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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하게 고른 두번째 집은 '빈 공간'으로 완성

조회수 2018. 8. 1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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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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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8살 간호사입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기 위해 서울에 오게 되면서 가족과 떨어져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늘 바쁘고 빠르게 일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있다보니 집에서 만큼은 느긋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밤 근무가 많다보니 퇴근할 때가 되어서야 해를 보는 게 서글픈 마음이 들곤 했어요.
출처: ★사진 속 가구 정보 보러 가기
그래서 집에서라도 햇살을 잘 누리고 싶어서 정낭햠에 통창이 있는 집을 구했어요. :)

독립 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취미생활이 생겼는데요, 바로 홈카페놀이입니다. 워낙에 카페를 좋아하고 내 공간을 갖게되면 꼭 카페처럼 꾸며야지 생각하곤 했는데 정말로 갖게 됐어요.

밝은 햇살이 가득한 나만의 홈카페, 우리집을 소개합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집은 현관에 들어서면 주방공간과 붙박이장이 있어요. 정면으로는 통창이 있고 전용면적 8평의 원룸입니다. 크진 않지만 저 혼자 지내기엔 충분한 공간입니다.
지금 집은 두 번째로 구한 집이에요. 확실히 한 번 집을 구해보니 처음 집을 구할 때보다 더 깐깐한 기준을 두고 집을 구하게 됐어요.

- 역세권, 기본 화이트 또는 베이지톤, 통창, 정남향, 10층 이상의 오피스텔, 7-8평 이상. (이전 집은 전용면적이 6평이라 너무 좁았거든요. 그래서 그 곳 보다는 큰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좋은 조건이나 월세는 이전과 비슷할 것 -

솔직히 이기적인 조건이란 걸 알기에 집 찾기가 수월하지 않을 거란 건 어느정도 예상했어요. 그래도 열심히 발품을 판 덕분에 조건에 맞는 집을 구했어요! 감사한 일이에요, 정말. :)
인테리어 구상은 도면을 토대로 Planner 5D라는 어플을 활용했어요. (다양한 홈플래너 어플이 있는데 이 어플은 기본 무료로 제공되는 품목이 다양해서 유용했어요.)

10년이 넘은 집이라 기본 옵션이 많진 않았어요. 다른 건 크게 문제가 안 됐지만 붙박이장이 하나라는 건 약간 걱정 되더라고요. 다행인 것은 제가 그나마 옷이 많지 않다는 거였어요. (전 많은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이 정도면 많은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수납공간이 적으니 꼭 필요한 것만 사자!는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 그리고 어떤 책에서 봤는데 '수납공간이 적어서 수납가구를 사다보면 짐이 더 늘어나곤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글을 본 뒤로는 수납가구 딱 하나만 더 사야지! 하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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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원룸이지만 홈카페 공간, 테이블, 화장대, 침실. 이렇게 나름 4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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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홈카페 공간이에요.

독립하면서 제일 먼저 산 게 커피머신이니, 얼마나 이 공간을 갖고 싶어했는지 아시겠죠? :)

어느새 1년 넘게 함께 하고 있는데 여전히 잘 작동 중입니다. 출근할 때 텀블러에 커피를 내려서 가져가기도 하고, 친구들이 오면 제 쓰임새를 톡톡히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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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수납장 위는 커피를 내리는 공간이고 아래 서랍엔 티백 및 원두를 보관하고 있어요.

그 아래에는 토스트키, 전기포트를 넣어두고 수납장 뒤에 있는 전선홀로 전선을 빼서 지저분한 선이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 외 남은 공간엔 잡다한 물건을 넣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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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 옆 선반엔 전자렌지와 책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전선이 거미줄처럼 보이지 않도록 정리할 수 있고, 동선상 불편하지 않도록 고려한 나름 최선의 위치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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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홈카페 겸 식탁 겸 책상까지. 여러 역할을 해내고 있는 테이블입니다.

이 원목테이블은 이케아에서 샀어요. 원래는 책상 용도로 나온 건데 김치국물이나 떡볶이 등 빨간색 음식 국물이 떨어져도 물티슈로 닦아내면 얼룩이 남지 않고 잘 지워져서 저는 식탁으로도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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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많이 보이는 이케아 6인용 테이블인 슬레훌트를 사고 싶었지만 크기가 너무 부담스럽게 컸어요. 지금 테이블 정도의 사이즈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친구를 초대했을 때 여러 음식도 충분히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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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테이블이라 집 전체적인 톤과도 잘 어울리고 크기도 적당해서 인테리어 바꾸고 싶을 때 배치 바꾸는데 어려움이 없어서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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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각각 다른 곳에서 산 거에요. 연한 색의 의자는 원목 소재이고, 진한 색의 의자는 원목처럼 보이지만 스틸 소재에 원목느낌의 페인트칠을 한 거에요.

예쁜 디자인의 원목의자는 기본적으로 10만원이 넘더라고요. 10만원이 넘더라도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성비 좋으면서 디자인도 예쁜 의자가 없을까 찾다가 지금의 의자를 찾았어요. 디자인도 예쁜데 쿠션도 있어서 따로 방석을 쓰지 않아도 되고, 오래 앉아있을 때도 굿입니다. 게다가 완제품이라는 점! :)

비싼데 사용할 때 불편하고 예쁘기만 하다면 저는 안 샀을 거에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가구가 본래의 쓰임새를 해내야 하는 건 기본이고, 눈으로 만족이 되는 건 그 다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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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원목 협탁, 그리고 가장 최근에 집에 온 전신거울은 한쪽에서 화장대로 쓰이고 있어요.

