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둠즈데이 북, 어떤 책일까?

조회수 2018. 11. 29. 1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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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1320년 중세 영국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인 소설 Doomesday Book(둠즈데이 북)을 알고 있거나, 읽은 분 계시나요? 


"둠즈데이 북"이라는 이 제목을  1086년 영국의 왕 윌리엄 1세가 작성한 토지 조사부이자 중세 유럽사 연구의 귀중한 사료가 되는 「둠즈데이 북 Domesday Book」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의 세금 역사상 중요한 책인  "Domesday Book"은 어떤 책일까? 



정복왕이라 불리는 윌리엄 1세는  1086년에 영국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윌리엄 1세가 왕이 된 후에도  다수의 앵글로색슨 귀족들은 노르만인인 윌리엄을 인정하지 않고 반란을 계속 일으켰습니다. 

윌리엄 1세는 1068년에서 1071년까지 다섯 차례의 큰 반란을 직접 출정해 진압했으며, 그 방법이 혹독하고 잔혹했습니다. 그리고 노르만인의 시체가 발견된 지역 거주민들에게 무거운 벌금을 물리는 법령까지 공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포 정책만으로  소수의 노르만인이 다수의 앵글로색슨인을 지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기에 윌리엄 1세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갔습니다. 


그 일환으로 전국의 인구와 영주별 봉토와 삼림, 방목지, 공유지 면적, 쟁기 수, 자유민과 농노, 토지별 평가액과  신분별 토지 보유를 상세히 조사해 기록했습니다. 


또한, 교회에 내는 세금과  영주에게 내는 세금 등 매년 세금을 얼마나 납부하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고 정확한 토지조사는  중앙집권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 둠스데이 북을 기반으로 토지를 가진 모든 귀족들에게 복종 서약을 받아냈으며, 장원의 일 년 수입을 계산하고  이것을 토대로 영주들에게 봉건제 의무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둠즈데이 북의 기록을 토대로  중앙집권적이 체계를 구축해나간 것이죠. 


이 기록이 얼마나 자세한 것까지 적혀있었는지, 둠즈데이는 원래 '최후심판의 날'(doomsday)을 뜻하는데,  도저히 발뺌할 수가 없다는 뜻으로 이름이 붙혀졌습니다. 


이와 같이 상세하고도 전국적인 조사기록은 다른 나라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어서, 영국의 세금 역사를 비롯해 중세 유럽사(史)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며 현재 런던의 국립기록보존소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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