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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리모델링 없이 가구/소품/식물이면 충분한 신혼집 꾸미기

30평대 / 아파트 / 모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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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에서 10년 정도 침구 디자이너로 있다가 최근엔 개인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섬유 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침구 디자인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졌고, 시즌마다 여러 공간에서 제품촬영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인테리어를 접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게 일했어요.

인테리어 뿐 아니라 요리/플레이팅에도 흥미가 많아요. 이전 집에선 지인 초대만 20번은 넘게 한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너무나 좋아하거든요. 근데 너무 많이 초대해서 그런지 지금 집으로 이사하고 난 뒤로는 예전처럼 자주 친구들을 부르진 않아요. ㅎㅎ

방 2개와 거실에 난 큰 창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거실 쪽을 바라보고 있는 조리대는 요리하고 있는 제게 아주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제가 유별나게 청소를 하는 게 아닌데 집이 깔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붙박이장이 많은 덕분에 수납공간이 충분해서 그런 것 같아요.

거실에서 현관 쪽을 바라본 사진인데 수납공간이 정말 많죠?

기본 수납공간이 많으니 공간활용하기도 좋고 별도로 가구를 살 필요도 없고. 가구가 많지 않으니 자연스레 집이 더 넓고 깔끔하게 느껴지는 선순환이 이뤄져요. :)

거실의 큰 창, 진짜 매력 있지 않나요. 물론 앞에 아파트가 가득하지만 그래도 하늘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맑은 날 뿐만 아니라 비 오는 날, 해가 질 무렵도 너무나 예쁘죠.

거실 쪽으로는 베란다가 없지만 남편 서재 쪽에 작은 베란다 공간이 있어요. 넉넉한 베란다 공간이 없어도 건조기가 있어서 빨래 걱정은 없네요. 이사 와서 처음 사용해봤는데 건조기 정말.. 신세계에요!

(현관 옆 세탁실 공간에 건조기와 세탁기가 있어요.)

거실 큰 창문으로 햇살이 예쁘게 들어오는 아침시간에 남편은 창가에 매트를 깔고 모닝요가를 해요.

그리고 요가가 끝난 뒤엔 같이 보이차 또는 커피 한 잔을 하는데 이렇게 하루를 시작할 때면 왠지 그 날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사실 이전에 살던 집도 같은 아파트였어요. 다른 동으로 이사를 온 건데, 이전 집은 다 원목가구라서 지금과 다르게 내추럴한 느낌이었어요.

사진 속 거실장은 이번에 이사하면서 새로 산 거실장이고,

위 사진 속 거실장은 예전 집에서부터 사용한 거실장이에요.

원래는 소파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다 원목이었는데 거실 테이블과 의자를 바꾸고 보니 원목과 조금 안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바꿨는데 컬러와 디자인이 모던한 건 물론이고, 낮았던 거실장이 높아지니 소파 높이와도 잘 맞고 톤 다운된 터커와이즈 컬러의 소파와 그레이 거실장이 너무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거실장 하나만 바꿔도 느낌이 확 달라져서 이제서야 거실이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에요.

거실장 옆 스탠드조명은 제가 좋아하는 소품 중 하나에요. 노을이 지고 고요한 밤, 이 풀문램프를 바라보고 있으면 바쁜 하루를 보낸 우리 부부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인사를 건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거실장과 다른 브랜드 제품인데 둘 다 다리가 골드로 되어 있어서 꼭 짝꿍 같아 보여요.

Before : 거실 테이블 공간

테이블 역시 이사하면서 새로 산 가구에요. 기존에 갖고 있던 원목 테이블은 다이닝룸 방으로 옮기고 흰 테이블에 여러 디자인의 의자를 두기로 했어요. 컬러매치 하는 걸 워낙 좋아하거든요. 흰 테이블에 포인트로 블래가 그레이, 레드, 화이트 의자를 믹스해서 배치하니 거실도 밝아보이고 공간도 넓어보여요.

예전 집은 원목가구만 있어서 내추럴한 액자로 허전한 벽에 포인트를 주었다면, 모던한 스타일로 바뀐 이번 집에선 복잡하지 않은 모던한 소품이 어울릴 것 같아 무드니 화병과 키티버니포니의 블랙 액자로 포인트를 주어 분위기를 맞췄어요.

