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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프 로망을 한껏 펼친 9평 원룸!

조회수 2018. 1. 3. 1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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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 미만 / 원룸&오피스텔 / 내추럴 스타일

오늘의집 1boon은 오늘의집 앱에서 소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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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인스타그램@오늘의집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병원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새내기 의사입니다.

학생 때는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다가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홀로 독립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예쁘게 집을 꾸미고 사는 싱글라이프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학생 때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다보니… 5년간 살았던 오래되고 낡은 빌라인 제 자취방은 거의 잠만 자는 공간이었어요.

일을 시작하고서는 인턴생활이 힘들기도 하고, 병원에서 자고 오는 날도 많아지면서 한 번씩 내 집에 와서 편안하게 쉬는 그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공간을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잠깐 있더라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집을 꾸미게 됐어요.
전에 살던 집은 낡고 오래된 빌라였어요. 뭐랄까, 정말 꾸밀 맛(?) 안 나는 그런 집이었달까요.

하지만 새로 이사하게 된 이 집은 신축 오피스텔이고, 집 전체적으로 하얀 톤에 깨끗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빌트인도잘 되어 있었고요!
이 집을 보던 날, 다른 오피스텔도 둘러봤었는데 거기는 월세가 저렴하긴 했지만 창이 작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구조라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별로였어요.

이 집은 창이 옆으로 시원하게 나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앞에 가리는 건물 없이 시야가 탁 트여서 창밖으로 보이는 뷰가 마음에 들어 계약하게 됐어요.
계약을 하고 이사준비를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마음 같아선 발품도 팔고 여러 가구매장이나 인테리어 소품샵 등을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직장생활이 바빠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사 갈 집의 사이즈를 디테일하게 측정하고 주로 인터넷으로 가구를 알아봤어요.

이 때, 오늘의집이 엄청난 도움이 됐죠! 다양한 분들의 인테리어 사진을 접하면서 제 공간은 화이트&우드톤으로 내츄럴하게 가되 깔끔한 공간으로 꾸미면 되겠다는 윤곽이 잡혔죠.
이 집은 현관에서 들어서면 복도가 있고 그 옆으로 이렇게 선반으로 된 가벽이 있어서 부엌과 침실이 나누어진 구조에요. 보통의 원룸들은 현관에서 들어섰을 때 방 전체가 다 보이는 집들이 대부분인데 저는 그 구조가 답답하게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이 집은 그렇지 않으니 마음에 들었죠.
가벽 맞은 편에는 이렇게 부엌이 있어요.

안 그래도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톤을 화이트&우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빌트인 된 주방이 우드톤이라 안심이 됐어요.

그리고 이번에 집을 꾸밀 때는 물건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양념통 하나를 사더라도 그냥 사지 않고, 전체적인 톤에 어울리는 것들로 골라서 사다보니 더 애착이 가요. 뭐랄까, 집 안이 제 취향으로 가득한 느낌이에요.
주방을 지나치면 나오는 벽면에는 요즘 많이들 하는 LED 시계를 설치했어요. 벽시계 옆에 에어컨이 있는데 그 쪽 바로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전선이 잘 안 보이게 깔끔하게 꼽을 수 있었어요.

처음에 방을 계획할 때 치수를 재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센트 위치를 체크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멀티탭 같은 걸 활용하면 되지만, 보기에 거추장스러울 수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엔 최대한 전선들이 안 보이도록 배치할 때 콘센트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리고 제가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는 걸 좋아해서 이 집을 만들 때 컨셉이 뭐랄까, 제 2의 나래바라고나 할까요.ㅎㅎ

그렇게 컨셉을 잡으니 본격적으로 홈바처럼 꾸미게 되었고, 친구들이 제 이름을 따서 '륜살롱 Ryun Salon'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답니다.
한쪽 벽이 사선으로 꺾여있어서 어떻게 가구배치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 구조로 꾸미고 보니 오히려 독특해서 좋고 이 부분이 저희 집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원룸이라 할지라도 가구 등으로 공간을 나눠주고 싶었어요. 이것 역시 다른 분들의 다양한 인테리어 사진을 보다가 내린 결론이었어요.
한 쪽은 편하게 쉬는 침실공간,
다른 한 쪽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마지막으로 집의 각진 부분은 책장으로 파티션을 만들어주고 작은 드레스룸 공간으로 꾸몄어요.
큰 창 옆에 침대를 두면 잘 때 외풍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고민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예전부터 침대를 꼭 창가에 두고 싶었기에 그냥 강행했어요. 자기 전에 창밖으로 풍경을 보는 것도 좋고, 아침에 침대에서 햇살을 맞는 것도 좋아요.

