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반해 만난 우리의 오래 된 아파트

조회수 2017. 2. 8. 21: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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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30평대 / 내츄럴 스타일

부동산에 집을 알아보면서 이 집을 봐야 할 때 오래된 아파트라 정말 맘에 안 들어서 살짝 뾰로통 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집 안에 드는 빛에 반해버렸어요. ^^* by 인스타@daisy11210

안녕하세요.
저는 4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고, 조그만한 여성복 옷가게를 운영하고있는 '은우엄마'라고 합니다. 남편도 저도 인테리어와 집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다보니 처음 21평 신혼집도 남편과 함께 발품 팔아가며 인테리어를 했었네요.

힘들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결과물이 나올때마다 뿌듯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가 함께 우리의 공간을 꾸려 간다는 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두번째 저희 집 공사도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를 맡기지 않고 다시 한 번 발품 팔아가며 고치게 되었네요.
부동산에 집을 알아보면서 이 집을 봐야 할 때 오래된 아파트라 정말 맘에 안 들어서 살짝 뾰루퉁 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집 안에 드는 빛에 반해버렸어요.

계약을 하고 공사를 할 때는 이 전에 신혼집 공사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전에 아쉬웠던 점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실수를 하나 둘 줄여가며 재미있게 공사했어요.
현관문과 중문은 파스텔톤의 컬러로 맞췄어요. 처음엔 그레이 컬러를 원해서 페인트 사장님과 컬러를 만들던 중 생각치도 못 하게 마음에 쏙 드는 컬러가 나와서 대만족!

중문엔 망입유리창을 사용했어요.
가족이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 넓게 사용하고 싶어 처음에 티비장, 소파, 에어컨으로 시작했지만 아이가 있는 집은 다 그렇듯 어느덧 아이 물건으로 꽉 채워졌네요. 그래서 은우 쫓아다니며 정리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네요 :)
초록식물은 주방부터 시작해서 방 곳곳에 있어요. 공기정화도 되고 물주기를 좋아하는 은우가 하나하나 보살펴 주고 있는 아이들이에요.
저희 집은 주방 쪽과 거실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집이라 최대한 거실과 주방을 통일감 있고 따뜻하게 만들고 싶었기에 파스텔톤과 우드톤을 선택해서 꾸몄답니다.
저녁준비를 미리 해 놓고 출근을 해야 하는 '엄마'이다 보니 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요. 제게 주방은 은우와 남편을 출근시키고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저녁에 둘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식사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이 집의 안방은 원래는 큰 창이 있는 방이었어요.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안방이 넓어 드레스룸을 만들어 보고싶어 사진 상엔 안 보이지만 방에 가벽을 세워 뒷쪽엔 드레스룸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기존의 창의 턱이 낮고 넓은 창이라 턱을 높이고 폭을 좁혀 창을 다시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아침에 빛이 들어올 때 집 앞의 산이 작은 창에 비치면서.. 꼭 액자를 걸어놓은 것처럼 보여요 :)
어쩌다 보니 이케아 물건으로 채워지고 있는 은우방이에요.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가구들 조립하는 걸 신랑도 은우도 좋아해요. 아빠가 조립하고 있으면 은우도 거든다며 옆에서 항상 장갑을 끼고 있답니다.
집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거실을 넓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베란다 확장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단열 문제가 자꾸 마음에 걸려서 폴딩도어를 설치했어요. 봄, 여름, 가을엔 문을 열어두고 겨울엔 닫아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폴딩도어 하면 일반 창과 다르게 바람이 새어 들어온다고 많이들 말리셨는데 저는 대만족하고 있어요. 작은집이라면 폴딩도어 설치 강!추!입니다. 화이트문과,블랙 폴딩 도어가 있는데 화이트가 좀 더 단가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처음부터 이 집을 만들 때 '따뜻한 집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우리 세 가족, 어떤 날이든 이 곳에서 언제나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만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 마음으로 앞으로도 집을 꾸려가려고 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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