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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갖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홈스타일링

조회수 2018. 4. 25. 17: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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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30평대 /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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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가구&소품 정보

방송국의 디자인 업무를 하다가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면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자 퇴사를 결심.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얻은 자유시간에는 식물들을 돌보고, 책도 읽고, 쑥스럽지만 아주 가-끔 가야금도 연주합니다. 요즘 같이 추운 날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 걸 좋아해요.
집을 보러 다닐 때, 딱히 집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없었어요. (적어도 저는)

대신 꼼꼼한 남편은 원하는 게 몇 가지 있던 터라 그 조건에 맞는 집을 위주로 보러 다녔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 주차장이 있는 꼭대기층의 지저분하지 않은 집. 이게 저희의 기준이었어요.

사실 이 집에 들어올 때 그동안 모은 돈을 다 써버린 터라 전체 리모델링을 할 예산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다행히도 이 집에 사시던 전 주인 부부가 부분적으로 마루와 벽지, 조명을 조금 손 보셨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기본 구조와 색상에 맞게 꾸며보자 결심하고 이사왔죠.
저희 집엔 소파가 2개 있어요. 원하는 디자인의 소파가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그냥 대충 구입한 게 지금 거실 창 쪽에 있는 소파에요.

대충 구입해서 그런걸가요, 막상 집에 두니 너무 안 어울렸어요. 계속 눈에 거슬려서 다른 가구를 보러 돌아다니던 중 지금의 벽쪽에 있는 소파를 보게 돼서 충동적으로 구매, 결국 지금의 소파과잉사태(?)가 벌어지게 됐죠.

시간이 많이 흐른, 아주 나-중에는 하나는 처분하고 싶어요.
눈에 거슬리는 창 쪽의 이 소파는 일산 가구매장을 둘러보던 중 원하는 디자인을 못 찾겠어서 그냥 비스무리한 걸 홧김(?)에 사버린 거에요.
거실장의 경우 벽지가 약간 누리끼리한 색갈이라 나무 느낌의 가구가 아니면 전혀 어울리지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니 '오투가구'라는 업체의 스카겐 라인이 딱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매장에 가서 본 뒤 구매했어요.
베란다에는 식물이 꽤 있는 편이에요. 원래는 이렇게 많이 키울 계획은 아니었는데..ㅎㅎ

시어머님께 "화분 하나만 주세요~" 했다가 대형나무 3그루와 중형사이즈의 화분 4개를 받게 됐어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됐는데, 막상 키워보니 애정이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여차저차 수가 늘어나게 됐어요.
생각해보면 20대 때엔 식물똥손이었어요.ㅎㅎ

잘 자란다는 산세베리아도 과습으로 여러번 죽였죠.. 어머님이 주신 식물들이라 안 죽이고 잘 키우기 위해 인터넷으로 열심히 공부해보니 식물은 딱 4가지 조건만 맞춰주면 웬만해서는 잘 살더라고요.
물, 햇빛, 흙. 여기까지는 다들 아실테고.

마지막 하나가 대개들 간과하기 쉬운 건데 바로 '바람'이에요. 저도 정말 몰랐어요. (저만 몰랐나요..?ㅎㅎ)

그리고 다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물 주기. 이것도 조금 까다로운 것 같아요. 인터넷에는 며칠에 한 번씩 주라고 하는데 저는 흙을 만져보고 건조하면 그때 물을 줘요. 좀 큰 화분일 경우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 넣어서 확인해 보고 물을 줍니다.
식물이 많은 베란다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빨래 너는 곳으로 전락했지만, 따뜻한 계절에는 담요와 쿠션을 깔아서 차를 마시고 간단한 아침을 먹곤 했어요.

사람들이 집에 놀러오면 1차는 집 안에서, 2차는 이 곳에서 즐기는데 특히 밤에는 야경 덕분에 더 분위기가 나고 어떤 이야기를 하든 즐거운 곳이에요. 시아버지는 저희 집에 오시면 가끔 이 곳에서 주무시는 걸 좋아하세요.
식탁 위 펜던트 등과 싱크대쪽 조명은 전에 살던 부부가 설치한 것이에요. 처음에는 인테리어 욕심에 요즘 유행하는 깔끔한 것들로 바꾸고 싶었지만, 이내 그냥 어울리게 잘 써보자 싶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이 수납과 보조 조리대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어요.
ㄱ자로 된 주방인데 거실에서 안 보이는 안쪽에 건조공간을 만들어뒀어요.
저는 새하얀 벽지에 짙은 갈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를 원했지만 예산의 한계로 도배를 못 해 약간은 누리끼리 해 보이는 집을, 최대한 하얘보일 수 있도록 커튼이나 침구류 또는 다른 물건들을 화이트로 배치해서 조금이나마 환해보이고자 노력했어요. 그래서 침구나 커튼, 스탠드, 화분 등이 화이트로 된 게 많아요.
남편과 저는 가끔 잠드는 시간이 다를 때가 있어요. 저는 지금 자고 싶은데 남편은 잠이 오지 않는다던가 반대일 때 서로의 영역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각자의 바이오리듬을 따를 수 있는 게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양 사이드에 각 자의 협탁과 스탠드를 놨어요. 잘 사람은 먼저 안대를 끼고 자고, 안 자는 사람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약간의 시간을 보낸 뒤 잠들 수 있어요.
화장대에는 라탄바구니를 활용해서 화장품들을 정리했어요. 이케아의 라탄케이스인데, 다른 집들은 화장품 케이스도 예뻐서인지 화장대 위 조차도 깔끔하고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는 사계절 내내 이불이 하나에요. 그러다보니 이불을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이불을 정리해서 행거에다 널어놓아요.
옷 같은 경우에도 안방에 있는 붙박이장(전 주인이 설치한 것)에 다 들어가서 따로 옷을 꺼내놓거나 할 행거/수납장이 필요없어요.
서재방은 남편 전용 방이었어요. 남편의 취향을 반영한 유일한 곳이자 동시에 제가 관리하지 않는 유일한 방이었죠.

그러다보니 처음 꾸밀 때 차도남 같이 꾸미고 싶은 신랑의 마음이 반영되어 조금 어둡고 차갑게 꾸며진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일하는 방으로 쓰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아늑한 느낌이 아니라 그런지 일 할 때 바짝 정신 차리면서 일하고 있어요.
방이 3개인 집이라 부부침실, 서재를 제외하면 방이 하나 남아요. 대개의 경우 남은 방 하나를 옷방으로 쓰시던데 저희는 위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붙박이장 안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옷방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어요.
손님방은 방 중에서 가장 추운 곳이에요. 창이 커서인지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커튼을 최대한 두꺼운 걸로 하고 이중으로 설치해서 방한효과를 고려했고, 암막도 되는 것으로 구매했어요.
하지만 속커튼까지 암막으로 하면 너무 둔탁해 보여서 속은 린넨으로 된 걸로 설치, 시각적으로 아늑하게 느껴지도록 꾸몄습니다.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집

저 역시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 가끔 놀러오는 손님, 외출 후 돌아오는 제 자신까지. 그게 누구라든 저희 집에 들어오면 밖에서의 근심걱정은 다 잊고 편히 쉬면서 즐거워지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런 집이 될 수 있게 이 곳에 사는 저희가 노력해야겠죠? :) by 인스타@mangmang_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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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힁이님의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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