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단식하고, 8시간 동안 식사를 하는 건데, 나는 아침형 간헐적 단식 타입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먹고, 그 이후 시간에는 금식하는 것을 택했다.
과연 그 결과는?
1일차
1일차
평소에도 아침은 꼭 챙기기에 빵과 주스를 먹었다. 기왕 하는 거 더 효과를 보기 위해 점심에는 샐러드를 선택했다. 4시 정도 되니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그 순간을 참으니 2~3시간은 괜찮았지만, 저탄고지 중인 선배가 저녁을 먹자고 유혹해 빨리 퇴근했다. 집에 가는 길이 멀어 배고픔도 지쳤다.
2일차
2일차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지. 어제의 단식 보상으로 아침부터 소고기를 구웠다. 점심으로 먹은 건 고기가 들어 있는 헤비한 샌드위치. 양심상 탄산은탄산수로 대체했다. 친구를만나면 못 참을 것 같아약속도 깨고 집에 일찍 들어갔다. 하루 종일 잘 참았지만 침대에 누우니 배고파서 잠이 안 온다. 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일차
3일차
다이어트만 하면 평소엔 잘 먹지도 않던 라면이 왜 이렇게 생각나는 걸까.
어젯밤부터 참았던 라면을 일어나자마자 끓여 먹었다. 해외 촬영을 위해 5시 비행기 탑승 후 크게 배고프지 않아 기내식은 참았지만, 7시쯤 간식으로 나온 피자 때문에 위기가 왔다. 발리에서 앞으로 4일은 있어야 하는데. 참을 수 있을까?
4일차
4일차
호텔 조식을 챙겨 먹지 않는데, 간헐적 단식 중이라 야무지게 먹었다. 아침 10시부터 장소 헌팅 시작! 더위에 지쳐서인지 입맛도 없다. 점심으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음식에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주스를 먹었는데, 발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단식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찌나 더운지 음료수도 패스. 물로만 배를 채웠다. 행복한 일인지, 슬픈 일인지, 판단 조차 서지 않는다. ^^
5일차
5일차
촬영이 끝나고 저녁을 먹어야 하니, 오늘은 오후형 간헐적 단식을 실행하기로 한다.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만 먹을 수 있다. 밖으로 나가니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도 금방 녹는다. 촬영이 끝나고 한국 식당으로 고고! 아침도 점심도 건너뛰었는데. 맥주 한잔은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애써. 위로해 본다. 괜찮을거다...)
6일차
6일차
느지막이 일어나 여유로운 조식 타임을 가졌다. 어제 놓친
에그 베네딕트, 해시 브라운, 구운 베이컨까지 든든하게
먹고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여기에서 살면 더워서 살이 쭉쭉 빠질 것 같다. 더위 때문에 배고픔이 안 느껴진다.
더워서 살이 빠진 건지 바지가 헐렁한 느낌이다. 느낌만이 아니길. 간절히 바래본다.
홍언니의 먹으면서 하는 행복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나의 동지. 홍선영 언니를 생각하며 드디어 마지막 날이 도래했다. 두둥~!
7일차
한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집에 오자마자 기절했는데
일어나보니 1시다. 먹을 수 있는 시간은 2시간뿐! 빨리
일어나 엄마가 끓여놓은 김치찌개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역시 집밥이 최고다. 옷이 살짝 커진 것 같은데,
느낌 탓일까? 배가 조금 들어간 것도 같고. 그런데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
꼴랑 -0.3kg!!!
ADVICE: 폭식 알코올 금지령!
공복 시간을 지키더라도 한 끼를 폭식 수준으로 먹으면 오히려 체중이 늘고 살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또 알코올은 다이어트 결과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 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