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같은 취향으로 꾸민 잡동사니 컬렉터의 집

조회수 2018. 7. 27.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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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평 이상 / 빌라&연립 / 클래식&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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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cecile .h님의 온라인 집들이
12년 동안 패션쪽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현재는 온라인 빈티지 편집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가방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서. 같은 분야의 디자인은 아니더라도 둘 다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보니 서로의 고충을 잘 이해해주는 편입니다.

집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카를라 브루니의 목소리에 꽂혀서 매일같이 그녀의 목소리로 집을 채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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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쯤 첫 신혼집 온라인 집들이를 올렸는데, 몇 달 전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했어요.

이사한 집은 인왕산과 북악산 조망권에 들어가는 빌라에요. 멋진 조망과 나무가 우거진, 숲세권 환경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게다가 따로 별채가 있어 제가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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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전 집엔 벽난로가 있어서 나름 운치가 있었어요. 하지만 워낙 나이가 많은 빌라라 설비부터 여러가지 손을 봐야 했어요.

그래서 샷시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것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 와서 가장 후회되는 건 저 벽난로를 철거한 거에요. 어릴 때 벽난로가 있어서 벽난로만이 줄 수 있는 운치를 잘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로 고민 끝에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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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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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 거실
바닥은 강마루 시공을 하고 벽은 연한 그레이 컬러의 페인트로 도장했습니다. 거실쪽 샷시는 철거 후 직접 디자인 한 양개형 목문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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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문을 열면 나오는 발코니엔 원목 데크를 깔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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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 샷시가 아니라서 가끔 저희 집에 와보시거나 사진으로 보시는 분들이 겨울에 춥지 않냐고 질문주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지난 겨울, 영하 17도라는 유례 없이 추운 날씨에도 저는 괜찮았답니다.

아마 거실 쪽이 남향이라 빛이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추위를 걱정하긴 했지만 가장 추운 날 괜찮았으면 통과(?)라고 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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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면 색깔은 웜그레이 컬러를 골랐어요. 그레이는 자칫 잘못하면 차가워 보일 수 있기에 그 부분을 신경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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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집 거실에서 쓰던 사이드보드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번에도 거실에 자리를 마련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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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보드 위에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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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빈티지를 너무나 사랑해서 집 곳곳, 아니 대부분이 빈티지 제품이에요. '빈티지'라고 하면 단순히 낡고 컨트리 한 느낌을 많이 떠올리시는 것 같아요. 저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다양한 디자인 소품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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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생산되는 제품들의 바탕엔 특히 20세기 중반의 디자인들이 많답니다. 제게 '빈티지'란 올드하지 않아요.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에요.

그래서인지 스스로를 잡동사니 콜렉터라고 부를만큼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다양한 소품들이 채워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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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빈티지의 조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시는데, 현재의 모던한 가구들과도 묘하게 어울리는 매력을 가졌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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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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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 현관
중문 역시 직접 디자인 해서 목수님께 의뢰해서 제작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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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주방
공사 전 주방 모습이에요. 싱크볼 쪽에 큰 창이 있는 게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타일도, 원목느낌의 싱크대도 몹시 낡은 데다 제 취향이 아니기에 다 철거하기로 했어요. (창의 나무 샷시 역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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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공간에 가벽을 만들어 주방과 다이닝공간을 분리하기로 했어요.

다이닝룸이 생겼을 때 거실과 연결된 개방감을 살리기 위해 문 쪽의 벽을 가능한 쳐내고 미닫이 문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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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인데 주방이 너무 넓고, 무엇보다 거실에서 주방이 보이는 구조를 좋아하지 않기에 가벽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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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 다이닝공간
이렇게 다이닝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테이블 뒤 벽과 문으로 가려진 공간이 주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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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컬러는 거실과 동일하게 연한 웜그레이 컬러로 도장을 해서 거실이 굉장히 넓어보이면서도 프레임 안에 들어가있는 공간이라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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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조명과 액자프레임, 거울 등으로 거실과 조화를 이루도록 홈스타일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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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 주방
다이닝룸 뒤 슬라이드 문을 열면 주방이 나타납니다.

주방은 아무리 정돈을 열심히 해도 요리 한 번 하고 나면 난장판이 되기 쉬워서 저같은 불량주부는 이렇게 숨겨진 주방이 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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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안에서도 최대한 숨길 수 있는 (?)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납공간을 많이 짰어요.

후드 역시 몸체가 보이지 않도록 상부장 안에 넣는 타입으로 골랐고, 왼쪽엔 빌트인 오븐과 빌트인 냉장고 2개를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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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볼 쪽 창은 이전 샷시를 철거하고 오르내리 창으로 바꿨어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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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당시에 한창 개나리가 피던 때라 설거지 하면서 개나리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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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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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 침실
침실 문을 비롯한 모든 방 문 역시 제가 디자인, 목수님께서 제작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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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침실로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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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침실
바뀐 침실을 보기 전에 다른 비포사진 한 번 보시죠.

장판이 깔려있던 바닥은 장판 철거 후 거실과 마찬가지로 진한 월넛컬러의 강마루를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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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침실은 베란다를 낀 창 하나밖에 없는데 이 집은 창이 두 개나 있어 빛이 많이 드는 편이에요. 사진엔 안 보이지만 창밖으로 인왕산과 나무들이 우거져 보이는 곳이라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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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 침실
벽면은 블랙 바탕에 브론즈, 아이보리, 카키그레이 컬러가 조합된 플라워 프린트의 수입종이 벽지로 도배를했어요.

저는 좋아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듯 한, 화려한 벽지에요. 저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하고보니 집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주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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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커튼이 벽지의 화려함을 잡아줄 수 있도록 무지의 터키쉬 실크원단으로 맞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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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등은 1960년대 생산된 빈티지 제품이고, 침대 옆 트롤리 역시 빈티지 제품이에요. 트롤리는 화장대 겸 선반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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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의 매력에 빠진 건.
직장생활을 할 때 잦은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빈티지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빈티지샵이나 마켓을 찾아 오픈하는 날 일정을 조율하는 거에요. 게다가 디자이너인 신랑도 저랑 비슷하게 이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함께 즐겨서 더 재밌고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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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과 편안함 중.
이전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살아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편한 삶이었어요. 하지만 그에 비해 '편안하다'라는 감정은 잘 못 느꼈어요. 저는 나무가 많고 산이 있는 곳에 살고 싶었거든요.

편리함과 편안함 중 제 마음은 편안함을 택한 거에요.

이 집을 찾기까지 1년이 걸렸어요. 그리고 저는 내가 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집도 다 느낄 수 있다고 믿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려 만난 이 집을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이 집 또한 제게 많은 기쁨을 줄 거라 생각해요.

처음 이사왔을 때의 행복했던 그 마음,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이 곳에서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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