텐데 남편이 쇼파에서 티비보기에 최적의 높이라하여 신랑의 의견을 존중했어요ㅋㅋㅋ

TV 선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나왔는데도 그 외에 보일 수 밖에 없는 세톱박스 등을 넣어 둘 거실장이 필요했어요. 열심히 검색하여 가장 깔끔한 지금의 디자인으로 거실장을 주문제작했는데, 원목의 재질이 티비 프레임과도 어울려서 세트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아요ㅎㅎㅎ

쇼파테이블은 꼭 필요한 가구일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1년간 원룸에서 살 때 보니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쇼파에 앉아서 빨래를 개고 올려놓을때나 영화를 보면서 맥주를 마실 때, 쇼파에 앉아 책을 읽다가 잠시 내려놓을 때 등등 테이블이 있으니 편하더라구요.

패브릭 쇼파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뭘 흘리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에 망설였어요. 요즘엔 패브릭 쇼파중에 천을 벗겨서 세탁이 가능한 것과, 뭐가 묻었을때 물티슈로 쓱쓱 닦아도 어느정도 오염이 제거되는 그런 천을 사용한 제품들도 더러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랐답니다.

거실 콘솔은 복도에 두려고 산 제품인데, 리모컨, 휴지, 책 등등 이것저것 두면서 거실로 옮겼어요. 맨 아래칸은 저희집 책장이예요. 저희집에는 책이 많이 없어요. 또 읽고 싶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제외하곤 전부 중고로 팔아서 정리하고, 그 때 그 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어요. 

부엌에서 가장 고르기 어려웠던 가구를 고르라 하면 단연 식탁이예요. 6인용을 살 지, 4인용을 살 지, 원형을 살 지, 사각을 살 지, 또 대리석상판을 살 지, 화이트상판을 살 지 고민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집과 전체적으로 어울리고 크기도 알맞은 4인용 원목테이블로 골랐어요. 맛있는 식사도, 남편과의 성경공부도, 보드게임도, 가계부쓰기도 모두 이루어지는 만능 테이블이랍니다.

식탁 의자와 조명은 몇 년 전에 처음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한 제품들이었어요. 보자마자 나중에 결혼하면 신혼집에 꼭 사서 넣어야지 다짐했었어요.

막상 사려니까 비싼 가격때문에 망설여졌는데 남편이 "마음에 안 드는거 사서 쓸 때마다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거 사서 평생 쓰자"라고 말해주어 큰 맘 먹고 살 수 있었어요. 세월이 지나도 추억을 함께 쌓아가며 오래오래 쓰고 싶은 가구 중 하나랍니다.

부엌은 화이트 컬러 인테리어 필름지로 시공을 했어요. 공간이 협소하고 햇빛도 잘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이라 그런지 어둡고 답답했거든요. 밝은 컬러를 사용하니까 조금 더 환하고 깨끗한 주방이 된 것 같아요.

거실의 원목색상은 오크컬러로 밝은 느낌이라면 침실은 조금 어둡게 월넛톤으로 가구를 골라 좀더 차분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거기에 신혼의 로망이라는 하얀침구를 더하여 호텔같은 아늑한 느낌을 갖고 싶었지요.


침대 옆 협탁도 월넛톤으로 침대와 색을 맞추었어요. 협탁 위에는 간단하게 저희 부부의 결혼 사진과 조명 하나만 두었어요. 

드레스룸이 옵션으로 들어있는 구조라 옷장을 따로 넣지는 않았어요. 보통 서랍장같은 것을 침실에 많이 두시던데 남편과 저는 옷이 별로 없어서 딱히 서랍장이 필요 없더라구요. 나중에 옷을 수납할 공간이 부족하면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비워놓았어요.

저는 아침에 출근할 때 아무리 바빠고 침구정리는 꼭 하는 편이예요. 이불만 잘 정리되어 있어도 집이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퇴근 후에 돌아와서 볼 때도 헝클어져있는 이불보다는 가지런히 정돈된 침구를 보는게 훨씬 기분이 좋기도 하구요. 1분의 투자로 생각보다 큰 효과를 느낄 수 있답니다.

침대에 누워 남편이랑 영화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과감하게 침실에 둘 TV도 하나 더 구입했어요.


더프레임TV가 마음에 들어서 같은 걸 샀는데, 거실과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거실TV가 베이지 우드 프레임이면 침실 TV는 블랙 프레임으로 샀어요. 월넛톤 침실과 잘 어울리도록요. 그리고 거실 TV와 달리 스탠드형으로 설치했더니 분위기도 다르고 갤러리 작품처럼 보여서 인테리어 효과가 좋아요.


원래 쇼핑을 잘 안하기도 하고 옷이나 화장품, 악세서리가 많이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화장대 위에도 아무것도 올려져있지 않고 서랍에 넣어놓았다가 그때그때 꺼내써요.

요즘 미니멀리즘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정리하려고 노력 중이예요. 제가 청소를 잘하거나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물건을 줄이니까 정리가 훨씬 쉬워진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작은 방 2개를 어떻게 쓸까 무척 고민이 되었어요. 이왕 방이 있는데 빈방으로 두는 것도 싫었고 창고처럼 쓰는 것도 싫었어요. 그래서 취미방을 만들기로 했어요. 하나는 저의 취미방, 다른 하나는 남편의 취미방이요. 먼저 제 취미방을 소개할게요!

첫번째 작은 방은 저의 취미인 피아노방이예요. 초등학교 때는 합창단 피아노 반주도 했고 대학교때는 밴드부 키보드를 하기도 했어요. 집에 피아노는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층간소음이 걱정되어 전자피아노를 샀어요. 피아노 음색의 질을 떠나 밤 9시든 10시든 상관없이 이어폰 꽂고 연습할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초등학생 때 피아노를 잠깐 배웠다던 남편도 요즘 이어폰 꽂고 혼자 뚱땅뚱땅 연습을 열심히 하더라구요ㅎㅎㅎ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이 방을 아이방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많은 가구는 들이지 않았어요. 피아노를 중심으로 놓되, 나머지는 옮기기 쉽고 어느 방에서나 쓸 수 있는 것들로 인테리어적 요소를 가미했답니다.


두 번째 방은 남편의 취미방이예요. 집을 꾸미는데 남편이 전적으로 제 의견을 믿고 따라주어서 남는 방 하나는 남편이 가장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남편은 위닝(플스 게임)과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해요. 그래서 결국 좋아하는 게임 편하게 하라고 게임방을 만들어주었어요. 

남편의 의견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공간이라 그런지 남편도 이 방을 참 좋아해요. 앞으로도 서로의 취미와 취향을 존중해주는 부부가 되고 싶어요ㅎㅎ

집이라는 공간이 내가 가장 있고 싶은 공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집에만 있어도 참 좋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공간이요. 잘 정돈된 호텔에 갔을 때 느끼는 그 평온한 기분을 집에서도 느꼈으면 했어요.


요리를 하는 순간, 티비를 보는 순간, 책을 읽는 순간, 잠자리에 들기 위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등 일상의 모든 순간을 조금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집'이라는 공간이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되어야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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