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 버려진 '신생아' 구조 요청하러 오토바이 쫓아온 개

조회수 2021. 1. 15.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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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cebook/ Sibonga Wcpd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남성에게 도움을 청해서 쓰레기장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한 개 블랙키.)

[노트펫] 반려견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남성을 쫓아가 도움을 청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쓰레기장에 버려진 신생아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새해 초부터 화제가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 필리핀 영자지 세부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후넬 푸엔테스 헤비야(36세)는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필리핀 중남부 중심도시 세부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시봉가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있었다.

(후넬 푸엔테스 헤비야는 블랙키(노란 원)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블랙키는 짖으면서 끈질기게 그의 오토바이 뒤를 따라붙었다.)

그런데 검은 개 한 마리가 짖으면서 오토바이 뒤를 따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 무시하면서 갈 길을 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 검은 개는 끈질기게 따라붙어서 귀찮게 굴었다.


그래서 그는 오토바이를 세우고 개를 살펴봤다. 개는 따라오라는 듯 그를 어딘가로 데려가려고 했다. 그는 호기심에 따라갔고, 개는 근처에 있는 바랑게이 막카공 쓰레기장으로 그를 끌고 갔다.


그는 그곳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잡초가 우거진 공터에서 수건에 싸인 신생아를 발견했다. 아기의 탯줄과 태반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볼 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였다.

(후넬 푸엔테스 헤비야(오른쪽 사진)는 아기를 안고 병원에 데려갔다. 그 후 경찰(왼쪽)이 아기를 맡아서 복지 당국의 보호를 받게 했다.)

그는 바로 아기를 안고 인근 병원에 데려갔다. 신고를 받은 시봉가 경찰서는 신생아를 유기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아기의 부모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다행히 아기는 다친 데 없이 무사했고, 현재 복지 당국이 맡아서 보호하고 있다.

(신생아 유기범을 수사 중인 시봉가 경찰은 목격자의 제보를 요청했다.)

동물단체 퍼션 프로젝트(PAWSsionProject)와 필리핀 비정부단체 ‘호프 포 스트레이스’는 아기를 구한 그 개가 거리를 떠도는 개인지 알아보다가, 페인트공 쿠야 린든 오링게이의 18개월 된 반려견 블랙키란 사실을 확인했다. 쿠야 린든은 어려운 형편에도 거리를 떠도는 개 10마리를 데려다가 키웠는데, 블랙키도 그 중 하나라고 한다.

출처: Facebook/ PAWSsionProject
(보호자 쿠야 린튼 오링게이가 영웅견 블랙키 덕분에 포상금을 받았다. 어려운 형편에 블랙키를 거둔 보호자에게 블랙키가 은혜를 갚은 셈이다.)

퍼션프로젝트와 호프 포 스트레이스는 아기를 구한 블랙키와 보호자에게 포상금과 생필품을 선물했다. 쌀 2포대, 반려견 용품, 아이들 장난감 등을 전달했고, 나머지 개들의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비용도 돕기로 했다. 블랙키가 아기를 구할 줄 예상치 못한 쿠야 린든은 단체의 감사 인사와 선물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신생아를 구한 블랙키의 기적 같은 선행을 필리핀 현지 매체뿐만 아니라 영국과 일본 언론도 조명하면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은 “땅에 보낸 천사”라며 블랙키를 칭찬했다. 또 블랙키가 보호자 있는 반려견이란 사실에 기뻤다는 댓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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