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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2.7평 내 방의 가능성을 찾는 일

10평미만 / 아파트 / 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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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 두 살의 휴학생, 권보영이라고 합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19살, 수능을 치자마자 호주 시드니로 나홀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 뒤로는 동남아 여러 나라의 관광지와 로컬을 나홀로 여행하며 여러가지를 보고 느꼈답니다. 현지에서 친구도 사귀고요! 올 해 겨울에도 여행을 떠날 계획인데, 이미 모든 계획을 다 세웠어요. 그만큼 여행은 준비부터 설레고 행복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by 인스타@hae.uuu.so

현재는 보통 휴학생과 별 다를 것 없는 집순이에요 :) 새로운 공부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덕분에 거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제 방을 새롭게 채워가며 덜어내고 있어요.

여러가지 여행, 문화, 리빙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터라, 나중에 이 제가 좋아하는 여라가지 일을 어떤 방법으로 세상에 펼칠 수 있을지 언제나 고심하고 있어요;)

그리고 올 초에 연이 닿아 함께하게 된 반려묘 평화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평화를 키우기 전에는 잘 몰랐던 고양이에 대한 공부를 고양이 카페, 고양이 서적 등을 찾아가며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초보집사에요.

제 방을 안 좋아, 아니 싫어했어요

사실 저는 제 방에 애착을 갖지 못 한, 더 나아가서는 제 방 자체를 '싫어하던' 사람이었어요.

비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7년 간 지낸 아파트이다 보니 오래된 한지장판, 체리색 몰딩, 그리고 오래되고 제 취향이 아닌 묵직한 가구들로 이루어진 방이었어요. 이 곳은 제가 정신적 안정을 취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장소였죠. 학창 시절 이후로는 자취를 했기 때문에 저는 본가의 작은 이 공간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됐죠.

하지만 휴학과 동시에 올 한 해를 다시 본가에 살게 되면서 저는 제 방에 반강제(?)로 살 수 밖에 없게 됐어요.

그러던 어느 날, 평화를 만나게 되었고 저는 평화를 위해 방 책상의자를 아예 빼버렸어요. 그리고 책상 밑과 화장대 앞을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방의 곳곳은 2개월 된 평화에게는 너무 위험한 공간이었어요. 학창시절에 쌓아둔 잡동사니들부터 거대한 가구들, 뜯어진 노란장판은 평화의 건강과 안위에 조금씩 위협이 됐죠.

그래서 저는 제가 아닌, 평화를 위해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결론적으로 주인님 덕에 집사가 새 방을 얻었답니다 히히)

포기하지 않는 것, 일단 움직여보는 것

방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STEP 0 - 마음 먹기'였어요. 인테리어를 해야지-하는 마음이 있기는 한데, 마음을 먹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그 과정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대부분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하지 못 하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계세요. ‘내 방은 너무 작아서 꾸미기 어려워’, ‘부모님이랑 함께 살아서 함부로 못 해’,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서 못 해’ 이렇게요. 저 또한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해요.

그렇지만 STEP 0에서 포기하기에는 우리들의 공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아깝답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내가 어떻게 하고 사냐에 따라 내 삶의 질이 바뀐다는 것, 이 점을 잊지 마세요!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공간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셀프 인테리어를 하시길, 정말 강추합니다 :)

2.7평이 가진 가능성을 찾아서

제 방은 정사각형 모양의 2.7평, 아주 작은 공간이에요. 그리고 방문만큼 큰 창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구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 현재의 구조라고 생각했어요. 침대 길이만큼 길고 아주 큰 창을 침대 옆에 둔다면 더 쾌적하고 시원하게 보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셀프 인테리어 과정 중 발생한 비용을 약간 분류 해보자면 -장판 약 73,500원 (셀프 시공) -큰가구(옷장, 침대, 매트리스, 블라인드) 760,000원 (한샘 설치, 설치비 포함) -소형 가구(수납함, 선반, 책상, 의자, 베드트레이 등) 약 215,000원(셀프 설치) -그 외 소품(고양이 용품 포함) 약 250,000원 -가구 처리 비용 50,000원 입니다.

