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결제를 하려고 계산대 앞에 섰을 때 예전과 달라진 풍경이 하나 있죠. 지갑을 열어 신용(체크)카드나 현금을 꺼내 내미는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찰칵’ 사진만 찍더니, 잠시 기다리고는 나가는 모습을 왕왕 본 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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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당이나 카페, 동네 빵집엘 가도 계산대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커다란 QR코드가 프린트된 안내판입니다. ‘이게 뭐지?’ 하고 지나쳤던 그 수상한 안내판이 바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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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드도 현금도 필요 없는 ‘간편 결제’의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간편 결제는 결제를 제공하는 주체에 따라 ‘○○페이’라고 이름 붙었는데요, 이름만 다를 뿐, 결제 방식 자체는 모두 같습니다. 그러면, ‘제로페이’라 이름 붙은 이것은 뭘까요?

상표명이 아니라 특별히 이름까지 붙여진 이유가 있습니다. 제로페이는 다른 간편 결제들과 개발 배경부터 다르기 때문이죠. 그동안 정부의 지속적인 카드 수수료 인하 노력으로 소기의 성과는 실현했지만 소상공인들의 평균 카드 수수료율은 1.93%에 달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덜어주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만든 간편 결제가 바로 이 ‘제로페이’입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사업자 번호를 가진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가입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소상공인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은 상시근로자 수 10인 미만 사업자, 그 외의 업종은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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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전년도 매출액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차등 적용합니다. △연매출 8억 원 이하일 때 적용 수수료율 0% △8~12억 원은 0.3% △12억 원 초과는 0.5%로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 0.8~2.3%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에 비교하면 얼마나 큰 짐이 덜어졌는지 알 수 있죠? 우리가 제로페이를 사용할수록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완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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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제로페이는 계좌이체 기반이기 때문에, 소비자 계좌에서 즉시 결제금액이 출금되고 가맹점주에게는 결제대금이 다음날 입금됩니다. 계좌이체 방식은 수수료율을 낮추고, 신용카드보다 대금이 빨리 입금된다는 장점이 있죠.

혜택 1. 소득공제

신용카드, 체크(직불)카드, 현금영수증 등 결제 수단별로 소득공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잘 아는 사실이죠? 모두 아시다시피 신용카드의 공제율은 15%, 체크(직불)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 공제율을 적용해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제로페이 공제율은 4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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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공제한도가 300만 원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세청 블로그 애독자라면 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분 각각 100만 원씩 추가로 공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기본으로 알고 계시죠? 그렇다면 제로페이는? 제로페이 역시 기본공제한도인 300만 원에 전통시장 사용분과 함께 100만원까지, 총 400만 원 한도에서 추가 공제가 인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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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급여액이 5,000만 원인 A씨가 총급여액의 25%인 1,250만 원을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1,000만 원을 제로페이로 사용했을 경우 연말정산 환급을 얼마나 더 받을지 예를 들어 볼게요.

예시된 표만 확인해도 제로페이를 함께 사용했을 때 연말정산 환급액이 무려 37만 원이나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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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지난 3월 발의된 개정(안)에는 ‘2019년 1월 1일 이후 사용분부터 소득공제 40%를 소급 적용한다’는 것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올해 쓴 제로페이 사용분은 모두 소득공제가 적용됩니다. 제로페이, 너무나 알차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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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2. 공공시설 할인

제로페이로 결제하면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대공원·공용주차장 등을 이용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로페이 할인 혜택을 주기 위해 지자체는 조례개정까지 추진했고, 이미 개정을 완료한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남산 국악당 기획공연 등 85개 공공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로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결제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거나 업데이트(안드로이드 Play스토어, 아이폰 앱스토어)하고 제로페이에 가입하신 후 결제에 이용하시면 되요. 자기 명의의 계좌번호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 가입이 완료 됩니다. 실제 매장에서 사용할 때마다 결제앱을 실행해서 결제하면 되요. 별도의 제로페이 결제앱이 아니라 제로페이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결제사의 결제앱을 활용하면 된다는 말씀!

은행 개별앱(12개)

은행권 공동앱(1개)

간편결제앱(8개)

앞으로 제로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결제방식도 개발해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그밖에도 온라인 쇼핑몰, 프랜차이즈 기업, 배달 앱 등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연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요, 심지어 범칙금이나 공공요금 등의 납부까지도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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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부담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간편하게 꺼내 쓸 수 있고, 거기에 소득공제까지 높은 공제율로 가능하다니 안 쓸 수가 없겠네요. 오늘 점심 결제, 제로페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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