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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공간, 함께 채우기에 더 따뜻한 집

조회수 2018. 3. 21.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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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대 / 아파트 / 내추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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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나, 같은 회사, 같은 사내동호회에서 만나 결혼하게 된 부부입니다. 매년 생일 미역국은 번갈아가며 서로에게 끓여주고, 선물은 Pass 하고 있답니다. 호호.
지금은 4살 아들, 태어난지 한 달 된 딸, 그리고 15살 슈나우저 달래, 5살 말티즈 두부와 함께 살고 있어요. 결혼한지 만 5년만에 식구가 여섯이나 됐네요. :)

딸 태어나는 시점에 두 아이를 위해 휴직을 낸 상태이고, 요즘은 육아와 집 정리에 전념하고 있어요.
작년 9월, 지금의 집으로 이사했어요.
이전에 살던 집처럼 전체 리모델링은 하지 않고, 아래 부분만 업체를 통해 진행 했습니다

- 짙은색인 벽 부분 흰색으로 도배
- 싱크대 도어 교체 및 창가쪽 상부장 철거
- 냉장고장 철거 후 재설치
- 식탁조명 및 할로겐 조명 설치
- 중문 설치
화이트는 모든 컬러의 가구/소품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사를 갈 때면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데요, 새 아파트라 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바꿔야 하는 성격이기에 인테리어 변경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샷시, 방 문 등 기본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화이트로 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이 부분이 업체를 통한 시공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요소이기도 해요.
중문시공을 위해서 방문한 업체 실장님께서 요즘 검정색 철제에 여러 재질의 유리를 넣는 디자인을 많이 선호한다며 많이 본 디자인들을 보여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인테리어를 설명 드렸더니 그러면 화이트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여러 재질의 유리를 넣으면 독특함은 있겠지만 그만큼 깔끔함은 덜 할 것 같아서 유리는 한 톤으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최종적으로 무늬 없는 통문이나 3분할의 경우 밋밋한 느낌이라 최종적으로 격자무늬로 정하게 됐어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고 할만큼 조명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거실 뿐만 아니라 안방도 기존에 달려있던 등을 떼고 조도가 낮은 등을 따로 설치했습니다.

사실 조명은 저보다 신랑이 중시하는 부분이에요. 손님 초대하는 걸 좋아해서 분위기 있는 조명은 필수라고 하네요. ^^;;
저희 집 소파는 극세섬유를 사용, 천연가죽과 비슷하나 일상생활에서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보완한 인조가죽, 샤무드로 만들어졌어요.

집에 키우는 개가 2마리나 있기 때문에 가죽 소파는 엄두를 낼 수가 없었거든요. 혹시라도 소파 위에 올라가서 앞발로 벅벅벅 긁으면 가죽은.... 안녕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요. ^^;

패브릭 소파는 오염에 약하기에 샤무드 소파를 사게 된 건 어찌 보면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것 같아요.
거실에는 소파 말고도 제 책상과 아이 책상이 있어요.
이번 집으로 이사하면서 지난 집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한 것 중 하나가 블라인드에요.

아쉬웠던 게 고층에 살기에 하늘을 잘 볼 수 있는데 일반 블라인드나 커튼은 설치한 뒤, 밖을 보려면 다 오픈하는 수 밖에 없잖아요.
기존의 블라인드는 하단부분만 탑다운이 되는데, 이건 상단도 다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를 하면서도 마음껏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빛의 투과율이 좋기 때문에 거실이 어두운 환경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주방은 아무리 깨끗하게 쓰려고 해도 요리하거나 뭔가 준비를 하다보면 지저분한 것들이 올라가기 때문에 거실쪽에서 보이지 않게끔 가벽으로 시야를 가리는 걸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집에 설치하는 가벽 높이보다 10센치 더 높은 110센치로 설치, 주방 싱크대를 거의 가리는 형태로 설치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집이 하얀색이라 하얀 펜던트를 하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았고, 그렇다고 브론즈 조명만 달면 집 분위기와 동떨어진 느낌이 들 것 같아서 하나씩 다른 컬러의 펜던트를 달았습니다.
거실의 블라인드나 주방의 선반은 제가 직접 사서 설치했어요. (정확히는 제가 구상하고 설치는 신랑이..^^)
냉장고는 주방장 컬러와 맞춰서 화이트 무광시트지로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옆에는 새로 문을 달았는데요, 신랑이 총각때부터 사용한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아직 사용하고 있는데 인테리어를 저해하는 외관인지라..^^; 김치냉장고를 가릴 겸 문을 달았습니다.

