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툭하면 넘어지는 고양이

조회수 2020. 1. 13. 10:1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사진=Fotolia(이하)

[노트펫] 어떤 원인으로 대뇌 말고 소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고양이가 지난해 외국의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영상 속의 고양이는 '쏘린(Thorin)'이라는 이름을 가진 검은 고양이인데요.


정원 풀밭을 뛰어다니는 쏘린은 어쩐지 우리가 알고 있는 날렵한 추적자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물속을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자주 넘어지곤 합니다.

영상을 올린 보호자의 코멘트에 따르면, 쏘린은 뇌에 발생할 수 있는 기형 중의 일종인 소뇌 저형성증(cerebellar hypoplasia)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뇌는 척추동물에서 발달한 기관으로, 여러 감각들을 통합해 받아들이고 운동근육(골격근)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작아진 소뇌는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imgur @acatridingaunicorn)

그러다 보니 소뇌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거리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지 않게 되어 넘어지거나 물체에 부딪히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부전 증상이 심각해 먹거나 마시고 배변활동을 하는 데까지 지장이 있는 경우, 삶의 질이 무척 낮아지게 되는데요.

"자주 넘어질 뿐이지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He lives a totally happy life, he just falls over a lot)"는 보호자의 언급과 영상을 볼 때, 다행스럽게도 쏘린은 부자연스러운 운동을 제외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앗, 우리 고양이도 뛰어놀다가 자주 넘어진다고요?


영상 속 쏘린처럼 눈에 보일 정도로 자주 넘어지는 게 아니라면, 백치미를 흘려주신 것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본 콘텐츠는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