외풍이 있긴 하지만, 잘 때는 블라인드를 내리고 자서 그런지 블라인드가 외풍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겨울에는 난방을 많이 틀어놓고 지내는 편이라서 괜찮아요! ㅎㅎ
집안 곳곳에 스탠드를 뒀는데요, 인테리어에서 조명이 주는 효과가 정말 크더라고요.

평소에도 전체 등은 잘 쓰지 않고 곳곳에 있는 은은한 조명들을 켜고 지내는 걸 좋아해요. 은은한 노란 빛의 조명들이 집을 더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주고,
책상에서 작업할 때에도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케아에서 산 저 테이블은 제가 아끼는 가구 중 하나에요. 가구 중에 책상 고르는 게 제일 힘들었거든요. 종류는 너무 많은데, 적당히 실용적이면서도 투박하지 않은 디자인을 찾는 게 은근 어렵더라고요.

고민 고민 끝에 고른 책상인데 색상과 디자인, 모두 마음에 들어요.

집 전체적인 화이트&우드 톤과도 딱 어울리는 색깔이고, 깨알같이 서랍이 3개나 있어서 실용성도 좋아요.
책상으로도 쓰고 식탁으로도 쓰고, 친구들이 놀러왔을 땐 바 역할까지 해준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워낙 좋아하는 저는 제 공간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하기만 해도 그 자체로 즐거워요. 제 취향을 공유하고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서 나눠먹는 시간들은 밖에서 놀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시간이죠.
홈바의 장점 중 하나가 술 마실 때 듣고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배경음악으로 틀 수 있다는 거니까요. 이 때 각자 좋아하는 인생곡들을 공유하기도 하죠.
친구에게 디스코 조명을 선물 받았는데 이 조명과 음악을 함께 틀어놓고 홈파티 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리고 이번에 홈바를 꾸미면서 와인잔 거치대, 와인렉, 와인잔 등을 구입했어요. 치즈나 하몽 등 와인안주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와인을 가까이 하게 됐고,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술이 됐어요.
평소에 하고 싶은 것, 말하자면 로망 같은 게 많은 편인 저는 이번에 독립하면서 그 중 몇가지를 실천했어요.
블루투스 스피커와 캡슐커피머신이 그 중 하나죠.
집에 있는 동안은 음악을 계속 틀어놓는 편이라 블루투스 스피커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에요.

저는 해외직구로 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이거 하나만 있어도 집 분위기가 살아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사운드는 말할 것도 없어요. 가성비 최고!
그리고 샤워가운도 제가 꿈꾸던 싱글라이프의 로망 중 하나에요.

욕실 옆에 걸어두니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무엇보다 샤워 후 항상 사용하는데 너무 좋아요.
샤워하고 나오면 닦는다고 닦아도 물기가 남아있거나 머리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옷을 바로 입기도 뭐하고 많이 춥잖아요.

그때 이 샤워가운을 걸치고 있으면 포근하고 따뜻하고, 게다가 물기제거 효과까지 있죠. 너무너무 편해서 정말 강추에요!
저는 요즘 덴마크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아요. 덴마크 사람들의 '휘게 라이프'에 대한 책을 읽고 감명을 많이 받았거든요.

'휘게'는 행복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상태, 긴장을 푼 마음 상태에서 즉각적인 순간의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 그리고 일상적인 것/익숙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매일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해요.

제게 '집'의 의미가 '휘게'와 가장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쉬거나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라,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잠시라 하더라도 이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누리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 ^^* by 인스타@__r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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