이왕 살 거면 좋은 가구로 사자고 한 게 비용의 반 이상을 차지해버렸네요. 매트리스가 30만원 이상 제품인 걸 감안하면, 이 외에는 적당한 비용을 투자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시원하게 난 창문 옆에 둔 (제 방 크기에 비해) 큰 침대는 갑갑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밝고 탁 트여서 시원하게 보여요.

그리고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수납형 침대로 구매했어요. 일반적인 수납형 침대와 달리 수납칸 전체를 쉽게 뺄 수 있기에 뒤의 빈 공간에는 리빙박스를 넣어 창고처럼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 외의 소형 가구들은 제 방 크기에 맞는 미니멀리즘한 가구들로 여러 가지 브랜드에서 선택했어요. 좁은 면적에 두기 좋은 선반과 베드 트레이 겸 좌탁도 구매했어요.

협탁은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 스툴을 협탁 삼아 쓰고 있어요.

베드트레이는 어떤 때는 좌식 테이블로, 어떤 때는 침대 위 브런치 테이블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 중이에요. 다방면으로 참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체리색의 묵직한 책상은 치우고 가볍고 밝은 책상으로 바꿨어요. 크기도 딱 적당하고 기본 옵션으로 탈부착이 가능하게 붙어있는 받침대와 선반이 있어 다용도로 참 좋은 것 같아요. 작은 방에 이 책상만큼 깔끔하고 적당한 책상도 없는 것 같고, 거기에 가격까지 착해요!

책상 옆에는 옷장이 있어요.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낮은 수납장을 샀어요.

선풍기는 구매한지 꽤 된 제품인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인테리어적으로도 깔끔하지만 저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들이나,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는 이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선풍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기능적으로 좋은 점을 꼽자면 한여름에도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아요! 제품 자체의 기술인 거죠. 게다가 바람 조절이 일반 선풍기보다 미세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여름에 에어컨 대신 틀어놔도 불편함 없이 충분히 선선하고 쾌적하게 잘 수 있답니다.

침구 같은 경우는 일반 화이트 침구보다는 가격대가 좀 나가지만 호텔 베딩 못지 않게 부드럽고 가벼워요.

게다가 진드기가 못 사는 알러지 침구라서 고양이가 올라와도 걱정 없어요! 고양이 털도 잘 묻지 않는답니다 :)

그리고 아주 미세한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어서 일반 화이트 침구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제품이에요.

저는 러그만큼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평면만 차지하죠 ㅎㅎ) 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은 없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러그 한 장만 깔아놔도 그 러그의 재질과 색감에 따라 일상적 공간이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되죠. 쉽게 말하자면 한동안은 러그를 깔아둔 공간에서는 그 러그만 눈에 띄에 띄잖아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질 즈음에는 러그 자체도 공간과 삶의 한 부분으로 스며 들어가게 돼요. 저는 이런 부분이 러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내 삶의 '평화'

평화는 이름 덕분인지는 몰라도 얌전한 호기심쟁이에요. 새로운 사람을 봐도 낯도 안 가리고, 목욕 시킬 때도 가만히 있어서 이름처럼 행동한다고 다들 예뻐해 주셔요.

가끔 장난도 치긴하지만 강아지처럼 저만 졸졸 쫓아다니는 평화는 이미 제 삶의 가장 소중한 부분 중 하나에요.

일상이 아름다워지는 일

공간을 가꾸는 것, 그리고 플레이팅을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제겐 제 자신을 가꾸는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예쁘고 개성 있는 옷으로 스스로를 꾸미는 패션 셀럽과 비슷한거죠. 단지 어떤 분야에 더 관심이 많냐의 차이일 뿐인 거에요.

그래서 제게는 여행에서 사 온 티 코스터를 깔고 차를 마신다던가, 며칠이나 고심한 후 산 빈티지 러그,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두고 침대 위에서 먹는 요리 하나하나가 일상적 아름다움이자 삶이에요

공간의 가능성을 찾아주세요

지금 제 방에서 충분한 안식과 행복을 얻고 있지만 이런 행복한 공간에 이르게 된 건 공간의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가 가진 편견과 제 방에 대한 편견을 버린 덕분이에요.

때문에 저는 모든 공간에는 ‘공간의 가능성’이 숨어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게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죠. 하지만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색감을 나타내는 것, 그 자체가 우리 삶의 ‘공간의 가능성’을 찾는 일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공간은 행복의 가능성을 품은 것, 그 자체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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