남편과 저는 이 테이블 위에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눠요. 여기서 각 자 일을 하기도 하고, 밥을 먹기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티타임을 하기도 하죠. 아마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일 거에요.

집에 식물이 늘어갈 때마다 느끼는 건 식물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정말 크다는 거에요. 생기 있어 보이는 것도 다르고요. 식물들 물 줄 때 다 작은 베란다로 옮겨놔서 잠깐동안 거실에 식물이 없는데 그 때 보면 집이 삭막해 보일 정도에요.

그래서 저는 식물이 가구 다음으로 집을 꾸밀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아이템(?)이라고 봐요. ㅎㅎ

그리고 꽃도 좋아하다 보니 집에 화병이 많아요. 특히 누드화병은 블랙 라인으로만 되어 있어서 어떤 꽃을 꽂느냐에 따라 그 공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꽃이 주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어요.

주방과 거실이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서 TV를 보면서 요리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둘 다 바쁘다보니 평일 보다는 주말에 음식을 많이 해 먹는 편인데 주말엔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하잖아요. 특히 금요일 밤! 남편과 야식을 먹기 위해 요리하면서 재미있는 장면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대신 튀김음식을 할 때엔 조심해야 해요. 바로 앞에 있는 소파를 좀 띄어놓긴 했지만 튀김음식을 할 때엔 소파를 좀 더 앞으로 밀고 요리해요.

주방 역시 수납공간이 상당한데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붙박이장 3개 중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치냉장고, 가운대는 냉장고/냉동고, 오른쪽과 위쪽은 모두 수납공간이에요. 냉장고가 조금 작다는 게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주방이에요.

요리를 좋아하는 만큼 그릇에도 관심이 정말 많아서 신혼 초에는 진짜 그릇을 많이 샀거든요. (남편 몰래 산 적도 종종 있어요.ㅎㅎ) 그래서 주방 수납공간은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이랍니다.

요즘은 주로 거실 테이블에서 밥을 먹지만

전에는 다이닝룸에서 주로 식사를 했어요.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식탁/의자를 다 그대로 가져온 건데 거실에 화이트 테이블이 생긴 뒤로는 이 곳은 잘 안 써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여긴 아이방으로 바뀔 예정이에요.

다이닝룸에는 전 집에서 쓰던 가구들이 그대로 들어와서 다 내추럴한 느낌이에요.

침실은 현관에서 들어와서 바로 좌측으로 꺾으면 들어가는 복도(?) 같은 공간이 따로 있어요. 복도 뒤에 침실이 숨겨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이 드는 매력적인 구조랍니다.

(도면에서 동그랗게 표시한 부분이 위 복도 공간이에요!)

원목이 주는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좋아해서 신혼가구를 모두 원목으로 맞춤제작 했는데, 침실은 이 포근함을 유지하고 싶어서 전 집과 똑같이 꾸몄어요.

대신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침구와 러그를 바꾸며 스타일링에 변화만 주고 있어요.

그리고 침실은 다른 공간보다 차분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어서 깔끔하게 공간의 분위기를 눌러주는 다크그레이 컬러로 커튼을 골라봤어요.

+ 옷은 안방, 작은방에 나눠서 보관하고 있어요. 수납공간이 많은 집이라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해야 하는 스커트, 셔츠, 코트, 자켓 등은 양쪽 드레스룸에 계절별로 나눠서 정리했고, 나머지 티셔츠, 운동복, 니트, 바지 등 개서 보관하는 옷들은 붙박이장에 정리했어요.

'쉼' 그 이상의 다양한 일상을 그려요.

예전에만 해도 집은 단순히 '쉼'의 공간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엔 '쉼' 그 이상의 공간이 됐어요.

아침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주말 밤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일을 하기도 해요. 가끔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우리의 모습을 만나기도 하죠.

'쉰다'라는 말은 집에서 보내는 여러 일상의 모습 중 한 페이지인 것 같아요. :) by 오늘의집@깜장콩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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