상단에는 선반을 두어 김치통과 티슈를 보관하고 있는데, 추후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로 바꾸게 될 것을 대비해서 선반은 철거가 가능하게끔 했습니다.
주방은 제가 살림을 늘리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지라 창가쪽에 있던 상부장은 전부 철거했습니다.

살아보니 정리라는 건 물건이 적은 것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수납공간에 뭔가 꽉 들어차는 순간부터 '정리'라는 녀석은 뭔가 한 차원 더 힘들어지는 듯 해요.
하부장에 보관하는 컵과 여러가지 반찬통 등은 모두 밑에 바퀴가 달린 바구니를 활용해서 꺼내쓰기 편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타일은 싱크대 공사와 함께 업체에서 진행 했는데요, 사실 좀 더 작은 타일로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공사단가가 많이 올라가더군요. 가능한 선에서 가장 작은 10x10 무광화이트 타일로 시공하고, 회색메지를 넣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신랑과 첫째의 숙면을 위해 밤엔 거실에서 둘째와 생활하고 있어요. 곧 침대에서 다같이 잘 날이 오겠죠. ^^
안방엔 침대 외에 아무것도 두지 말자고 이번 이사 때 신랑과 상의 후, 딱 침대만 두었더니 너무 깔끔하고 넓게 쓸 수 있어서 좋아요.
집에 공방에서 제작한 가구들이 꽤 있는데, 이 서랍장도 그 중 하나에요. 살다보니 가장 질리지 않는 질감이라 이후에 사는 가구들도 공방에서 맞췄던 가구들과 비슷한 질감의 것들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옷은 안방에 있는 드레스룸에 보관하고 있는데 여기엔 제 옷만 있어요. 신랑과 저는 따로 옷을 보관하고 있거든요.
여기가 신랑 드레스룸인데 원래 팬트리 공간인데 수납할 것이 그닥 많지 않아서 신랑이 직접 철거하고, 이케아에서 PAX 가구를 사와서 설치도 직접 했어요.

이번에 처음 사용했는데 바지걸이는 거의 30개나 되서 한 공간에 수납이 가능해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이사 오면서 방 하나를 아이 놀이방으로 만들어줬어요.
이사 오기 전 집에서는 거실 베란다에 두고 함께 사용했는데 (위 사진이 이사 오기 전 집의 모습이에요)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장점은 아이가 노는 걸 항상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단점은 거실이 항상 너저분하게 어질러져 있다는거죠.

그래서 이사오면서 거실의 안정(?)을 위하여 아이 놀이방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방만큼의 제 의사가 아닌 함께 꾸미는 방으로 만들고 싶어서 벽에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았어요. 가랜더와 액자, 헌팅트로피 등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아이가 점점 자라는만큼 함께 꾸미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
지난 집에서 거실 빈 벽 공간에 타공판 2개를 설치하고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집에선 거실에 타공판을 걸어둘만한 공간이 없어서 아이놀이방에서 자석놀이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나중에 둘째도 같이 놀게 될 공간이기에 각자의 키에 맞춰 위아래로 2개를 설치했어요.
남매를 키우게 되서 나중에 각 자의 방을 만들어줘야 하는데요, 애들이 다 클 때까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방에 맞춰 짐이 늘어날테고 나중엔 처치곤란 상태가 될 게 뻔하기에 애초부터 아이들을 위한 방으로 따로 빼놨어요.
이케아 스투바를 활용해 아이들 옷을 보관하고 있는데, 보통의 서랍장들은 서랍마다 높이가 있어서 아이옷만 넣어서 보관하기에 공간낭비가 심한데, 스투바 시스템은 낮은 서랍을 구성할 수 있어 아이옷 수납에 적합합니다.
앞으로 더, 가족의 따뜻함으로 채워나갈 집
혼자 살 때는 제 마음대로 집을 꾸몄고, 둘이 살게 됐을 땐 신랑과 상의하며 꾸몄고, 첫째가 태어나 셋이 됐을 땐 아이가 크는 속도에 맞춰 하나씩 가구도 사고, 장난감도 사면서 집을 채웠어요.

이제 둘째도 태어났으니 앞으로 집을 꾸밀 때는 저 뿐만이 아니라 세 명의 의견을 종합해야겠죠? 제 맘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은 점차 줄겠지만 가족들의 따뜻함으로 채워지는 공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by 인스타@arin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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