원목 협탁은 원래 거실장, TV장 용도로 나온 건데 디자인이 깔끔하고 수납도 나름 괜찮아서 좌식화장대로 잘 쓰고 있습니다.

전신거울은 700X1700의 사이즈인 대형 거울인데요, 큰 거울을 보려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급하게 나가야 할 때 욕실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미끄러질까 걱정되더라고요.

이 거울은 특히 넓고 길어서 한 눈에 전신이 보이는 게 첫번째 장점이고, 왜곡되지 않고 사실적으로 보이는 게 두번째 장점, 마지막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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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블라인드와 커튼이 순차적으로 오면서 침실이 조금 달라 보이는데요, 이건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을 때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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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커튼이 오고 찍었는데, 이 땐 전신거울이 오기 전이네요.

매트리스는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다가 최근에 토퍼를 사서 함께 사용중입니다. 오래된 매트리스였는데 저렴하게 산 토퍼 덕분에 푹신한 새 매트리스가 되어서 엄청 만족하고 있어요.

저는 가구위치를 자주 옮기는 편인데요, 매트리스가 가벼우니 옮기기도 쉽고 청소할 때도 매트리스를 반으로 접어서 비교적 편하게 청소합니다. 매트리스에 묻은 먼지도 앞쪽 뒤쪽 깔끔하게 다 털어낼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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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있으면 시간에 따라 햇살이 다양하게 집안으로 들어오는 걸 볼 수 있어요. 자연광 스튜디오가 바로 이거구나 싶어요. :)

밤근무라 낮에 자야 하는데 햇살이 너무 예쁘게 들어와서 한참을 잠 못 들고 바라보고 있던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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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창이 있는 집에 온 만큼, 가구배치 할 때 창밖의 뷰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집 앞에 큰 건물이 있어서 정면으로는 뷰가 막혀있고, 통창 가장자리로 봐야 예쁜 뷰가 보여요. 그래서 테이블에 앉아 바깥 구름과 건물을 볼 때의 매력과 침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때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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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옷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고 싶으시죠?
아마도 많은 분이 옷수납을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기본옵션으로 있는 붙박이장 하나가 다행히도 꽤 크고, 구역분리가 잘 되어 있어서 구간별로 나누어 수납할 수 있어요.

첫번째 칸에는 외투 및 상의, 두번째 칸은 바지 종류, 세번째 칸에는 가방을 넣어뒀어요. 네번째 칸에는 박스를 활용해서 지금 입지 않는 겨울 옷 및 겨울이불을 보관 중입니다.

옷장 문에는 스카프 걸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벨트와 가방끈, 에코백을 걸어뒀어요. 가장 아래에 있는 서랍에는 겨울에 쓸 전기장판과 각종 잡동사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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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를 걸어둔 첫번째 칸에는 옷 길이에 따라 옷을 걸어뒀어요. 짧은 상의가 있는 아래 쪽엔 속옷과 양말이 든 리빙박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칸에 보이는 파란색 파우치는 나시와 속바지가 있어요. 나름 구분한다고 애썼습니다. ㅎㅎ

옷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붙박이장 하나에 다 들어간 거 보면 친구들 말대로 그닥 많지 않은 편인가 봐요. 옷장 하나에 다 수납이 되어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행거를 사야 했을텐데, 저는 옷이 밖에 나와있으면 계속 그 위에 옷을 쌓아 산더미를 만들거든요. 행거가 없으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정리해서 넣어두게 되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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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의 완성은 '빈 공간'
저는 집에서 '빈 공간'을 가장 신경 써요.

어느 인테리어 유투버가 그러더라고요. "예쁜 인테리어 잡지에서 보는 집과 우리집은 왜 다를까?라는 생각하시죠? 쓰지 않는 물건을 그대로 두면 거긴 그냥 물건을 얹어 두는 곳이 돼요. 물건이 쌓이면서 집이 어지럽고 지저분해 보이게 되죠. 쓰지 않는 물건은 치우고 수납하세요. 어느 선반이나 공간에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에 놓을 물건을 찾지 말고 이미 그 자리의 주인이 된 '빈 공간'을 위한 자리로 남겨주세요."

집을 어떻게 예쁘게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여기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우지'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빈 공간'이 생겼다면 거긴 '빈 공간'을 위한 자리라는 말이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해가 됐어요. 쉽지 않겠지만 저도 집 곳곳에 빈공간을 수납해 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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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하고 충전하는 곳
집을 정리하고 청소하면서 마음 속에 있던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털고, 할 일을 정리해요. 충분한 휴식과 커피, 햇빛을 누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죠.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 것도 좋지만, 마냥 소비생활만 하다가 내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커피를 내리는 모든 과정, 나에게 집중하는 그 과정이 좋아요.

밖에서 지치고 힘들었던 것들은 내 공간에서 모두 털어버리고 행복한 마음을 꽉 충전할 거에요. :)
구분 상세 내용
건물 원룸&오피스텔
평수 10평 미만
스타일 내추럴
기간 2주
예산 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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